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쓴 초록색 얼굴의 남자가 양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양의 뺨에는 여인이 소의 젖을 짜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둘의 사이에는 작은 집들과 교회, 그리고 낫을 든 농부가 보입니다. 두 집과 여인은 거꾸로 뒤집어져 있네요. 아래쪽으로는 초록색 남자가 들고 있는 '생명의 나무'가 보입니다. 비현실적인 꿈 같으면서도 아련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면서 부드러운 색채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이 그림은 제가 마르크 샤갈의 그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와 마을》입니다. 샤갈이 고향인 러시아(현재는 벨라루스) 비텝스크를 떠나 파리에 온 후, 그 다음 해인 1911년에 그린 작품입니다. 당시 파리는 야수파, 입체주의 등 아방가르드 미술이 한창 득세할 때라, 샤갈의 이 그림도 이러한 사조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양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