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구글맵

아틀란티스? 아니죠~~(Atlantis? No, it Atlant-isn't)

하늘이푸른오늘 2009. 2. 24. 11:20
2월 23일자 구글 LatLong 블로그 소식입니다. 어제 "구글어스에서 아틀란티스를 발견했다고?"라는 글에 대한 구글의 공식적인 해명입니다.

그러나, 이 글은 구글러가 작성한 것이 아니고, 해양학자가 작성한 것입니다. 즉,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과학적인 설명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시면 되는데, 요약을 하자면, 대부분의 해저지형은 인공위성 레이더를 이용하여 측정하는데 그 해상도는 4km 정도인데, 음향측심기(echosounder)로 측정한 고해상도 수심자료와 불일치하여, 즉 인공위성 레이더 자료에 1% 정도 오류가 있어 선박이 이동한 궤적이 눈에 띄게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이 KML 파일을 돌려보면, 이번 아틀란티스인가 아닌가 말이 많은 지역의 선박 궤적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점으로 표시된 부분이 측량을 시행한 곳으로, 대략적으로 해저면에 만들어진 격자형 패턴과 일치함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고 보면... 무식한 기자 한명때문에 구글어스에 대한 관심이 또 한번 더 높아졌고, 그 결과 수심측정에 관한 전문가가 양성된 셈이네요.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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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oogle-latlong.blogspot.com/2009/02/atlantis-no-it-atlant-isnt.html
Monday, February 23, 2009 at 2:55 PM


[참고 : 지난 주 우리는 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 아틀란티스가 발견되었다는 재미있는 추측을 보았습니다. 우리도 사실이기를 바라긴 하지만, 해저에서 발견된 이상한 표시에 대한 과학적설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구글어스에 나타난 데이터를 수집한 2분의 과학자를 초청하여, 몇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보았습니다.]

구글어스 5.0의 바다속 보기 기능이 발표된 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바닷속을 탐험하기 시작했고, 많은 분들이 그 탐험결과에 놀라와 했습니다.

하와이 근처에 가시면 로이히 해저화산(Loihi Seamount)라고 표시된 새로운 화산섬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두개의 판이 서로 멀어짐에 따라 생성된 해저화산인 대서양의 중앙해령(Mid-Atlantic Ridge)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해령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무려 6만 km에 달하는 산맥을 형성하고 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아프리카 서부에서 볼 수 있는 이상한 패턴만큼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패턴은 사실 구글어스에 많이 존재합니다. 이게 무엇일가요? 진짜 존재하는 것일까요? 왜 이런 모습이 되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외계인이 경영하는 바다농장에 쟁기질을 한 흔적이라고 합니다. 어딘가에 초록색 난장이가 정말 있다면, 바다 농장도 괜찮은 생각이겠죠. 하성, 금성, 달, 심지어는 일부 운석은 우리 바다보다 훨씬 고해상도 지도가 제작되어 있습니다. (하성 지도는 지구 바다보다 250배 정확합니다.)

그럼 이것이 무엇일까요?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이국적인 면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 표시는 "선박의 궤적"입니다. 아시다시피, 바다의 깊이를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햇빛, 레이저 등의 전자파는 최대 30미터 정도까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심은 5 km 정도 됩니다. 이런 경우 음파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배에서 음향을 발사하고, 해저에 부딛쳐 돌아올 때까지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면, 해저의 깊이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음향측심(에코사운딩. echosounding)이라고 하는데, 선박 바로 아래로만 측정되므로, 최종 지도에 배가 지나간 경로, 즉 "선박의 궤적(ship tracks)"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문제시 된 지역은 주변지역보다 약 1% 정도 깊게 측정되어, 궤적이 훨씬 더 두드려져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 KML 파일을 돌려보면, 이번 지역의 선박 궤적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음향측심기(sonar)를 이용한 측량은 이러한 자료를 수집하는 최적의 방법이지만,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한가지 문제는 측정시간이 길다는 것입니다. 배나 수중탐사선을 이용해 측정을 하게 되는데, 빨리 이동하게 되면 오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 결과 이런 방식으로 측정한 지역이 많지 않고, 나머지 지역은 넓은 공백으로 남게 됩니다. 사실, 선박궤적으로 만들어진 "구멍"의 크기는 2만 평방킬로미터, 대략 뉴저지주의 크기에 달합니다.

음향측심(echosounding)으로 측정하면 이렇게 큰 '구멍'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셨으니, 나머지 지역의 수심은 어떻게 측정하는지 궁금하시겠죠. 우리는 보다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해수면의 높이)를 사용하여 해저의 형상을 추정합니다. 대규모의 해양산맥이 존재하면 해수면의 높이는 주변지역보다 높아지게 됩니다. 산맥으로 인해 그 지역의 중력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더 많은 물이 모이게 되어 해수면이 약간 더 높아지는 것입니다.

해수면 높이의 변화는 인공위성 레이더를 이용하여 측정합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해저면의 형상을 최대한 추정할 수 있지만, 해상도는 매우 나쁩니다. 대략 약 4km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위성기반 모델과 다양한 연구용 선박이 취득한 측정자료(우리는 이 기술을 1997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해저 지형을 확대해 보시면, 이제까지 연구선박이 측정한 고해상도 지형과 앞으로 연구를 해야할 곳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하아이 북쪽에 있는 해저지형의 예입니다.


그럼, 아틀란티스를 진짜 발견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성으로는 물론 불가능합니다. 인공물의 크기가 별로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 해양을 선박으로 측정해도 됩니다. 다만,
미 해군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약 200 선박-년, 즉 선박 한대로는 200년, 선박 10대로는 20년이 소요되며, 선박 운영비는 하루당 약 25,000 달러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총 비용은 20억달러에 이릅니다. 물론 엄청난 비용임에는 불과하지만, 사실 스포츠 스타디움 하나정도 건설하는 비용정도에 불과하죠.

앞으로도 구글어스에서 해양을 탐사하면서, 경험을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구글어스 데이터를 수많은 눈들이 지켜보고, 그 데이터의 의미를 묻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저와 동료 해양학자들은 앞으로도 해저 지도의 해상도를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고, 전세계의 가상 탐험가를 더욱 바쁘게 하기위해 구글과 협력하기로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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