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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지중해 크루즈 여행(7) - 가우디 투어

하늘이푸른오늘 2025. 6. 6. 16:41

5월 4일부터 5월 21일까지... 18일간 스페인과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간단하게 어떤일이 있었는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혹시 크루즈 여행이나 자유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까사 바트요

6일차, 바르셀로나 첫날은 가우디 투어를 예약해 두었습니다. 먼저 까사 바트요(Casa Batlló)입니다. 우측 위 사진에서 가운데 계신 분이 가이드이신데, 스페인분으로 우리나라에서 어학연수를 하셨다고 하고 스페인 역사를 전공하셨답니다. 말을 아주 재미있게 해서 인기가 많은 가이드라고 합니다. 왼쪽 아래사진은 까사 바트요의 뒷모습입니다. ㅎ





우리 투어는 대부분의 건물 내부는 들어가지 않는 종류였습니다. 까사 바트요도 들어갈 수 없었구요. 다만, 그 왼쪽에 있는 까사 아마틀리에(Casa Museu Amatller) 1층은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건물을 지은 건축가도 유명한 분인데 가우디의 명성에 희생된 분이죠. ㅎㅎ 

이 건물 1층에는 초콜렛 가게가 있습니다. 아마틀러 초콜렛인데, 아르누보 스타일의 대표화가 알폰스 무하가 초콜렛 케이스와 포장을 디자인했습니다. 귀국후 알폰스 무하 원화 전시회를 가게 된 것도 한편 이곳을 들렀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까사 밀라

다음은 까사 밀라(Casa Milà)입니다. 원래 지어졌을 때는 발코니에 미역이 널려있다는 등... 디자인을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 대부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이제는 전세계적인 기념물이 되었으니 아이러니하죠.





사실 이 건물은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까사 밀라를 소개하는 다른 사진들을 보면 특히 옥상 정원이 아주 특이하고 아름답거든요. 중앙이 뻥 뚫려져 있기도 하고 우측처럼 스타워즈의 스타트루퍼 투구를 닮은 굴뚝들도 보고 싶었는데, 이번 방문에서도 결국 들어가보지 못했네요.

잠시 Xurreria Trebol 라는 추로스로 유명한 가게에 들렀다가... 택시카드를 받고 일행들끼리 각자 구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구엘 공원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에우세비 구엘이 추진했던 고급 주택단지가 분양이 안되는 바람에 공원으로 개방된 곳이라고 합니다. 오른쪽 제일 아래의 건물이 유일하게 분양된, 구엘 가족이 살던 집이라고 합니다.

구엘 공원은 곡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가우디가 말했던 "직선은 인간의 것이고 곡선은 자연의 것"이라는 지론에 따라 그렇게 설계되었죠.













타일로 만들어진 의자가 있는 광장 아래에는 그리스 로마식 열주들이 있고, 천장에는 유리조각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장식했는데, 그중에는 머리가 없는 인형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장소는 모 명품 브랜드에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답니다.









정문쪽에는 핸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 모양의 건물도 있습니다. 

구엘 공원의 마지막은 구엘공원의 아이콘인 도마뱀과 함께 했습니다. 여기는 워낙 사람이 많아서... 정말 사진찍는 게 만만치 않았지만, 가이드님이 단체여행의 힘으로 밀어내고 찍을 수 있었습니다.ㅎ

사그리다 파밀리아

사그리다 파밀리아... 제가 바르셀로나에 갔던 것은 15년 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여기 있는 모든 곳을 예전에도 방문했었죠. 그때도 물론 사그리다 파밀리아를 방문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내부 투어는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가족이랑 함께 오겠다고 남겨뒀던거죠. 드디어 15년만에 버켓 리스트중 하나를 해결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방문했을 때 아마도 2026년쯤 완공할 계획이었던 걸로 압니다. 하지만 아직도 공사중이고 2036년 완공으로 바뀌었습니다. 완공된 성당을 다시 방문할 수 있을까요? 반드시 그렇게 되길 희망합니다.

우리 팀은 동쪽 파사드로 들어갔습니다. 동쪽은 예수님의 탄생이 주제입니다. 삼각형 형태의 장식 맨위에는 아마 축복을 받는 장면인 듯 하고, 그 아래로 예수님의 탄생 모습과 천사들의 찬양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문 바로 위쪽으로 예수님이 태어나는 장면이 있고요.





성당을 지지하는 기둥 아래쪽엔 힘겨워하는 거북과 철조망에 둘러싸인.... ??????????????

성당 내부입니다. 기둥들과 장식이 나무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나뭇잎사이로 햇빛이 비추고요. 특히 성당 중심을 이루는 네개의 기둥은 무척 경도가 높은 빨간 반암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고... 기타 스페인에서 나오는 각 지방의 석재들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성당내부는 눈을 돌리는 곳마다 예술이 아닌 곳이 없어 입이 딱 벌어집니다.



















촬영시간이 2시 반, 서쪽 창으로는 햇빛이 스테인드 글라스에 환상적인 빛을 그리고 있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중에는 김대건 신부님(A. KIM, Andrea KIM)의 이름이 새겨진 창도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 그림에서 아래쪽 세개의 동그라미중 맨 좌측 파란색 계통의 원을 잘 보시면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아래는 또다시 단체 관광객의 힘으로 자리잡고 촬영한, 가이드님 최고의 픽인 장소입니다.ㅎㅎ









이제 서쪽 파사드입니다. 서쪽은 예수님의 죽음이 주제입니다. 최후의 만찬, 유다의 배반, 베드로가 닭이 울기전 예수님을 부인하는 모습 등이 순서대로 둘러가며 조각되어 있습니다. 좌측 맨아래는 예수님께 키스하는 유다의 모습인데, 거기에 있는 마방진의 뜻이 뭐라고 했든데 기억이 안나네요.









그 밖에... 좌측은 가우디가 묻혀있는 지하 예배당의 모습이고(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우측은 가우디의 사무실을 재현해둔 모습입니다. 

저보고 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첫째가 라스베이거스 두번째가 바르셀로나입니다. 바르셀로나는 2번째이지만 언젠가 한번 한달 살기, 그게 안되면 보름 살기라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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