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부터 5월 21일까지... 18일간 스페인과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간단하게 어떤일이 있었는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혹시 크루즈 여행이나 자유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월 20일, 17일차입니다. 이제 마지막 날입니다. 비행기가 저녁 늦게라서 혹시 이번에도 체크아웃 연기가 가능한지 호스트에게 문의했는데 딱 잘라 거절하더군요. 그리고 혹시 짐을 맡길데가 있는지 물어봤는데도 아무 대답도 없고요. 이제까지 에어비앤비에 묵으면서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마지막에 약간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집 주변에 짐을 맡길 곳이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인근 작은 호텔에도 문의했는데 실패했고, 결국 아토차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가장 큰 역이니 당연히 짐을 맡아주는 곳이 있으리라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공식적으로 캐리어를 맡아주는 곳은 없더군요. 그래서 밖에 나가 사설 맡아주는 곳을 찾다가, Bounce 라는 앱을 이용해 Hotel Argentina라는 호텔에 짐을 맡겼습니다.
뱅크시 미술관
제일 먼저 찾아 간 곳은 뱅크시 미술관입니다. 스페인에는 바르셀로나에 이어 두번째이고, 유럽 여러곳에 뱅크시 미술관이 있다네요. 뱅크시 작품은 그림도 있지만 그래피티가 대다수라서 사실 원본을 보기는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뱅크시 미술관도 물론 원본을 전시하는 곳은 아닙니다. 아니, 한 점도 원본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실제 거리처럼 꾸미고 그래피티가 그려진 그 장소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래피티, 특히 뱅크시의 그래피티는 주위 환경 자체를 그림의 일부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방문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더군요. 마침 전기 시설이 고장나서 들어가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그 주변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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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는 몇년전 소더비 경매에서 작품을 파쇄하는 기행으로 널리 알려졌죠. 세계 미술 시장의 왜곡된 관행을 조롱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바로 소녀와 풍선이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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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여럿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에는 다른 무명 화가가 그린 그림위에 그래피티 방식으로 덧씌운 그림도 있습니다. 오른쪽 헬기 그림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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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는 유명 미술관에 자기 그림을 슬쩍 붙여놓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아래 작품외에 몇 개가 더 있는데 못찾겠네요.
기타 여러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뱅크시 전시회를 했던 걸로 아는데, 이런 전용 미술관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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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훨씬 많습니다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장벽에서 작업한 내용을 담은 듯한 그래피티를 마지막으로 보여드립니다.
톨레도의 문
아무리 검색해봐도 왜 톨레도의 문(Puerta de Toledo)이란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마드리드 왕궁 남쪽에 있는 개선문 형식의 건조물을 지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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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왕궁
왕궁 바로 남쪽에 있는 성당앞에서 사진한장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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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목적지 왕궁에 도착해 증거 사진 남겼습니다. 왼쪽사진 오른쪽에 긴 줄이 입장 티켓 발매소인데, 저흐는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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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왕궁 옆에 커피한잔 하러 갔다가 산티아고 길의 출발지와 마주했습니다. 여기에 있는 성당에서 도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처음 계획을 세울 때 하루 정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들를 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한 입장으로서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해 포기했습니다. 언제 산티아고 순례길을 돌아볼 수 있을까요? 마음먹기에 달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버킷리스트 맨 끝자락에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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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일행 전체 셀카로 여행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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