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징주의 그림들을 좋아합니다. 느껴보라고 강요하는 현대미술보다,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과장되게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고전주의 회화보다, 그 중간 어디쯤에서 이런 걸 생각해 보라는 식으로 툭 던져주는 상징주의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귀스타브 모로는 상징주의 화가중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상징주의적 다면성을 최고조로 끌어 올려놓았다"고 평가받는 분입니다. 그가 상징주의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시점은 그가 제일 친하고 좋아했던 5살 많은 낭만주의 화가 테오도르 샤세리오가 겨우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해인 1856년 이후부터였습니다. 그도 당시 대부분의 화가처럼 에콜 데 보자르에서 아카데미즘 미술을 배우면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고, 외젠 들라크루아와 테오도르 샤세리오를 만나 낭만주의 그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