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하늘에 황혼이 내려 앉기 시작하는 무렵, 넓은 들판에서 두 농부가 감자 바구니를 앞에 두고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들 주변엔 수레와 쇠스랑이 놓여져 있고, 배경에 있는 교회의 종탑에서는 종소리가 울리는 듯 합니다.그림이란 걸 보기 힘들었던 어렸을 적, 아마도 가끔씩 가던 (아마도) 이발소에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당시에는 화가가 장프랑수아 밀레라는 것은 물론이고 이 작품 제목이 《만종》이라는 것도 모르면서 뭔가 엄숙한 느낌에 뚫어져라 쳐다봤었죠.만종(晩鐘)은 저녁 종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의 원어 제목 The Angelus 는 카톨릭에서 하루에 세번, 교회 종이 세번 울리면 올리는 기도(삼종기도(三鐘祈禱))를 말합니다. 밀레가 이 그림을 그렸을 당시 로마 카톨릭이 프랑스의 국교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