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캐싱'에 해당되는 글 59건

  1. 2016.07.14 포켓몬고(Pocketmon Go)와 지오캐싱
  2. 2016.03.09 3D 프린터로 QR 코드 만들기
  3. 2015.11.03 아우라지 - 지오캐싱 소개
  4. 2015.07.25 여러사람이 못찾은 캐시를 검색하기 - GSAK
  5. 2014.12.07 2014년 11월 29일 관악산 지오캐싱
  6. 2014.11.27 ET Highway 파워트레일 Power Trail (2)
  7. 2014.07.23 지오캐시를 포켓쿼리로 받기 (2)
  8. 2014.05.29 현장기록(Field notes)으로 지오캐싱 로그하기 (6)
  9. 2014.04.28 우리나라 지오캐시 전체를 GPS에 올리는 방법 (8)
  10. 2014.04.23 가민 오레곤 650 설정 - 지오캐싱용 (27)
  11. 2012.05.12 탄약통으로 지오캐시를 설치했습니다. (8)
  12. 2012.05.11 북한의 GPS 교란, 우리 생명의 위협이 될 수도
  13. 2012.04.22 가민오레곤(Garmin Oregon) GPS 설정하기 (10)
  14. 2012.03.26 병속에 든 10년 전의 편지 - 변산 지오캐싱 이벤트 이야기 (10)
  15. 2012.03.07 퍼즐을 푸는 방법 - Lesson 2 : 전술(Tactics)
  16. 2012.02.21 퍼즐을 푸는 방법 - Lesson 1 : 전략
  17. 2012.02.03 퍼즐 지오캐시/미스터리 지오캐시 만드는 방법 (2)
  18. 2011.12.26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미스터리(퍼즐) 캐시 (2)
  19. 2011.11.21 오랜만의 지오캐싱 - 하트코스 (6)
  20. 2011.09.21 멋진 지오캐시 콘테이너-지오캐싱닷컴 포럼 (4)
  21. 2011.09.02 지오캐싱 챌린지(Geocaching Challenges) (2)
  22. 2011.07.15 지오캐싱 파워 트레일(Power Trail)
  23. 2011.06.08 캐나다 환경주간 기념 지오캐싱 이벤트 (2)
  24. 2011.06.03 불암산 지오캐싱 코스 (2)
  25. 2011.03.30 서울특별시 걷기좋은길 사이트 유감 (6)
  26. 2011.03.29 북한산 둘레길을 둘러보며 지오캐싱하기 (4)
  27. 2011.03.25 대나무 캐시 제작방법
  28. 2011.03.21 나이트캐시(Night Cache) 설치 방법
  29. 2011.03.17 우면산에 지오캐싱 루트를 설치했습니다. (6)
  30. 2011.03.02 가짜돌 지오캐시 제작방법 (8)
지오캐싱2016. 7. 14. 14:19

발매된지 며칠 되지 않은 포켓몬고라는 게임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쓰러져가던 닌텐도가 포켓몬고로 되살아났다는 이야기도 하고, 게임하면 방구석에 쳐박혀서... 라고 생각했었는데, 공원으로 호숫가로 몰려가는 게이머들로 인해 갖가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포켓몬고는 기본적으로 지구상 어딘가에 있는 포켓몬들을 수집하는 게임입니다. 그러다보니 지구상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지오캐시를 찾는 게임인 지오캐싱과 비교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오캐싱을 많이 하는 저로서는 차이점이 더 많아 보이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점이 더 많아 보이나 봅니다. (지오캐싱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www.geocaching.co.kr에 들러보세요.)

일단 비슷한점 :

  • 지구상 어딘가에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어야 한다.
  • GPS 기기(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차이점 :

  • 물리적인 통인가 가상의 몬스터인가?
  • 위치가 정해져 있는가? 무작정 찾으러 다녀야 하는가?
대충 이렇게 적고보니, 제가 보기에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보이네요. 여기저기 많이 다닐 수록 많이 찾아낼 수 있어 유리하기도 하고 많이 찾을 수록 기록(점수)가 높아진다는 점도 비슷할 것 같구요. 
ㅎㅎㅎ

아무튼 이렇다보니 저도 포켓몬에 급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포켓몬 게임이 안된다는 것. 얼마전부터 다시 이슈로 등장한 우리나라 지도의 해외 반출문제와 결부되면서, 포켓몬 게임이 우리나라에서 안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지도 반출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많이 나왔지만, 실상은 현재 이 게임이 미국/호주/뉴질랜드 정도에서만 정식 오픈된 상태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게임이 안되도록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지도 반출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게임이 안되는 정확한 이유는 한국일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마 기자중 한명이 덕후이거나 덕후를 친구로 뒀을 거라는 데 20원겁니다.) 아래 그림은 포켓몬고 게임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발사인 나이앤틱의 예전 게임 Ingres에서 사용했던) 지역구분인데, 정식발매된 나라외에는 NR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해서만 서비스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동그란 부분에 해당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속초 지역만 NR지역에 해당되어 이곳에서만 포켓몬고 게임이 되다보니 게이머들이 몰려가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말 고속버스 표는 동이났고, 속초시장 인터뷰도 뜨고... 

아래 지도는 Ingres Cell 지도 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일본에 게임이 정식으로 발매될 경우, 부산지역이 어떻게 될 건지 하는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마도와 부산지역이 같은 셀에 포함되어 있어서 누구의 힘이 더크게 작용할지... 하는 것이죠. ㅎㅎ

아... 한가지. 속초에 가면 게임을 할 수 있는 건 맞는데, 그래도 제약은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도가 반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화면에 지도가 나타나지 않고 그냥 아무것도 없는 화면만 나타난다는 겁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크게 게임에 제약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이 상태라면 절대 우리나라에서 정발은 불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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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일단 설치해봤습니다. 설치하는 방법은 여기를 따랐습니다. 아래는 설치한 후 설정하는 과정에서 캡처한 여러가지 화면입니다.  중간 아래에 있는  Bulbasaur는 투토리얼에서 잡은 몬입니다.

일단 설치하고 나니 다른 방법이 없나... 궁리를 해봤습니다. Fake GPS를 사용하는 앱이 있더군요. 깔아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오른쪽 지도를 보면, 뉴욕 어디로 설정을 해서 배경에 지도가 보이는 걸로 봐서 될 것 같았지만... 포켓몬은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결국 실패를 했습니다. 

Fake GPS를 사용하면 계속해서 "Failed to detect location"이라고 나옵니다. 위치는 뉴욕으로 들어오기는 해도 정상적인 GPS신호가 아니라는 걸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Fake GPS는 개발자모드에서 모의 GPS 기능을 사용하도록 설정하게 되어 있는데, 포켓몬앱이 이를 감지하는 방식이 아닌가 싶네요.

"Failed to detect location"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려면 개발자모드로 들어가 모의 GPS 기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그러면 Fake GPS 기능이 정지되고요.

아무튼... 포켓몬고를 하려면 미국이든 영국이든... 북한이든 속초든 직접 가는 수밖에 없구요, 실내에서는 불가능하고 걷거나 차를 타거나 바이크를 타거나 하면서 찾아야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벌써 한두명 죽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강도를 당했다는 소식도 있거든요.

바이크 이야기가 나왔으니 짤방으로 현재 20 found 지오캐셔인 김꽃비님과 바이크. :)

출처 : <거짓말> 같은 <100cc> 바이크 여행 


민, 푸른하늘

아... 나도 바이크타고 속초로 나르고 싶다~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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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3D 프린터를 사용해 여러가지를 만들었지만, 그중에서 제일 많이 만든 것이 지오캐싱용 키체인입니다.


아래가 바로 그것입니다. 지오캐싱 마크를 적당히 넣어서 배치하고, 윗부분에 구멍을 뚫어서 군번줄을 끼워넣도록 했습니다.


아마도 총 50개 이상 출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분 저분 많이 나눠드려서 지금 가지고 있는 건 몇개 되지를 않습니다.



아래는 이걸 만들 수 있는 스케치업 파일입니다. 한꺼번에 6개씩 출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걸 제작하면서 사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지오캐싱 마크를 3D 모델로 변환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 OpenCAD와 Sketchup을 왔다갔다 해야 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아래를 읽어보시면 알 겁니다.


geocaching_key_Final_geocaching_6set.skp



그 다음에는 예전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지오코인(Geocoin)들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윗 그림에서 Geocaching 대신 지오코인의 코드만 넣으면 되니까 제작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나씩 따로 만들어야 해서 귀찮았습니다. (이제 해결되었네요. ㅎㅎ)


===

아무튼.... 이번엔 지오코인을 QR코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두면 그럴듯해 보일 것 같아서 입니다. :)


일단 먼저 QR 코드를 만들 수 있는 사이트가 필요합니다. 원래는 다음에서 제공하는 QR코드 사이트 http://code.daum.net/를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만들고 보니 QR 코드가 상당히 복잡하더군요. 아래가 제 지오캐싱아이디(bluesky61)와 지오코인코드(AK28TX)만을 넣어 만들어본 QR코드입니다.



너무 복잡하면 3D 프린터로 출력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FDM 방식의 3D 프린터는 노즐의 두께로 인해 최소로 표현할 수 있는 두께... 즉 수평해상도가 0.4 mm 정도 뿐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대로 출력했다가는 거의 다 뭉게져 버릴 것 같네요.


그래서 제가 사용한 사이트가 goqr.me 라는 사이트입니다. 그냥 간단합니다. 1에서 Text를 선택하고, 2에서 문자열(bluesky61 AK28TX)을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만들어준 코드가 다음에서 생성한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아래가 Download 받은 QRCODE 입니다.



이제 이 그림을 3D 프린터용 모델로 만들어야 합니다.

OpenSCAD에서 Surface 명령을 사용해 만들면 간단합니다. 


module QRCode() {

    sc=ww/400; // 크기를 맞추어주기 위함

    translate([ww/2, ww/2, 1.]) scale([sc, sc, sc/2])

    surface(file = "qrcode.png", center = true); // 이미지를 불러들여 3D로 만듧니다.

    

}


이렇게 해서 프리뷰(F5)을 하면 아래와 같은 모델이 만들어집니다. 간단하죠.



하지만, 이 상태에서 Render(F6) 명령을 내리면 OpenSCAD가 한참 낑낑거리고 돌아가다가 프로그램이 정지됩니다. 아마도 surface 모듈로 만들어진 3D 모델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은데, 하여튼 여러 번 시도해 봐도 계속 동일한 결과만 나옵니다. 그리고 Suface로 만든.... QR코드 모양은 엄청나게 큰 파일이 만들어 집니다. 스케치업에서 불러오면 그냥 뻗어버립니다. 결국 Surface 모듈이 주요 원인이고, 이것은 경계선이나 면이 깨끗하게 생성되지 않아 수많은 면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건 JPG나 PNG 등의 그림을 사용해서 STL 파일로 만들어주는 다른 프로그램도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thingiverse에 있는 2D image to STL 도구를 사용해서 STL 파일을 만든 후 이것을 Sketchup에 불러와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머... 그런대로 괜찮네... 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오른쪽 아래 구석만 확대해보면...



이 그림처럼 비어 있는 곳도 나오고, 쓸데없는 선들이 엄청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Cleanup Extention을 사용해보면 좀 낫기는 하지만, 여전히 경계선이 정확하지 않다는 게 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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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종류의 그림을 STL로 만들 때에는 DXF와 같은 Vector로 변환한 후 이를 3D 모델로 만드는 게 깔끔합니다. 좀 번거럽기는 하지만요. 


아래는 이 글을 참고로 했습니다. 여기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무료 오픈소스 벡터 편집기인 Inkscape 입니다. Inkscape에는 벡터를 DXF로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OpenSCAD가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아무 DXF나 마구 읽어들이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Inkscape에 Extension을 다운로드 받아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버전에 따라 다른 것 같은데... openscad_dxf 폴더와 openscad_dxf.inx 파일을 Inkscape/share/extensions 에 복사해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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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Inkscape를 실행하고 원하는 파일을 불러들입니다.




그 다음으로 경로(Path) -> 비트맵 따오기(Trace Bitmap)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다이얼로그가 뜨고... 여기에서 확인을 누르면...




그림이 별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그림을 클릭해서 약간 옮겨보면 아래와 같이 두가지 버전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는 Vector 버전이고, 아래(움직이지 않은 것)은 원래의 그림입니다. 이걸 지워주고, vector 버전을 원래 위치로 가져다 놓습니다.


이제 파일 -> 다른이름으로 저장으로 들어간 후, dxf 포맷으로 저장해주면 됩니다. 이제 이 파일을 사용해서 OpenSCAD에서 불러들여 보면...


linear_extrude(height=40)

 import("qrcode.dxf");


그러면 이렇게 아주 깨끗하게 불러집니다.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만든 QRCode.scad 파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fn=50; // 해상도에 사용됩니다.

ww=30; // 기본 크기

hh=3;

module body() { // 몸체를 만드는 부분

    difference() {

        linear_extrude(height=hh) {

            minkowski() { //minkowski를 하면 둥근 모서리가 만들어집니다.

                union() { // 집모양을 만들고

                    square([ww,ww]);

                    translate([0,ww,0]) scale([1,1/2,1])rotate([0,0,-45])

                        square([ww/sqrt(2), ww/sqrt(2)]);

                    translate([0,-ww/5])square([ww,ww/5]);

                }

                circle(r=3);

            }

        }

        

        translate([ww/2, ww+ww/5, -2]) // 고리를 끼워넣을 구멍

            cylinder(r=1.5, h=10);

    }

}


module QRCode() {

    sc=ww/400; // 크기를 맞추어주기 위함

    scale([sc, sc, 1.8])

    linear_extrude(height=3)

    import("qrcode.dxf");    

}


module b_text() {

    translate([1,-ww/4.5,hh]) resize([ww*0.9,ww/6,hh/3])

        linear_extrude(height=0.6)text(font="Arial Black", "Geocaching");

}


body();

b_text();

QRCode();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해서 제작을 하면 Rendering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합니다. 이유는 QR Code 이미지를 잘 보면 네모와 네모가 한 선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도형의 경우, OpenSCAD에서는 반드시 에러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미지를 미리 편집하여, 까만 부분을 약간 확대해 주는 게 좋습니다. 아래그림처럼요.





그리고... 제가 가진 Ares 3D 프린터의 특성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해서 출력해도 아래와 같이 네모가 떨어져서 출력이 됩니다. 그래서 QRCode 앱으로 처리해도 잘 인식을 못합니다. 



아래는 2px을 확장시켜서 동일한 방법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훨씬 인식이 잘되네요~



이상입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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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5. 11. 3. 10:12

제가 얼마 전 지오캐싱에 대해서 간략하게 작성한 글이 출판되어 나왔습니다. 


아우라지 라는 전교조 산하 전국지리교사모임에서 제작한 잡지입니다. 2015년 가을호의 내용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크게 아래와 같이 4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는데, 제 글은 두 번째에 속해 있습니다.

  • 옛 지도를 즐김
  • 여가 속에서 지도를 즐김
  • 커뮤니티 속에서 지도를 즐김 
  • 지도를 만드는 즐거움

참고로 지오캐싱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www.geocaching.co.kr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기사를 촬영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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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으로 출장을 간 M씨. 도착한 바로 다음날 아침,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지오캐시를 찾아 나선다. 출장을 준비할 때 미리 알아두었던 지오캐시이다. GPS에 전원을 넣고 스마트폰을 꺼내 지오캐싱 앱을 실행시킨다. 찾는 지오캐시는 GC45W6B(N 52° 31.938 E 013° 12.587). 외진 곳인데도 호감점수 80점이나 되는 걸 보니 아주 좋은 캐시인 것 같다. 크기는 마이크로. 필름통 크기이니까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GPS 좌표를 따라가 본다. 좌표는 지하철로 가는 길가 쪽으로 떨어진다. 둘레가 큰 나무 두 그루 뿐이라 숨길 곳이 마땅치 않다. 나무라면 대부분 그루터기 쪽에 돌 몇 개로 숨겨 두는데 여긴 아닌 것 같다. 어디 쯤일까... 머글(지오캐싱을 모르는 사람)들이 지나가지 않는지 조심하면서 휘둘러보다가 눈에 띄는 것. 정말 멋진 캐시라고 감탄하며, 조심스럽게 필름 통을 꺼내 사인을 하고 다시 넣는다. 



누구나 어릴 적 소풍을 가서 보물찾기를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선생님의 호각 소리에 뛰어 나간 나는 나뭇가지 뒤편에서 종이 쪽지를 찾아낼 때의 즐거움이 생생하다. 지오캐싱(Geocaching)은 이런 보물찾기 게임을 좀 더 현대적으로, 세계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지오캐싱이라는 말은 땅, 지리, 지도 등을 의미하는 지오(Geo)와 은닉한다는 뜻의 캐시(Cache)가 합쳐진 말이다. 좀 더 정확하게는 “GPS가 지원되는 기기를 사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즐기고 있는 보물찾기 게임”으로, GPS 좌표를 사용하여 위치를 찾아간 후, 그 지점에 숨겨진 지오캐시(캐시통)을 찾는 게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지오캐시를 찾은 후에는 지오캐시 속에 들어있는 방명록(로그북)에 사인을 남기고, 온라인으로 찾았다는 기록을 올리면 된다. 마지막으로 방명록과 캐시통을 원래의 위치에 똑 같은 방법으로 숨겨주면 끝.


이제 지오캐싱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다. 예전에는 값비싼 GPS 장비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주변에 있는 지오캐시를 찾을 수 있게 되었고,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지오캐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즉시 찾아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기록까지 올릴 수 있다. 특히 등산, 자전거, 사진과 같은 야외활동과 함께 하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오캐싱과 비슷한 보물찾기 게임이 존재하였다. 소설 보물섬에서 나오는 보물지도도 좀 더 넓게 보면 보물찾기 게임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 영국 남서부에 시작된 레터박싱(Letterboxing)이라는 게임도 그중의 하나이다. 레터박싱은 먼저 찾아간 사람이 봉인한 편지를 넣어두면, 다음에 찾아간 사람이 그 편지를 대신 부쳐주는 방식으로 시작된 게임이다. 현재는 통속에 방명록과 함께 손수 제작한 스탬프가 들어 있어, 자신이 가진 로그북에 스탬프를 찍고, 회원 자신을 대표하는 스탬프를 방명록에 찍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의 지오캐싱은 GPS 위성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 범지구 측위시스템)는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수신기의 위치를 정확하게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원래 GPS는 군용으로 개발되었는데, 1983년 KAL 기 폭발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GPS를 항해나 항공 등 민간 목적으로도 개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1995년에 27개의 위성이 궤도에 올라섬으로써 완전 운영(fully operational) 상태가 되었으나, 민간용으로는  선택적 이용(Selective availability)이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의도적으로 정확도를 100미터 수준으로 낮춰서 운영하였다. 하지만 민간분야에서의 GPS 응용이 많아짐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2000년 5월 2일 자정부터 선택적 이용이 해제됨으로써, 정밀도가 10미터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선택적 이용이 해제되었을 때, 이의 효과나 응용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을 하던 컴퓨터 컨설턴트인 데이비드 울머(David Ulmer)씨는 GPS를 보물찾기에 응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미쳤고, 그 바로 다음날 실행에 옮겼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지오캐시이다. 캐시 이름은 "Great American GPS Stash Hunt'이며,  위치는 오레곤 주 포틀랜드 인근에 있는 숲 속 (N 45° 17.460 W 122° 24.800) 이었다. 울머씨는 캐시를 설치한 후 이 사실을 인터넷으로 올렸고, 사흘 후에 두 명이 이 캐시를 찾았다. 몇 달 후 geocaching.com 이 설립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지오캐싱이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에는 260만개의 지오캐시가 존재하며, 약 6백만 명의 지오캐셔(지오캐싱을 즐기는 사람)가 활동하고 있다. 현재 북한을 포함하여 2-3개의 나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 숨겨져 있다. 동네 공원뿐만 아니라 높은 산, 바다 속, 심지어는 남극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 : 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도 존재한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된 지오캐시는 “International Space Station”(GC1BE91)으로서, 2010년 2월에 처음 설치된 이래, 지금까지 단 한명만 찾았다.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찾기 힘든 지오캐시일 듯하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약 7,000개 정도의 지오캐시가 숨겨져 있다. 지오캐셔는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지오캐싱에 관한 여러 가지 통계를 정리하고 있는 project-gc.com 에 따르면 대략 250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는 2014년에 한번이라도 지오캐시를 찾은 사람의 수를 말한다.


지오캐시의 크기는 다양하다. 마이크로, 소형, 표준, 대형으로 나누는데, 표준 크기는 탄약통이나 큰 도시락 통 정도이다. 소형은 작은 반찬통정도의 크기이고 마이크로는 필름통 크기 정도 혹은 더 작은 경우를 말한다. 지오캐시를 찾았다는 기준은 지오캐시에 들어 있는 방명록에 직접 사인한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지오캐시라도 반드시 방명록(로그북)이 들어 있다. 소형 이상의 경우에는 기념품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 기념품은 대략 1달러 이하의 물건으로, 이것을 가져가는 사람은 가치가 비슷하거나 더 좋은 물건을 대신 넣어주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나라에는 표준 크기와 대형 크기의 지오캐시가 230개 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편이다. 지오캐싱의 성격상 어린이들이 좋아한다는 점에서, 기념품이 많이 들어있는 지오캐시가 많지 않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면이다.


지오캐시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올려진 좌표에 가면 물리적인 통이 있는 경우를 일반 캐시라고 한다. 가장 흔한 유형이다. 멀티캐시의 경우에는 올려진 좌표에 가서 다음 단계로 가는 단서(좌표)를 찾아내어, 다음 지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물론 최종 좌표에는 물리적인 통이 존재한다. 미스터리/퍼즐 캐시는 캐시의 좌표가 감추어져 있다. 이 좌표는 캐시의 정보에 들어있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알아낼 수 있다. 사전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인 측면과, 캐시를 찾을 때의 육체적 측면을 모두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캐시라고 할 수 있다. 


어스캐시(Earthcache)는 가장 교육적인 캐시이다. 주로 지질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에 설치되는데, 그 지형이나 지질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예 : 환선굴 GC2Z0Y2) 어스캐시는 물리적인 캐시통이 없다는 점도 독특하다. 반드시 해당 지점을 방문한 후, 캐시 설치자가 요구한 조건(예를 들면 사진)을 수행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캐시를 찾은 것으로 인정된다. 지오캐싱은 자연과 함께하는 레포츠이다. 그러한 점에서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벤트)인 CITO(Cache In Trash Out)도 중요한 캐시이다. CITO는 말 그대로 캐시를 설치하거나 유지 보수하면서 쓰레기를 청소하는 활동을 의미하는데, 적어도 일 년에 한번 이상 지오캐셔들이 함께 모임을 갖고 자연 사랑의 의미를 되새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약 7000개의 지오캐시 중 97% 정도가 일반 캐시이다. 멀티캐시와 미스터리 캐시까지 합하면 99.5%로서, 지오캐싱이 활발한 나라들에 비해서 다양성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총 100만개의 캐시 중에서 멀티캐시와 미스터리 캐시가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인근지역의 지오캐시>


지오캐싱을 위해서는 지도가 필수적이다. 아주 오래전, GPS용 지도가 없을 때에는 그냥 목적지를 향해 똑바로 가기도 했다고 한다. 깊은 산속이나 지형이 험한 경우에는 아주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GPS용 지도나 스마트폰용 지도가 잘 갖추어진 요즘에는 지도로 계획을 세우고 지오캐시를 찾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지오캐시는 사람이 잘 다니는 산책로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설치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오캐시를 설치할 때는 산책로를 따라 연달아 설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도를 보면서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이동할 지를 충분히 계획 세워두고 출발하는 게 편하다.


지오캐싱에서 사용되는 지도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도는 구글지도이다. 지오캐싱이 전 세계적인 레포츠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일관성 있는 구글지도가 가장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전 세계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입력하는 오픈스트리트맵(Open Street Map)도 많이 사용된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지도가 오픈스트리트맵인데, 지역에 따라서는 구글지도보다 더 정확한 곳도 있다. 모든 것을 직접 조사해야 하는 상업용 지도에 비해, 인근 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직접 편집되므로 갱신 주기도 빠르고 내용도 정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지역의 경우 몇 년 전에 비해서는 많이 입력된 편이지만, 아직도 부정확하거나 입력이 되지 않은 내용도 꽤 많다.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 등 국내에서 사용되는 지도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것도 한 가지 이유겠지만, 이것도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지오캐싱이 궁금하다는 분들에게 보물찾기의 일종이라고 설명해주면, 제일 먼저 무엇이 들어있냐고 물어본다. 보물이라니 무슨 황금이라도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있다. 방명록만 들어 있다고 하면 대부분이 실망하고 돌아선다. 사실 내가 지오캐싱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운동 때문이다. 원래 운동을 지독하게 싫어하는 편인데 나이가 들어 점점 몸의 균형이 무너지니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오캐싱을 하고 있다. 요즘 주말에 지오캐싱을 나가면 최소 10km 많게는 20km 까지 걸으니, 운동으로는 꽤 쓸 만한 편이다. 외국의 경우 은퇴한 부모님을 위해 GPS를 선물했다는 이야기도 가끔 들을 수 있었다. 


먼 곳으로 여행을 할 때 나의 여행기록을 남긴다는 의미도 있다. 내가 찾은 기록이 남아 있어서 다음에 언제라도 지오캐싱 기록을 찾다보면 그때 만났던 사람들, 내가 숨기거나 찾았던 캐시 등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여행과 지오캐싱을 함께 하면 가장 좋은 점은 여행 안내서에는 나오지 않는, 현지인만 아는 멋진 장소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오캐시에는 호감점수가 붙어 있어서, 호감점수가 높은 캐시를 위주로 찾다보면 생각하지도 못한 절경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된 지오캐싱 격언이 있다. "지오캐시를 숨기기 전에, 사람들이 정말로 좋아할 만한 장소인지 생각해 보라. 그 장소가 단지 지오캐시 때문이라면 더 좋은 곳을 찾아보라" 


마지막으로 지오캐싱은 서로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캐시를 숨길 때는 찾아올 분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서, 캐시통을 멋지게 만들어 한번 쯤 더 방문하고 싶은 곳에 숨기는 게 중요하다. 캐시를 찾을 때에는 숨겨준 분께 감사하고, 다음에 찾을 분을 위해 숨긴 분의 의도에 따라 원래 그대로 숨겨 주는 것이 기본이다. 기념품을 가져갈 때에는 그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물건을 대신 넣어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배려이다. 어떠한 야외활동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지오캐싱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함께 즐기는 레포츠이기 때문에 더욱 더 배려가 중요하다. 자연을 사랑하고, 서로 배려하는 걸 배우면서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지오캐싱이야말로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가 아닐까?


혹시라도 이글을 읽고 지오캐싱을 시작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먼저 geocaching.com 홈페이지(http://www.geocaching.com)을 방문하여 언어설정을 한글로 바꾼 뒤, 메뉴에서 “지오캐싱이란?” 부분을 한번 읽어보면 된다. 그냥 한국 지오캐싱 모임(http://www.geocaching.co.kr)을 방문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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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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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5. 7. 25. 18:37

여러명이 함께 지오캐싱을 나가려면 미리 어디를 가야할 지, 어떤 캐시를 찾아야 할지 함께 계획을 세워야 할 겁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함께 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못찾은 캐시만 공략하는 겁니다. 예전에는 이것도 쉽지 않았지만, 얼마전 Geocaching.com 에서 새로운 검색 방법이 등장해서, 이런 검색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래 그림처럼시작하기 -> 지오캐시 찾기 로 들어간 후



일단 원하는 지역명을 입력하고 검색합니다.



그 다음 [필터추가]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여러가지 선택사항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아래와 같이 [찾지못한 분]에 아이디를 추가한 후 [검색] 버튼만 눌러주면 됩니다.



그 후 [지도보기]를 선택하면 지도를 통해서 어떤 캐시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는 자기가 숨긴 캐시도 못찾은 캐시로 보여주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건을 달리하여, 세명 모두 못찾은 게 아니라, 셋중 한명이라도 못찾은 캐시를 모두 찾아 가고 싶다면, Geocaching.com 에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여러명중 한명이라도 못찾은 걸 검색하려면 GSAK에서 다음과 같이 필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Log Type 중에서 Found it 상태만을 검색하는데, Found it 갯수가 3 이상인 캐시만 먼저 검색합니다. 그러니까 세명이 모두 검색한 캐시를 찾겠죠. 그때, 로그 한 사람 ID를 아래와 같이 세미콜론(;)으로 분리하여 나열해 주면 됩니다.


그러고 나서... 맨 윗쪽에 Include/Exclude 에서 Exclude 를 하면... 이 캐시들만 제외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3명이 모두 찾은 캐시는 제외한다는 뜻이죠.


응용을 하면... 두명이상이 못찾은 캐시를 찾는다던지...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이 가능할 것 같네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설정하면 두사람 이상 못찾은 캐시만 검색하는 것이 됩니다.



다만, 이처럼 검색을 하려면 먼저 모든 캐시에 모든 로그가 존재해야 합니다. GSAK를 데이터를 새롭게 작성하면 최근 로그만 있고 오래된 로그는 없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모든 캐시에 대해 모든 로그를 불러들이려면, 먼저 아래와 같이 필터를 겁니다.



Publish listing 이란 캐시가 맨 처음 발행될 때 생성되는 로그입니다.  그러므로, 이 로그가 없으면, 로그가 일부 빠졌다고 보아도 되는 것입니다. (아주 오래된 캐시들의 경우엔 Publish listing 이 없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개 되지 않으니 크게 문제 없습니다.)


그 다음엔 Geocaching.com access -> Get recent logs를 누르고, 아래와 같이 설정한 후 [OK]를 눌러주면 됩니다. 



다만, 위 그림 Note에 써져있는 바와 같이, 빠진 로그를 모두 불러온다는 보장은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거의 모두 불러올 수 있는 것 같으니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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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4. 12. 7. 21:52

지난주에 관악산으로 지오캐싱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주는 너무 추워서 생략... ㅎ) 


요즘은 거의 매주 한번씩 지오캐싱을 나가기 때문에 거의 캐싱기를 남기지 않지만, 이번에는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의미있는 캐시를 몇개 찾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경로. 케이블카 능선.... 그러니까 관악산에 있는 기상대/이동통신기지국용 케이블카가 설치된 능선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내려올 때는 가장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내려왔고요. 


아래는 케이블카 능선의 모습입니다. 



아래는 지오캐시의 위치를 표시한 그림입니다. 이 그림에서 네모난 박스로 만들어 둔 것은 제가 꼭 찾고 싶었던 캐시들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쪽은 제가 몇년 전에 다녀왔던 곳입니다. 두 어번쯤 지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찾았던 캐시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K-One 님께서 10개 정도를 새로 설치해주셔서 새롭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K-One님이 설치해주신 캐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KwanAkSan Cable Car Trail #1


이중 들여쓰기한 두개는 몇달 전 설치한 캐시입니다. 나머지 10개는 11월 23일, 그러니까 저와 Winny Lee 님이 찾아가기 일주일 전에 설치한 캐시로, 그간 아무도 찾지를 않아 저희가 FTF(First the Find)를 했네요. 아무튼 이렇게 코스를 꽉 채워서 설치해주신 K-One님께 감사드립니다. 기타 Winny Lee 님, dts113님, 그리고 bluejay99 님께서도 하나씩 설치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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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캐시

Kwanaksan_2


이 캐시야 말로 오래전부터 찾고 싶었던 캐시입니다. 2004년에 설치된 캐시로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오래된 캐시거든요. 아래는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순서로 20번째까지 캐시를 나열한 겁니다. 이중에서 노란 표시는 제가 찾은 것이구요, 초록색은 제 캐시입니다. 물론 제가 설치한 게 아니라, 다른 분이 설치한 것을 양도받은 것이죠.



이 캐시는 예전에도 한번 찾으려고 시도를 했었습니다. 2011년 6월의 로그를 보면 피곤해서 많이 뒤져보지 못했다는 내용이 있네요. 사실 이번에도 저 혼자였으면 찾기 힘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낭떠러지가 있는 바위쪽 가까이 혹은 바위 한단 아래에 내려가서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캐시가 숨겨진 곳은 좀 더 위쪽으로 잡목이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이번에도 찾기 힘들어 그만 가자고 까지 말했었는데, 좀 더 찾아보니 (사실은 Winny Lee님께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미스테리 캐시

MISSION GEOCACHING


이 캐시는 ? 표가 있어서 미스테리(퍼즐) 캐시이지만, 사실은 멀티캐시입니다. 첫번째 위치에는 다음번 최종 위치의 좌표가 있어, 이를 사용해 두번째 위치를 찾아가야 하는 것이죠. 


이 캐시는 예전에 왔을 때는 시도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서울대학교 쪽에서 넘어왔는데, 이 캐시의 두번째 위치는 한참 높은 곳에 있어서 다시 되돌아가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과천쪽에서 올라갔으니 반드시 찾았어야 했습니다.


이 캐시도 상당히 오래된 캐시입니다. 2005년에 설치된,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오래된 캐시입니다. 아래는 첫번째 위치입니다. 꽤 오래되었음에도 캐시가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이 유지보수 해줬을 수도 있구요.



최종 위치는 연주사보다 높은 곳에 있었습니다. 데크가 최근에 설치되어서 혹시나 캐시가 훼손되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잘 있더군요. 역시나 락앤락 밀폐용기가 최고인 듯 합니다. 벌써 10년이나 된 캐시인데도, 내용물은 완전히 깨끗했습니다.



일반캐시

Spanning the Gap


이 캐시는 2007년에 설치된 캐시입니다. 이 캐시도 예전에 찾으려다 못찾은 캐시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2009년에 찾고 나서 제가 처음 찾았습니다. 무려 5년만에 찾은 것이죠.



사실 이 캐시도 저 혼자였다면 절대 찾을 수 없었을 겁니다. 다리 밑에는 마이크로 캐시(필름통 크기)를 숨길만한 곳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힌트에는 아주 낮은 곳이라고 되어 있어서 더군다나 힘들었겠죠. 다만 이 캐시도 Winny Lee 님이 예전에 찾았던 캐시라서... 겨우겨우 찾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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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사진 몇장... 전체 앨범은 Google+ 앨범을 보시면 됩니다.





머... 이 정도로 마칩니다. 어제 오늘 기온이 -10도 정도로 떨어지고 눈까지 오다보니 캐싱을 못나갔습니다. 빨리 겨울이 지나가면 좋겠네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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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4. 11. 27. 17:45

파워트레일이란, 가능한 한 짧은 시간내에 많은 지오캐시를 찾을 수 있도록 설치한 시리즈 캐시를 말합니다. 


원래 지오캐싱이란 자연과 함께 즐기는 것이 최고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에는 줄줄이 캐시... 즉, 각각의 캐시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캐싱 그 자체를 위한 캐시는 허용되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오캐싱은 모든 게 기록으로 남다보니, 하나 하나의 기록을 갱신하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파워트레일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특히 지오캐시를 많이 찾을 수록 더 많이 찾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저도 얼마전 파워트레일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서울둘레길 제6구간인 석수역부터 가양역까지 안양천구간입니다. 아래그림 왼쪽에 세로로 쭉... 한줄로 서있는 게 바로 이번에 설치한 파워트레일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여기는 파워트레일이라고 부르기엔 좀 민망한 수준입니다. 제가 새로 설치한 건 총 77개, 다른 분이 설치한 것 모두 합쳐도 80 조금 넘는 수준이거든요. 게다가 중간에서 남쪽은 자전거는 금지되어 있어서 걷는 게 최선인데, 걸으면 한 7시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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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는 여러가지 파워트레일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약 170km 북쪽에 설치된 ET Highway 파워트레일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줄줄이 이어진 캐시는 약 2500-3000 개 정도 됩니다. 가장 긴 노선으로 따져서 거리는 약 250km 정도 되고요.


앞서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경험에 의하면 한시간에 대략 60개 정도. 하루에 12 시간 캐싱한다고 하면 이틀에 약 1500개 정도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올 한해 대략 1200개 정도 찾았으니... 지오캐싱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습니다.



원래 이 길은 highway 375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375번 지방도 정도??) 입니다. 그런데 이 길이 ET (Extra Terrestrial, 외계인) highway로 불리고 있는 것은 51구역(Area 51) 때문입니다. 윗 그림에서 중간 아래 회색으로 된부분이 Area 51인데요, 51구역에 대한 위키백과를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51구역은 원래 U2기를 비롯한 신무기를 개발, 실험한다고 알려져 있는 미 공군기지 입니다.


그런데, 이 51구역은 UFO와 관계 깊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일대에서 UFO가 잘 목격된다고 하고... 무엇보다, 로즈웰 사건 등에서 발견된 외계인 시체를 보관하고 실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몇번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런 내용이 다루어지기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지금도 UFO를 믿는 사람들은 51구역을 구경하기 위해서 이 외진곳까지 찾아오고... 그래서 이 부근에는 외계인 형상을 한 간판이나, 외계인 기념품 파는 곳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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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시트레일을 찾는 분들을 위한 안내는 각각의 캐시에도 적혀져 있고, 별도의 홈페이지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먼저 각각의 캐시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을 번역해보겠습니다.


지난번의 공격은 노출되어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네바다 사막 외딴 곳 하늘에 또 다시 수많은 외계인의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외계인들은 지오캐싱을 좋아하여, 인류에게 지오캐시를 제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ET Highway에 걸쳐 1500개 이상의 캐시가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리즈에 속한 모든 캐시는 도로 북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을 고려할 때, 0001에서 시작하여 1500번 방향으로, 북쪽으로 (Ash Springs 로부터 Warm Springs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이 시리즈를 탐험할 때 알아둬야 할 중요한 점 몇가지를 나열한 것 입니다.
* 낮은 숫자로부터 시작해서 높은 숫자쪽으로 찾을 것

* 물을 충분히 준비할 것

* 휴대폰은 잘 안터지므로, 휴대폰 서비스에 의존하지 말 것

* 누군가에게 목적지를 알려줄 것 

* 연료를 꽉 채울 것 (가까운 주유소는 Ash Springs, Alamo and Tonopah 에 있음)
* 비상용 타이어를 확인할 것* 주의! 차가 많이 다니지는 않지만, 잘 정비된 도로임. 충분히 주의하고, 오가는 차들에게 양보할 것

* 완전히 도로 바깥쪽으로 주차시킬 것 (모든 타이어가 흰색선 바깥쪽으로)

* 다른 분들이 볼 수 있도록 비상등을 켜고 운행할 것

* 이 시리즈는 아이들이나 애완동물과 함께하기엔 좋지 않음.

* 이 지역은 울타리가 없는 방목장이므로, 도로에 소들이 돌아다닐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밤에 운전을 할 시, 속도를 낮출 것

* 즐거운 시간 되시길!


ET Highway 파워트레일의 역사나 숙박할 수 있는 곳 등 추가적인 정보를 원하시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이 지오코인은 이 파워트레일을 설치한 Clay4 와 whtwolfden가 이벤트(GC2WK80), 이 시리즈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아래는 ET Highway에 대한 정보 중에서 대충 필요한 것만 정리한 것입니다.


- 이 시리즈에 대한 문의사항을 정리한 것임. 즐거움과 안전을 위해. 

- 다들 즐기길 바라며, DNF 는 없기를 바람. (아래 참고)

- 별도의 지오캐싱 id (Clay4 와 whtwolfden)가 있지만, 이 트레일을 위해 별도의 id와 이메일를 만들었음. 문의를 하면 가능한 한 빨리 응답하겠음.


ET Highway의 역사

- 2009년 Salt Lake 시에서 열린 지오코인축제에 참석해서 인근의 파워트레일(140개)을 찾음. 

- 우리도 하나 만들자고 의기투합. 1000개를 만들자. 어디다 만들까? 

- 마침 ET Highway가 98 마일이고 방문할 만한 곳도 있고, 아는 사람도 많은 곳임. 

- 필름통을 구하기 위해 사진관을 수없이 방문하고 방명록이 완성된 몇달 후부터 설치시작. 

- 한번 방문할 때마다 150-350개씩. 설치 시간당 40개쯤. 8-9번 방문후 완성. 좌표와 캐시정보 입력도 한참걸림


첫번째 파워트레일의 소멸

- 네바다 교통국(NDOT)에서 운전자, 지오캐셔, 교통국인원의 안전문제 제기. 

    - 차선 바깥으로 빠져서 주차하지 않음.

    - 주의하지 않고, 차들 앞에서 주차함

    - 공사중인 곳에서 공사장 내부에 주차함

    - 일부 캐시가 차량이 잘 안보이는 위치에 설치됨.

    - 캐시가 가드레일이나 이정표에 설치됨

- 영구보관된 이유는 설치자/그라운드스픽/NDOT 간의 의사소통문제라고 판단됨.

- 설치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안전을 고려해서 설치했음. 

- 여름엔 괜찮지만, 겨울엔 문제. 가끔 눈이 오면 문제. 그 와중에... 캐셔와 제설차량이 사고가 발생. 

- NDOT 관리자의 연락을 받고 지적한 지역의 캐시를 영구보관. 

- 그런데 그 관리자가 그라운드스픽에도 전화함. 그라운드스픽에서는 모두 영구보관시킴. 아마도 오해??


새롭게 설치

- NDOT, 그라운드스픽 등 많은 관계자 들과 의견교환. NDOT가 제시한 지침에 맞게 캐시를 모두 새로 설치

- 도로 곁이 아닌, 주차할 공간이 충분한 지점에, 15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함. 총 2000개의 캐시로 늘림


파워트레일을 찾는 방법

- 라스베이거스에서 I-15을 타고 북쪽으로... US-93으로 갈아탐. 그 부근에 “Love’s” Truck Stop 이 있음. 휘발유 가격이 아주 쌈. 스낵도 판매. 보조휘발유통도 판매? 그 다음 북쪽으로 쭉 가면 Highway 375와 만남.



- Alamo와 Ash Springs에는 편의점도 있음. Alamo쪽이 좀 더 큼. 아침 판매함. 휘발유값 약간 비쌈. 그래도 여기서 꽉채워야 함. 다음 주유소는 148마일 떨어진 Tonopah에 있음. 


캐시에 관한 사항

- ET highway 파워트레일에 있는 캐시는 모두 필름통. 

- 캐시는 포장도로로 부터 15-50미터 이내에 설치되어 있음. 일반 렌트카로도 문제없음. 

- 모든 ET 파워트레일에는 "Scuba" 속성이 붙어있음. (이것을 사용해 포켓쿼리 만들 수 있음)


Head Alien

- 이 캐시들은 PVC 파이프 속에 들어 있음. 반사테이프가 붙어있어 밤에도 찾을 수 있음.

- 51개. 걸어서 찾아야 함. 차량으로는 금지!!

- 동쪽에 비포장 Gunderson 로드 있음. 여기로 들어간 후 찾을 것. 총 7마일. 

- #18(제일 동쪽)에서 시작해서 머리방향으로 찾는 걸 추천함.

- 가끔 차타고 찾는다는 이야길 듣는데, 땅 주인들이 불평하면 모두 영구보관될 수 있으니, 제발 그러지 말것.



휴대폰

- I-95는 문제가 없지만, highway 375에서는 거의 터지지 않음. 반드시 누구에게 알려줄것.


스탬프

- 강력하게 추천함. 스티커는 절대 사용하지 말것. 


캐시 로그하기

- 그냥 복사&붙이기 하세요. 뭔가를 쓰거나 사진을 남기거나 하려면 0001-E.T. 나, Head Alien #01에 남겨줄 것. (관심목록에 추가되어 있음) 언제쯤 누가 방문할 예정이다... 같이 갈 분 찾는다...이런 내용도 Write Note로 남겨주기 바람. 


숙박장소 추천.

- Rachel, Alamo에 1박 $45짜리도 있음. Alamo가 주유소 근처라 좋음. Rachel은 중간지점이라 편리. 두번째 날은 Tonopah 에서 묵는 게 좋음. 꽤 좋은 곳임. 항상 속도제한에 유의할 것.


DNF 로그... 캐시 재설치

- 가끔 DNF 로그가 날라옴. 하지만, 자유롭게 방명록이나 캐시통을 설치해주기 바람. 

- 5-20개 정도의 필름통을 가지고 가길. 아래에 있는 링크를 사용하면 방명록(로그시트)를 제작할 수 있음. 

- 이 시리즈를 찾는 모두가 DNF 없이 모두 찾길 바람.

방명록 맨위에 미리 스탬프를 찍고 가지고 가길 바람. 


컬러 방명록

흑백 방명록


조심할 생물

- 캐시를 설치할 때, 한 동네에서 방울뱀을 대여섯마리 만났음. 독사가 아닌 뱀들도 여러번 봤음. 

- Alien Head 쪽에서 밤에 전갈을 봤다는 사람도 있음.  

- 800-900 번대에서 오소리를 봤다는 분도 있었음. 

- 개방식 방목장이라 소들이 도로를 자유롭게 오감. 자동차 사고가 날 수도 있음. 특히 밤에는 소들이 뛰어들기도 함. 특히 송아지는 엄마소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무조건 뛰는 경향이 있음.


안전

- 일부 오래된 캐시를 제외하면 모두 도로 북쪽에 설치되어 있음. 

- 375번 도로는 차가 많이 안다님. 그렇더라도 반드시 주의하고 갓길 밖으로 정차해야 함.

- 가끔 순찰차를 만나는데, 캐싱에 대해 알고 있으며, 갓길 밖으로 정차하라고 주의를 주는 정도. 반드시 바퀴 4개 모두 흰색 바깥쪽으로 나가도록 주차할 것

- 비상등을 켜도 운행하는 것도 좋음. 차가 과열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 

-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겨울철엔 갑작스럽게 눈이 내릴 수 있음. 

- 보조 휘발유통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음. 

- 물을 많이 가져가고, 음식도 충분히 준비할 것. 

- 충분히 쉴 것. 특히 시차 혹은 너무 오래 캐싱을 하다보면 위험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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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coin


- 지름이 2 인치정도로 일반 지오코인보다 크기가 큼.

- 양면 모두 야광. www.ETgeocaching.com 에서 구입가능


비디오

- 다른 비디오들도 있지만, 아래 비디오를 보면 대략 ET Highway 파워트레일이 어떤 환경인지 알 수 있을 것

- 2011년 2월 18일에 촬영한 영상임.

- 이 파워트레일이 2011년 8월초에 새로 설치되었으므로, 이 영상은 예전의 캐시들.

- 현재는 길 바로 옆에 있는 표지판이나, 가드레일 등에는 캐시가 없음.



레터박스 하이브리드

0001-E.T.


이 캐시는 ET Highway 파워트레일의 첫 캐시입니다. 레터박스 하이브리드... 그러니까, 캐시 속에 도장이 있어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고, 개인 도장이 있다면 그곳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캐시입니다. 크기는 레귤러. 전형적인 레귤러 사이즈로 아래 보는 것처럼 상당히 큰 캐시입니다.


머... 이곳이 사막지역이다 보니, 지오캐셔가 아니면 일반인들은 이런 게 있는줄도 모르기 마련이고... 그래서 이곳 뿐만 아니라, 다른 사막지역에도 꽤 크고... 재미있는 캐시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캐시수가 엄청나게 많다보니, 이 파워트레일을 방문한 분은 자신의... 경험을 이 캐시에 올려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나 비디오등도 이곳에 올려달라고 하고요. 


Traditional Geocache

XKD-380


네바다에서 제일 오래된 캐시라고 합니다. 2000년 12월 26일에 설치되었습니다. 한 15년쯤 전이네요. 지오캐싱이 시작되고 나서 7개월쯤 후에 설치된 캐시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현재 제일 오래된 캐시는 2003년 5월 3일에 설치된 Namhansanseoung(GCG1V7) 입니다.)


ET Highway 파워트레일 중간쯤에 있습니다. 약간 험한 곳에 숨겨져 있나 봅니다. 아래와 같은 환경으로... 위쪽으로 올라가야 하는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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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대략적인 소개 마칩니다. 언제든 꼭 한번은 가볼 예정입니다. 빠르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갈 수도 있습니다. 2월쯤이 제일 좋다고 하네요. 같이 갈 팀이 꾸려지면.... 언제가 될까요? ㅎ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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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4. 7. 23. 12:43

지오캐싱(geocaching)을 하기위해서 반드시 GPS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가끔씩 나가서 찾을 때는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출장 가거나 해서 잠깐씩 지오캐시를 찾을 경우엔 스마트폰만 가지고 캐시를 찾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정확도가 낮은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지오캐싱을 즐기기 위해서는 GPS가 있는 게 좋습니다. 제일 큰 문제가 배터리 문제입니다. 스마트폰 GPS를 계속 켜두면 배터리를 엄청 빨아먹기 때문입니다. 거의 전기먹는 하마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아울러 다른 기능을 함께 사용하려면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 지오캐시를 찾으러 가고 있는데 전화가 오면 그냥 정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서는 스마트폰의 위치정확도가 낮은 건 아니라고 했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정확도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GPS는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서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방식인데, 스마트폰을 처음 켜자마자 모든 GPS 신호를 받는 게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기지국의 위치나 와이파이등을 이용해 좌표를 계산하고, 점점 GPS 신호를 오래 받을 수록 정확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한 5분 정도 경과하면 정확도가 전용 GPS 수신기와 비슷해지지만, 그 전에는 좌표가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저는 GPS를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가격이 싸지만은 않지만, GPS가 있다면 운동, 산책, 등산, 자전거 등 야외활동이나 건강관리에 아주 효과적이기 입니다. 적어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아마도 누구처럼 매실밭에서 백골로 발견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또한 여행 다닐때 전세계 어디라도 지도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며, 다녀와서 여행을 정리할 때도 무척 좋습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GPS를 구입하여 GPS로 지오캐싱을 하고 싶다면, 먼저 지오캐시 정보를 GPS 수신기에 입력해야 합니다. 이 글은 바로 이 상황에 대한 글입니다.


예를 들어 지리산으로 지오캐싱을 나간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아래는 지리산 부근의 지오캐시 상황입니다. (저는 하나도 찾은 게 없습니다. ㅠㅠ) 참고로 geocaching.com의 지도는 현재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래는 제가 시험삼아 개발해 둔 kmap_geocaching 사이트를 캡처한 화면입니다. 다음/네이버/구글 지도위에 지오캐시를 표시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좌측에 보이는 캐시(Seongsamjae)에서 제목이나 GC 코드를 클릭하면 해당 지오캐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윗쪽 화살표에 좌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GPS에 이 좌표를 직접 입력해주면 됩니다. 입력해주는 방법은 사용하는 GPS 수신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가민(Garmin) 450/550/600/650의 경우엔 Mark Waypoints 를 클릭한 후, 현재 표시되어 있는 좌표를 수정해 주는 방식으로 원하는 지점의 좌표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캐시마다 하나씩 입력해준다면 너무나 힘들겠죠. 대신 아래쪽 화살표에 있는 [GPS 전송]을 누르면 좌표(캐시에 대한 정보 포함)를 GPS로 바로 보낼 수 있습니다. (단, 맨 처음 사용할 때에는  아래와 같은 화면에서 GPS 수신기용 Driver를 먼저 설치해 주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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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하더라도 캐시의 숫자가 많아지면 곤란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지리산에 간다고 하면, 그 인근에 있는 지오캐시까지 모두 담아 가야 할텐데, 하나씩 넣어주려면 정말 고통스럽죠.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포켓쿼리(Pocket Query)입니다. 포켓쿼리는 원래 여러가지 조건을 부여하여 일치하는 캐시를 별도의 파일로 만드는 기능입니다. 



여기에서 먼저 [새로운 쿼리 생성] 버튼을 눌러줍니다. 오른쪽에 있는 경로 인근의 지오캐시 검색이란, 예를 들면 서울-부산간 1번국도 주변에 있는 캐시를 검색하는 기능입니다만, 요즘은 GPS 수신기의 성능이 좋아져서 캐시를 많이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사용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구글맵 경로 탐색이 안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아래의 화면에서 포켓쿼리 명을 적당히 알아보기 쉽게 입력해주고, 바로 아쪽에 있는 생성할 요일에는 오늘을 선택합니다. 단, 이 시간이 미국 태평양시간대이므로 주의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포켓쿼리에 들어갈 캐시의 수는 1000개를 선택합니다. (포켓쿼리 하나에는 최대 1,000개가 들어갑니다.) 



다음으로 기준위치를 설정합니다. 아래에서 불 수 있는 것처럼 여러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나의 기본위치를 선택하면 별도로 계정상세정보에 입력해둔 기본위치를 기준으로 생성하는 것이고, GC 코드 기준은 어떤 캐시를 중심으로 할 때, 그 아래에는 좌표를 직접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맨 아래쪽에서 "파일이름에 포켓쿼리명 포함시키기"를 선택하고 [정보 제출하기]를 눌러주면 됩니다.



그러면 잠시후, 이메일로 해당 파일이 전달됩니다. 이 파일(zip 파일)을 GPS 수신기 내에 넣어주면 됩니다. 별도로 압축을 풀지 않아도 됩니다. 가민 GPS의 경우엔 GPS를 연결하면 나타나는 본체에 대한 폴더중 GPX 디렉토리에 넣어주면 됩니다. 


참고로, 가민 오레곤 시리즈에는 여러개의 GPX 파일을 한꺼번에 넣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넓은 지역의 지오캐시를 넣어야 할 경우, 서울북쪽/남쪽 등으로 나누어 넣어도 되겠죠. (겹치는 중간부분에는 캐시가 두번씩 입력되어 불편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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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중에 되면 이렇게 하는 것 조차 귀찮게 됩니다. 매주 새롭게 새로운 캐시가 등장하기 때문에 지오캐싱을 나가기 전에 항상 포켓쿼리를 돌려서 새로 복사해 넣는 것도 짜증스럽게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GSAK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써둔 아래 글들을 참고하세요.


가민 오레곤 GPS 설정하기

우리나라 지오캐시 전체를 GPS에 올리는 방법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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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4. 5. 29. 17:21

지오캐싱을 다녀오면 Geocaching.com 을 방문하여 자신이 찾은 지오캐시나 추적아이템 등에 대해 기록, 즉 로그(log)를 올려야 합니다. 


물론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앱을 사용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직접 로그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앱을 사용하여 로그하면 그 자리에서 사진을 촬영해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뭔가 쓰기에는 화면이 좁을 뿐 아니라, 다음 캐시를 찾아가기도 바쁘므로 캐시를 찾는 즐거움을 상세히 남기기는 힘듧니다. 


또한 깊은 산과 같이 외진 곳에서는 통신이 두절되어 바로 기록을 올릴 수 없는 경우도 있어서, 이왕이면 순서대로 로그를 올리고 싶은 분들은 이 기능을 기피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오캐셔들은 지오캐싱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그날 돌아다닌 GPS 궤적이나, 따로 표시해 둔 기록을 검토하면서 기록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GPS와 Geocaching.com 사이트에는 이것을 도와주는 기능이 미리 탑재되어 있습니다. 현장기록(Field notes)이 바로 그것입니다. 


현장기록(Field Notes) 생성하기


현장기록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GPS 기기에서 Found를 기록하기만 하면 됩니다. 기종에 따라 방법은 약간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동일하므로, 제가 가진 가민 Oregon 650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내용는 제가 실제로 나간 게 아니라, 이 글을 쓰기 위한 목적으로 테스트한 것입니다.


아래 좌측은 GPS에서 지오캐시 하나를 선택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선택하면 가운데와 같이 지오캐시의 정보가 보입니다. 여기에서 지오캐시를 실제로 찾아갈 때는 아래쪽에 있는 "GO"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아래 맨 오른쪽은 오레곤 650에서 지오캐시의 설명/로그/힌트 등을 볼 수 있는 화면입니다. 여기에서 맨 아래 오른쪽 LOG를 누르면 해당 지오캐시에 대해 로그를 남길 수 있습니다.



"LOG"를 누르면 아래 왼쪽과 같이 찾았음(Found), 못찾았음(Did not Found) 등을 선택할 수 있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가운데와 같이 이제 지오캐시 찾기 모드를 종료할 것(Done)인지, 다음으로 가까이 있는 지오캐시를 찾을 것인지(Find Next Closest)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dit Comment]는 현장에서 간단한 메모를 하는 용도입니다. 추적아이템를 넣었다던지, 좋았다던지,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던지 등의 내용을 간단히 입력해 두면 로그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윗 그림 맨 오른쪽은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지금까지 찾은 지오캐시를 모두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맨 위에 있는 3개는 아얘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은 걸로 했고, 가운데 두개는 일부러 못찾은 걸로 해뒀습니다.)


현장기록으로 생성된 파일


제가 아는 대부분의 지오캐셔분들은 딱 여기까지만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그날 지오캐시를 찾으면 그때마다 지오캐시를 찾았는지 못찾았는지를 표시해두는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아얘 GPS에는 찾았다는 기록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집에 돌아와서는 별도로 표시해둔 종이나, GPS 궤적등을 사용하여 처음부터 어떤 캐시를 찾았는지 하나씩 살펴보면서 Geocaching.com 에 접속해 기록을 올리는 겁니다.


그런데, 이처럼 현장에서 찾았음(Found), 못찾았음(Did not Found) 등의 기록을 하면, GPS에 geocache_visit.txt 라는 파일로 저장됩니다. 이것이 바로 이 글의 주제인 현장기록(Field Notes)입니다. 아래는 제가 위에서 테스트로 작성한 geocache_visit.txt 파일의 내용입니다. 


GC4KWA0,2014-05-28T13:06Z,Unattempted,""

GC4EE7M,2014-05-28T13:11Z,Found it,""

GC3G81C,2014-05-28T13:13Z,Found it,""

GC4KWA0,2014-05-28T13:14Z,Found it,""

GC2BN0W,2014-05-28T13:14Z,Found it,""

GC3Y0DD,2014-05-28T13:15Z,Found it,""

GC3Y0DH,2014-05-28T13:16Z,Found it,""

GC3Y0DK,2014-05-28T13:16Z,Found it,""

GC3Y0DP,2014-05-28T13:17Z,Didn't find it,""

GC3Y0DT,2014-05-28T13:17Z,Found it,""

GC3Y0DW,2014-05-28T13:18Z,Didn't find it,""

GC3Y0E0,2014-05-28T13:18Z,Found it,""

GC3Y0E4,2014-05-28T13:19Z,Found it,""

GC3E74V,2014-05-28T13:20Z,Found it,""

GC3Y0E9,2014-05-28T13:20Z,Found it,""

GC3Y0EB,2014-05-28T13:21Z,Found it,""

GC3FZV7,2014-05-28T13:21Z,Found it,""


첫번째 칼럼은 지오캐시의 아이디, 그 다음은 시간, 그 다음은 Found 또는 DNF 기록 등이 보이실 겁니다. 즉, 현장에서 키를 조작한 순간의 시간과 내용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맨 뒷쪽에 "" 로 빈 문자이 있는데... 이것은 위에 있는 다섯번째 그림에서 "Edit Comment"에서 입력한 내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geocaching.com 에서 현장기록을 사용하여 로그 올리기


Geocaching.com 에는 이 현장기록을 사용하여 로그를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래는 지오캐싱닷컴 시작화면으로... 현장기록이 보이실 겁니다.



아래는 "현장기록"을 누르고 들어간 화면입니다. (아직 번역이 안돼 있네요... 번역을 서둘러야겠습니다. ㅎㅎ) 현장기록을 올릴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설명되어 있는데, 맨 아래쪽이 GPS 기기에서 현장기록을 바로 올리는 부분입니다.



아래는 현장기록을 올리는 화면입니다. (여기는 번역이 되어 있네요. ㅎㅎ) 좌측 화살표 부분을 눌러서 파일을 선택한 후, 오른쪽에 있는 [현장기록 올리기]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아래쪽에 보면 여러가지 GPS 기종별로 현장기록 파일을 어떻게 올릴 수 있는지 설명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현장기록이 올라간 후에는 맨 아래쪽에 있는 [현장기록 리스트 페이지]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geocache_visit.txt 파일의 내용이 나타납니다. (위에 있는 파일과 비교해보세요.) 


이 상태에서 위에서 아래로 [Compose Log]를 누르면서 로그를 작성하면 됩니다. 필요하다면 로그를 남긴 시간이 있으므로, 이를 복사해서 넣으면 되겠죠.


그런데 막상 이렇게 현장기록을 이용해 로그를 해봐도 그다지 편하진 않습니다. 찾은 순서와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씩 찾아가며 로그하는 것보다는 마우스 클릭이 약간 줄어든다는 등의 장점이 있기는 해도 귀찮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GSAK에서 현장기록(Field Notes)를 이용하여 로그하기


GSAK 8 버전부터는 GSAK에서 geocaching.com의 API를 이용하여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포켓쿼리(Pocket Query)도 geocaching.com에서 다운로드 받은 후, 다시 GSAK에서 읽어들이는 절차 없이 바로 GSAK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이처럼 새로 추가된 기능중의 하나가 GSAK에서 직접 기록(로그)를 올리는 기능입니다. 특히 GPS를 이용하여 현장기록을 만들어두면 매우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려면 아래와 같이 GSAK에서 geocaching.com access -> Publish logs... 를 늘어가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기록(Field Notes)를 불러들이는 일입니다. 아래와 같이 [Fetch]를 누르면 4가지 옵션이 나타나는데, 맨위에 있는 [GPSr]을 누르면 컴퓨터에 연결한 GPS로부터 직접 현장기록을 읽어들일 수 있습니다. 그 아래[file...]를 클릭하면 다른 곳에 별도로 저장한 geocaches_visits.txt 파일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GSAK에 현장기록을 읽어들인 모습입니다. 위에서 geocaching.com에서 불러들인 것과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먼저 [Edit]을 눌러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빨간색 사각형 부분이 로그에 올라갈 내용인데, 처음에는 보시는 것처럼 아무런 내용도 없습니다. 



여기에서 [Templates]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로그를 올리다보면 (특히 한꺼번에 많은 캐시를 찾을 경우) 비슷한 내용을 올려야 하는데, Templates는 바로 이런 내용을 미리 구성해 두는 것입니다.


아래는 제가 만들어본 템플릿입니다. 맨위를 누르면 Found/DNF 등 각종 상황에 맞춰 탬플릿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Count 는 제가 이제까지 찾은 총 캐시의 수, %RunCount 는 이번에 올리는 로그중에서 몇번째인지를 나타내는 변수로서, 긴 화살표 부분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탬플릿을 변경하거나 생성해도 즉시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아래와 같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Reapply templates]를 눌러줘야만 변경된 탬플릿이 적용됩니다. 이때 선택한 로그에만 탬플릿이 적용되므로, 필요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이처럼 탬플릿을 적용한 결과를 미리보기(Preview) 한 모습입니다. 복잡한 내용도 쉽게 작성할 수 있어서 좋네요. 물론 탬플릿을 적용한 뒤, 필요에 따라 적당하게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GPS에서 별도의 Comment를 입력해 두었을 경우, 이를 참고하여 수정하면 편리합니다.



마지막으로 [Publish All]을 눌러주면 작성된 로그가 한꺼번에 올라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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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가능한 한 쉽게 작성하려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직접해보면 그다지 까다롭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GSAK를 사용하시는 지오캐셔라면 바로 이글을 적용해보고 싶어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에 비해 너무 편하거든요. ㅎㅎㅎ


특히, 이 방법은... 파워트레일(Power Trail)과 같이 많은 캐시를 한꺼번에 로그하는 경우 특히 편합니다. 하나씩 로그를 한다면 하나의 지오캐시당 적어도 7-8번을 클릭해야 해서 캐시가 늘어날 수록 감당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ET Highways는 대략 하루에 700-800개를 찾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아마도 로그를 올리는 시간이 찾는 시간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즐거운 캐싱이 되시길!!!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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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4. 4. 28. 13:03

이제 가민 650을 들고다닌지 2주일쯤 되었습니다. 머...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아주 쓸만합니다. 아직도 Trip/Track 세팅하는 부분은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지만, 좀더 알아봐야 할 것 같고요.


오늘 쓸 내용도 가민 650을 지오캐싱용으로 사용할 때 세팅방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제가 글을 쓰는 2014년 4월 28일 현재 총 8,154개의 지오캐시가 존재합니다. 제가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2000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동안 아주 많이 늘었습니다. 캐싱 인구는 그만큼 안늘었다는 게 함정... ㅠㅠ



GPS의 내장 메모리가 작았을 시절에는 꼭 필요한 지오캐시만 선택하여 GPS로 보내거나, POI로 변환하여 보내는 등의 여러가지 편법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처음 사용한 GPS Map 60CSX는 지오캐시를 1000개까지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민 오레곤 650의 경우, 거의 무한대의 지오캐시 (최대 4백만개)를 넣을 수 있으니, 이런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한꺼번에 모든 지오캐시를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Oregon 450을 사용하다가, 650으로 바꾸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이미 찾은 캐시나 제가 설치한 캐시를 제외하더라도 5,500개 정도가 남는데, 오레곤 450에는 최대 5,000개의 지오캐시만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지오캐시 전체를 다운로드 받기


당연한 거지만, 우리나라 전체의 지오캐시를 GPS에 넣으려면, 먼저 지오캐시를 모두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Geocaching.com의 포켓쿼리(Pocket Query)라는 기능을 이용합니다. (이 기능은 프리미엄 회원이 되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포켓쿼리는 찾는 조건을 부여하면 그에 맞는 캐시만 골라서 GPX 파일로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 포켓쿼리는 하나의 파일에 지오캐시를 최대 1,000개까지만 허용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있는 지오캐시를 모두 다운로드 받으려면 잘... 분할해서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예전에 쓴 가민 오레곤 450 설정하기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모든 캐시를 다운로드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포켓쿼리를) 설정하면 됩니다.

- 받고자하는 캐시의 수 : 1000개 (현재 포켓쿼리로 받을 수 있는 최대숫자임)

- 받고자하는 지역 : South Korea

- 설치일 : 적당히 6개 구간으로 나누어 설정. 저의 경우 첫번째 쿼리는 2003년 3월 3일 - 2009년 3월 29일. 두번째 쿼리는 2009년 3월 30일 - 2009년 10월 14일. 이런 식으로 설정했습니다. 대충 900개 정도씩 받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간을 자르려고 하면 여러번 테스트를 해봐야 합니다. 캐시가 아주 많이 생성된 기간에서는 하루만 달라져도 갯수가 넘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적정한 구간을 찾아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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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며칠 전 알게되었는데, 아주 쉬운 방법이 있었습니다. PQ Splitter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포켓쿼리 분할기... 정도 되겠네요. 우선 접속을 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이 사이트에서 대신 로그인하여 관련 정보를 받아올 수 있도록 인가한다는 내용입니다. 아래쪽 하늘색 단추.



그 다음도 관련 내용. 또다시 하늘색단추



그 다음도 관련 내용입니다. 이번엔 빨간 화살표있는 단추



이제 메인 화면이 나타납니다. 아래 화면의 왼쪽 화살표에서 "South Korea"를 선택하고, Filter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500개짜리로 분할 한 결과와 1000개 짜리 PQ 분할 결과가 나오는데, 아래는 1000개짜리만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총 9개의 파일이 필요하고, 1번파일에는 2003년 5월 3일부터 2009년 6월9일까지로 설정하고, 두번째 파일은 2009년 6월 10일부터 2010년 4월25일까지로 설정하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총 8,162개의 지오캐시를 받을 수 있답니다. (웅?? 우리나라 총 지오캐시는 8154개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실제 설정해보니 각 구간별로 갯수도 약간 다르게 나옵니다. 머... 그래도 대세에 지장은 없습니다만... ㅠㅠ)



지오캐시 전체를 GPS에 넣기


이렇게 총 9개의 파일이 받아졌으면 이것을 모두 GPS에 넣을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냥 압축을 푼 뒤(포켓쿼리는 대부분 zip으로 압축하여 받습니다.) 이걸 그냥 GPS에 넣어줘도 됩니다. 가민 오레곤 650의 경우, 지오캐시 파일이 여러개 있어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GPX 파일은 최대 2,000개까지 넣을 수 있답니다. 450 이나 550도 마찬가지네요.)


하지만 이렇게 캐시를 직접 넣어보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기가 이미 찾은 캐시나 자기가 직접 설치한 캐시가 구분이 안가기 때문입니다. 머... 포켓쿼리를 만들때, 찾은 캐시나 설치한 캐시를 보내지 않도록 설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찾은 캐시나 제가 직접 설치한 캐시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새로 캐시를 숨기고 싶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껏 숨겼더니 가까운 곳에 다른 캐시가 존재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거죠. 따라서 자기가 이미 찾은 캐시나 자기가 직접 설치한 캐시도 함께 표시되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 아래의 내용은 GSAK를 설치해야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저처럼 지오캐싱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GSAK(Geocaching Swiss Army Knife)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처리하는 방법을 좋아합니다. 사실 이 도구를 사용하면 아주 다양하게 검색, 조사, 분석,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오캐싱 프리미엄 회원들이라면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분들은 모두. ㅎㅎ)


GSAK를 설치하려면 먼저 8.4.0.0 버전을 설치하시고, 다음으로 8.4.1.32 버전을 설치하세요. (한글로 인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제가 사용하는 GSAK 화면입니다. 이 캐시는 우리집을 기준으로 정렬한 건데요, 초록색은 제가 찾은 것. 노란색은 제가 찾은 것입니다. (포켓쿼리를 읽어들이려면 "Geocaching.com access ->Download Pocket Queries...  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위에서 만든 포켓쿼리를 모두 읽어들이면 우리나라 전체의 캐시가 들어오게 됩니다.) GSAK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글버전 소개및 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earch -> Filter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고, 여기에서 아래처럼 설정하고 "Go"버튼을 누르면 아직 찾지않은 캐시들만 선택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Save를 누르고 NotFound 라는 이름으로 저장해 두세요. 아래에서 사용됩니다.)



그 다음에는 GPS -> Send Waypoints... 를 선택하면 현재 표시된 모든 지오캐시가 GPS로 보내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찾을 캐시만 넣어가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미 찾은 것이나 자신이 숨긴것은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이미 찾은 캐시이나 자신이 숨긴 지오캐시는 다른 형태로 (가민 POI를 이용해) 보내주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 방법은 제가 예전에 쓴 글에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GarminExport 마크로 사용하기


그런데 이런 식으로 찾은 캐시를 POI로 보내기/숨긴캐시를 POI로 보내기/아직 못찾은 것은 GPX 파일로 보내기... 이렇게 세번씩 작업하다보면 아주 번거롭게 느껴지게 됩니다. 특히 POI로 보내려면 파일을 저장한 후 다시 복사해주는 과정까지 필요하므로, 귀차느즘 탓에 한 두어달에 한번쯤만 작업해줬습니다.


하지만, 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GSAK의 GarminExport라는 마크로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GSAK에서 Macro-> Run/Manage 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빨간 화살표 친 부분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는데, 여기에 GarminExport 라고 입력하여 검색합니다.



다운로드 받으신 뒤에는 다시 Macro -> Run/Manage 화면에서 Install 을 눌러 불러들이시면 됩니다.



마크로를 설치한 후, GPS를 연결하고 이 마크로를 실행시켜보면 먼서 아래와 같이 연결된 기기를 확인합니다. (연결된 기기가 없다면 연결된 기기가 없다고 뜨고요.)



OK를 클릭하면 메인화면이 뜹니다. 이때 연결된 GPS의 이름이 자동으로 나타납니다. (연결하지 않고 작업하면 그냥 일반 파일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제일 윗쪽 GGZ를 선택합니다. GGZ는 Garmin에서 새로 개발한 지오캐시용 압축포맷이라고 합니다. 압축효율도 좋고 속도도 빠르다고 합니다. GPX로 넣었을 때와 GGZ로 넣었을 때 부팅 속도를 보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그 바로 아래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입니다. 빨간 화살표가 가르키는 박스를 선택하면, 현재 GSAK 에 필터링되어 나타나있는 캐시를 모두 전송하게 됩니다. 저처럼 클릭을 해제하면, 아래 네모난 박스에 있는 내용으로 실행됩니다. 즉,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는 "Default", 중심위치는 "Home", 사용할 필터는 "NotFound" 입니다. 


여기에서 NotFound는 제가 생성한 필터입니다. 원래는 없으므로 새로 만드셔야 합니다. 즉, 마크로를 빠져나가서, Search->Filter를 선택한 후, 아래와 같이 설정을 하고, 아랫쪽 Save를 누르고 NotFound로 저장한 것입니다.



이때 오른쪽의 초록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은 GPS로 보낼 캐시의 숫자입니다. 저는 8000 을 지정했으니, 모든 캐시를 다 내보라는 뜻이 되겠죠. 만약 Garmin Oregon 450이나 550처럼 최대 5000개 만 넣을 수 있는 기계라면 5000이라고 지정하면 되겠네요.

그리고 그 바로 밑에 있는 Number of Logs 를 5로 지정한 것은 가장 최근 로그 5개만 함께 보내달라는 뜻입니다. 


또, 그 아래쪽에 있는 까만 화살표는 캐시에 추가로 저장된 지점들을 별로의 POI로 표시해 달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캐시를 생성할 때, 등산로 입구라든지, 주차장 위치 등을 별로도 입력해 둘 수 있는데, 여길 클릭하면 그 지점들이 예쁜 심볼로 표시됩니다.



마지막으로, 아래에 있는 파란화살표에서... 윗쪽은 제가 이미 찾은 캐시를 가민 POI로 내보내라는 의미이고, 아래는 제가 설치한 캐시를 가민 POI로 내보내라는 의미입니다. 이 두개를 꺼버린다면 윗쪽 내용만 실행되겠죠. 이 마크로는 실행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 필요할 때마다 적당히 이용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Garmin > POI 디렉토리의 내용입니다. 이 세가지 파일이 위에서 만든 POI 파일입니다.


다음은 제 가민 오레곤 650에 표시된 모습입니다. 제가 설치한 것도 많고, 찾은 것도 많고, 안찾은 것도 많고... 해서 잘 비교가 되실 겁니다. 제 느낌상으로는 POI들이 약간 크기가 작았으면 좋겠다... 싶은데... 어쨌든 아주 간편하면서도 아주 흡족하게 처리가 되네요.



만약 지도를 확대 축소하는데요 이렇게 캐시나 스마일표시 별표시가 잘 안보이는 경우엔, GPS 설정을 한번 더 확인해 보세요. 지도를 띄운 후, 오른쪽 아래의 메뉴를 누르시고...

Setup Map -> Advanced Setup -> Zoom Levels 로 들어가신 후.


Map Points -> Off

User Waypoints -> 1.2 km

Geocaches -> 3km 


이렇게 설정해보시기 바랍니다. 찾은캐시/숨긴캐시 표시는 1.2km 로 표시되는 화면까지 보이고, 지오캐시는 3km 라고 표시되는 화면까지 보이라는 설정입니다.


주의사항 : 모두 처리하고 나서, Garmin>GPX 폴더와 Garmin>GGZ 폴더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geocaches.gpx, caches.gpx, geocaches.ggz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중에서 단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아마도 다른 것들은 예전에 생성해 둔 것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두시면 한개 지점에 여러개의 캐시가 존재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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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19.10.11)


이렇게 설정했는데, 자신이 숨긴 캐시가 별표로도 표시되고, 찾지 않은 캐시로도 표시될 수 있습니다. 이는 GSAK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GSAK의 Options 메뉴를 누른 모습인데, 아래와 같이 설정해 주면 됩니다. 



저는 Owner ID#를 선택했고, 이 번호를 보려면, Geocaching.com 계정 설정에서 "회원제"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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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크로는 650뿐 아니라, 거의 모든 Garmin GPS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GSAK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실 이 마크로가 있는 줄 알았으면... 아마도 650을 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대 숫자를 5000으로 지정만 해두면 GSAK가 알아서 (최대 5000개까지 세어서) GPS로 보내줄테니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그래도 450보다는 훨씬 좋으니 기변한 건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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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4. 4. 23. 17:35

며칠전 가민 오레곤 650(Garmin Oregon 650) GPS를 구입했습니다. 예전에 다른 분께 사줄 때는 관세를 용케 잘 피했는데, 이번엔 딱!! 걸려서 5만원 정도를 더 냈습니다만... 그 이야긴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GPS는 가민 오레곤 450 이었습니다. 650의 이전 모델입니다. 약 2년 전에 구입한 후, 그동안 아주 잘 사용해왔습니다. 사실 최근 우리나라 지오캐시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았더라면 기변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450에는 그다지 큰 불만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며칠 이리저리 만져보니 역시 새 모델이 낫긴 낫습니다. ㅎㅎㅎ 몇가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한 95점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오레곤 650을 설정하는 방법에 관한 글입니다. 참고로 저는 GPS를 주로 지오캐싱을 위해 사용합니다. 따라서 아래에 설명하는 내용은 거의 모두 지오캐싱을 중심으로 설명하므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분은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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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설정해야 할 것은 프로필(Profile) 설정입니다. 오레곤에서 프로필이란, "사용용도별로 최적화시킨 설정값"입니다. 즉,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경우와 사이클, 달리기 등 건강관리를 위해 활용하는 경우, 저처럼 지오캐싱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등에 따라 사용방법이 약간씩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각각의 설정을 별도로 저장해둔 것입니다.


가민 오레곤에는 아래 좌측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여러가지 프로필이 존재합니다. 여기에서 자기가 원하는 프로필을 선택하면 가운데와 같은 형태가 되고, 여기에서 맨 아래에 있는 "Use"를 누르면 이제부터 프로필이 제가 선택한 "Geocaching"으로 바뀌게 됩니다. 참고로 첫화면에서 다시 한번 누르고 들어가면 맨 오른쪽처럼 화면이 약간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프로필 설정을 바꾸고 나서 변경하는 사항은 그대로 저장되므로, 원할 때는 언제든지 프로필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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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시작화면을 변경하였습니다. 우선 아래에 있는 맨 왼쪽 화면이 제 오레곤의 시작화면입니다. 현재 "Current Track" "Geocaching" 등의 9개의 아이콘이 보일 겁니다. 프로필을 처음 설정했을 때는 6-7개 정도 있었는데,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건 옮기고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더 추가한 결과입니다. 아마 current track, camera, waypoint averaging, setup 등은 제가 추가한 것 같습니다. (설정을 초기화하면 다시 설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현 상태로 설명하겠습니다.)


추가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맨 아래에 줄 두개가 그려진 게 보이실텐데 이걸 끌어올리면 가운데처럼 더 많은 아이콘들이 나옵니다. 이걸 가만히 누렀다가 원하는 위치로 옮겨주면 됩니다. 여기에서 좌측위에 있는 아이콘이 이상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이콘을 이동시키는 중에 화면을 캡처했기 때문입니다. 설명은 어렵지만, 그냥 스마트폰 사용하는 것처럼 아이콘을 끌어다 옮기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시작화면 맨 윗부분을 보면 휴지통/플레이/저장 그리고 그 밑에 숫자들이 보이실텐데, 여기는 대시보드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대시보드는 간략한 상황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위 맨 오른쪽처럼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현재 맨 오른쪽에 있는 것처럼 "Track Controls"라는 대시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 눌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대시보드는 지도나 나침반 등에서도 각각 설정할 수 있으므로, 쓸만하다 싶은 것 몇가지를 여기 저기 배치해두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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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키 설정입니다. 가민 오레곤 650에는 우측에 2개의 키가 있습니다. 하나는 파워키이고 그 밑에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 키가 있습니다.


Setup 을 누르고 들어가서 System > Configure Keys 를 누르면 아래 좌측과 같이 2개의 키를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는 "Power Key"를 누르고 들어갔을 때의 모습으로, 한번 누르면(Single Tab)  Status Page 가 뜨고, 두번 연속으로 누르면(Double Tap)을 누르면 Screen On/Off 즉, 화면을 끄도록 설정해 뒀습니다.


아래 맨 오른쪽은 Single Tap을 누르고 들어갔을 때 지정할 수 있는 옵션들입니다.


아래는 이렇게 설정한 결과입니다. 파워키를 한번 누르면 아래처럼 "Status Page"가 뜹니다. 화면 밝기 조정, 배터리 상태, GPS 수신상태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가운데 아래에 있는 자물쇠모양을 클릭하면 화면은 켜진 상태지만, 아무것도 조작되지 않는 잠금상태로 바뀝니다.



다음으로 아래는 "User Key"를 설정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에는 원래 세가지, 즉 한번 누를때, 두번 누를때, 계속 누르고 있을 때에 대해 각각 설정할 수 있는데, 한번 누를때 "Page Loop" 즉 여러가지 페이지를 돌아가면서 보도록 설정하면 두번 연속누르는(Double Tap)은 None으로 설정되어버립니다. (설정할 수 없습니다.)


가운데는 "Single Tap"을 누르고 들어간 모습으로, 현재 "Page Loop"가 설정되어 있으며, 그걸 누르고 들어가면, 지도(Map), 나침반(Compass), 지오캐싱(Geocaching) 이렇게 세가지 화면이 돌아가면서 나타나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아래는 이렇게 설정한 결과입니다. 시작화면에서 키를 한번누르면 지도가, 한번 더 누르면 나침반이, 한번 더 누르면 지오캐시 현황이 뜹니다. 한번 더 누르면 시작화면으로 돌아가고요. 즉, 4개의 화면이 계속 돌아가면서 표시됩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사용자키(User Key)를 계속 누르고 있으면 나타나는 지오캐시 로그 화면입니다. 캐시를 찾고나서 바로 로그를 하고 싶으면 이 화면만 이용해도 됩니다. 이렇게 GPS에 저장해두면 나중에 Geocaching.com 사이트에서 "현장기록(Field Note)"라는 기능을 이용해 쉽게 로그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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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외의 나머지 설정은 소소한 설정변경 뿐이라서 간단히 화면위주로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먼저 아래 좌측은 Setup - System 에서 설정한 것입니다. 가민 오레곤 650은 GPS 외에도 러시아에서 운영하는 Glonass 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두가지를 모두 사용하도록 설정하면 아무래도 좌표 정확도는 높아지지만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WAAS/EGNOS 라고 GPS 좌표를 보정해주는 신호를 쏘아주는 시스템을 사용할지 여부를 설정하는 화면입니다. WAAS는 미국, EGNOS는 유럽쪽이라서 직접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만, 일본에도 Multi-Functional Satellite Augmentation System (MSAS)라는 호환시스템이 존재하므로, 95% 확률로 3m 급의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꺼뒀는데, 아무래도 다시 켜두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WAAS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아래 가운데는 Setup - Display에서 설정하는 화면입니다. 화면은 오레곤의 배터리를 잡아먹는 주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설정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지도설정(Setup - Map)입니다. 아무래도 GPS에서 가장 많이 확인하는게 지도이기 때문에 자신의 용도에 맞춰 잘 설정해둬야 합니다.

좌측 맨위에 있는 Configure Maps는 여러가지 지도가 들어있을 때 어떤 지도를 사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지정하는 부분입니다. 그 아래는 지도의 방향을 설정하는 부분으로 북쪽기준(North up)과 방향기준(Track up)이 있습니다.


세번째 대시보드의 경우에는 지도화면에 사용될 대시보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저는 4개의 필드를 사용할 수 있는 Small Data Fileds를 선택했고, 그 결과가 가운데 부분입니다.


맨 오른쪽은 Setup-Map-Advanced Setup을 눌렀을 때의 화면으로, 지도의 축척에 따라 어떤 내용을 띄울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트랙설정 (Setup -Tracks) 부분입니다. 트랙이란, 자신이 지나간 경로를 기록하는 기능으로, 여기가 어떤 방식으로 기록을 남길지에 대해 설정하는 부분입니다. Auto Pause/Auto Start 는 중간에 움직이지 않고 멈추었을 때 트랙을 저장할 것인지에 대해 설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Tracks - Advanced 부분에서 중간에 있는 Trip Recording 에서는 "트래킹을 할때만(When Tracking)"이라고 설정해 뒀는데, 이 부분은 약간 더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제일 오른쪽에 있는 시작화면의 대시보드가 "Track Control"로서 여기와 관계가 깊은데, 저의 경우 현재는 저 삼각형 형태의 플레이버튼을 누를때만 경로를 저장해두도록 설정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오캐싱의 특성상 한참 걸어다니다가 중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대중교통 탑승때만 정지시켜두면 제가 실제로 운동한 시간과 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기타 Geocaching. Camera, 단위(Units) 등에 대한 설정도 있는데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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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맨 처음에 프로필(Profile)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프로필을 지오캐싱 부분만 설정했지만, 예를 들어 자동차 내비게이션 용으로도 사용할 경우에는 프로필을 "자동차(Automotive)"로 설정한 뒤 세세한 부분을 조정하시면 됩니다. 물론 다시 프로필을 지오캐싱으로 되돌린다면 제가 설정했던 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GPS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해당되는 부분에 대해 각각 설정을 조금씩 손봐두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자세하게 쓰려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그냥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참고하시고... 가민 오레곤 650... 꽤 쓸만할 것 같습니다. ㅎ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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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2. 5. 12. 23:20

탄약통 아시죠? 영어로 Ammo can 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군대에서 실탄이나 탄피를 넣어두는 통입니다. 요즘이야 집집마다 공구통이 따로 있겠지만, 예전에는 탄약통을 공구통으로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집안에 탄약통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참, 구입하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면 옥션에서 탄약통이나 탄피통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이 탄약통이 지오캐싱(Geocaching)에서는 아주 좋은 캐시통(Cache Container)로 사용됩니다. 물론 튼튼하기도 하고, 방수도 잘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닙니다만, 외국에서는 아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n2qxmt


아래는 이번에 제가 구입한 탄약통입니다. 그 앞에 있는 것은 방명록과 찾아올 아이들을 위한 기념품입니다. 물론 이 캐시를 위해서 따로 구입한 겁니다.



제가 소유한 탄약통 캐시는 이로서 두개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캐시는 관악산 남측편, 그러니까 과천쪽에 있는 Revival of Gwanaksan ammo can 입니다. 제목처럼 예전에 있었던 캐시를 다시 복구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살던 외국인이 탄약통 캐시를 설치 한 후, 우리나라를 떠날 때 그냥 버려두고 간 것을 제가 복구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설치한 탄약통 캐시가 실질적으로 제가 설치한 첫번째 탄약통 캐시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 설치한 캐시(north Namsan trail ammo can)는 남산 북측 산책로에 설치되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자동차도로였는데, 90년대쯤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었는데, 이제 완전히 보행자 전용 산책로로 되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나와 산책을 즐기고 계시더군요.


위치는 대략, 남산북측산책로에서 동국대학교쪽으로 넘어가는 산책로 인근입니다. 제가 이 캐시를 설치하는 동안에도 안올 정도로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라서,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조심해 주신다면 당분간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캐시를 설치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오래전에 쓰러진 나무 밑을 약간 파내고 넣어둔 뒤 다른 나무들과 낙엽으로 덮어 뒀습니다. 찾으러 가실 분 있으시면 이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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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현재 5000 개 이상의 캐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열성적인 캐셔의 숫자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중 3/4 이상이 마이크로 캐시입니다. 마이크로 캐시란 필름통 혹은 그보다 작은 캐시통으로서 겨우 방명록을 넣어 둘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캐시를 말합니다. 이처럼 마이크로 캐시가 너무 많기 때문에 캐싱에 처음 흥미를 가졌던 분들도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되도록이면 여러가지 선물도 넣을 수 있는 큰 통을 많이 숨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탄약통 캐시를 숨기고 나니 아주 뿌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보물찾기 하러 오실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지오캐싱의 개념에서는 캐시통에서 기념품을 꺼내면 그것과 비슷하거나 더 가치가 있는 물건을 대신 넣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오캐싱의 이런 개념이 아이들에게 기쁨을 서로 나누는 걸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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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측량2012. 5. 11. 13:14

얼마전부터 북한에서 GPS 교란전파를 쏘고 있고, 이로인해 약 200 여대의 항공기 들이 GPS 교란의 영향을 받았다는 등 다양한 뉴스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2012년 5월2일자 SBS 뉴스에 따르면 "아침 6시에서 밤 11시까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전파교란은 오늘(2일)까지 벌써 닷새째 계속돼 280여 대의 민간 항공기가 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다만, 국토해양부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기는 전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관성항법장비로 주로 운항하고 GPS는 보조장치여서 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북한의 GPS 교란으로 인해 제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지오캐싱(Geocaching)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2002년 4월 30일 경 관악산에 올라 지오캐싱을 하던 hkbaik 님에 따르면, 가끔씩 휴대용 GPS에 위성이 하나도 잡히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산꼭대기라서 GPS 신호가 차단될 이유가 없는데 왜 그럴까 하고 의아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GPS 교란이었다는 겁니다.


이러한 GPS 교란의 궁극적인 목적은 남북한 대치상태에서 실질적으로 낙후된 군사력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국방 현대화를 이룩하였으나, 북한은 아직도 거의 재래식 무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현대식 무기의 대부분은 GPS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GPS를 이용하여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적의 위치를 자동으로 찾아가는 방식이죠. GPS 신호를 교란하기만 하면, 많은 현대식 무기들을 고철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GPS는 교란되기 쉽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GPS 신호가 20,000km 상공에 있는 위성으로부터 발사되기 때문에 지상에 도달할 때면 신호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교란이 쉽습니다. 비유하자면 GPS 신호는 별빛정도인데, GPS 교란신호는 서치라이트라는 것입니다.  2003년 이라크전쟁 당시 바그다드 근처에서 러시아 회사가 제작한 GPS 전파방해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이 포착되자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2005년 신동아 기사 참조) "키리졸브 훈련의 한국군과 미군의 통신장비를 교란하려는 목적"이라는 작년 3월 동아일보 기사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GPS는 군사용으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일반인들도 GPS가 없으면 살수 없는 세상이 되었죠.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 내비게이션입니다. 만약 GPS 재머(jammer)를 사용한다면,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길찾기, 길 안내와 같은 모든 기능이 쓸모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내비게이션이 못쓰게 되면 많이 불편할 것입니다. 많은 "김여사" 분들은 길을 찾지 못해 허둥거릴테고, 여기저기 사고를 일으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GPS는 벌써 오래전부터 휴대전화나 금융전산망과 같은 통신분야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기능을 하지 못하면 매우 큰 혼란을 초래할 것입니다.


휴대전화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GPS가 달려나오긴 하지만, GPS가 없는 일반 피처폰도 GPS가 작동이 안되면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휴대전화 통신을 위해서는 단말기과 기지국간의 동기화가 필요합니다. 서로 혼신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동기화를 위해서는 정확한 시간이 필수적이며, 바로 GPS가 이 정확한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휴대전화로 119 구조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GPS 신호가 교란된 상태라면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엊그제(2012년 5월 10일) "군 납품을 위한 시험비행차 인천 송도의 공터를 이륙한 무인 헬기가 30분쯤 뒤 15m 상공에서 갑자기 추락해 지상에서 조종하던 차량의 조수석 뒤쪽을 덮쳐, 오스트리아인 기술자 1명이 숨지고, 한국인 직원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SBS 뉴스 참고. 아래는 이번에 사고를 낸 Camcopter S-100이라는 기종입니다. 무게가 150 kg 정도로 실시간을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데, 대당 가격이 10억 정도 한다고 하네요.


camcopter s-100


그런데, 이 사고의 원인이 GPS 교란일 수도 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경인일보) 무인 헬기는 통신이 두절되면 사전에 지정된 장소로 복귀하도록 설계돼어 있는데, 조종사가 조종기에 있는 '귀항 버튼'을 눌렀고, 몇 분 후에 무인헬기가 조종 차량 쪽으로 추락한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제로포인트로 복귀하던 중 GPS 신호가 교란되었다고 가정한다면 방향을 잃고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GPS 교란으로 인한 최초의 인명피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유인항공기의 경우, GPS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사람이 최종적으로 판단을 하기 때문에 GPS 교란으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기 힘듧니다. 하지만, 무인항공기의 경우엔 시스템 설계시 GPS 교란을 대비하지 않았다면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물론 이 사고의 경우 아직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하기 힘들지만,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여러가지 사업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의 경우,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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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2. 4. 22. 12:34

얼마전 가민 오레곤(Garmin Oregon) 450 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미국 시애틀에 계시는 Harris Hyun 님을 통해 구입한 것이긴합니다만, 상세한 과정은 생략~~


그동안은 가민의 GPS 60CSx라는 고전적인 GPS와 아이폰을 사용하여 지오캐싱을 해왔습니다. 위치는 GPS를 이용하고, 상세한 내용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다지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오레곤을 사용하면 지오캐시의 설명자료외에도 사진까지 넣을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에 혹해서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래가 이번에 구입한 오레곤의 모습입니다. (맨 오른쪽은 GPS 60CSx) 박스 내용물 참 허덥하네요. 뭐 좀 더 들어 있을 줄 알았더니 고작 본체와 고리, 그리고 USB케이블 뿐입니다.


오레곤 450과 GPS 60CSx


오레곤은 지오캐싱을 훨씬 더 잘 지원하는 기계입니다. 원래부터 지오캐시의 내용... 즉, 제목, 설치자, 설치일,  설명, 힌트 및 최근의 로그까지 다양한 종류의 내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캐시의 경우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가 없이 지오캐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까지 넣을 수 있게 되었으니 더 좋아진 건 물론이고요.


그보다 지오캐싱의 관점에서 오레곤이 60CSx 보다 좋은 것은 지오캐시를 5,000개 까지 입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현재 설치되어 있는 캐시가 총 5200 개 정도로서, 제가 찾은 캐시 1100개, 제가 설치한 캐시가 340개 정도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전체의 캐시를 한꺼번에 넣을 수 있게된 것입니다. 그동안은 다른 동네에 가게되면, 입력되어 있던 캐시를 몽땅 지운 뒤 새로 입력하여야 했는데, 이제는 구지 그럴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다만, 이렇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며칠째 이를 위해 여러가지를 테스트 중인데, 나중에라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정리를 해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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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나라의 지오캐시를 모두 다운로드 받아, GSAK(Geocaching Swiss Army Knife)라는 도구에 넣습니다. GSAK는 Geocaching.com 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제공해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특히 이 소프트웨어에서도 제공되지 않는 것들은 많은 개발자들이 매크로를 개발하여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7.7 버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오캐시를 한꺼번에 다운로드 받으려면 Geocaching.com의 프리미엄 회원 기능인 포켓쿼리(Pocket Query)를 사용해야 합니다. 포켓쿼리는 지오캐시의 크기, 위치, 속성 등을 기준으로 맞춤 검색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모든 캐시를 다운로드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정하면 됩니다.


- 받고자하는 캐시의 수 : 1000개 (현재 포켓쿼리로 받을 수 있는 최대숫자임)

- 받고자하는 지역 : South Korea

- 설치일 : 적당히 6개 구간으로 나누어 설정. 저의 경우 첫번째 쿼리는 2003년 3월 3일 - 2009년 3월 29일. 두번째 쿼리는 2009년 3월 30일 - 2009년 10월 14일. 이런 식으로 설정했습니다. 대충 900개 정도씩 받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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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두 받고나면 언제든지 GSAK의 GPS->Send Waypoints 메뉴를 이용해 GPS로 보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Oregon의 최대 저장치는 5,000개 인데, 우리나라 캐시가 더 많기 때문에 모두 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미 찾은 캐시와 제가 숨긴 캐시는 별도로 저장하였습니다. Garmin GPS에서는 지오캐시를 POI(Point of Interest)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POI로 저장하면 지오캐시의 성질은 잃어버리지만, 갯수는 무한정 저장할 수 있습니다. 


먼저 GSAK에서 제가 찾은 것과 제가 설치한 것을 선택합니다. Search -> Filter 를 선택한 후, 아래와 같이 설정한 후, 좌측하단에 있는 "GO"를 눌러주면 됩니다.



이렇게 골라낸 뒤에는 File -> Export -> Garmin POI 를 선택합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지만, 맨 위쪽에 있는 파일 저장 위치만 잘 지정해 두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와 같이 POI 파일을 생성한 후에는 Garmin Oregon을 PC에 연결한 후, 그 내장 메모리에 있는 Garmin\POI 폴더 속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원래 이름은 poi.gpi 이지만, 다른 이름(예: NoFound.gpi)로 넣어도 되고, 여러개로 나누어 넣어도 됩니다.


아래는 이렇게 설정한 후의 모습입니다. 좌측은 시작화면, 우측은 관악산 주변 지도입니다. 별표는 제가 숨긴캐시 혹은 이미 찾은 캐시이며, 다른 아이콘들은 앞으로 찾아야 할 캐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가 찾지 못한 캐시는 총 3968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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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사진을 넣어주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사진을 넣게 되면 뜨는데 시간이 엄청 걸립니다. 거의 GPS가 정지되어 있는 듯한 기분... 사실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GPS에 사진을 넣어다니는 게 의미가 없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 사진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찾지 못한 캐시 전체에 대해 사진을 넣어주어야겠죠. 원래 가민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Opencaching.com 에 올라간 사진은 자동적으로 올라가는데, Geocaching.com 캐시정보에 들어 있는 사진은 따로 작업해서 보내줘야 합니다. 단, 캐시를 찾은 사람들이 로그를 올리면서 추가한 사진은 현재 보내는 방법이 없습니다. 아마 앞으로 방법이 생기겠죠.


작업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http://www.rchnet.ch/spoilertool/ 에서 최신버전을 다운로드 받은 후, 원하는 GPX 파일을 지정하고, "Start Download"를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GPX 파일이 있는 디렉토리 밑에 GeocachePhotos\"GPX파일명" 디렉토리에 모든 사진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Transfer to Garmin image directory"를 눌러주면, 컴퓨터에 받아진 사진이 모두 GPS로 전송되게 됩니다. 



다만 이때, Options-> Image Selection -> Define Maximum image size 를 통해 파일의 최대크기를 정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최대해상도가 400*240에 불과한 오레곤 450에 큰 파일을 넣어봤자 그다지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사진을 보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600*480을 최대로 하여 테스트 해 봤는데, 처음 부팅할 때랑, 사진을 불러 올떄 속도가 너무 느려져서 포기를 했습니다.)


아래는 이처럼 설정이 완료된 상태로 지오캐시를 찾아본 모습입니다. 먼저 왼쪽은 지도에서 지오캐시를 선택한 것이고, 여기에서 화면윗부분 제목을 누르면 오른쪽과 같이 캐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캐시에 사진이 존재할 경우에는 "Show Photos"가 나타나고, 이를 누르면 아래 왼쪽과 같이 사진 목록이, 다시 아이콘을 누르면 오른쪽과 같이 사진이 보이게됩니다.



이로써, 일주일간의 좌충우돌이 끝났습니다. 아마도 나중에는 캐시 사진을 보다 쉽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생길 것이고, 속도도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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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2. 3. 26. 17:59
지난 주말(3월 24일-25일) 변산 대명콘도에서 Hello !! Spring 지오캐싱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지오캐싱에서의 이벤트는 정모 혹은 번개 비슷한 겁니다. 어떤 취미나 마찬가지겠지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모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물론 지오캐시를 많이 찾았습니다만,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Message in a bottle..  병속에 든 편지를 발견한 겁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오캐싱 이야기부텀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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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내려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김제까지만 KTX 타고 내려가고, 거기서부터는 하얀곰님께서 안내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편히 다녀올 수 있었죠. (하얀곰님께 깊은 감사를~~) 

김제에서 변산까지 가는 동안은 중간중간 지오캐시를 찾았습니다. 아래는 김제문화예술회관앞에 있는 GC2H4PX 캐시로군요. 되도록이면 아래처럼 기록 사진을 남기고 있습니다. 로그용지 제일 아래는 제 스탬프가 보이네요~~ ㅎ



대명콘도에 도착해서는 잠시 강의를 했습니다. 퍼즐캐시(Puzzle Cache)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퍼즐캐시란 먼저 어떤 문제를 해결해서 좌표를 알아내야만 그 좌표에서 캐시통을 찾아낼 수 있는 캐시입니다. 제가 요즘 제일 관심있는 캐시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geocachingkorea.com 에 들어가시면 강의 자료와 후기를 보시길 수 있습니다. 아래 왼쪽은 이번 이벤트를 준비해주신 홍의님. 



다음날 아침부터 열심히 캐시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혼자 다니면 다른 사람들 시선도 부담스럽고, 찾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함께 캐싱을 하면 시간도 덜 걸리고, 재미도 훨씬 좋습니다. 

아래는 제가 캐시를 찾는 모습. 저 몰래 촬영해주신 신씨님께 감사를~~ ㅎㅎ



아래는 캐시를 로그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거의 아이폰에서 직접 로그를 남깁니다. 좌측에 계신분이 하얀곰님. 2일간 안내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채석강 구경도 잠시 했습니다. 요즘 어디 다녀도 카메라를 잘 들고 다니지 않으니 쓸만한 사진이 별로 없네요. ㅎㅎ



돌아오는 길에 만난 멋진 나무. 저는 이 나무를 보자마자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Harry Porter)에 나오는 되받아치는 버드나무(Whomping Willow)가 생각났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에는 당연히 지오캐시가 있어야 하겠죠. 이곳에 홍의님이 캐시를 설치했습니다. 이 사진도 홍의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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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캐시를 찾다가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캐시를 찾는 도중 아주 오래전에 쓴 편지를 발견한 겁니다. 클릭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1년에 쓴 편지인데, 10여년이 지났는데도 거의 변하지 않고 잘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내용은 떠난 애인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언젠가 함께 찾아와 같이 읽겠다는 내용인데, 아마도 다시 만나지 못했나 봅니다. 안타까웠습니다. 하기야 두분이 만났다면 이런 사연을 알지도 못했겠지만요.



아래 좌측에 있는 병속에 편지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편지는 다시 원위치 시키고 돌로 살짝 가려뒀습니다. 오른쪽도 다른 편지인데 거의 삭아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는...



저는 이게 처음이지만, 지오캐싱을 오래한 분들은 이런 편지를 가끔 만난답니다. 둘이 함께 숨겨둔 편지도 있고, 이 편지처럼 혼자 남긴 편지도 있구요. 편지를 숨기는 분이나 지오캐시를 숨기는 분이나 되도록이면 일반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숨기니 이런 일도 종종 있나봅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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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2. 3. 7. 23:08
지오캐싱(geocaching)은 한마디로 "GPS를 이용한 첨단 보물찾기"입니다. 요즘 제가 가장 즐기는 레포츠죠. 매주말이면 여기저기 캐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다니고 있습니다. 하루에 대여섯시간씩 걷는 건 기본이고 10시간 넘게 걸어다니기도 합니다. 물론 재미있습니다.

요즘은 퍼즐캐시에 빠져 있습니다. 퍼즐캐시(Puzzle cache)란, 캐시가 숨겨져 있는 좌표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캐시입니다. 물론 쉬운 것도 있지만, 겉으로 보기엔 전혀 짐작이 안가는, 매우 어려운 퍼즐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지오캐시 리뷰어(Reviewer)인 미국인 뉴요커님이 만든 배틀십(Battleship)의 경우, 올해 초에 발행되었는데 저를 포함해 아무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퍼즐캐시에 빠지다보니 이런 저런 퍼즐들을 살펴보고 있고, 그런 와중에 퍼즐을 해결하는 방법을 담은 글을 만나 번역했습니다. 이 글은 Lesson 1 : 전략에 이은 두번째 글입니다.

개요


이 글에서는 제가 퍼즐을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방법들이 모든 퍼즐 캐시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러한 접근방법 중 한두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좌표


대부분의 퍼즐 캐시의 목표는 좌표를 구하는 것입니다. 캐시 설명에 어떤 포맷인지 설명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자체를 스스로 알아내도록 하는 퍼즐도 있습니다. 따라서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찾고자하는 목표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캐시 좌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됩니다.

  N/S DDº MM.MMM’ E/W DDDº MM.MMM’

여기에서 “N/S” 는 북(north) 또는 남(south), “E/W”는 동(east) 또는 서(west) 이며, “DDº” 는 각도의 도, “MM.MMM’”는 각도의 분 입니다.

퍼즐 제작자는 혼동을 일으킬 목적으로 일부러 소숫점이나 공백을 생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형적으로 14자리(경도가 100이하일 경우), 또는 15자리(경도가 100이상인 경우)를 구하는 것이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엔 15자리입니다.

요점은, 해답이 한쌍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아마도 한쌍의 좌표(위도 및 경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포맷


퍼즐 캐시 제작자에 따라서는 좀더 생각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 다른 형태의 포맷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구상에서 위치를 지정하는 방법을 지리적좌표계(geographic coordinate system)이라고 하는데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동일한 위치를 다른 형태로 표기하는 것 뿐입니다.

DD MM.MMM 포맷대신 DD.DDDDD 포맷(각도를 도로 표시)이나 DD MM SS(도분초로 표시)으로 표시하는 것은 몇번 보셨을 줄 압니다. 어떤 때는 UTM( Universal Transverse Mercator)으로도 표시합니다. (캐시 정보 페이지를 보시면 경도/위도 바로 아래에 UTM 포맷으로 좌표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퍼즐캐시 근접 규칙(2 마일 한계의 법칙)


캐시 설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캐시 정보페이지에 별도로 표시하지 않는 한)퍼즐 캐시의 최종 좌표는 표시된 좌표로부터 2마일 이내에 설치되어야 합니다. 이 한계에 따라, 퍼즐의 해답이 한층 한정됩니다.

우리나라 서울 부근(N 37.5도, E 127도)에서는 2마일이 경도로는 2.2분, 위도로는 1.8분 정도가 됩니다. 따라서 퍼즐캐시의 시작점 좌표가 N 37° 28.878 E 126° 56.182 이라면, 퍼즐을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고 해도, 최종좌표의 위도는 대략   N 37° 27.078  -  N 37° 30.078    경도는  E126° 53.982  - E 126° 58.382 내에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최종좌표 7+8자리 중에서 위도(N)은 항상 3 7 2 또는 3 7 3 으로 시작되고, 경도(E)는 1 2 6 5 로 시작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해답이 맞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예를 들어 7자리와 8자리의 숫자열이 있을 때, 첫번째 열이 372로 시작하고 두번째 열이 1265로 시작한다면 그 해독방법이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801 또는 1272와 같은 수로 시작되다면 틀렸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캐시 정보 페이지 내용


캐시 페이지중 어떤 곳에도 정보가 숨겨져 있거나, 힌트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퍼즐을 풀겠다면, 퍼즐 페이지에 단서가 될만 한 모든 곳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캐시 정보페이지 중에서 소유자가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
  • 캐시명(Cache name)
  • 캐시 소유자 이름(Cache owner’s name)
  • 관련 웹페이지(Related web page)
  • 배경사진 URL(Background image URL)
  • 짧은 설명(Short description)
  • 긴 설명(Long description)
  • 힌트(Hints)
  • 로그(Log entries)

모르는 용어는 찾아보세요.


캐시정보에서 익숙하지 않은 용어를 만나면 찾아보세요. 퍼즐을 푸는 사람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를 들라고 하면 구글(Google)과 위키피디아(Wikipedia)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해석하는데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위키피디아의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정확한지 아닌지 확인도 하지않고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불완전한 혹은 부정확한 정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하여 여러분의 정보를 가능한 한 다른 곳과 비교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사진과 링크


많은 퍼즐에는 설명 페이지에 그림을 사용합니다. 이 그림에는 퍼즐 요소가 포함될 수도 있지만, 단순한 미끼일 수도 있습니다. 즉, 진짜 퍼즐 정보는 그림의 속성(properties)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림의 정보를 보시려면 그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속성을 누르시면 됩니다. 다이얼로그 박스에는 그림의 URL, 크기, 제목(마우스를 그림위에 올렸을 때 나타남), 대체 문자(그림이 표시되지 않을 때 대신 표시되는 문자)이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속성이 퍼즐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캐시정보 페이지 속에 들어있는 모든 링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진에 링크가 있을 경우 대부분 경계선이 둘러쳐 있지만, 퍼즐을 내는 사람은 경계선이 나타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보이는 모든 것을 클릭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소스보기 활용


퍼즐캐시 설명은 단순한 문자 이상인 경우가 있습니다. 웹브라우저에서 멋있게 보이게 쓰여져 있고, 색깔이나 크기가 다른 문자, 사진, 테이블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페이지의 소스에 퍼즐 해답을 찾을 수 있는 힌트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페이지 소스를 보려면 캐시 설명 페이지로 가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소스보기(IE), 페이지 소스보기(Chrome)을 누르면 됩니다. 메인메뉴에서 보기 > 소스보기 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소스보기를 실행하면 아주 이상한 컴퓨터 명령어로 가득찬 화면이 뜨게 됩니다. 이 명령어는 HTML이라는 언어로서, 캐시 설명 페이지를 어떻게 그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설명에는 사람이 읽을 수 있는 문자 외에도 태그(tag)라고 하는 컴퓨터 명령도 들어 있습니다. 태그는 "<"로 시작하며, 그 뒤 영어로 된 태그 단어가 오고, 일부는 그 태그에 해당하는 변수가 온 뒤 마지막으로 ">"로 끝나게 됩니다. 파이어폭스에서는 태그가 종류별로 색이 다르게 표현되므로, 읽기가 쉽습니다.

대부분의 캐시 설명문 내용은 "Long Description" 부분에 들어 있습니다. 소스코드에서 Ctrl-F 키를 누른 뒤 "LongDescription"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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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Puzzle Solving 101 - Lesson 2: Tactics를 번역한 것입니다. 이 글에 들어가 맨 아래쪽에 가보시면 그림으로 된 퍼즐이 있습니다. 이걸 풀어 보시면 다른 퍼즐캐시를 푸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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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2. 2. 21. 23:04
저는 퍼즐을 좋아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처음부터 퍼즐 애호가였습니다. 집안에도 차안에도 컴퓨터 가방속에도 사무실에도, 어떤 곳에도 퍼즐책이 널려 있습니다. 

저는 퍼즐 캐시가 일반 캐시에 비해 2배로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찾는 것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두번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좌표를 알아냈을 때 한번, 두번째는 캐시통을 찾아냈을 때 한번

불행히도, 저는 많은 지오캐셔들이 퍼즐캐시를 멀리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냥 싫어하기도 하지만, 퍼즐을 어떻게 푸는지 알고 싶지 않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두려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퍼즐이라는 괴물을 물리치고 싶으시다면 이 시리즈가 바로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제가 퍼즐을 좋아한다고 해서 전문가라는 뜻은 아닙니다. 제 퍼즐책엔 풀지 못한 페이지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을 지오캐싱 동호인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이 시리즈중 첫 9개의 퍼즐은 퍼즐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용도입니다. 한개의 퍼즐에는 특정한 기술에 관한 설명과, 그 기술을 사용하는 예, 그리고 그 기술을 적용해볼 수 있는 연습문제와 지오캐시가 있습니다. 배우고 연습문제를 풀면 지오캐시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각각의 캐시에는 마지막 10번째 퍼즐을 풀수 있는 단서가 담겨 있습니다. 나중을 위해  그 단서를 기록하십시오. 종이와 연필도 무방하고 사진을 찍어두셔도 됩니다. 물론 돌맹이에 끌과 망치로 새기셔도 됩니다. :)

좋습니다. 너무 떠들었죠. 시작해 보십시다.

Lesson 1 : 전략


퍼즐과 마주했을 때에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전략을 사용하여 분석을 합니다.

1. 먼저 목표를 세워라.


이것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중에 나오는 글입니다. 간단히 말해, 뭔가를 찾기 전에 먼저 어떠한 결과를 기대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좌표에 레귤러급 캐시가 있다고 합시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캐시가 대충 어떠할 지 머리에 그려질테고, 어떤 곳을 찾아야할지 그려질 것입니다. 만약 탄약통이 아닌 나노캡슐이라고 한다면 아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퍼즐도 이와 비슷합니다. 캐시 설명에는 일반적으로 어떠한 답이 나올지 힌트를 주게 됩니다. 퍼즐의 해답은 아마도 거의 대부분 좌표일 것이므로, 좌표가 어떠한 형식으로 표현되었을지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북위는 7개의 수, 동경은 8개의 수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캐시설명속에 무엇인가가 7개, 8개로 쌍을 이룬다면 좌표일 가능성이 높다는 힌트가 될 것입니다. 5개/5개가 쌍을 이룬다면 분(min), 3개/3개가 쌍을 이룬다면 소숫점 이하의 숫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잘 살펴라.


먼저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나열합니다. 자신이 세운 가정, 편견 등에 한계를 지으면 안됩니다. 주어진 사실을 나열하고, 자신이 세운 가정과 분리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0그루의 나무가 있다. 5개의 열에 각각 4개씩 배치하라]

5 열에 4개씩 배치하려면 총 20개가 필요하니 이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배치하라는 제한 조건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 이렇게 배치하는 방법은 총 6가지나 존재합니다.

퍼즐 제작자는 당신이 알고 있는 것과 가정하는 것의 차이를 교묘하게 이용합니다. 당신이 내린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확실하지 않는 한,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3. 패턴을 찾아라.


많은 퍼즐들이 패턴 정보를 이용합니다. 이 패턴을 알아내는 것이 퍼즐 해결의 열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정보가 주어졌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초록-0   노랑-1   빨강-3   보라-4   파랑-4   주황-7   남색-7 

여기에서 나타난 색이 무지개색임을 알아채신 분도 계실 겁니다. 무지개도 패턴입니다. 이 색들을 무지개색 순으로 재배치하면 3710474가 되고, 즉 N 37 10.474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어진 정보 중에서 일정한 공통점이 보인다면 그것이 아주 중요할 수 있습니다. 무지개색과 같이 순서가 있는 정보도 있고, 프로야구단과 같이 순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주어진 정보중 일부를 그룹으로 묶을 수 있다거나, 논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퍼즐과 관계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게 관계가 있는지, 어떤 것은 관계가 없는지를 알아내는 방법은 없습니다. 좋은 퍼즐 제작자는 여러분으로 하여금 그러한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중요한 것과 아닌것을 알아내는 방법은 그냥 단순히 테스트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4. 세련된 추측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저런 모든 가능성을 테스트해보고도 퍼즐이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바로 세련된 추측(Educated Guess)이 필요합니다.

세련된 추측을 좀더 정식으로 표현하자면 과학적 방법이라고 합니다. 한가지 가정을 하고 그것이 맞는지를 테스트해봅니다. 맞다면 그것을 지식기반에 추가합니다. 만약 아니라면 싸그리 지워버리고 원래 그 가정을 했던 지점으로 되돌아 가서 새로운 가정을 합니다.

미로를 푼다고 생각해 봅시다. 어디가 시작인지 끝인지는 알지만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는 모르는 상태입니다. 일단 시작점에서 어떤 길을 택해서 갈림길이 나타날 때까지 갑니다. 2가지 또는 3가지 길 중에서 어디로 가야 할까요?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길이나 택해 가는 것입니다. 만약 막다른 곳에 달하면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다른 길을 택합니다. 

이처럼 어떤 가정을 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다가 "갈림길"을 만나면 새로운 가정을 합니다. 계속 풀어가다가 틀린 것이 확실하다면 다시 돌아와서 다른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이때 어떤 갈림길인지 잘 기억해 둬서 되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비디오게임을 하다보면 중간중간 게임을 저장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이 망가지면 저장된 지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5. 스위치를 찾아라.


1995년 엔드류 와일즈는 수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였다. 그가 7년간 칩거끝에 성공한 증명은 매우 길고 복잡하다. 그는 이 과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한밤중에 모든 불이 다 꺼져 있는 어떤 큰 집에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방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손끝으로 어떤 물체가 있는지 느껴보고, 어떤 것이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천천히 깨닫게 됩니다. 결국 벽을 찾아내고,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켭니다. 갑자기 모든 것이 확실히 보입니다. 이제 다음 방으로 이동하여 다시 처음과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계속 반복을 하면 온 집을 밝힐 수 있죠.

방이 한개짜리 퍼즐도 있지만, 어떤 퍼즐은 이처럼 여러개의 방이 있는 큰 집과 같습니다. 방의 크기도 다르고 들어있는 물체도 다릅니다. 하지만, 전형적으로 하나의 키가 존재합니다. 온 방을 밝힐 수 있는 스위치입니다. 퍼즐을 푼다는 것은 바로 그 키를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문자열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0x1A 0xC 0x159 / 0x50 0x36 0x141 

하지만, 0x가 16진수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되면 이것을 해독하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26 12 345 / 80 54 321  즉,  "N 26 12.345 W 80 54.321" 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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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ePeterso2 씨가 설치한 퍼즐 캐시 Puzzle Solving 101 - Lesson 1: Strategy 에 들어 있는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 제가 설치한 퍼즐을 푸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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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2. 2. 3. 00:01
얼마전 싱가포르에 살고계신 timothybanks 라는 지오캐셔로 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퍼즐캐시다운 퍼즐캐시가 없는 것 같으니, 둘이 함께 멋진 퍼즐캐시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지오캐시의 종류는 여기를 보면 아실 수 있는데, 퍼즐캐시 혹은 미스터리 캐시란 "복잡한 퍼즐을 해결해야만 좌표를 알 수 있는 캐시로, 얼마든지 창조적으로 응용할 수 있으므로, 새롭고도 독특한, 도전적인 캐시가 계속 탄생하는 무대가 되고 있"는 캐시입니다.

당연히 저는 승락을 했고, 제가 캐시통을 설치한 뒤, timothybanks 씨가 캐시 설명을 작성하여 캐시를 완성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아래의 캐시입니다.




이 캐시는 암호를 풀면 좌표를 알 수 있는 캐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캐시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물론 예전에도 퍼즐캐시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 캐시를 통해 퍼즐캐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든 퍼즐캐시는 그냥 단순한 멀티캐시 정도로, 좀더 복잡하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캐시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입니다. 

캐시중에는 몇시간씩 걸어가야 찾을 수 있는 것도 있고, 가까운 시내에 있는 것도 있습니다. 손톱만한 크기도 있고 드럼통만한 것도 있구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있고 며칠씩 걸려야 찾을 수 있는 캐시도 존재합니다. 캐시는 다양할 수록 좋은 것이고,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다양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여튼... 그래서 저도 요즘 두어개 정도의 퍼즐캐시를 준비중입니다. 그러다가 퍼즐캐시에 관한 괜찮은 글을 발견했습니다. 아래가 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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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가 이제까지 퍼즐 캐시를 풀어오면서, 어떤 것이 좋은 퍼즐인지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간략하게 요약한 것입니다.

균형(Balance)


좋은 퍼즐은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풀게 만드는 퍼즐입니다. 너무 어렵거나 복잡하면(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보인다면), 많은 사람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해 버립니다. 또한 너무 쉽다면 경험 많은 사람들은 시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는 곧바로 뛰어나가 그냥 FTF 명예만 가로채겠죠). 물론 "너무 어렵다" 혹은 "너무 쉽다"는 정의는 캐셔에 따라 다릅니다. 따라서 반드시 목표로 하는 분들의 경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흐름(Flow)


좋은 퍼즐 캐시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끝에서 출발해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입니다. 일반 캐시와 마찬가지로 먼저 흥미로운 위치를 찾은 후, 그에 맞는 퍼즐을 구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에 창이 3개 있는 건물이 있었는데, 그 형태가 마치 "007"의 모양과 비슷했습니다. 또 근처 철로에 열차 한량이 정차되어 있었는데, 옆면에 007이라는 숫자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저는 제임스 본드 퍼즐을 생성해서 그 건물에서 문제를 풀면 열차로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불행히도 그 캐시가 발행된 직후 그 건물이 붕괴되었습니다.)

간단함(Simplicity)


좋은 퍼즐은 해결책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해하기 힘들거나 해결방법이 불확실 할 경우, 퍼즐을 풀고자 하는 욕구가 감소됩니다. 단, 간단하다고 하여, 노력이 적게 든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수도쿠(sudoku) 퍼즐은 법칙은 아주 간단하지만, 문제를 푸는 것은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독창성(Originality)


좋은 캐시는 새로운 방법으로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수도쿠 퍼즐에 대해 알고 있고, 수도쿠를 이용한 캐시를 아주 많이 보았기 때문에 새로운 수도쿠 퍼즐 캐시가 뜬다고 해도 그다지 저의 흥미를 자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종 수도쿠(예 :  GCQXGW)라면 흥미로울 수도 있습니다.(아직 이 캐시는 풀지 못했습니다.)

경험많은 퍼즐 해결자인 저는 몇몇 종류의 퍼즐은 별로 흥미롭지 않습니다. 대부분 여러번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런 퍼즐 캐시를 만들지 말라는 것은 아니며, 다만 인근에 만들고자하는 퍼즐캐시와 유사한 것이 있는지는 확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래는 아주 많이 사용된 방법들을 몇가지 예를 든 것입니다.

  • 수도쿠(Sudoku)
  • 단순 치환식 암호(Simple substitution ciphers)
  • 바코드(Bar codes)
  • 기본적인 산수식(Basic arithmetic)
  • A를 1로, B를 2로 등과 같이 빤한 치환방법
  • 원소, 미국대통령, 미국 주 등의 객체를 숫자로 치환하는 뻔한 방식

만약 상당히 표준적인 형태의 퍼즐(십자말 퍼즐, 암호, 미로찾기, 논리학 문제 등)을 만들고자 한다면, 인터넷이나 도서관에서 아주 다양한 견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원하는 퍼즐과 "만들기"라는 말을 조합하면(수도쿠 만들기, construction of sudoku) 여러가지 의미있는 링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확성(Correctness)


많은 시간을 들여 퍼즐을 푼 뒤에 캐시를 찾아가봤더니 실수로 엉뚱한 데가 나왔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겁니다. (캐시 소유자가 일반캐시의 좌표를 약간 잘못 주어서, 실재 위치에서 몇10미터쯤 벗어난 곳을 뒤졌다고 상상해 보세요.)

힌트(Hints)


저는 개연성없이 문자를 나열한 뒤, 그 의미를 해결하기 위한 마술같은 식을 짐작해서 알아내야하는 퍼즐은 싫어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설명이나 제목 혹은 다른 곳에 직접적으로 혹은 너무 직접적이지 않을 정도로 살짝 찔러주는 정도로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가장 나쁜 것은 암호나 키워드, 마법의 수 혹은 비밀 주문을 아무런 단서없이 마구 찔러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재미있을 것 같나요?

A : 내가 지금 숫자를 생각하고 있어. 맞춰봐
B : 음... 7 ?
A : 아니.
B : 11 ?
A : 아니.
B : 백만
A : 아니.
B : 그만둘래.

위치(Location)


가장 좋은 퍼즐 캐시는 중간 위치 혹은 최종 위치와 퍼즐의 내용이 연관이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최종 위치가 퍼즐 설명문에 들어 있는 농담/개그를 빵 터지게 만들거나, 어떤 특별한 관계가 있어 위치 자체가 의미가 있으면 좋습니다.

찾아오는 캐셔들이 "왜 저를 이곳으로 오게 하셨나요? 이 장소에 무엇이 있길래?)라는 질문에 좋은 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일반 캐시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관성(Integration)


멋진 줄거리, 재미있는 퍼즐, 의미있는 보상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잘 결합된, 정말 흥미로운 퍼즐이 있습니다. 더 많은 요소들을 넣어줄 수록(진행과정에서 불시에 발견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퍼즐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원소를 이용한 퍼즐을 풀면, 화학이나 물리학에서 아주 유명한 발견이 이루어진 곳이라는 기념비로 안내된다면 아주 멋질 것입니다. 혹은 별의 등급을 이용한 퍼즐을 풀면, 최종 좌표가 별과 관계된 장소(예를 들면, 천문대라든지, 할리웃의 스타의 거리)라면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입니다.

영구성(Persistence)


퍼즐캐시는 일반캐시만큼 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캐시가 없어져도 그것을 알아차리기가 매우 힘듭니다. 아울러, 캐시통이 사라졌을 때, 퍼즐을 풀러 오신 분들이 퍼즐을 잘못 풀었다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캐시통이 잘 사라지지 않을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확인(Online Verification)


책상에서 풀 수 있는 퍼즐의 경우, Geochecker와 같이 좌표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의 링크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해답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한참동안 운전하는 수고를 줄여주면 캐셔분들이 감사할 것입니다.

테스트(Testing)


좋을 퍼즐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퍼즐을 발행하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테스트해보는 것입니다. 퍼즐속에 잘못 포함된 오류를 찾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여러분의 의도대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살펴보면서 찾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퍼즐을 테스트할 사람으로는 그 주변지역의 퍼즐캐시 소유주 혹은 퍼즐캐시를 찾은 사람이 제일 좋습니다. 인근의 퍼즐캐시를 살펴보시고 메시지를 보내면 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요청을 한 모든 분들께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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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http://www.puzzlehead.org/resources/geocache-puzzle-construction-tips/ 를 번역한 것입니다.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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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12. 26. 15:22
얼마전, 저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도 몇번 다녀가신 timothy banks 라는 분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미스터리 캐시가 많지 않다고, 저하고 같이 만들고 싶다는 겁니다.

제가 물리적으로 캐시통을 설치하고 좌표를 넘겨주면, 그분이 나머지를 모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캐시가 바로 아래에 있는 캐시입니다.

Unknown Cache

Friends have all things?



설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캐시는 그냥 읽어봐서는 어떻게 찾아야 할 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설명에는 어떻게 암호를 풀어야 하는지 단서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설명에서 그나마 도움이 될 만한 것은 그림과 암호가 서로 관계가 있다는 것 뿐입니다.

아래가 암호입니다. 물론 이 암호를 바로 해독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암호를 풀기위해서는 어떠한 방식의 암호인지를 알아내고, 암호를 풀기 위한 키(열쇠)가 필요합니다. 

KMBSY BZV.D MHJXX SHULG BVFMN SAQKA BOGYE PVJVN OHMWN SMAIB CVMQQ AVDLL KHKRQ GEWVL NJUUK ZCDJZ IATVU ARJVN OHMWR AIDGD MTMYZ WADZA IHEOJ PHZKZ I

아래는 캐시 설명속의 그림입니다. 별로 관계가 없이 보이는 사진들이 무질서하게 들어 있을 뿐이지만, 이 사진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 공통점이 암호를 풀 수 있는 단초가 됩니다. 그런데 이 공통점을 알아낸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을 기초로 구글링을 통해 암호를 풀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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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캐시가 외국엔 꽤 많은 모양입니다. 특히 유럽쪽에는 다양한 퍼즐(미스터리) 캐시가 존재합니다. 언어의 문제도 있고, 사회 문화적 배경을 알아야 하는 것들도 있으며, 해결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잠시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라면 외국의 퍼즐 캐시는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에도 퍼즐 캐시가 있습니다. 여길 들어가 보시면 현재 총 204개가 있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있는 퍼즐 캐시들은 대부분 간단한 종류입니다. 그나마 조금 복잡하다는 게 매직아이(Magic Eye)에 좌표가 감추어져 있는 경우, 수도쿠(Sudoku) 퍼즐을 풀어야 하는 경우 등입니다. 물론 이런 캐시들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머리를 쥐어짜야 한다거나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 있다거나 하는 복잡한 퍼즐 캐시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지오캐싱에 관해서는 초보적인 수준입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계시다면 좀더 재미있는 캐시들이 많이 만들어질텐데... 하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어쨌든 쉽게 찾을 수 있는 캐시도 소중한 만큼,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찾을 수 있는 캐시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지오킹님이 FTF를 하셨지만, 암호는 아직 아직 아무도 못풀었습니다. 몇몇 분이 지금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아마도 2-3일 정도, 아님 일주일 정도는 더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지오킹님이 드뎌 암호를 푸셨다네요. 생각보다 빨리 푸셨네요. 짝짝

혹시 지금이라도 도전해보고 싶으세요? 그럼 
  - 먼저 그림속에 들어있는 그림들의 공통점을 찾는다.
  - 그 단어와 CIA 를 넣어 구글에서 검색해 본다.
  
여기까지만 갈 수 있다면 이 캐시가 무얼 의미하는 지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일단 50% 정도는 해결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꼭 성공하시길~~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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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11. 21. 14:27
어제... 정말 오랜만에 지오캐싱을 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 끌고 지오캐싱 나갔다가 부상을 당했던게 9월 3일이니까 거의 2개월 반만입니다. 

그동안 비도 없고 날씨도 좋았던 가을은 다 지나가버리고, 어제는 최저 -1도, 최고 8도 정도로, 나름 두껍게 챙겨입고 나갔는데도, 저녁때 돌아올 때는 꽤 쌀쌀했습니다. 로그시트를 꺼내서 사인하는 것도 바람때문에 쉽지 않았고, 결국 장갑도 껴야 했고요. 이 좋은 계절을 허비했으니 정말 아쉽습니다. ㅠㅠ

아래는 어제 다녀온 코스입니다. 6개중 5개를 찾고 4개를 숨겼네요. 못찾은 한개는 아마도 유실된 듯 싶습니다. 어쨌든... 아직 부상당한 손이 아직 완쾌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 8km 정도 걷고 오니 기분이 좋았더랬습니다. 

 
어제는 제가 예전에 만들어둔 스탬프를 처음으로 활용해봤습니다. 별 거는 아니지만, 스탬프로 로그하니 나름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ㅎ

 
아래는 로그시트에 찍은 모습입니다. 맨 아래 보이시죠? 지금보니 날짜를 쓰지 않아서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기분이 짱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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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녀온 코스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왠만하면 들어봤을 하트코스(Heart-course)중 일부입니다.  한강-탄천-과천-안양천 으로 한바퀴 도는 코스로 대략 70km 내외라고 합니다. 

 이 코스를 따라 지오캐시를 숨길 계획으로 있습니다. 저 혼자선 물론 힘들고, 여러분이 함께 숨길 계획인데, 벌써 겨울이 다가온지라 올해 내로는 힘들겠지만, 내년 정도에는 완성 시킬 수 있겠지 싶습니다. 물론 저도 여러 개를 숨겨두었고, 어제도 4개를 추가시켰습니다. 

사실 지오캐시를 숨기려면 약간 특이하거나 크기가 큰 걸 숨기고 싶은데, 어제도 결국 마이크로급만 숨기고 말았습니다. 장소 선정부터...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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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해가 한달 남짓 남았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올초에 목표로 세웠던 1,000 found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네요. 한 일주일쯤 따뜻한 나라로 지오캐싱 여행을 다녀온다면 모르겠지만요. 짭짭...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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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9. 21. 14:43
지오캐싱닷컴 포럼중 Pictures - Cool Cache Containers (CCC's)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캐시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몇개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솔방울 캐시(#1)

그냥 보면 아실 수 있는, 이쪽 세계에서는 고전적인 위장용 캐시.
우리나라 솔방울들은 크기가 작아서 만들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빅풋의 손(#5)

이런 캐시를 발견하면 기겁할 것 같은데, 캐시정보를 보시면 캐시 이름이 Bigfoot's Bionic Arm이고, 아래와 같은 그림이 들어 있어서 즐겁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외계인의 알(#8)

 이 캐시도 징그럽게 생겨지만, 캐시정보에 외계인, UFO 등에 대한 설명이 있고, 제목도 외계인 알(Alien Spawn)으로 되어 있어 나름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멋짐 (#10)

 이 사진 뿐이라서 자세한 형태는 모르겠지만, 큰 캐시통이라고 해서 락앤락 통일 필요는 없겠다 싶습니다.

강아지 장난감(#11)

강아지용 장난감으로 캐시 통을 만들었네요. 캐시 이름이 "...Double Dog Dare Ya..." 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런 장난감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고무 닭(#14)

이것은 Rubber Chicken 이라고 장난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본적이 없네요. 그런데 지마켓에서 장난감 닭으로 찾아보니 아래처럼 생긴 것도 파네요. ㅎㅎ

보시는 것 처럼 아주  여러가지 캐시통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집을 뒤져보면 이런 못쓰는 장난감 한둘은 있을텐데, 잘만 사용하면  돈을 쓰지 않고도 재미있는 캐시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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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론 이 Pictures - Cool Cache Containers (CCC's) 포럼이 가장 활발한 포럼입니다. 그렇다고 포럼을 매일 찾아가서 읽기는 힘들죠. 그런데 구독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포럼 오른쪽 위를 보면 아래와 같은 부분이 보이는데,  "Watch topic"을 읽으면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여러가지 옵션이 있는데, "immediate notification"으로 설정하면, 새로운 글이 추가되는 즉시 내 계정으로 메일이 날라오게 됩니다.
 

 참고하시길...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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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9. 2. 14:47
얼마전 지오캐싱 챌린지(Geocaching Challenges)라는 게 생겼습니다. 아직 생긴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으니 아주 따끈 따끈합니다. (도전이라고 번역하려다가 아무래도 다른 단어가 필요할 것 같아서 챌린지로 쓰기로 했습니다.)

지오캐싱 챌린지이란 제가 예전에 올린 도전캐시(Challenge Cache)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현재 거의 모든 캐시는 물리적인 캐시통(Cache Container)이 있지만, 지오캐싱 챌린지는 "어디엔가 가서 무엇인가 한다"는 개념입니다. 

요구하는 행동은 사진을 찍는 것이 대부분일 것 같지만, 광화문 한복판에서 키스를 하라든지, 설악산 꼭대기에서 노래를 부르라던지 하는 어떤 행동을 하라는 것도 가능합니다.

지금은 만들 수 없지만, 예전에는 경치가 좋은 곳이나, 역사적인 유적지 등에 가서 사진을 촬영한다던지 하는 버추얼 캐시(Virtual Cache)라는 게 있었는데, 이 챌린지를 버추얼캐시 대신 사용해도 좋습니다.

현재 지오캐싱닷컴 메뉴에도 챌린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아래처럼 시작->Find Challenge 를 누르면 됩니다. 


그 다음 오른쪽에 있는 "Find My Location"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현재지점 근처에 있는 챌린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챌린지가 4개 뿐이 없습니다. 맨 아래에 있는 Seoul National University는 제가 발행한 것입니다. 

이 챌린지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아래에 있는 지오캐싱 챌린지 FAQ 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가지로 많이 활용가능할 것 같네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아직 제한이 많지 않지만, 물리적인 캐시통을 설치할 수 없는 장소에 이런 챌린지를 만들어두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민, 푸른하늘

챌린지란 무엇인가요?
어디엔가 가서 무엇인가 한다. 이것이 지오캐싱 챌린지의 기본 아이디어 입니다. 잉카 트레일로 가서 마추피추까지 하이킹하기, 타임스퀘어 한가운데서 노래부르기, 베를린시 브란덴부르그 문을 통해 걸어가는 사진을 찍기 등이 챌린지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챌린지의 소유자는 누구인가요?
챌린지(Challenges)는 프리미엄 회원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어느 누구의 소유도 아닙니다. 관리할 물리적 캐시통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발행되면 다른 사람이 챌린지을 수락하기 전, 혹은 24시간 이내에 그 챌린지를 만든 분이 편집할 수 있습니다.

챌린지가 발행되기 전에 누군가가 검토를 합니까?
아니오, 챌린지는 웹사이트에 즉시 발행됩니다. 부적절하거나 실행 불가능한 챌린지에 대해서는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많은 지오캐셔들이 부적절하다고 신고하면 그 챌린지는 자동적으로 제거됩니다. 아울러 그 챌린지에 "좋아요" 혹은 "싫어요" 등으로 평가하여 다른 분들이 수행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챌린지는 어떻게 신고합니까?
각각의 챌린지 페이지에는 스팸이거나 수행불가능하거나 불쾌하거나 법적으로 금지된 내용의 챌린지에 대해 신고할 수 있는 링크가 있습니다. 여러번 신고되면 그 챌린지는 영구히 폐지됩니다.
 
챌린지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현재 여러가지 종류의 챌린지가 있으며, 앞으로 계속 추가될 예정입니다. 현재의 챌린지 종류는 챌린지 유형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챌린지은 누가 발행할 수 있습니까? 
프리미엄 회원만이 다른 지오캐셔에게 챌린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단, 모든 사람이 챌린지를 수락하고 완수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회원이 하루에 하나씩만 챌린지를 발행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처음에 어떤 유명한 장소를 "선점"하지 못하도록 하루에 하나씩만 발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제한행위가 프리미엄 멤버로 하여금 하나의 챌린지에 집중함으로써 보다 높은 품질의 챌린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챌린지를 생성한 뒤 저장해둘 수 있습니까? 
하루에 하나씩만 발행할 수 있지만, 여러개를 만들어 두었다가 나중을 위해 저장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버추얼캐시를 이름만 바꾼 것입니까?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챌린지는 버추얼캐시 대신 사용할 수도 있지만, 훨씬 더 많은 옵션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지오캐싱 챌린지를 버추얼캐시(Virtual Cache), 도전캐시(Challenge cache) 및 위치없는 캐시(Locationless cache)가 복합된 것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엔가 가서 무엇인가 한다"로, 아주 다양한 형태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 챌린지(Worldwide Challenges)란 무엇입니까? 
전세계적 챌린지란 고정된 위치가 없으며, 원하는 장소에서 임무를 완수하면 되는 챌린지입니다. 이는 예전의 위치없는 캐시(locationless cache) 혹은 웨이마킹(Waymarking)과 많이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그라운드스픽에서만 전세계적 챌린지를 발행하지만, 사용자 의견을 통해 지오캐싱 동호인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수집할 것이며, 찬성을 많이 받는 것을 전세계적 챌린지로 추가할 것입니다. 우리는 전세계적 챌린지를 하루에 하나씩 발행할 계획입니다.

누가 챌린지를 평가하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누구라도 "좋아요" 혹은 "싫어요"로 챌린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오캐싱 동호인들께서 실제로 완수를 하셨든 아니든 간에 모든 챌린지에 대해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투표내용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챌린지를 완수했는지 어떻게 증명합니까? 
챌린지는 명예 시스템으로 운영합니다. 완수하셨다고요? 우리는 당신을 믿습니다. 결국 당신은 당신 자신을 속일 뿐이니까요.

챌린지를 찾으면 지오캐싱닷컴 찾은 수가 증가합니까? 
예. 챌린지 완수 및 지오캐시 찾은 숫자가 총 통계에 함께 반영됩니다. 그러나 마우스를 어떤 분의 합계수에 올리면 얼마나 많은 캐시를 찾았는지, 챌린지는 얼마나 완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오캐시 최소거리 제한이나 상업용 캐시 제한 등의 가이드라인이 적용됩니까? 
챌린지에는 물리적 캐시통이 없으므로, 캐시간의 거리에 대한 제안이 없습니다. 상업적인 내용 혹은 다른 선전에 관해서는 지오캐싱 동호인들이 자체적으로 적절한지 판단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팸"신고가 있습니다. 

지오캐싱닷컴에 현재 있는 도전캐시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도전캐시는 미래에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새로운 행동으로 인해 제한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챌린지가 미스터리캐시보다 훨씬 더 지오캐싱 메타게임을 완수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이게 전부인가요? 
아직멀었습니다. 다음은 다음 단계에 대한 아이디어중 일부입니다.
  • 높은 점수를 받은 챌린지를 지오캐시 검색 결과에 표시
  • 챌린지를 위한 포켓쿼리 (및 GPX 다운로드)
  • 지도 도구
  • 새로운 챌린지 유형
  • 인증 질문 지원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여기로 보내주세요.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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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7. 15. 16:19
파워트레일을 뭐라고 번역해야 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적었습니다.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지오캐시가 일정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는 길로서 길이가 상당한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오늘 발견한 파워트레일을 하나 소개시켜 드리는 게 빠르겠네요. 아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부, 아리조나주 인근입니다. 여기에서 초록색 점들이 모두 지오캐시입니다. 제가 선택한 캐시 인근으로 쭉 연결되어 있는 게 보이시죠? 이게 오늘 이글의 주인공입니다. 

 
이 지오캐싱 파워트레일은 약 150km 구간에 총 800개의 캐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주변에 있는 캐시를 고려한다면 그보다 많겠죠. 150km 면 서울부터 대전까지의 거리이고, 2011년 7월 현재 우리나라에 설치된 총 캐시가 4,200개 정도 되는 걸 생각해 보면 그 규모가 짐작가실 겁니다. 

제가 선택해 둔 캐시의 이름은 500-Route 66입니다. 66번 도로에 설치한 500번째 캐시라는 뜻입니다. 66번 도로는 캐시정보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도로중의 하나입니다. 어머니의 길(the Mother road)라고 까지 불리고 있으며, 시카고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연결되는 총 길이는 3,940km 에 달합니다. 현재는 일부구간만 존재하고, 다른 Interstate Highway로 대체되었습니다.



아래는 이 파워트레일의 첫번째 캐시인 001-Route 66의 캐시정보페이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올해 1월1일날 설치되었는데, 호감점수가 188점이네요. 벌써 769명이 다녀갔구요. 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 캐시를 설치하신 분은 Team Stevecat 입니다. Steve 와 Ginny 라는 부부 팀이랍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캐싱을 했는데, 재미가 없어서 함께 다닌다네요.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현재까지 약 5,200개의 캐시를 찾았고, 1,000개의 캐시를 설치했습니다. 캐시들 찾느라고 뒤적거리는 모습을 보니 마치 간첩같다고 싫어하는 우리 마눌님과 언젠가는 함께 지오캐싱을 즐겨야 할텐데...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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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 파워캐싱 트레일들은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요? 물론 150km 를 걸어서 캐시를 찾겠다는 건 말이 안되고요, 자동차를 타더라도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대략 RV 차량이 필요하고 3-4명 정도 팀을 이루어 찾습니다. 최소한 운전사 1명, 지도보는 사람 1명, 찾고 로그 기록할 사람1명 정도는 팀을 이루어야죠. 제 지오캐싱 친구인 미국인 조종사 Quadventure 님도 4명이 함께 팀을 이뤄 이 캐시를 찾으셨네요. 

이 Route 66 캐시 시리즈에 적혀있는 주의사항을 한번 읽어보기로 하죠.

* 1번에서 시작해서 높은 번호순으로 찾으러 갈 것. 캐시들이 한쪽 방향으로 숨겨져 있답니다.
* 물을 많이 준비할 것 - 사막지대거든요.
* 휘발유를 가득채우고 떠날 것 - 주유소가 2-3군데 뿐이 없답니다.
*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길에 그다지 차가 많지는 않음
* 전화는 잘 터지는 것 같지만, 아닐 수도 있음
* 스페어 타이어를 준비할 것. 공기를 빵빵하게 채워서
* 밤에 찾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음
* 일부구간에는 가시철망이 있으므로 주의할 것


대충 이 정도면 이 파워트레일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머... 우리나라에도 파워트레일이 있기는 합니다. 제가 설치한 줄줄이 캐시들도 일종의 파워트레일이기는 하죠. 이것과는 비교하기도 우습습니다만.

아무튼... 제 생각엔 우리나라에도 훨씬 더 다양한 캐시가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좁은 면적에 사람들이 워낙 많이 살기 때문에 이런 캐싱 루트는 생길 수 없겠지만, 아무튼 더 재미있는 캐시들이 많이 설치되면 좀 더 다양한 분들이 참여를 하고, 그 결과로 더 멋진 캐시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죠.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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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6. 8. 09:13
우리나라에 지오캐싱이 들어온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캐시"Geocache" (GC60A) 가 설치된 날이 2001년 4월 6일이니까 이날을 기준으로 한다면 벌써 10년 이상 경과되었고, 현존하는 최고의 캐시인 남한산성 캐시가 설치된 2003년 5월 3일을 기준으로 해도 벌써 8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지오캐싱 인구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지오캐싱이 우리나라의 레포츠 문화와 다른 탓인지, 지오캐싱을 즐기기에 우리나라 경제적 상황이 충분하지 못해서인지, 또 다른 어떤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지오캐싱 인구는 최대 500명 정도, 한달에 한번 이상 캐싱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많아야 100 명 정도로 추산되는 수준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기관이나 기업과 협조, 협찬한 광고 프로모션 등이 전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얼마전에 자동차 3대를 걸고 코란도C 보물찾기 이벤트가 열렸지만, 지오캐싱과는 전혀 관계없이 쌍용자동차 영업소 인근에 직접 자동차키를 숨겨놓고 이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오캐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학교나 회사 등에서 MT 를 갈때 지오캐싱을 진행한다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기업 광고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교육용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미리 Geocaching.com 모기업인 그라운드스픽(Groundspeak) 사와 협의가 필요합니다.)

론이 조금 길었습니다만, 오늘은 4월 30일부터 6월 11일에 걸쳐 캐나다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Canadian Environment Week Geocaching Contest"를 소개드리겠습니다. (벌써 끝날때가 다되었네요~) 이 콘테스트는 올해가 유엔에서 지정한 "국제 숲의 해"를 기념하는 한편, 40주년을 맞은 캐나다 환경주간을 기념한 이벤트입니다.

이 이벤트를 주관하는 기관은 Environment Canada, 즉 캐나다 환경청? 정도 되는 정부기관으로서, GPS를 이용한 지오캐싱을 이벤트로 채택한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게임방식은 간단합니다. 여기에 들어가면 지오캐시의 위치와 힌트 등이 정리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 이상을 찾아가서 지오캐시를 찾고, 그 속에 들어 있는 비밀번호를 사이트에 올리면 되는 방식입니다. 최종적으로 이벤트가 마감되면 추첨을 통해 여러가지 상품을 나누어준다고 합니다.

아래는 이번 이벤트를 위해 설치된 지오캐시를 표시한 지도입니다. 총 30개 정도 되는 데, 캐나다 전역에 있는 국립공원, 역사유적 및 자연보호구역에 설치되었다고 하고요,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태평양부터 대서양까지 전국에 걸쳐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말 많이 부럽습니다. 지오캐싱이 얼마나 활성화되었으면 국가 기관이 시행하는 이벤트에 지오캐싱이 등장할 수 있을까... 하는거죠. 생각해보면 "보물찾기"는 어릴적 추억속에서 누구나 한번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했던만큼, 이벤트로서는 정말 확실한 재미를 보장합니다. 그러니까 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보물찾기를 이벤트로 사용하고자하는 욕구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보물찾기는 숨겨진 보물 하나당 한사람만 찾을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간 사람이 가져와버리면 다른 사람들은 허탕을 칠 수 밖에요. 하지만, 지오캐싱은 캐시를 찾은 후 그것을 원위치 시켜야 하므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습니다.제가 소개한 캐나다환경청의 이벤트에서는 비밀번호를 적어오는 걸로 했지만, 아마도 다른 방식도 많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에도 지오캐싱 인구가 많이 늘어서 한번에 만명이상 모여야 한다는 메가 이벤트도 개최하고, 이런 지오캐싱 이벤트도 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스마트폰 인구가 1천만명 이상이되었으니, 가까운 시일 내에 Geocaching.com 한글화가 완료되면 좀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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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6. 3. 09:40
불암산은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을 포함한 강북4산 혹은 사패산까지 포함한 강북5산 중의 하나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닙니다. 정상에 오르니 507미터라는 표지판이 있더군요. 물론 지오캐싱(Geocaching)을 겸해서 올랐습니다.

지오캐싱은 GPS 를 이용한 첨단 보물찾기 게임입니다. 오늘 현재 전세계에는 140만개 이상의 지오캐시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약 4,000 개의 지오캐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보물(지오캐시)는 누구나 설치할 수 있고, 누구나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지오캐싱이 아니었다면 불암산까지 갈 일은 없었을 겁니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말로만 들어봤지, 처음 가보았으니까요. 하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간 불암산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북한산/도봉산/수락산 등 인근 산 뿐만 아니라, 남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이처럼 지오캐싱을 하다보면 전국 구석구석을 찾아가게 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이번에 다녀온 코스입니다. 좌측위의 상계역을 출발하여 불암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아래쪽 중계동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이중에서 스마일 표시되어 있는 것은 제가 찾은 캐시이고, 별표는 제가 설치한 캐시입니다. 나머지는 못찾은 것이구요.

이중에서 제일 추천할 만한 캐시는 당연히 불암산 정상 인근에 설치된 Upper Volta with Rockets입니다. 서울 안산에 캐싱루트를 만드신 HITMAN님이 설치한 건데, 당연히 호감점수(Favorite point)를 1점 추가했습니다.

이 캐시는 레터박스 하이브리드(Letterbox hybrid) 라는 유형의 캐시인데, 정상에 올라가서 힌트를 찾아간 후, 다시 지시를 따라 찾아가면 캐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캐시속에는 도장이 들어 있어서 이를 자신의 수첩 등에 기념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남긴 인증샷인데, 맨 아래에 보시면 작은 도장이 보이실 겁니다.

이번엔 못찾은 캐시가 꽤 많은 편입니다. 특히 설치된지 얼마 되지 않은 캐시들인데도 못찾은 게 많습니다. 제가 캐시를 찾지 못한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실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 너무 일찍 포기해서일 수도 있고, 캐시가 사라져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방문한 캐셔들에게 기쁨을 주는 게 아니라, 찾지 못하는 것을 기뻐 하는 것같은 느낌을 주는 캐시도 있습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즐겁게 찾을 수 있는 캐시가 아니라, 못찾게 꽁꽁 숨겨놓은 듯한 캐시라는 거죠. 

지오캐시를 설치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곳, 소개해 주고 싶은 곳, "아~~" 하고 탄성을 뱉을 수 있는 곳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캐시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캐시통을 설치하는 장소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캐시를 설치하는 것은 캐시를 찾는 것을 통해서 멋진 곳을 소개해 준다는 의미이고, 따라서 캐시는 멋진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쁨을 더해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설치한 220 여개의 캐시는 거의 모두 이런 점을 생각해서 가능하면 예쁜 곳에, 가능한 한 멋진 캐시통으로, 힌트를 사용하면 5분 이내에 찾을 수 있도록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다지 멋진 곳도 아닌데 30분 넘게 찾아도 찾기 힘든 캐시를 보면... 그냥 안타깝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 아무튼, 좀 더 예쁜 캐시들이 많이 설치되면 좋겠다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불암산 정상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합성한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포토신스(Photosynth)라는 앱을 사용하면 현장에서 직접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지만, 저는 Photosynth.net에서 합성했습니다.



대충 손으로 촬영하다가 보니 사진 품질이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 게다가 너무 좁은 범위만 촬영한 것도 마음에 안들고요. 그래도 시원한 풍경은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다음에는 이왕이면 좀더 멋있게 한번 촬영해 봐야겠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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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전자지도2011. 3. 30. 14:27
제가 작년 6월에 "서울시 '걷기 좋은 길' 지도 만든다"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서울시에서 '서울의 걷기 여행 코스'를 100개 가량 선정"해서 지도로 제작해 온라인 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작년 말이나 올해 초 쯤 이 지도가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저는 벌써 여러번 접속을 했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서울 생태정보시스템에 들어가신 후, 오른쪽 위에 있는 "서울특별시 걷고싶은 길"을 누르고 들어가시면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제작된 걷고싶은 길은 생태정보시스템에서 추천하는 생태탐방 지역(파란 네모로 친 부분)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따로따로 움직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단순한 시스템 문제도 아니고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넘어가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걷기좋은 길 지도에 대해서, 지도서비스라는 관점에서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여기를 누르면 걷고싶은 길 화면이 나타납니다. 아래 화면입니다. 그냥 썰렁합니다. 기본적으로 첫화면에는 너무 복잡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하는데, 이 사이트는 왼쪽에서 무언가 선택을 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아래는 왼쪽 아래에 있는 "문화길이란" 을 누르고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아마도 이 사이트에 들어 있는 모든 길을 표시한 것일 듯 한데, 기본적으로 이런 형태라도 표시해 주는 게 맞겠죠. 마우스를 가져가면 각 코스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보여주는 정도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테고요.


다음으로, 좌측 윗부분에 어떤 조건을 선택하면 그에 해당하는 길들이 선택되기는 합니다. 그런데 선택되면 그 선택된 것들의 리스트가 나타나고, 그에 결과가 오른쪽 지도에 표시되어야 할텐데... 왼쪽 아래에 있는 결과 부분이 약간 변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검색 결과가 잘 나타나는지는 직접 클릭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검색버튼을 누르면 그 결과가 즉각 화면에 반영되어야 쉽게 그 결과를 알고, 결과가 마음에 안든다면 다른 조건을 선택할 수 있을텐데, 전혀 아무런 배려가 보이지 않습니다.

검색을 하려면 이왕이면 길 이름이나, 동네이름 등을 입력해서 검색하는 기능도 있으면 좋을 법합니다. 예를 들면 관악산이라고 입력하면 관악산과 관련있는 모든 길이 검색되는 기능 말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안드는 건 어떤 길을 선택하여 보다 상세한 정보를 보고자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는 제가 며칠전 다녀온 우이령길을 선택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우이령길 앞에 있는 i 자 마크를 눌렀을 때의 모습입니다. (사실은 i자 마크를 누르면 코스에 대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리뷰를 하려고 자세히 살펴보니 이런 기능도 있더군요. ㅠㅠ)


이렇게 보면, 지도와 상세정보까지 들어 있을 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주요지점(지도에서 빨간점)에는 사진도 들어 있구요. 하지만, 이 두가지 화면이 나누어져 있으니 서로 비교해 볼 수 가 없습니다. 지도 화면에서는 상세정보중 중요한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도록 간략히 표시해 주고, 상세정보 화면에서는 간단한 지도가 표시되어 상호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연계되어 있어야 지도와 정보를 비교할 수 있겠죠.

기타 원하는 코스만 선택을 해서 비교를 한다던지, 색도 꼭 종류별로 다르게 하는 게 아니라 초급/중급/고급 코스에 따라 다르게 한다던지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지도를 표현하는 방법, 상세정보와 연동하는 방법은 무한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멋지게 만들 수 있죠. 그러나, 이 사이트는 그냥 지도가 들어 있으니 지도사이트 일 뿐, 서비스의 관점에서 보면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사이트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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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지도사이트에 대한 표현에 관한 문제였지만, 사실 더 문제는 이 사이트에 들어 있는 110 여개의 걷기좋은 길이 정말 심사숙고하고 만들어졌는지...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우수코스 30선"을 따로 뽑아두어서 그나마 낫기는 한데, 하나하나의 코스를 살펴보면 다른 코스들과 겹쳐진 것도 있고, 좁은 지역을 뺑뺑이 도는 코스도 있고, 하여튼 별로 일관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조금 다듬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요즘 가장 유명한 북한산 둘레길 코스도 안들어 있는 건 완전히 섭섭하구요. 

사실 현재 인터넷으로 "걷기 좋은 길"을 검색해 보면 아주 여러 사이트들이 나옵니다. 그중에는 정부/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것도 있고, 동호인들이 만든 것, 블로그... 등등 한마디로 너무 많아서 정말 걷기 좋은 길이 어떤 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많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게 중요한 거죠. 사실 제가 서울시에서 걷기 좋은 길 지도를 만든다고 했을 때 체계적으로 정리된 공식적으로 공인된 정보가 나올 걸로 생각했기에 기대를 했던 겁니다.

또, 이왕에 정보를 취합할 바에 좀더 평가 순위가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영화에서 평점을 주는 것처럼요. 110개의 길을 한달에 한번 정도 간다고 치더라도 거의 10년이나 걸리게 되니, 단순히 "우수코스 30선" 정도가 아니라, 좀 더 자세한 평가 점수가 있다면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사용자가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도 괜찮겠다 싶구요.

한마디로 이 사이트를 요약하자면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 요즘 이런 단어를 많이 쓰더군요. 저도 한번 써봤습니다. 얼마나 자원을 투자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왕에 만들려면 좀더 투자를 해서 잘 사용할 수 있게 하던지, 아니면 그냥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들에게 넘겨주면 아주 예쁘게 잘 활용이 될텐데... 싶습니다. 아니면 여기저기 많은 걷기 사이트와 연대해서 해결하는 방법도 있을테구요. 

마지막으로, 이 시스템에서 이상한 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지역을 "강남권"으로 선택한 뒤 검색버튼을 누르면 일반코스 맨아래에 "서울 둘레길코스"라는 게 나타납니다. 아래는 그 길을 선택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서울특별시를 완전히 한바퀴 도는 코스네요. 문화길 추진배경에 "서울시에서 내사산(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 및 외사산(북한산, 용마산, 관악산, 덕암산)을 각각 연결하는 180km의 탐방로를 조성중"이라는 글이 나오는데 이 길을 가르키는 듯 싶습니다. 이 정도는 돌아줘야 서울시를 한바퀴 돌았다고 할 수 있는 건가요? 현재 어느정도까지 진행되었을까요? 궁금하네요.

 
뭐... 이런 저런 지적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저는 이 사이트를 많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 혹은 내후년에 지리산 종주를 목표로 열심히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다녀야 하는 입장에서 이 사이트는 나름대로 훌륭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계속 수정 보완한다고 하니 나중에는 좀 더 나아질 걸로 믿어야겠죠.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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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3. 29. 08:56
지난 주말에도 북한산 둘레길을 돌았습니다.사이 제가 좋아하는 지오캐싱(Geocaching) 겸하여 체력관리도 할 겸 걷기 좋은 길을 찾아다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걷기좋은 길 사이트를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많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제주 올레길이 붐을 일으킨 이후, 일반 카페에서 추천하는 것으로부터, 각급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한 길까지 아주 많습니다. 사실은 너무 많아서 어떤 길이 정말 좋은 길인지 알 수 없을 정도죠. (누군가 걷기좋은 길 자료를 잘 정리해서 서비스한다면 꽤 괜찮지 않을까..)

북한산 둘레길도 이런 붐을 타고 서울시에서 설치한 길입니다. 현재까지 44 km를 설치하였는데, 올해내로 도봉산 둘레까지 총 63km 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북한산 둘레길은 올해 초부터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너번 다녀온 것 같습니다. 처음 간 날은 내시묘역길 중간쯤에 있는 북한산성입구에서 마실길과 구름정원길 중간쯤 걸었고, 다음엔 옛성길, 그 다음에 갈 때는 평창마을길과 명상길을 다녀왔습니다. 대략 서쪽 구간의 중간쯤에서 남쪽 구간을 돌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엊그제는 우이령구간과 충의길-효자길 구간을 돌았습니다. 북쪽 구간 전부와 서쪽구간 북쪽을 모두 돌았으니, 이제 동쪽구간만 돌면 한바퀴 일주하는 셈입니다. 

아래는 북한산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둘레길 지도입니다. 여기 에 들어가보시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냥 걷기만 하는 건 아니고, 지오캐시를 찾기도 하고, 숨기기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하면서 걷습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새로운 게 나타나니 지루할 틈이 없죠. 아래지도에서 스마일표시는 제가 찾은 캐시이고 별표는 제가 숨긴 캐시입니다. 오른쪽 윗부분에 줄지어 있는 스마일표시가 엊그제 다녀온 우이령구간입니다. 우측(동쪽)은 다음에 가야할 구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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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다녀온 우이령구간은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들어가시면 여러가지 정보와 함께 예약도 가능합니다. 다만, 송추쪽에서 500 명, 우이동 쪽에서 500명 등 하루에 1,000 명의 제한이 있습니다. 노인분들과 장애인, 외국인은 전화예약이 가능하지만, 일반인들은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습니다. 문제는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인터넷 예약은 이미 2개월정도 예약이 깍 찼다는 것입니다.

저는 외국인 지오캐싱 친구들이 있어서 지난 주 초에 예약을 하고 바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끼어있다면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자리가 충분한가 봅니다. 친구랑 함께 즐기는 지오캐싱에서 쓴 것처럼 지오캐싱을 하다보면 가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다니게 되는데, 이번에는 외국인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아래는 이번 우이령 캐싱여행에 동행한 분들입니다.


우이령구간이 그다지 경치가 좋은 건 아닙니다. 그냥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숲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사도 오르락내리락 하는게 아니라, 쪽 올라가다 제일 높은 지점에 다다르면 다시 쭉 내려오게 됩니다.휠체어를 타는 분들도 쉽게 다니실 수 있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가 우이령길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볼만한 건 딱 2가지. 하나는 고갯마루에 있는 대전차 장애물과, 오봉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데크 정도입니다.
아래가 전망데크에서 촬영한 오봉입니다. 봉우리위에 큰 바위돌이 올라가 있는 게 특이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이령구간은 "지난 40년간 출입이 통제되었던 지역으로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연 생태계 보전이 우수"한 곳이고, 쉽게 가볼 수 없는 곳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특히 꽃이 필렵에는 꽤 멋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우이령 구간이후 북한산성입구로 연결된 충의길 구간과 효자길 구간은 완전 실망이었습니다. 걷기 좋은 길이 아니라, 걷기 싫은 길로 이름을 붙여야 할 만큼 거의 모든 구간이 대로변을 따라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산 기슭쪽에 군부대들이 자리를 잡아서 길을 만들기 힘들었기 때문이겠지만, 차라리 둘레길이란 이름에 손상이 가더라도 그 구간은 빼야하지 않았겠나 싶었습니다. 

이 날의 지오캐싱 성적은 21개를 찾고 4개를 숨겼습니다. 하지만, 거의 15 km 가까이 걸었다는 것이 더 큰 성과겠죠. 아직도 지리산을 종주할 수 있을만큼의 체력은 까마득하지만, 그래도 다리힘이 조금씩 느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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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3. 25. 12:47

대나무 캐시는 말 그대로 대나무로 제작한 캐시입니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으니, 절반을 뚝 잘라 그 속에 로그시트를 넣고 다시 닫으면 되도록 만든 캐시입니다.

원래 이 캐시는 영등포구청역에 있는 당산근린공원에 설치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지오캐시를 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그곳에 딱 맞는 캐시를 제작하기 위해 여러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엔 돌맹이 틈이나 나무 등걸 같은 걸 찾았습니다만 그런 건 전혀 없었고, 캐시를 숨길 수 있을 만한 곳이라면 철 구조물 속에 자석식으로 끼워넣는 방법 정도가 최선이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오캐시 숨기기 - 위장과 은폐에서 쓴 것처럼 안보이게 숨기는 캐시보다, 모든 사람에게 보이지만, 머글들은 알아채지 못하는 위장[僞裝]형 지오캐시를 선호해서 망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화단을 둘러보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때 마침 적당한 대나무를 발견할 수 있어서 이 대나무 캐시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구한 대나무는 일반 대나무가 아니라 산죽(조릿대)라고 부르는 녀석입니다. 아래 그림은 다른 곳에서져온 것이지만, 요즘은 중부지방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진짜 대나무보다 목질이 약하기는 하지만, 지름에 비해 길이가 길어서 캐시로 사용하기엔 딱 적당합니다.

산죽대는 아래와 같이 잘랐습니다. 맨 왼쪽은 마디 바로위로 잘라서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한 거구요, 맨 오른쪽은 빗금방향으로 잘라서 땅에 쉽게 꽂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운데 자른 부분은 로그시트를 넣는 부분입니다.

오른쪽은 대략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 캐시통입니다. 문제는 잘라져 있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어떻게 연결하느냐 하는 것이겠죠. 쉽게 꼽았다 뺐다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국 나무젓가락으로 해결했습니다. 즉, 나무젓가락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몇개를 겹쳐서, 대나무 속구멍에 들어갈 정도를 만든 후, 테이프로 묶어서 빡빡하게 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로그시트는 윗쪽 구멍으로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다만, 대나무를 꽂으면, 연결부위 때문에 로그시트가 윗쪽으로 쑥 올라가버릴 수 밖에 없어서, 조그만 비닐팩 속에 넣은 후 두꺼운 실을 테이프로 연결해 두었습니다. 

물론 실도 밀려서 올라가지만, 약간만 흔들면 실은 밖으로 빠져 나오고, 그 실만 당기면그시트도 따라 나오도록 한 것입니다.

아래는 이렇게 만든 캐시통입니다. 윗대롱은 그냥 비어 있구요, 아랫대롱 윗부분에 있는 연결부위는 나무젓가락과 테이프로 만든 것입니다. 로그북도 잘 보시면 왼쪽으로 초록색 실이 빠져나와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원래 이 캐시통은 단 3개만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영등포구청에, 다른 하나는 서울대에 설치했구요, 다른 하나는 하얀곰님께 드렸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새로 만들까... 합니다만, 저는 이렇게 모두 공개를 했으니 아마도 찾는 분들이 별로 재미없어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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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캐시를 설치하는 기본적인 원칙은 재미있게 설치하자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쉽게 구분되는 위치에 힌트도 많이 주고 스포일러 사진도 넣어서 왠만하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재미있는 캐시통을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재미있는 캐시통은 그 주변환경에 잘 어울려서 누가 보더라도 정말 그럴듯하고,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이런 캐시통은 그냥 한번 지나가서는 절대 만들 수 없습니다. 캐시를 설치한 장소를 물색한 뒤, 그 장소에 어울리는 캐시를 고민하다보면 이제까지 어디에도 존재하지도 않았던 멋진 캐시통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캐시통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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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3. 21. 21:28
지난 주에 밤에만 찾을 수 있는 지오캐시 보물이라는 글을 통해, 제 미국인 조종사 친구인 Quadventure 님이 설치한 영등포공원 나이트캐시를 제가 FTF(First the Find), 즉 제가 1등으로 찾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을 쓰면서 나이트캐시를 의외로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도 드렸는데, 엊그제 드디어 나이크 캐시를 하나 설치했습니다. 바로 낙성대 나이트캐시(GC2QJ3J)입니다. 

나이트캐시를 찾는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매우 강력한 랜턴이 필요한데, 여기에 들어가서 적당한 걸 고르시면 됩니다. 아래는 제가 산 모델인데, 8,900원입니다. 


 
그러면 나이트캐시 설치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반사체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반사체(Reflector)를 판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휘도 반사테이프가 필요합니다. 한밤중에도 선명하게 보이는 교통신호판에 사용되는 것이 고휘도 반사테이프입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아래의 제품으로서 여기에서 구입했습니다. 

 
아래가 제가 구입한 고휘도반사테이프입니다. "20.3M 고휘도 반사테이트 10x2"로 구매했습니다. 두께가 10mm, 길이가 2m 짜리 제품으로 가격은 2,500원입니다. 배송비가 너무 아깝습니다. ㅠㅠ 반사체를 제작하기 위해서 압핀과 함께 촬영했습니다. 반사테이프 일부가 아주 밝게 반사되고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반사테이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아래와 같이 압핀을 앞뒤로 감싸주도록 합니다. 반사테이트 뒷면에 테이핑처리가 되어 있지만, 접착력이 약할 것 같아서 아얘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만들기 엄청 쉽죠? 이제 설치만 하면 됩니다. 먼저 캐시를 숨길 위치를 찾고 그곳의 좌표를 기록해 둡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반사체를 붙입니다. 제가 설치한 낙성대 나이트캐시는 이 최종위치에 반사체를 2개 설치했고, Quadventure님이 설치한 영등포공원 나이트캐시는 삼각형 모양으로 3개를 설치했습니다.

그 다음 그 위치로부터 한 10-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반사체를 설치합니다. 또 그 위치가 잘보이고 10-20미터쯤 떨어진 곳에 다시 반사체를 설치하고.... 이런 방식으로 반복을 하여 시작위치까지 끌고 오시면 됩니다. 물론 그 위치의 GPS 좌표를 취득해 두어야겠죠.

캐시정보는 미스터리캐시(Mystery Cache)로 만들면 됩니다. 미스터리 캐시는 지오캐시의 종류에서 쓴 것처럼 "다양한 형태가 가능한 캐시로서, 복잡한 퍼즐을 해결해야만 좌표를 알 수 있는 캐시"로, 어떠한 형태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캐시정보를 올릴 때, 시작점의 좌표만 공개를 하고, 최종 캐시의 위치는 별도로 저장하되 비공개로 해 두어야 합니다. 좌표를 추가하려면 아래와 같이 "Add/Edit Waypoints"를 누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는 아래와 비슷하게 입력하시면 됩니다. 그냥 오른쪽 위에 있는 FINAL을 눌러주시면 대부분의 내용이자동으로 생성됩니다. 그 다음 맨 아래에 있는 버튼만 눌러주시면 됩니다. 물론 중간 부분에 최종좌표를 정확하게입력하시구요.


이렇게 설치한 결과를 보고 싶으시면 낙성대공원 나이트캐시(GC2QJ3J)를 보시면 됩니다. 원래 이곳에는 낙성대라는 일반 캐시가 있었는데, 과감하게 영구보관(Archive) 시키고 새로 설치했습니다.


캐시정보를 길게 써둔 이유는 나이트캐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 설명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참고로 캐시정보를 올릴 때도 Quadventure 님의 나이트캐시를 참고해서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상입니다. 사실 찾는 것도, 설치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 글로 적으니 장황해지네요. 많이 찾으러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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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3. 17. 11:09
저의 올해 지오캐싱(Geocaching) 목표는 총 1,000 개의 캐시를 찾는 것입니다. 작년말까지 372 개를 찾았는데, 현재까지 520 개를 찾았으니, 날씨만 허락해준다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1천개의 캐시를 찾는다는 것은 표면적인 목표일 뿐, 사실은 지오캐싱으로 다이어트를 이란 글에 써 둔 것 처럼 이를 통해 건강 - 특히 다리운동 - 을 찾아서 좀더 2,3년 내로 지리산을 종주하는 것이 진짜 목표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목표를 세우면서 저는 요즘 거의 주말마다 서울 부근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래는 의정부에 있는 천보산 부근으로, 스마일리 표시가 찾은 캐시입니다. 2월말이었는데, 고리를 이루고 있는 루트 왼쪽 등산로 입구에 차를 세워둔 후, 한바퀴를 돌아서 캐시를 찾으면서 돌았더랬습니다. 총거리는 약 8km 정도 되네요. 

사실 저는 천보산이라는 산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지오캐싱이 아니었다면 알았더라도 등산을 할 이유는 전혀 없었을테구요. 이 기회를 빌어 의정부에 수많은 캐시를 깔아주신 seel220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요즘은 청계천 구간/북한산 둘레길/우면산/모락산 등등... 매주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는 무릎이 별로 좋지 않다보니, 주로 200-300미터 정도의 산들을 중심으로 다니고 있는데, 앞으로 청계산/관악산/북한산등 좀 더 높은 산들을 공략할 예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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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열심히 다니다보니까... 저도 좀더 많은 분들이 찾아 올 수 있는 코스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서울대학교쪽과 국립현충원쪽에 캐싱루트를 만들기는 했지만, 좀 짧은 느낌이고... 이번엔 아얘 캐시의 위치보다는 캐시 그 자체를 가능한한 촘촘하게 까는 쪽으로 설치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빨간 화살표로 이어놓은 곳이 제가 이번에 우면산에 캐시를 깔아둔 곳입니다. 이미 다른 분들께서 캐시를 설치해 둔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은 연결하면서 등산로에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윗쪽에 스마일 표시가 된 것은 bluejay99님이 설치한 서울둘레길 4코스 캐시입니다.)

원래 지오캐싱 원칙에 의하면 이런 캐시는 별로 좋은 게 아닙니다. 지오캐시를 설치할 때는 먼저 그 지점이 유명하다든지, 멋진 곳이라던지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있거나, 누군가 와주었으면 하는 곳을 먼저 선정한 후, 캐시를 설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냥 캐시만을 위해서 찾아가게 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쓰레기까지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줄줄이 캐시가 전세계적으로 곳곳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지오캐싱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것을 감수하고라도 이렇게 캐시 루트를 만들었습니다. 캐시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 와주셨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건강이나 운동,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지오캐싱을 한다면 정말 더 좋겠구요. 캐시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방해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 점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 경우 그냥 2-3개씩 건너 뛰면서 캐시를 찾으셔도 되고, 제일 좋은 캐시 하나만 찾으시면 됩니다. 나중에 또 올 기회가 있으면 그때 찾으시면 되죠.

지오캐싱은 전세계의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레포츠입니다. 현재 전세계에 설치되어 있는 캐시는 130만개에 달합니다. 캐시를 숨긴 사람마다 개성이 있고, 따라서 모든 캐시가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쓰다보니... 곁길로 흘렀네요. 어쨌든,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이렇게 줄줄이 캐시를 설치할 생각입니다. 지금 북한산 둘레길에 일부 설치하고 있으며, 서울 성곽길도 계속 깔아갈 생각이고, 또 관악산 둘레길도 캐시길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런 캐시 루트 말고도 캐시를 찾으러 가다가 빈 곳이 있다 싶으면 하나/둘씩 더 채울 예정이고요. 우리나라에 한 20,000개만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어디를 가든 캐시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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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1. 3. 2. 16:05
제가 요즘 가장 즐기는 취미? 운동? 은 지오캐싱입니다. 지오캐싱(Geocaching)은 GPS를 이용한 첨단 보물찾기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엔 웬만한 스마트폰에 GPS가 기본 탑재되어 나오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제 성적은 490 Found, 135 Hidden 입니다. 490개를 찾았고, 135개를 숨겼다는 뜻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캐시통은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동그란 통입니다. 필름통보다 작기 때문에 숨길때도 좋지만, 색만 적당하면 위장하는데도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시 캐시를 숨기는 맛은 전통적인 형태의 캐시통이 아닌, 아주 새로운 형태의 캐시통이 제일 좋습니다. 제가 예전에 나뭇가지로 만든 캐시통도 그중 하나이고, 3개월 동안 고민해서 설치한 남산 꼭대기 자물쇠 캐시도 나름 오랜 고민끝에 제작한 캐시입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가까돌 지오캐시는 사실 오래전부터 준비해오던 것입니다. 일단, 기성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는 아마도 의정부쪽일 것 같습니다만, 아주 멋지죠? 내부 공간도 상당히 넓어서 꽤 여러가지가 들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가짜돌 콘테이너를 처음 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오캐싱코리아에서 활동하시는 위니리님(Winny Lee) 이미 몇년전 제작해서 설치한 적이 있으셨습니다. 다만, 그 가짜돌은 지점토로 만들어서 무게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오래 야외에서 노출되니 부스러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짜돌을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사실 아래 주소에 있는 것처럼, 지오캐싱닷컴에서 운영하는 포럼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이 포스트에 올려져 있는 사진으로서,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이 고무로 만든 형틀이고, 나머지 4개는 이 형틀을 사용해서 제작한 가짜 돌들입니다.


그럼, 지금으로부터 제가 이때까지 제작한 과정을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진짜 돌을 구했습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아무튼 적당한 걸로 몇 개 구해 왔습니다.


아래는 사용한 재료입니다. 제일 중요한 게 Latex Rubber인데, 여기에 들어가서 구매를 했습니다. 아마도 다른 종류도 가능할 것 같지만, 제가 화학을 잘 모르는지라, 원본에 있는 걸 찾으려고 한참 인터넷 검색을 했더랬습니다.



Latex Rubber는 걸쭉한 액체인데요, 그 녀석을 돌 위에 바르고, 약간 말리고 다시 칠하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됩니다. 돌과 Latex가 달라붙을까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벗겨내기만 하면 잘 분리가 되니까요. 다만, 형틀을 좀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하여 한 3-4번쯤 바른 뒤에 거즈로 빈틈없이 씌워주고, 다시 그위에 Latex Rubber를 발랐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작업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가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형틀입니다. 이왕이면 Latex를 좀 더 넓게 발라서 입구를 좀 더 넓게 만들어야 그나마 좀 더 튼튼해질텐데, 그냥 적당히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 이 형틀안에 넣는 고형재는 백색 시멘트입니다. 여기 들어가서 구매했는데, 아주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별로 비싸진 않습니다. 시멘트라고 하지만, 모래같은 것 까지 모두 들어 있어서 그냥 물만 섞어주고 두어시간만 지나면 굳는 종류라서 사용하기 간편합니다.


백색시멘트를 사용하는 목적은 적당한 색을 내기 위한 목적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착색제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제가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으로, 저는 아는 분께 카본블랙/산화제이철/산화크롬을 따로 구했습니다만, 정확한 색을 내는 게 목적은 아니니까 그냥 일반 물감을 사용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멘트를 건축물의 벽재로서 사용할 경우, 시멘트에 착색을 하고 싶을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바탕이 되는 시멘트의 색이 백색이어야 한다. 여기 쓰이는 시멘트가 백색시멘트라 불리는 것으로, 이것은 시멘트의 발색성분이 되는 철·망간 등이 섞이지 않도록 원료를 정선하여 만든 것이다. 이 시멘트를 물에 개면 석회성분이 용해되어 알칼리성이 되므로, 착색제로는 알칼리에 안정한 것을 사용해야 하며, 흑색을 내는 데는 카본 블랙, 적색은 산화제이철, 녹색은 산화크롬 등이 쓰인다. 이와 같은 시멘트를 컬러 시멘트라 부른다.
아무튼... 시멘트 + 물 + 착색제를 적당량 섞어준 후, 형틀을 뒤집어서 시멘트를 넣고 로그시트를 넣을 수 있는 필름통을 꼽아준 뒤 말린 것이 아래 그림입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필름통이 다 삐져 나와있고, 색도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첫번째 만든 것이니까 이정도로 만족하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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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왜 이렇게 캐시통을 만드는데 공을 들이는가? 물론 재미있어서 입니다. 제가 지오캐싱을 즐기는 만큼, 제가 지오캐시를 숨기는 원칙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찾아오는 분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녀석들을 어디에 어떻게 숨길지를... 고민해봐야겠네요. ㅎㅎ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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