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여행기2013. 8. 1. 00:04

이제 크루즈 여행을 정리할 때로군요. 스톡홀름(Stockholm)에서 출발하여, 헬싱키(Helsinki), 상트 페테르부르크(St. Peterburg), 탈린(Tallinn), 리가(Riga)까지 돌고 다시 스톡홀름으로 귀항하는 날입니다. 


사실 항해지도를 봤을 때, 이날의 일정은 잘 이해가 안됐습니다. 리가에서 스톡홀름까지의 거리가 스톡홀름에서 헬싱키까지의 거리와 비슷해 보이므로, 열심히 달리면 리가를 출발한 다음날 12시쯤이면 충분히 스톡홀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즉, 7박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천천히 운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는 겁니다. 


머... 그렇다고 제가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 하루종일 배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그다지 나쁜 것도 아니었으니 넘어갑니다. 저로서는 이렇게 시간이 남는 동안 크루즈선의 파노라마를 촬영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구요. ㅎ


크루즈에는 하루 종일 뭔가의 이벤트가 항상 열립니다. 항구에 도착해서 대부분 관광을 떠난 시간조차 이벤트가 있습니다. 나가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배려겠죠. 그러니 이렇게 하루종일 배를 타야 하는 날이면 더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할 겁니다.


먼저 케이크 만들기 이벤트. 요리사(흰옷에 뚱뚱하신 분)가 케이크 만드는 시범을 보여주고, 행사 진행전담 매니저(요리사 오른쪽)과 어린이가 따라 만들어서 누가 더 잘 만드는지 시합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거의 다 끝나고 만든 케이크를 나눠먹고 있었습니다. ^^



다음은 동물모양 수건접기 배워보기 이벤트. 우리가 묵는 객실에는 다른 호텔들처럼 매일매일 새 수건으로 교체되는데, 침대에는 항상 수건으로 접은 동물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 수건접기 신공을 시범 보여주는 이벤트입니다. 



역시나 행사진행 매니저가 진행을 맡고, 객실을 담당하는 분들이 나와서 직접 시범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둘러서 구경하고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너무 즐거워들 하시네요.



아래 동영상은 위의 사진에서 매니저가 들고 있는 참새(?)를 접는 방법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아래는 접어둔 수건들입니다.  백조를 접는 방법은 여기개를 접는 방법이 궁금하시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한꺼번에 많은 파일을 올렸더니 문제가 Flash가 다운되어서 할수 없이 링크만 남깁니다. 

제가 촬영한 건 아니지만, 유투브에는 불독, 오리 등 더 많은 수건접기가 있네요. 관심있으시면 여기를 눌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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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오늘의 일정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매일 이런게 배달됩니다. 매일 2장씩 받았는데, 첫장은 중요 일정에 대한 소식이 들어 있고, 두번째 것은 마사지나 보톡스, 오늘의 칵테일 등등을 홍보하는 내용입니다.



아래는 제가 필요한 부분만 촬영한 건데요, 좌측 위에 오전 일정이 있습니다. 제가 표시해 둔건 케이크만들기와 수건접기 입니다. 오른쪽은 저녁 이벤트입니다. 제가 표시해둔 건 저녁8시에 열리는 International Parade of Flags... 여러나라 국기를 흔들면서 행진? 한다는 거구요(아래를 보세요), 다음 볼룸댄스도 있지만, 저는 못하기 때문에 빠지고... 바로 아래가 Farewell Variety Showtime... 그러니까 환송쇼가 되겠네요. 그리고 밤 10시에는 호빗 영화를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어떤 한 시점에 여러가지 이벤트가 열리는 게 보이실 겁니다. 보시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이벤트에 들어가면 되는 겁니다. 물론 참가 안해도 그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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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부터 파노라마 사진과 함께 크루즈선의 구석구석을 소개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짜짠...


먼저 2층(위) 3층(아래)입니다.



2층과 3층은 기본적으로 객실만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색별로 방의 크기나 구조 등이 약간씩 다른데, 기본적으로 바깥쪽은 Ocean View, 즉 창문이 있어 바다가 보이는 방이고, 안쪽에 있는 것은 Interior, 즉 내측방입니다. 그러다보니 2,3층은 별로 촬영할 게 없습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한 컷 촬영했습니다. 돌려보시면 객실들어가는 복도가 보이실텐데,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까지가 약 200미터 정도 됩니다. 


참고로 아래에 있는 파노라마들은 아래 맨 오른쪽 아이콘을 누르시고 전체화면으로 보시면 좋습니다. 플래시 파일이라서 스마트폰에서는 안보입니다. 




다음은 4층입니다. 4층도 앞부분은 거의 객실이고, 뒷부분에는 Aquarius Dining Room 이 있습니다. 여기는 아침 및 저녁 식사... 부페식이 아니라 웨이터가 서빙해주는 정찬 식당입니다. 

가운데 부분엔 Centrum 이 있습니다. 센트룸은 이 Vision of the Seas 크루즈의 가장 핵심되는 공간으로 거의 모든 중요한 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그 다음 5층으로 올라가보겠습니다. 



센트룸 바로 앞은 Guest Services 입니다. 무슨 문제가 있거나 부탁을 하거나... 할때 여기로 오면 됩니다. 


그 앞으로는 카지노가 있습니다. 저는 카지노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촬영한게 없는데... 한장 남겨둘 걸 그랬나 싶네요. 카지노를 통과해서 맨 앞으로 가면 극장이 있습니다. 극장에선 여러가지 쇼가 열립니다. 매일 저녁 2번 공연이 있는데, 식사를 먼저하는 팀은 9시, 식사를 나중에 하는 팀은 7시에 쇼를 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물론 아무도 표를 검사하지 않습니다. :) 




그리고 5층 바깥으로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쉴수 있는 공간과 조깅트랙이 있습니다. 비상구명정이 설치되어 있구요. 여기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6층으로 올라가보겠습니다. Vision of the Seas를 타게 되면 제일 많이 들르는 곳이 6층일 것 같습니다. 


먼저 여기를 눌러서 센트룸 파노라마사진을 보세요. 5층 6층을 연결하는 계단에서 촬영한 건데, 이쯤에서 보면 센트룸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쪽에서 촬영한 파노라마도 한번 보세요. 중간에 있는 조형물이 아주 멋지게 촬영되어 있습니다.


아래 파노라마는 우리 부부가 가장 많이 다녔던 아트갤러리입니다. 마지막 날인데도 그림이 전시되어 있네요... (건너편엔 사진을 파는 Photo Gallery 도 약간 보입니다) 아트갤러리를 지나 조금 더 앞쪽으로 가면 선내 쇼핑몰, 기념품점, 면세점 들도 6층에 있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센트룸 뒷편으로 가면 Showboat Lounge, Conference Room, Schooner Bar 등이 있습니다. 몇명씩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여기는 Showboat Lounge 인 모양이네요.


그런데... 지금 배치도를 보니... 맨 뒷편에 있는 Some Enchanted Evening Rounge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이럴 수가... ㅠㅠ 


다음은 7층과 8층입니다. 7층과 8층도 기본적으로 객실입니다. 여기는 제가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위치상 좀 더 좋은 객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8층(아래쪽 그림)의 맨 우측 아래에 빨간색 방은 ROYAL SUITE라고 되어 있는 걸 보니 가장 좋은 방이 아닐까... 싶네요.




7층과 8층에도 작은 방들이 있습니다. 카드치는 방, 도서관 등이 있는데 저는 한번도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7층 센트룸에서 낚시기법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 한장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다음은 9층입니다. 



9층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은 풀장입니다. 저는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풀에서 노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풀장이라고 해서 꼭 수영만 하는 건 아니고요, 가끔은 여기서도 행사를 합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하룻밤 잘 때 White Night Festival 도 여기서 했죠. 아래는 마지막날 14:00에 열렸던 "Men's International Belly Flop Competition" 이벤트 장면인데, 이름만 거창하지 "배치기 대회" 입니다. 다이빙할때 누가 물이 많이 튀는지 시합하는 거랍니다. ㅎㅎㅎ



풀장 앞쪽으로는 Windjammer Cafe가 있습니다. 부페식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때나 와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저는 식당사진은 없고... 식당 바로 바깥에서 촬영한 파노라마만 있네요. 여기를 눌러보세요. 물론 여기도 Windjammer 구역이고, 앞에 있는 음료수는 무료입니다.  


풀장 뒷편으로는 실내 수영장이 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사지 센터가 있지만, 파노라마는 촬영하지 않았네요.


다음은 10층.


10층에도 조깅 트랙이 있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마지막날 이벤트였던 Walk for Wishes 이벤트에 참여한 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맨 앞으로 가면... 일광욕을 즐기는 곳... 아쉽게도 배 맨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곳은 이곳인데(여기를 보세요), 타이타닉 포즈를 취할 수 있는 곳은 없더군요


10층 맨뒤에는 락클라이밍 시설이 있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입니다. :)




마지막으로 11층입니다.



11층에는 수영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Viking Crown Lounge가 있습니다. 여기를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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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에는 International Parade of Flags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선장과 여러 선원들이 여러나라 국기를 가지고 와서 흔들면서 다음에 만나자~~ 라고 기약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저기 제일 뒤에 태극기가 보이시나요?



한장 더. 마이크를 잡고 있는 분이 선장입니다. 우리 마눌님이 잘생겼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ㅎㅎㅎ



깃발이 퇴장하고 나니 그동안 행사진행을 도맡았던 친구가 밴드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더군요. 그에 맞춰 아이들이 나와 춤추고...



마지막으로 Masquerade 극장으로 송별쇼를 보러갔습니다. 먼저 남녀 무용수가 나와서 줄에 매달려 춤을 추는 로프 아크로바틱(rope acrobatics) 공연이 있었구요...



마지막으로 공연팀들과 직원들이 올라와 함께 노래를 하는 걸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걸로... 저도 마무리를 짓습니다. 짬짬이 정리하느라... 꽤 시간이 들었습니다만, 이렇게 정리하니 홀가분합니다.


크루즈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싼 건 아니지만, 그다지 비싼 건 아니다. 영어를 잘한다면 정말 재미있겠지만, 못하더라도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육상으로만 여행해봤던 분들이라면 크루즈는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여러가지 재미있는 경험도 많았지만, 실수한 것도 있었고 빠뜨린 것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한번더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이번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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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12. 1. 18. 10:58
수평 파노라마든, 360*180 파노라마든,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지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촬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물이 겹친다든지 하는 오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풍경 촬영과 같이 피사체의 거리가 먼 경우에는 그냥 손으로 들고 촬영해도 무방하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킨뒤 회전시켜가며 촬영하면 거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내촬영과 같이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운 상태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경우, 오류가 훨씬 심하게 발생하게 되므로, 시차(Parallax)가 발생하지 않는 지점, 즉 무시차점(노달포인트는 잘못된 용어임)을 중심으로 카메라를 회전시켜가며 사진을 촬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장비가 바로 로테이터(Rotator) 혹은 파노라마 헤드(Panorama head)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장비는 아래 사진과 같은 큐빅판 M2 / HS-SS 입니다.


파노라마 로테이터를 사용하려면, 먼저 자신의 장비에 맞게 조정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카메라-렌즈 조합에 따른 무시차점(non parallax point)의 위치를 알아내고, 이 점을 중심으로 카메라가 회전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HDVR.org의 노-패럴랙스(일명 노달) 포인트 설정하기를 읽어보시면 자세한 내용을 아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사용하는 스티칭 프로그램인 PTGui의 FAQ에서 소개된  Finding the no-parallax point  이라는 문서를 마음대로 번역/수정한 것입니다. 여러가지 새로운 내용이 들어있어 소개시켜 드립니다.

1. 시차(PARALLAX)와 입사동공(ENTRANCE PUPIL)


펜을 하나 들고 눈을 감은 후, 배경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머리를 좌에서 우로 움직여보세요. 아래 사진처럼 펜이 배경에 대해 좌측으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가까운 펜의 위치가 변하는 것은 시차(視差, parallax)라는 효과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 이 두장의 사진을 겹쳐서 상응하는 물체를 같은 위치에 맞춰보면, 배경이든 펜이든 둘중의 하나는 어긋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파노라마를 촬영할 때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지점에서 모든 사진을 촬영하여야만 합니다. 즉, 파노라마를 촬영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회전시킬 때, 카메라의 "눈"이 일정한 위치에 고정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눈이 이 세상을 바라보는 중심점인 것처럼, 카메라의 입사 동공(entrance pupil)이 카메라가 바라보는 장면의 중심점입니다. 바로 이점을 기준으로 카메라를 회전시켜야 합니다. 이 점을 무시차 점(無視差 點, NPP, Non parallax point)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일반적으로 렌즈의 전면 노달 포인트 (front nodal point)를 중심으로 카메라를 회전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현재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판명되었지만(여기 참조), 일반적으로 "노달 포인트"를 찾기위해 개발된 방법은 실제로 입사동공을 찾게 되므로, 결과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그점을 "노달 포인트"로 부르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서, 노달 포인트는 렌즈 시스템에서 완전히 다른 위치 입니다. 

참고: 위에서 설명한 것은 엄격히 표준 직교렌즈(rectilinear lens, 직선이 직선을 촬영되는 렌즈)에 적용되는 것이며, 어안렌즈는 이 투토리얼 끝부분에 있는 '참고'에 써둔 것과 같이 이 모델에 정확히 적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파노라마 헤드를 조정하는 절차는 유사합니다.

2. 스티칭 오류와 시차(STITCHING ERRORS AND PARALLAX)


카메라를 입사동공을 중심으로 회전시키지 못할 경우, 스티칭 오류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파노라마 사진에 스티칭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서 시차로 인한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시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카메라를 완벽하게 설치한다고 해도, 스티칭 오류는 발생합니다. 렌즈 왜곡이 충분히 보정되지 않았을 때, PTGui에서 기준점이 잘못 배치되었을 때 등의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구름이나 나뭇가지의 이동 등도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티칭 오류는 지능적으로 블렌딩 - 수작업(.psd 파일에서 레이어 마스크를 사용하여 편집) 또는 자동(Smartblend 와 같은 블렌딩 소프트웨어 활용) - 하면 최소화 시키거나 거의 완벽하게 감출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카메라가 시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히 설치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시차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한 테스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3. 직접적인 방법 - SLR만 적용가능


일안반사식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무시차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SLR의 경우 뷰파인더를 밝은 빛쪽으로 향하게 한 뒤, 렌즈를 들여다 보면 입사동공이 밝은 점으로 보입니다. 렌즈를 예를 들면 f/16과 같이 조리게를 좁히고, 카메라의 심도 미리보기 버튼(depth of field preview button)을 눌러봅니다. 두눈을 뜬 상태로 보면 밝은 점의 개략적인 위치를 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렌즈 경통옆으로 움직이면서 입사동공과 손가락의 거리가 같도록 움직여보면 됩니다. (어안렌즈의 경우, 조리개를 줄일 필요가 없습니다. 조리개를 완전히 개방하더라도 점의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파노라마 헤드에서 카메라 위치를 기발한 방법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즉, 카메라를 회전시키면서 입사동공의 위치를 관찰하면서 좌우측으로 얼마나 움직이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어안렌즈와 같이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먼저 파노라마 헤드에서 카메라의 위치를 조정하여, 입사동공이 회전축과 나란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카메라를 수직방향으로 아래로 향하도록 회전시킵니다. 그 다음 파노라마의 회전축 중심(예를 들면 cubic pan의 경우 회전축의 6각 나사)가 사진의 정중앙이 되어야 합니다. 렌즈에 따라서는 이러한 조정을 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없을 수 있지만, 임시로 다른 렌즈로 바꿔서 조정해도 무방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좌측 그림처럼 파노라마 헤드를 수평으로 둔 후, 렌즈 앞에 추를 늘어뜨려 입사 동공과 회전축이 수직을 유지하는지 눈으로 확인하면 됩니다. (사진에서는 실을 렌즈 위쪽에 테이프로 붙여두었지만, 손으로 가만히 잡고만 있어도 됩니다.)

횡방향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면, 스티칭한 파노라마에서 파노라마 헤드가 부서져서 톱니바퀴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오른쪽 사진이 가장 전형적인 예입니다.

파노라마 헤드의 윗부분이 원형 톱 모양이 됩니다. 이 사진의 경우에는 "톱니"가 시계방향으로 회전으로 잘리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이는 입사동공이  카메라 뒤에서 보았을 때 파노라마 헤드축의 왼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으로, 카메라를 약간 오른쪽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톱니가 반시계방향 회전에 잘리는 모양이라면 카메라를 왼쪽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다음으로 입사동공의 밝은 점의 이동을 점검할 때, 고정된 기준이 될 수 있는 일종의 고정식 관측장치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바늘과 두꺼운 종이로 만든 것입니다. 


또한 다쓴 볼펜심을 렌즈 앞에 설치하여, 구멍을 통해 밝은 점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사용했습니다. 만약 카메라를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킬 때 점이 왼쪽으로 이동한다면, 입사동공이 회전측 앞에 있다는 뜻으로, 카메라를 뒷쪽으로 약간 옮겨야 하며, 오른쪽으로 이동한다면 카메라를 앞쪽으로 이동시키면 됩니다. 점이 고정되어 있다면 입사동공이 무시차 점에 위치한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카메라가 회전축보다 훨씬 뒤쪽에 있을 때의 모습입니다.


카메라가 한 촬영지점에서 다음 촬영지점(예를 들면, 수평방향으로 60도씩 6번 촬영할 경우, -30도와 +30도 지점)으로 회전할 때 입사동공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카메라의 위치를 앞 뒤로 약간씩 이동시킵니다.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먼저 카메라가 정면을 바라보도록(0도)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30도 위치로 회전시킨 뒤, 입사동공이 이동하지 않는 지점으로 카메라를 이동시킵니다. 다음으로 -30도 위치로 회전시킨뒤 점검을 합니다. 아래는 그 결과입니다.



중요한 것은 입사동공이 +30도 0도 -30도 등 모든 각도에서 동일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입사동공의 상하위치가 올바른지 체크하려면 아래 그림과 같이 카메라가 달려있는 지지대를 180도 회전시켜서 다시 카메라를 정면으로 향하게 하면 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입사동공의 위치가 동일하도록 조정하면 됩니다. 이때, 수평 위치도 다시한번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4. 전통적인 방법


가장 정확한 방법은 기본적으로 다른 많은 분들이 기술한 방법과 동일합니다. 일반적인 파노라마를 촬영할 때 처러 중첩하여 촬영하되, 창문 유리를 통해 먼 경치를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때 중첩되는 부분의 창 유리에 테이프를 떨어뜨리고 카메라와 창문의 거리는 약 50cm 정도로, 그리고 조리개는 f/22 이상으로 조여줍니다. (물론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삼각대를 확실하게 고정해야 합니다.) 이제 사진을 촬영한 뒤, 배경과 테이프의 위치를 비교합니다. 아래는 어안렌즈로 촬영한 사진에서 중첩되는 부분만 잘라낸 것입니다.


포토샵(Photoshop)에서 사진을 비교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사진들을 동일한 위치에 맞추고 레이어로 설정해두면, 맨 위 레이어를 on/off 하면서 테이프의 이동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카메라를 왼쪽(좌측 사진)과 오른쪽(오른쪽 사진)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테이프 오른쪽 부분은 더 많이 보이고, 테이프 왼쪽부분은 좀 덜 보입니다. 이것은 입사동공이 회전축보다 앞에 있다는 뜻으로 카메라를 약간 뒤쪽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다시 두장을 촬영하여 비교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시차가 없는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무시차 점((無視差 點, Non parallax point)을 찾은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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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http://www.johnhpanos.com/epcalib.htm 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래 제가 번역한 부분 이후에도 다른 내용이 있는데, 더이상 재미도 없고 해서 그냥 생략했습니다. 참고하세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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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8. 30. 22:12
멋진 구면(360*180) 파노라마를 위하여 - 조명과 촬영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구면 파노라마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릴리즈가 거의 필수적입니다. 특히 어두운 실내에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릴리즈는 유선 방식과 무선방식이 있는데, 유선방식은 선을 연결했다 풀렀다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합니다. 무선방식은 적외선 방식과 전파방식이 있는데, 적외선 방식은 수신부와 발신부가 서로 마주 보여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전면에서만 작동되어, 전파방식이 훨씬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구입한 무선 릴리즈는 적외선 방식인 Seculine사의 Twin1 R4N 입니다. 처음엔 전파방식을 찾다가 이 제품을 찾고는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길쭉한 건 리모콘이고, 동그란 알약 같은 녀석이 수신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제일 매력적으로 생각한 것은 수신부가 작다는 것. 그리고 별도의 건전지도 필요없고 카메라의 전원을 끄면 함께 꺼지기 때문에 연결했다 풀렀다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항상 꽂아두고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리모콘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셔터로도 촬영할 수 있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편한 점... 약간 있습니다. 적외선 방식이기 때문에 수신부가 보이는 지점에서 눌러야 하는 점이죠. 그런데.. 제가 몇번 이걸 사용해서 구면 파노라마를 촬영한 소감으로는 그냥 약간 불편한 정도... 입니다. 편리성에 비하면 충분히 참을 수 있는 정도. ^^

아... 그리고... B 셔터 모드가 이상하게 작동합니다. B 셔터모드로 들어가려면 수신부 옆에 약간 튀어나온 핀 같은 걸 누르고 촬영하면 되는데, 이 핀을 한번 누르면 B셔터 모드가 되고, 다시 한번 눌러야 일반 셔터 모드로 돌아 옵니다. 일반 유선릴리즈의 경우 그냥 누르고 있는 동안 셔터가 개방되는 방식이니 처음엔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구면 파노라마를 촬영하다보면 자동노출 브라케팅(AEB : Auto Exposure Bracketting)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은데, R4N을 사용하려면 B셔터 모드로 설정한 뒤 촬영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좀 헛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구면 파노라마에서 AEB로 놓고 촬영할 때는 Continous High, 즉 고속 연속 촬영모드로 놓고서 촬영하게 됩니다. 연속으로 꾹 눌러주면 3장, 5장, 7장이 한꺼번에 촬영하게 끔요. 그런데 R4N은 B셔터 모드로 들어가야먄 셔터가 계속 눌러있는 상태임을 인식하기 떄문에 B셔터 모드로 들어가서 촬영을 하고, 그 장면 촬영을 끝내면 다시 한번 더 리모콘을 눌러줘야 합니다.

아무튼... 이런 방식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헛갈렸지만, 조금 지나니 그냥 익숙해 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무선 릴리즈를 처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땅히 다른 것과는 비교하기 곤란하지만, 유선 릴리즈 보다는 정말 훨씬 편리합니다. 현재 다나와에 있는 상품 정보로는 3만원만 주면 살 수 있다는데, 이 정도면 정말 투자해도 좋을 듯 합니다. 구지 구면 파노라마용이 아니더라도, 리모콘이 지원되지 않는 DSLR에는 그냥 달아두기만 하면 편리할 듯 싶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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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6. 3. 13:50
이번 Where 2.0 출장길에는 정말 360*180 파노라마를 너무 열심히 찍었습니다. 총 40개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첫날 몬터레이의 17마일 드라이브는 첫번째 글두번째 글로 나누어 올렸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사진도 첫번째 글두번째 글로 나누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올리는 파노라마 사진은 주로 요세미티 계곡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먼저 글래이셔 포인트에 올라가서는 3군데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아래에 있는 파노라마 사진을 모두 구경하기 귀찮으시다면 (특히 사양이 나쁜 컴퓨터에서) 세번째에 있는 것만이라도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먼저 글래이시어 포인트(Glacier Point)에서 촬영한 첫번째 VR 파노라마입니다. 하프돔의 모습을 정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하필이면 바위 뒤에서 찍었는지는 저만의 완벽 촬영/처리 기법을 보시면 이유를 아실 수 있습니다.


Harf Dome from Glacier Point, Yosemite in USA

다음은 두번째, 윗 사진에서 약 20미터쯤 떨어진 곳입니다.


Harf Dome from Glacier Point, Yosemite2 in USA

마지막입니다. 글래이시어 포인트의 안내판을 보면 4개의 포인트가 있다고 나오는데, 그중에서 이곳이 정말 글래이시어 포인트입니다. 아래 안내판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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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내판 좌측 하단에 툭 투어나온 바위위에서 춤을 추는 여자 2명이 보이십니까? 이 바위가 아래에 있는 VR 파노라마 중앙에 있는 바위입니다. 저는 물론 못해봤습니다. 없는 고소공포증도 생길 것 같더군요. 바람이 불기라도 하면... 어찌될까 하는 생각이~~ ㅎㅎ


Overhanging rock of Glacier Point, Yosemite in USA

마지막 VR 파노라마 사진은 터널뷰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터널뷰는 요세미티 계곡에서 남쪽 방향으로 나가는 Highway 140 초입에 있는데, 뒤로 돌려보면 보이는 터널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하여튼 이곳은 엘 캐피탄과 하프돔이 한꺼번에 보이는, 요세미티 공원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요세미티 공원 소개책자에도 이곳에서 촬영된 사진이 사용된답니다.


El Capitan and Harf Dome from Turnnel View, Yosemite in USA

그런데... 이 사진을 촬영할 때가 오후 6시 가까이 되었고, 노출조정이 잘 안되는 바람에 하프돔이 잘 안보이네요. 좀 더 기다렸다가 황혼 무렵에 사진을 찍는 게 가장 좋다던데, 썸머타임이 적용중인지라 한 9시는 되어야 지는 해를 기다릴 수 없어 저는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무튼... 요세미티 관광은 이걸로 끝입니다. 너무 많이 찍은 게 확실합니다. 정말 좋은 사진 한두개 건지더라도 포기해야 하는데 저는 아직 매수 늘리는데만 관심이 많은 초보자라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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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5. 31. 22:20
얼마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Where 2.0 이라는... 오라일리(O'Reily) 사 주최의 컨퍼런스였습니다.

이번 출장은 여유를 두고 갔습니다. 남는 시간동안은 여기 저기 다니면서 360*180 VR 파노라마를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대략 40장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한장당... 약 20장의 사진을 촬영해야 하니 파노라마 사진만 6-700장 촬영했나 보네요.

촬영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프로세싱 시간이 상당히 듭니다. 일주일 동안 꼬박 작업을 했네요. 심지어는 밤새도록 컴퓨터를 돌린 것도 사흘이나 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컴퓨터로 웬만한 건 다 처리할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컴퓨터를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될 정도입니다.

어쨌든... 그동안 촬영한 사진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천천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은 산호세에서 차를 타고 남동쪽으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몬터레이(Monterey)의 360*180 파노라마 사진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흠... 그전에... 몬터레이는 원래 아쿠아리움이 아주 유명합니다. 세계 10대 수족관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아주 규모도 크고 다양한 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수직으로 만들어진 원형 튜브입니다. 높이는 3층정도 됩니다. (클릭하면 원본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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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공중에 매달아둔 고래 모형입니다. 아주 공간이 큼직하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사실 한 10년전에도 한번 갔었는데, 그 때보다 규모가 2배정도로 커진 것 같았습니다. 시차때문에 피곤하기도 했지만, 걷기가 지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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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쿠아리움은 바닷가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실제로 이곳엔 각종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도 하고요, 일반인들이 배를 타고 나가서 체험하는 코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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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제일 처음 촬영한 360*180 VR 파노라마입니다. (이 파노라마 사진들은 대략 10,000 * 5,000 픽셀 정도 되기 때문에 "Fullscreen"을 눌러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몬터레이에서 동쪽 해변(Ocean View Dr.)을 따라 가면 제주도 해변을 드라이브하는 듯한 느낌으로 중간에 있는 자그마한 공원에서 촬영한 겁니다.


Perkins Park, Ocean View Boulevard, Monterey, California in USA

이 파노라마를 촬영할 때는 GPS를 켜두지 않아서, 정확한 위치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니 구글맵 스트리트뷰(StreetView)에도 같은 곳이 있겠다 싶어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확한 위치를 찾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위의 VR 파노라마와 아래 스트릿뷰 파노라마를 비교해 보시면 거의 비슷한 곳이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View Larger Map

아래 360*180 파노라마 사진도 아마 비슷한 곳에서 촬영했을 듯 싶은데, 영 어딘지 위치는 모르겠습니다. 해변이 너무 여유롭고 좋죠... 게다가 날씨까지 화창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Ocean View of Pacific Grove, Monterey, California in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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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올리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17 마일 드라이브의 파노라마 사진은 하나도 못올렸네요. 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추가 : 360*180 파노라마 사진으로 보는 17 마일 드라이브(몬터레이) - 두번째!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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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5. 28. 17:50
360*180 VR 파노라마 사진의  바닥을 처리하려고 벌써 며칠째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그동안 제가 소개한 방법을 소개 드리면, 일단 로고로 대체하는 방법, 포토샵 레이어 만으로 처리하는 방법, 그리고, 바닥을 중앙으로 옮겨 편집하는 방법 등 3가지 입니다.

가장 간단하기는 로고로 대체하는 방법입니다. 미리 만들어둔 로고로 간단히 덮어쓰기만 하니까 시간으로 따지면 한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래는 얼마전 라스베이거스 출장갔을 때 촬영한 사진중의 하나입니다. 데스밸리에 있는 황금의 계곡(Golden Canyon)을 촬영한 것인데, 바닥을 로고로 처리해서 새로 올렸습니다.


Golden Cannyon, Death Valley in USA

2,3번째 방법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적어도 2-3시간 정도 투자해야만 그래도 눈에 띄는 오류는 걸러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3번째 방법은 여러번 변환과정을 거쳐야 하고, 편집이 약간 편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자동화된 것은 아니라서 꽤 많은 편집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단 현재까지 테스트한 결과로는 대충 찍은 사진은 로고로 대체하고, 누구한테 보여주고 싶다... 하는 건 2번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는 이제까지 테스트한 결과로 만들어본 최종 결과물입니다. 물론 360cities.net에 올려둔 겁니다.


Yoju Premium Outlet - fountain plaza #2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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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보니, PTGui 프로그램에 불만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닥을 너무나 처리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내가 사용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미리 마스킹하면, 최종 파노라마로 합성할 때, 이 부분만 제외하고 처리하도록 프로그램을 만들면 쉽게 처리될 것 같거든요.

유령 이미지(Ghost Image), 즉, 사람이 반쪽만 나오는 등의 형태도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텐데...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미리 Align Image 후 대략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마스킹을 할 수 있도록만 해두면 거의 자동으로 360*180 VR 파노라마가 제작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뜻입니다.

저보다 훨씬 오래 경험을 한 분들이고 실력도 짱짱한 분들일테니, 언젠가는 해결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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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cities.net에 관련된 소식 한가지 더... 이번에 65536x32768 짜리까지 올릴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예제입니다. 54784 x 27392 짜리 VR 파노라로서 , 1.5 gigapixel 이랍니다. 정말 환상적이네요. "FullScreen" 모드로 감상해 보시길...


Fantova Kavarna Gigapixel in Prague

얼마전 제가 참석했던 Where 2.0에 360cities.net의 주인장도 참석을 해서 발표를 했었습니다. 아래는 그때 사용된 비디오입니다. 저는 360*180 VR 파노라마에 관한한 초보자에 불과하지만, 아래에 나오는 작품들은 정말 전문가의 작품입니다. 직접 보시면 반하실 겁니다. ^^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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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4. 18. 20:06
360*180 VR 파노라마를 촬영할 때, 가장 골치아픈 것이 바닥(때로는 천장)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로테이터를 사용해서 사진을 촬영하면 바닥대신 로테이터가 촬영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처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번에는 이 부분을 로고로 만들어 대체하는 방법을 설명드렸습니다만, 아무래도 바닥 사진을 그대로 넣어주는 것이 제일 좋겠죠. 이렇게 해야만 전후좌우 상하를 모두 완벽하게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와같이 360*180 VR 파노라마를 제작할 때, 포토샵(Photoshop)을 이용해 바닥을 원래 촬영한 사진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360*180 VR 파노라마를 촬영하는 방법 및 장비는 여기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로테이터 없이 촬영하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만,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선 아래는 바닥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삼각대를 치우고 대충... 로테이터와 비슷한 높이에서 대충... 수평방향이 되도록 촬영한 것입니다. 정확하게 촬영하려면 또다른 장비나 기법을 사용해야 하지만, 대부분 이렇게 촬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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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Gui에 바닥사진을 포함해 사진을 모두 읽어들입니다. 이 상태에서 Align Images를 눌러서, 사진을 서로 연결시킵니다. 로테이터를 사용하여 촬영했다면 대부분 아무런 문제없이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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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Create panorama...를 누른 후, 아래 그림처럼 세팅을 한 뒤 "Create Panorama" 버튼을 눌러줍니다. 이렇게 세팅을 하면, 포토샵 형식의 파노라마 파일이 만들어 지는데, 이 속에 완성된 파노라마 사진과, 각각의 사진도 변환된 상태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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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랫부분에 로테이터 뿐만 아니라, 제 다리까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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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포토샵을 읽어들이고, 레이어를 보시면, 맨 아래에 합성된 파노라마가 있고, 나머지 사진들이 전부 겹쳐 있는데, 레이어 마스크가 전체에 적용되어 있어 낱장 사진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 아래그림처럼 레이어 마스크 부분을 Shift+Click하면 그 레이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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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 로테이터에 해당하는 부분을 지우고, 바닥 사진을 살려주면 로테이터는 사라지겠죠. 간단히 설명드리면 마스크 부분만 지워주면 내가 원하는 부분만 살려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Post Processing a Layered Panorama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원래 이 방법은 아래와 같이 유령인간이 나타날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원본이 들어 있는 레이어를 찾아낸 후, 이 레이어의 마스크를 선택하고 브러쉬(Brush) 툴을 사용해 하얀색으로 칠해주면, 그 부분이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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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런 방식으로 바닥을 편집한 모습입니다. 일단, 다리의 모습과 로테이터는 없애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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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연결되는 부분이 매끄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바닥을 보고 촬영한 사진이 로테이터를 치우고 적당히 찍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물론 좀 더 편집을 하면 그럴 듯하게 보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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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래는 이 상태대로 저장해서 360cities.net에 올린 후 삽입한 것입니다.


Dsc 6214 Panorama Nadir Mannual Edit in Korea

아마 전문가 분들께 이런 걸 보여드리면 야단 맞을 겁니다. 이게 뭐냐구요. 그래도 저는 뭐... 이 정도로도 만족합니다. 적어도 로테이터가 보이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이그러진 것은 아마 포토샵을 잘 쓰시는 분이라면 훨씬 더 정교하게 편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실력이 안되는 저로서는 일단 이정도로 만족해야겠죠.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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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4. 14. 08:34
제가 요즘 360*180도, 즉 사방팔방을 모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사진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블로그에도 여러번 글을 올렸고, 어디 갈 때면 카메라를 꼭 챙기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360 cities.net에도 총 24장의 사진이 올렸습니다. 물론 올리지 않은 사진도 여럿 있고요.

그런데, 360*180 VR 파노라마를 촬영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닥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방법에서 설명드린 것 처럼, cubip pan과 같은 로테이터(아래 그림 참조)를 사용하면, 모든 방향을 빠짐없이, 그리고 오차 없이 촬영할 수 있지만, 이 상태로 바닥을 촬영하면 삼각대와 로테이터만 촬영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닥을 메우기 위해서는 일단 삼각대를 치운 후 바닥을 향해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다른 방향에서 촬영한 영상과 함께 PTGui와 같은 VR 파노라마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합성하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사용하는 10.5mm 어안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그냥 합성하면 별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로테이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건 물론이거니와, 제 다리까지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을 직접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이를 완벽하게 해결하려면, 이 상태에서 포토샵을 이용해 바닥만 촬영한 사진을 사용해 편집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편집하는 작업은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wiki.panotools.org의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닥영상을 이렇게 까다롭게 처리하는 게 별로입니다. 사실 바닥엔 아무것도 볼 게 없으니까요. 사실 많이 귀찮기도 하고, 실력이 부족한 탓도 있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렇게 바닥 영상을 원래의 영상으로 편집하는 것 보다는 다른 이미지로 대체하는 방법을 찾아 봤습니다.

360*180 파노라마의 바닥을 유리공(Nadir Ball)로 처리하는 방법

일단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아래처럼 바닥에 유리공이 있는 것처럼 처리하는 방법으로서,  삼각대 위치에 VR 파노라마 영상을 축소해서 넣는 방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읽어보시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포토샵 액션을 사용하여 처리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기는 그다지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도 시험은 해 봤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신통치는 않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가상의 이미지로 대체할 바에야 제 로고를 만들어 끼우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360*180 파노라마의 바닥을 로고로 대체하는 방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제가 사용한 로고는 제 블로그에 있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일단, 파노라마 사진 바닥에 맞도록 변환을 시켜야 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PTGui를 이용하면 쉽게 변환할 수 있습니다. 원문은 PTGui Support 페이지의 6.10 항목인데요, 아래는 약간 풀어서 쓰면서 그림도 첨부했습니다.
  • 새로운 PTGui 프로젝트를 만든다.
  • 로고 이미지를 프로젝트에 추가한다.


  • PTGui를 Advanced 모드로 전환한다.
  • 렌즈 파라미터(Lens Parameters)에서 'Rectilinear'로 설정하고, field of view를 60 등으로 설정한다. (field of view를 바꾸면 로고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 파노라마 세팅(Panorama Settings)에서 Equirectangular, 360x180 로 설정한다.


  • 영상 파라미터(Image Parameters)에서 피치(Pitch)각을 -90 으로 설정한다.


  • 파노라마 생성(Create Panorama)탭에서 다음처럼 설정한다.
    • Width/Height를 붙이고자하는 파노라마 영상과 동일하게 설정
    • Output format은 .psd 혹은 .tif
    • Layers은 'blended panorama onl'


  • 'Create Panorama'를 누른다.
이렇게 설정하고 돌리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만들어 집니다. (포토샵에서 열었습니다.)


이 로고를 그냥 바닥이 구멍이 난 상태인 360*180 파노라마에 붙여주기만 하면 바닥을 이 로고로 감출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을 보면 로고가 엄청나게 크게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는 이것을 직접 360*180 파노라마에서 본 모습입니다.


360*180 파노라마용 원형로고 만드는 방법

그런데, 이건 별로 로고 같지 않죠? 그래서 로고를 원형으로 바꾸고 글씨도 넣기로 했습니다. 사실 복잡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360*180도 VR 파노라마의 원리상 바닥에 있는 원은 직선으로 나타나니까요.

즉, 위에 있는 그림을 아래처럼 변형을 했습니다. 그림 높이를 약간 줄이고, 제 블로그 주소를 넣었습니다. 그림높이를 줄이면 원의 크기만 줄어들지, 형태는 왜곡되지 않습니다. 또한 문자들은 수평으로 적어주기만 하면, 나중에 360*180 VR 파노라마에서는 완벽한 원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문자는 장평(가로:세로 비율)을 20%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글씨를 납작하게 만들어도, 나중에 보시면 높이가 저절로 커지게 됩니다.


아래는 이 로고를 합친 모습입니다. 배경 파노라마도 이왕 수정한 김에 약간 회전시켜서 정면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한 로고의 모습입니다. 꽤 그럴 듯 하죠? ㅎㅎ


마지막으로 이렇게 완성한 파노라마를 360cities.net에 올리고, 여기에 삽입시켜 봤습니다. 아래는 제가 오래전 다녀온 데쓰밸리의 황금의 계곡(Golden Canyon)입니다.


Golden Cannyon, Death Valley in USA

이제까지 너무 길게 설명했는데요, 사실 해보시면 그다지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만들어진 로고를 저장만 해두면, 다음번에는 새로 만들 필요없이 그냥 복사해서 붙이기만 하니까 간단하게 바닥의 구멍을 메울 수 있습니다. 머... 이걸로 고민하실 분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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