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캐싱

현장기록(Field notes)으로 지오캐싱 로그하기

하늘이푸른오늘 2014. 5. 29. 17:21

지오캐싱을 다녀오면 Geocaching.com 을 방문하여 자신이 찾은 지오캐시나 추적아이템 등에 대해 기록, 즉 로그(log)를 올려야 합니다. 


물론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앱을 사용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직접 로그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앱을 사용하여 로그하면 그 자리에서 사진을 촬영해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뭔가 쓰기에는 화면이 좁을 뿐 아니라, 다음 캐시를 찾아가기도 바쁘므로 캐시를 찾는 즐거움을 상세히 남기기는 힘듧니다. 


또한 깊은 산과 같이 외진 곳에서는 통신이 두절되어 바로 기록을 올릴 수 없는 경우도 있어서, 이왕이면 순서대로 로그를 올리고 싶은 분들은 이 기능을 기피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오캐셔들은 지오캐싱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그날 돌아다닌 GPS 궤적이나, 따로 표시해 둔 기록을 검토하면서 기록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GPS와 Geocaching.com 사이트에는 이것을 도와주는 기능이 미리 탑재되어 있습니다. 현장기록(Field notes)이 바로 그것입니다. 


현장기록(Field Notes) 생성하기


현장기록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GPS 기기에서 Found를 기록하기만 하면 됩니다. 기종에 따라 방법은 약간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동일하므로, 제가 가진 가민 Oregon 650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내용는 제가 실제로 나간 게 아니라, 이 글을 쓰기 위한 목적으로 테스트한 것입니다.


아래 좌측은 GPS에서 지오캐시 하나를 선택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선택하면 가운데와 같이 지오캐시의 정보가 보입니다. 여기에서 지오캐시를 실제로 찾아갈 때는 아래쪽에 있는 "GO"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아래 맨 오른쪽은 오레곤 650에서 지오캐시의 설명/로그/힌트 등을 볼 수 있는 화면입니다. 여기에서 맨 아래 오른쪽 LOG를 누르면 해당 지오캐시에 대해 로그를 남길 수 있습니다.



"LOG"를 누르면 아래 왼쪽과 같이 찾았음(Found), 못찾았음(Did not Found) 등을 선택할 수 있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가운데와 같이 이제 지오캐시 찾기 모드를 종료할 것(Done)인지, 다음으로 가까이 있는 지오캐시를 찾을 것인지(Find Next Closest)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dit Comment]는 현장에서 간단한 메모를 하는 용도입니다. 추적아이템를 넣었다던지, 좋았다던지,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던지 등의 내용을 간단히 입력해 두면 로그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윗 그림 맨 오른쪽은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지금까지 찾은 지오캐시를 모두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맨 위에 있는 3개는 아얘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은 걸로 했고, 가운데 두개는 일부러 못찾은 걸로 해뒀습니다.)


현장기록으로 생성된 파일


제가 아는 대부분의 지오캐셔분들은 딱 여기까지만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그날 지오캐시를 찾으면 그때마다 지오캐시를 찾았는지 못찾았는지를 표시해두는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아얘 GPS에는 찾았다는 기록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집에 돌아와서는 별도로 표시해둔 종이나, GPS 궤적등을 사용하여 처음부터 어떤 캐시를 찾았는지 하나씩 살펴보면서 Geocaching.com 에 접속해 기록을 올리는 겁니다.


그런데, 이처럼 현장에서 찾았음(Found), 못찾았음(Did not Found) 등의 기록을 하면, GPS에 geocache_visit.txt 라는 파일로 저장됩니다. 이것이 바로 이 글의 주제인 현장기록(Field Notes)입니다. 아래는 제가 위에서 테스트로 작성한 geocache_visit.txt 파일의 내용입니다. 


GC4KWA0,2014-05-28T13:06Z,Unattempted,""

GC4EE7M,2014-05-28T13:11Z,Found it,""

GC3G81C,2014-05-28T13:13Z,Found it,""

GC4KWA0,2014-05-28T13:14Z,Found it,""

GC2BN0W,2014-05-28T13:14Z,Found it,""

GC3Y0DD,2014-05-28T13:15Z,Found it,""

GC3Y0DH,2014-05-28T13:16Z,Found it,""

GC3Y0DK,2014-05-28T13:16Z,Found it,""

GC3Y0DP,2014-05-28T13:17Z,Didn't find it,""

GC3Y0DT,2014-05-28T13:17Z,Found it,""

GC3Y0DW,2014-05-28T13:18Z,Didn't find it,""

GC3Y0E0,2014-05-28T13:18Z,Found it,""

GC3Y0E4,2014-05-28T13:19Z,Found it,""

GC3E74V,2014-05-28T13:20Z,Found it,""

GC3Y0E9,2014-05-28T13:20Z,Found it,""

GC3Y0EB,2014-05-28T13:21Z,Found it,""

GC3FZV7,2014-05-28T13:21Z,Found it,""


첫번째 칼럼은 지오캐시의 아이디, 그 다음은 시간, 그 다음은 Found 또는 DNF 기록 등이 보이실 겁니다. 즉, 현장에서 키를 조작한 순간의 시간과 내용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맨 뒷쪽에 "" 로 빈 문자이 있는데... 이것은 위에 있는 다섯번째 그림에서 "Edit Comment"에서 입력한 내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geocaching.com 에서 현장기록을 사용하여 로그 올리기


Geocaching.com 에는 이 현장기록을 사용하여 로그를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래는 지오캐싱닷컴 시작화면으로... 현장기록이 보이실 겁니다.



아래는 "현장기록"을 누르고 들어간 화면입니다. (아직 번역이 안돼 있네요... 번역을 서둘러야겠습니다. ㅎㅎ) 현장기록을 올릴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설명되어 있는데, 맨 아래쪽이 GPS 기기에서 현장기록을 바로 올리는 부분입니다.



아래는 현장기록을 올리는 화면입니다. (여기는 번역이 되어 있네요. ㅎㅎ) 좌측 화살표 부분을 눌러서 파일을 선택한 후, 오른쪽에 있는 [현장기록 올리기]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아래쪽에 보면 여러가지 GPS 기종별로 현장기록 파일을 어떻게 올릴 수 있는지 설명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현장기록이 올라간 후에는 맨 아래쪽에 있는 [현장기록 리스트 페이지]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geocache_visit.txt 파일의 내용이 나타납니다. (위에 있는 파일과 비교해보세요.) 


이 상태에서 위에서 아래로 [Compose Log]를 누르면서 로그를 작성하면 됩니다. 필요하다면 로그를 남긴 시간이 있으므로, 이를 복사해서 넣으면 되겠죠.


그런데 막상 이렇게 현장기록을 이용해 로그를 해봐도 그다지 편하진 않습니다. 찾은 순서와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씩 찾아가며 로그하는 것보다는 마우스 클릭이 약간 줄어든다는 등의 장점이 있기는 해도 귀찮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GSAK에서 현장기록(Field Notes)를 이용하여 로그하기


GSAK 8 버전부터는 GSAK에서 geocaching.com의 API를 이용하여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포켓쿼리(Pocket Query)도 geocaching.com에서 다운로드 받은 후, 다시 GSAK에서 읽어들이는 절차 없이 바로 GSAK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이처럼 새로 추가된 기능중의 하나가 GSAK에서 직접 기록(로그)를 올리는 기능입니다. 특히 GPS를 이용하여 현장기록을 만들어두면 매우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려면 아래와 같이 GSAK에서 geocaching.com access -> Publish logs... 를 늘어가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기록(Field Notes)를 불러들이는 일입니다. 아래와 같이 [Fetch]를 누르면 4가지 옵션이 나타나는데, 맨위에 있는 [GPSr]을 누르면 컴퓨터에 연결한 GPS로부터 직접 현장기록을 읽어들일 수 있습니다. 그 아래[file...]를 클릭하면 다른 곳에 별도로 저장한 geocaches_visits.txt 파일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GSAK에 현장기록을 읽어들인 모습입니다. 위에서 geocaching.com에서 불러들인 것과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먼저 [Edit]을 눌러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빨간색 사각형 부분이 로그에 올라갈 내용인데, 처음에는 보시는 것처럼 아무런 내용도 없습니다. 



여기에서 [Templates]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로그를 올리다보면 (특히 한꺼번에 많은 캐시를 찾을 경우) 비슷한 내용을 올려야 하는데, Templates는 바로 이런 내용을 미리 구성해 두는 것입니다.


아래는 제가 만들어본 템플릿입니다. 맨위를 누르면 Found/DNF 등 각종 상황에 맞춰 탬플릿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Count 는 제가 이제까지 찾은 총 캐시의 수, %RunCount 는 이번에 올리는 로그중에서 몇번째인지를 나타내는 변수로서, 긴 화살표 부분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탬플릿을 변경하거나 생성해도 즉시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아래와 같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Reapply templates]를 눌러줘야만 변경된 탬플릿이 적용됩니다. 이때 선택한 로그에만 탬플릿이 적용되므로, 필요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이처럼 탬플릿을 적용한 결과를 미리보기(Preview) 한 모습입니다. 복잡한 내용도 쉽게 작성할 수 있어서 좋네요. 물론 탬플릿을 적용한 뒤, 필요에 따라 적당하게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GPS에서 별도의 Comment를 입력해 두었을 경우, 이를 참고하여 수정하면 편리합니다.



마지막으로 [Publish All]을 눌러주면 작성된 로그가 한꺼번에 올라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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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가능한 한 쉽게 작성하려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직접해보면 그다지 까다롭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GSAK를 사용하시는 지오캐셔라면 바로 이글을 적용해보고 싶어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에 비해 너무 편하거든요. ㅎㅎㅎ


특히, 이 방법은... 파워트레일(Power Trail)과 같이 많은 캐시를 한꺼번에 로그하는 경우 특히 편합니다. 하나씩 로그를 한다면 하나의 지오캐시당 적어도 7-8번을 클릭해야 해서 캐시가 늘어날 수록 감당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ET Highways는 대략 하루에 700-800개를 찾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아마도 로그를 올리는 시간이 찾는 시간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즐거운 캐싱이 되시길!!!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