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캐시는 말 그대로 대나무로 제작한 캐시입니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으니, 절반을 뚝 잘라 그 속에 로그시트를 넣고 다시 닫으면 되도록 만든 캐시입니다. 원래 이 캐시는 영등포구청역에 있는 당산근린공원에 설치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지오캐시를 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그곳에 딱 맞는 캐시를 제작하기 위해 여러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엔 돌맹이 틈이나 나무 등걸 같은 걸 찾았습니다만 그런 건 전혀 없었고, 캐시를 숨길 수 있을 만한 곳이라면 철 구조물 속에 자석식으로 끼워넣는 방법 정도가 최선이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오캐시 숨기기 - 위장과 은폐에서 쓴 것처럼 안보이게 숨기는 캐시보다, 모든 사람에게 보이지만, 머글들은 알아채지 못하는 위장[僞裝]형 지오캐시를 선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