위키백과와 함께하는 그림 명작 여행

2026/08 4

단테와 베아트리체를 그린: 헨리 홀리데이

아래는 단테 알리기에리와 베아트리체 포르티나리의 만남을 그린, 라파엘 전파 화가 헨리 홀리데이의 《단테와 베아드리체》입니다. 단테는 베이트리체를 단 두번 만났습니다. 첫번째는 단테가 9살 때의 일로, 단테보다 몇 달 어린 베아트리체를 만나 첫눈에 반했습니다. 두번째는 9년뒤인 18살 때로 우연히 길에서 마주쳐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후 베아티르체가 24살이 되던 1290년에 베아트리체가 병에 걸려 죽었고, 단테는 "어떤 여성에 대해서도 쓰인 적이 없는" 시를 쓰겠다는 맹세를 했습니다. 그는 이전에 베아트리체를 찬양하며 썼던 다른 시들을 모아 《새로운 삶》(La Vita Nuova)이라는 책을 썼습니다.이 그림은 이 《새로운 삶》에 나오는 한 장면을 그렸습니다. 단테와 베아트리체는 이미 각각 정략결혼한 상태..

신화 속 여인을 사랑했던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사자가 새겨져있는 높다란 보좌위에 백옥같은 나신이 훤히 비치는 푸른색 가운을 걸친 여성이 잔을 내밀고 있습니다. 고개를 쳐들고 깔보는 듯한 시선으로 요술봉을 들고 있는 모습이 위협적으로 보이네요. 그녀 뒤에 있는 커다란 거울 속에는 오디세우스(율리시스)와 그의 배가 비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호메루스가 쓴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마녀 키르케입니다. 그녀의 보좌 좌우로는 키르케가 오디세우스의 선원을 변신시킨 돼지가 보입니다. 이 그림은 오디세우스에게도 마법의 물약을 먹여 돼지로 변신시키려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키르케의 발치에 있는 보라색 꽃들은 예로부터 왕권과 귀족, 그리고 주술적 신비함을 뜻하며, 오른쪽에 있는 향로의 연기는 이러한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이 그림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가 18..

라파엘 전파의 시작과 끝: 존 에버렛 밀레이

금빛으로 수놓아진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멍한 표정으로 물 위에 떠 있습니다. 왼손 주위엔 여러가지 꽃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의 뿌리, 흙 언덕, 여러가지 잡초와 들풀들... 캔버스 구석구석까지 세밀하게 그려져 있습니다.오필리아(Ophelia)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등장인물입니다. 햄릿과 서로 사랑하던 여인이죠. 하지만 햄릿이 실수로 오필리아의 아버지를 죽이게 되자 미쳐버렸고, 야생화 화환을 버드나무 가지에 달려다가 나무가 부러져 물에 빠져 죽은 비련의 주인공입니다. 이 그림은 바로 오필리아가 물에 빠져 가라앉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입니다.《오필리아》는 존 에버렛 밀레이의 대표작이며, 라파엘 전파의 신조에 따라 밝은 색상을 사용하고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자..

친구의 아내를 사랑했네: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아름다운 여인이 석류를 들고 무표정하게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겨울 동안은 지하 세계에서 살아야 하는 로마 신화의 여신 프로세르피나입니다. 프로세르피나는 유피테르(주피터, 제우스)와 케레스의 딸인데, 지하 세계의 신인 플루톤(플루토,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강제로 결혼했습니다. 이에 엄마인 케레스가 유피테르에게 지상으로 돌려보내달라고 간청하자, 지하세계에서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는 조건하에 승락했는데, 프로세르피나는 이미 석류 씨앗 6개를 먹었기 때문에 1년 중 6개월은 지하세계에 머물고 나머지 6개월은 지상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로세티가 그린 프로세르피나 입니다. (아래로 너무 길어서 아래쪽을 일부 잘랐습니다.)이 그림의 모델은 제인 모리스였습니다. 단테이 게이브리얼 로세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