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측량

우주인이 촬영한 서울/수도권의 밤

하늘이푸른오늘 2008. 5. 6. 09:15
몇년 전,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지구의 밤사진(Earth's City LIghts) 이라는 뉴스를 통하여 아래와 같은 사진을 발표했습니다.

밤이 되면, 지역별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지를 표시한 사진으로서, DMSP (Defense Meteorological Satellite Program)라는 위성이 830km 상공에서 9개월간 촬영한 자료를 합성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그냥 딱 보면,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은 밝게 나타난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단, 이 사진은 인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화 정도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중국(14억)과 미국(3억)을 비교해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북한 지역을 보면 완전히 깜깜합니다. 도시화가 덜 된 이유도 있겠지만, 그 당시의 경제사정으로 인해 야간 경제활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대략적으로 해안과 교통망을 따라 도시화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가는 선으로 나타나는 것, 나일강이 매우 밝게 나타나는 것이 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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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작년 7월에 구글어스 기본레이어로 등장했습니다. 직접 보시고 싶으시면 "단계별 항목" -> "갤러리" -> NASA -> "Earth City Lights"를 켜면 됩니다.

아래는 이 레이어를 켠 상태에서 우리나라 서울 인근을 본 모습입니다. 더 이상 확대를 해도 너무 흐려서 구분하기가 힘듧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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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전 국제 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 탑승한 우주인들이 전세계 여러 도시의 밤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NASA의 기사를 보시면 되는데, 사진과 함께 그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미국 시카고 시 부근의 주간 사진입니다. 콘크리트 색을 보면 도시화 된 지역을 알 수 있지만, 주변 지역과 뚜렸하게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Chicago by day, from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아래는 동일한 지역의 야간 사진입니다. 도시화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구분하는데는 오히려 이 사진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Chicago by night, from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하지만, 이런 야간 사진은 촬영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국제 우주정거장이 600km 상공에 떠 있을 뿐 아니라, 우주정거장이 아주 빠른 속도(초속 7 km)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barn-door tracker라는 추적장비를 만들어 야간 사진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문중에는 우리나라 사진은 없지만, 아래에 있는
Seoul, South Korea 를 통해, 우리나라 서울지역의 사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가 그 사진입니다. (참고로 여기에 들어가 보시면 이제까지 촬영된 사진을 모두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에서 한강이 뚜렸하게 구분이 되는 걸 보실 수 있으시죠? 맨 좌측에는 인천공항의 모습도 보이고, 제가 살고 있는 동네도 어느 정도는 구분이 되네요. 큰 그림을 눌러보시면 보다 뚜렸하게 도로망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원본을 받고 싶으시면 여기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이 사진은 2004년 12월 25일, Nikon D1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민, 푸른하늘(via Google Earth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