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놀트 뵈클린의 《죽음의 섬》은 제가 미술 공부를 하도록 이끈 작품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예전에 쓴 "어떤 작품이 명화인가? 꼭 봐야 할 그림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그림은 제가 베를린 출장시 직접 봤던 그림인데도 기억을 못하다가, 그때 찍어둔 사진으로 확인한 그림입니다. 만약 제가 이 그림을 알고 갔더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잊을 일이 없었겠죠.
스산한 그림입니다. 어두운 물 건너편에 보이는 황량하고 바위 투성이의 작은 섬에 사이프러스 나무가 빽빽히 심어져 있고, 노 젓는 작은 배 한 척이 수문과 방조제에 막 도착하고 있습니다. 뱃머리에는 흰 가운을 온 몸에 두른 인물이 서있고, 그 앞에는 관으로 보이는 사각형 물체가 놓여 있습니다.

아르놀트 뵈클린은 《죽음의 섬》을 6가지 버전으로 그렸습니다. 인기가 많아서 어떤 소설에서는 "모든 베를린 가정에서 이 그림을 볼 수 있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여러 소설, 영화, 그림, 음악 등이 만들어졌죠. 뱃머리에 있는 사람과 관을 제외하면 부분부분 뜯어 봐도 그냥 신기한 섬을 그린 풍경화같이 보이는데, 배경 등 모든 부분을 합쳐보면 저로선 스산하다... 는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네요.
뵈클린은 죽음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아래는 《바이올린을 켜는 죽음이 있는 자화상》입니다. 자신의 자화상을 "죽음의 의인화"와 함께 그릴 정도니 평소에 이런 생각을 많이 한 분인 것 같네요.

이 보다는 조금 덜 유명하지만, 아래 좌측의 《전쟁》, 그리고 아래 우측의 《페스트》도 죽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 그림들은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어떤 국가나 도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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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War), 아르놀트 뵈클린, 1896년, 100 x 69.5 cm, 독일 드레스덴 노이에 마이스터 회화관 | 《페스트》(Plague), 아르놀트 뵈클린, 1898년, 149.8 x 105.1 cm, 스위스 바젤 시립 미술관 |
지금까지 소개드린 그림들은 모두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뵈클린은 신화를 소재로 한 그림도 여럿 남겼습니다. 아래는 그중 하나인 《오디세우스와 폴리페모스》입니다. 호메루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에피소드중 하나를 묘사했습니다.

특히 아르놀트 뵈클린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음악 작품들도 많고, 아르놀트 뵈클린이란 폰트도 존재하는 등,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나, 이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몰라서 생략하겠습니다.
위키백과가 알려주는 아르놀트 뵈클린의 10대 대표작
아래는 아르놀트 뵈클린의 작품을 언어링크 수에 따라 정렬한 표입니다. 역시나 《죽음의 섬》은 범상치 않은 작품임을 보여주고 있네요.

위키백과 정리
아래는 제가 정리하기 전 틀:아르놀트 뵈클린의 상태입니다. 《죽음의 섬》 하나만 번역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사실 이 작품도 제가 번역해둔 거라, 하나도 정리된 작품이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아래는 현재의 상태입니다. 위에 있는 작품과 동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