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미술 공부

부모의 죄로 인생을 망친 귀족 화가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

하늘이푸른오늘 2026. 2. 16. 14:58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는 1864년 귀족으로 태어났으나 어머니 아버지가 외사촌 사이라, 어릴때 장애를 입어 어쩔 수 없이 화가가 되었다가 결국 36세에 알콜 중독과 매독으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화가입니다. 어쩌다 보니 빈센트 반 고흐, 프레데리크 바지유 에 이어 요절한 화가들을 계속 정리하네요. 빈센트 반 고흐는 37세, 프레데리크 바지유는 28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나마 툴루즈로트레크는 20년 정도를 화가로 활동했으니 다른 두 분보다는 좀 나을 수 있겠네요.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는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매일 매일 폭음을 했고 심지어는 자신의 지팡이에 구멍을 파서 술을 담아다닐 정도였죠. 그리고 사창가에서 생활하다시피 해서 몸파는 여인을 주제로 한 많은 그림을 남기기도 했지만 결국엔 매독에 걸렸고요. 아마도 귀족으로 태어났지만, 귀족으로 살 수 없는 자신의 신세에 대한 울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는 후기인상주의, 그리고 아르누보로 분류됩니다. 그림은 자유로운 붓터치로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인상주의의 후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판화에서는 정말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이라 현대에 내 놓는다고 해도 밀리지 않을 것 같은 작품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래는 제가 생각하는 대표작입니다. 《물랭 루주에서 춤》은 툴루즈로트레크가 한동안 숙식했던 물랭루즈에서 무희들을 그린 그림이고, 《침대》는 사창가 여인들을 묘사한 그림, 마지막으로 《암바사되르》는 암바사되르 카바레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로, 당대 유명했던 샹송 가수 아리스티드 브뤼앙이 주인공인, 아르누보 풍의 석판화입니다. 

물랭 루주에서, 춤, 1890,
115.6 x 149.9 cm, 필라델피아 미술관
침대, 1892, 53.5 x 70 cm, 오르세 미술관 암바사되르, 1892, 150 x 100 cm

그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그림은 《물랭 주주에서》입니다. 16개의 언어링크를 가진 작품이나 다른 유명한 작품보다는 좀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툴루즈로트레크의 화풍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에는 여러 캉캉 댄서와 유명인, 그리고 화가 자신도 그려져 있습니다. 중앙 윗쪽에 실크햇을 쓰고 구부정하게 서있는 신사가 바로 툴루즈로트레크라고 합니다.

물랭 루주에서, 1892-1895, 캔버스 유화, 123 x 140 cm, 시카고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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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의 작품들을 정리했습니다. 아래가 결과입니다. 직접 보시려면 틀: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에 들어가보시면 됩니다.

제가 정리하기 이전 상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작품 수가 많이 나죠. 작품 번역 기준은 여기를 그대로 따라서, 영문 Template:Henri de Toulouse-Lautrec 에 들어 있는 문서를 모두 번역한 후, 프랑스어 페이지를 기준으로 추가했습니다. 원래 12개 있었는데, 현재 16개 항목이니 4개는 프랑스어판에서 가져온 문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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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로트레크의 작품은 우리나라에 몇번 들어왔습니다. 대부분 판화죠. 하지만 저는 아직 못봤습니다. 제가 미술에 관심을 갖기 이전에 열린 전시회였으니까요. 이 분이 제작한 판화는 총 31종인데(변종까지 합지면 훨씬 많을겁니다) 판화만 봐도 사실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가까운 시일내에 또 다시 전시회가 있을 것 같다고 하니, 무척 기대됩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