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색과 암회색 대리석이 둘러싼 원형 경기장에서 황금 투구를 쓴 검투사가 쓰러져 있는 검투사를 발로 밟고 서서 관중석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가 바라보는 곳엔 흰 베일을 두른 여인들이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하고 열광적으로 소리치고 있습니다. 그림 관람객에게도 그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죽여라! 죽여라!"2000년도에 상영된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떠올리게 하는 한 장면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제작한 리들리 스콧은 장레옹 제롬이 그린 이 《폴리케 베르소》를 모티프로 이 장면을 구성했다고 합니다.장레옹 제롬은 역사화와 오리엔탈리즘 화풍에 능숙했던 아카데믹 미술 양식의 화가였습니다. 바로 전에 소개시켜드린 알렉상드르 카바넬, 그리고 장 루이 에르네스트 메소니에와 함께 나폴레옹 3세 치하의 프랑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