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WWW2010. 6. 20. 17:15
저는 매달 한번씩 Kiva와 팝펀딩을 통해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분들께 작은 금액을 빌려들리고 있습니다. 

팝펀딩(http://www.popfunding.com)은 착한투자/품앗이대출을 모토로, 주로 정상적인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신용불량자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소개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금융소외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813 만명"에 달합니다고 합니다. 성인 다섯명중 한명이라고 하네요.

최고 대출 이율은 30%로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일반 금융 서비스에 비하면 이율이 높은 셈이기는 하지만, 대출 신청자의 입장에서는 몇백 퍼센트에 이르는 고리대금업자의 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돈을 빌려드리기로 한 분의 사연을 일부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제가 5살때 교통사고로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연년생인 누나와 저를 홀로 키우시느라 안해본 일이 거의 없으실 정도로 고생만 하셨습니다. 제가 일찍 장가를 가는 바람에 어머님께 넉넉히 용돈 한번 드리지도 못하고 아직까지도 홀로 지방에서 일하고 계신 어머님께 가게를 마련해 드리고자 누나와 상의끝에 저희집 근처에 있는 작은가게를 한군데 알아보았습니다.

저희 누나도 일찍 시집을 가는 바람에 모아놓은 종자돈도 얼마 되지않아 이렇게 모자라는 금액을 다시한번 가족님들께 도움을 받고자 이렇게 경매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경매때에도 말씀 드렸지만.. 저를 믿고 투자를 해주신다면 성실한 상환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요청금액은 300만원입니다. 현재 참가율이 102% 이므로, 6월 25일날 대출이 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면, 더 낮은 이율로 대출이 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저는 참여를 할 때 이율을 무조건 25%만 신청을 합니다. 이율을 낮게 신청한 사람에게 우선 배당되므로, 많은 분이 참가할 수록 자금을 신청한 분들의 부담이 줄어들 게 됩니다. 

반면 자금을 투자하는 저에게는 일반 은행과는 비교가 안되는 큰 이율이 돌아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주로 신용불량자분들이기 때문에 돈을 떼일 가능성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3월부터 시작하기는 했지만, 저는 아직까지 손실을 본적이 없네요.

====
kiva.org는 후진국의 자영업자들에게 소액을 대출해주는 소액대출(마이크로 파이낸싱) 사이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조) 저는 작년 3월에 kiva.org를 알게 된 이래 거의 매달 한번씩 대출을 해 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 총 18건을 대출해 드렸네요.

이번달엔 몽골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제가 예전에 KOICA 사업으로 다녀온 적이 있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쪽에 투자하려고 했으나, 이번엔 대출 신청자가 없어서 몽골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Mongolia로 검색을 해보니, 신청을 하신 분이 상당히 많네요. 그중에서 저는 Enhzaya Gantumur(아래 사진) 이라는 분께 대출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분은 현재 서른살이고 결혼을 했고 3살난 딸이 있는 분으로,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사는데, 몽골 전통 가옥(천막)인 게르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신발가게를 하고 있는데, 사업을 늘리기 위해서 자금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몽골의 수도에 천막을 치고 산다는 게 이상하다 싶을 수도 있겠는데, 구글맵에서 울란바토르를 검색해 보면 아래 그림처럼 동그란 천막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현재 kiva.org의 한국인들 모임인 Kiva Korea의 회원은 모두 163 명입니다. 매달 조금씩 늘고 있어서 기쁩니다만, 그 취지에 비해 참여자가 많이 늘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영어라는 장벽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는 http://kivajapan.jp/ 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www.kiva.org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모든 내용을 일본어로 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있도록 만들었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면 참여자가 획기적으로 늘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
이상입니다. 사실 팝펀딩이나 kiva나 별로 대단한 건 아닙니다. 금액도 3만원 정도뿐이 안되는데다, 기부하는 것도 아니고 대출해 주는 것이니 더욱 더 별거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작은 돈을 씨앗으로 해서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매달 까먹지 않고 참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10. 4. 30. 10:51
저는 작년초 kiva.org에 대해서 알게 된 후로, 매달 한번씩 후진국에서 소규모 자영업자 분들께 25 달러씩 대출해 주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대출해주면 이들을 통해 그 가족들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저는 아래 그림과 같이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총 16개 구좌를 대출해 주었습니다. 화살표 바로 아래가 이번에 대출해 드린, 우간다에 계신 분들입니다. 자세한 내역을 보시려면 여기에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지금까지의 통계를 살펴보니 총 400달러를 대출해 주었고, $202 달러를 상환받았다고 되어 있네요. 16개 구좌중 100% 상환이 완료된 케이스는 5건이고.... 상환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0.12 달러로 거의 없으니 약 200불 정도 상환중에 있나 봅니다. 앞으로도 매달 상환되는 돈을 다시 투자하려고 생각합니다.

====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부터는 kiva.org에 2구좌씩 대출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올해초 팝펀딩닷컴(popfunding.com)에 참여를 하게 되면서 계획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kiva.org에도 지금처럼 대출하면서 팝펀딩닷컴에도 조금씩 투자하기로 말입니다.

팝펀딩은 착한투자를 표방하며,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분들에게 최고 30%의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사이트입니다. 30%가 높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2금융권도 접근하기 힘들어 사채에 의존해야 하는 분들에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이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상당한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그러나 저에게는 팝펀딩 투자는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kiva.org에 투자를 할 때는 혹시 떼이더라도 그냥 기부한 셈치면 된다고 시작을 했었는데, 팝펀딩닷컴에서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자 혹시 떼이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크게 작용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이리저리 생각을 굴리다가 그냥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글에서 약간 언급한 것과 같이 제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팝펀딩닷컴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사정을 밝히긴 그렇지만, 저에게 팝펀딩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생겨서 이걸로 지난달에 여러건 투자를 해보니 그냥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팝펀딩닷컴을 통해서 돈을 벌자는 생각이 아니라, 열심히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는 분들을 돕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쉽게 따라해 보실 수 있도록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팝펀딩에서 투자를 하려면 먼저 가입을 한 뒤, 가상계좌로 입금을 해야 합니다. (kiva.org 처럼 그냥 신용카드로 결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 그렇게는 힘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 계정에서 계좌를 확인해 본 모습인데요, 가입후 본인확인을 하고 나면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가상계좌가 하나씩 만들어집니다. 이 가상계좌로 미리 투자할 자금을 입금해야겠죠.


그 다음으로 투자할 대상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 부분이 상당히 생각할 게 많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신용불량자가 된 사연이나 현재의 상태, 상환 계획 등을 꼼꼼히 읽어보아야 합니다만, 저처럼 초년병이라면 제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것처럼 팝펀딩닷컴 대문에 있는 "주목받는 경매리스트"에 올라온 요청중 하나에 그냥 투자를 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검토하고 참여하셨을테니 그냥 따라가면 실패가 적을 테니까요.


다만 팝펀딩에 투자를 하실 때는 참가 이자율을 스스로 결정하셔야 합니다. 이때 이자율을 높게 쓰면(예 30%)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될 때 이자율을 더 낮게 책정한 분들이 우선권이 생기게 되므로 적당한 수준으로 결정해야겠죠. 그래서 저는 그냥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무조건 25%로 책정하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면 대부분 낙찰받는 수준이 되는 듯...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쿠폰이 아닌 제돈으로) 처음으로 팝펀딩닷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잘 몰라서 그냥 이런 방식을 택했지만,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방식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겠죠. 다음달이 기대가 되네요. 아... 혹시 보다 자세하고 확실한 투자 방법을 알고 싶으시다면 투자자용 안내문서(pdf)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10. 3. 16. 18:00
kiva.org는 후진국에서 자본이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에게 대출을 해주는 사이트입니다.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영업자들에게 저리로 융자를 해주면 자영업자 가족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것을 본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작년 3월부터 대출해주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총 15분에게 대출해 주었습니다. 그중에서 딱 1분이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고, 대부분 문제없이 대출-상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금까지 제 투자? 실적입니다. 총 15분께 대출해 드렸고, 저로 인해 kiva에 참여하셨다는 분이 6분, 그분들이 대출을 해주신 횟수가 11회. 꽤 괜찮은 실적이네요. 


아... 이번에 대출해 드린 분은 Elias Ruiz Sr.'s Group 으로서, 아래 사진처럼 총 19분으로, 2025 달러를 요청했는데, 현재까지 600불만 모급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혹시 kiva.org에 관심있으시면 이 그룹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참여하는 방법은 제가 처음 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용카드만 있다면 단추 몇번만 누르고 신용카드 정보만 입력하시면 됩니다. 


====
팝펀딩(popfunding)은 착한투자/품앗이대출을 모토로, 주로 정상적인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신용불량자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소개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금융소외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813 만명"에 달합니다고 합니다. 성인 다섯명중 한명이라고 하네요.

최고 대출 이율은 30%로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일반 금융 서비스에 비하면 이율이 높은 셈이기는 하지만, 대출 신청자의 입장에서는 몇백 퍼센트에 이르는 고리대금업자의 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오래전부터 팝펀딩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작년 6월 경에 가입을 했네요) 그런데 막상 대출을 해주려고 할 때 어려움을 느껴서 포기했었습니다. 그냥 어려운 사람을 위한 기부라면 간편하겠지만, 팝펀딩도 일종의 금융 서비스이기 때문에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나 빌리고자 하는 사람 모두 여러가지로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돈을 빌려주고자 하는 사람은 투자하기 절차에 쓰여진 것처럼 우선 본인 인증을 해야 하고요, 투자 금액을 가상계좌를 통해 입금하고, 돈을 빌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상태를 꼼꼼히 읽어 본 후 갚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찾아 그 분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제일 문제는 어떤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kiva.org와 비교를 한번 해보죠.

kiva.org는 한번에 빌려주는 최소단위가 25달러, 즉 3만원입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돈을 빌려줄 것인지... 별로 고민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단체에서 추천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냥 아무나 선택합니다. 물론 떼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회수율이 거의 98% 정도 된다고 하니까 별로 걱정하지도 않고, 설령 떼일 수도 있지만, 그정도는 그냥 기부한다고 생각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팝펀딩에서는 어떤 연유로 대출을 신청하게 되었는지, 상환계획은 현실적인지, 서류는 갖추었는지... 등등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사실 액수로 생각해 보면 팝펀딩에서는 최소단위가 1천원이기 때문에 그냥 기부하는 셈 칠 수도 있는데, 잘 갚을 것 같은지 아닌지 판단을 내리려니까 골치 아파서 그냥 포기해 버리게 되었드랬습니다.


팝펀딩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조사하기 힘들겠지만, 참가자의 상황을 종합해서 점수를 매겨준다던지... 아무튼 좀 더 쉽게 투자대상자, 혹은 대출대상자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특히... 신용불량자에 대한 대출외에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학자금 후원과, 소기업을 위한 소셜펀드레이징도 있는데... 이런 것도 신용불량자에 대한 대출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참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학자금 대출의 경우... 저라면 성실한 학생이라는 것만 확인되면 설령 나중에 돈을 떼이는 한이 있어도 그냥 기부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참여자가 많지 않더군요. 홍보가 부족했을 수도 있고, 기존의 대출과 개념이 다르다보니 기존 회원의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하여튼 저로서는 많이 아쉽다는 느낌입니다.

====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보니 제가 팝펀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제 돈으로 참여를 한 게 아니라서 일단 상황을 보는 중입니다만, 나중에 정리가 되면 참여하게 된 경위와 처음으로 대출을 해주면서 느꼈던 점... 등을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사실 kiva.org를 통해 후진국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대출해주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일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게 맞겠죠. kiva.org처럼 적은 돈으로 참여가 가능하고, 버튼만 몇개 누르면 되는 시스템만 갖추어진다면... 저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10. 2. 22. 11:19
저는 작년 3월부터 kiva.org를 통하여 동남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후진국에서 소규모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약 3만원씩 대출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하루 먹을 것 입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후진국 사람들에게 원조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하고자 해도  자본이 없는 극빈층에게 소액 장기저리 대출을 해주는 마이크로파이낸싱(Micro Financing)이 훨씬 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진국일수록 악덕 고리사채가 판을 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런 사이트를 통해 종잣돈을 빌려간 자영업자들이 성공을 하게 되면, 그 사람과 그 가족들이 가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 사람들을 통해 주변 사람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는 총 8분께 대출을 해주었는데, 올해부터는 2분께 대출을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kiva.org의 최소 대출 단위는 25불,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3만원 정도이므로 큰 액수도 아니거니와, 대부분의 경우 원금은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제가 지금까지 대출해 드린 분들의 리스트입니다. 


대략 작년에 대출해 드린 분들은 이미 모두 상환을 하고 있거나 상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단지... 제가 노란색으로 표시해 둔 부분을 보시면, 지난 11월에 대출해 드렸던 레바논의 팔락(Falak) 씨는 연체하고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물론 대출을 갚지 못하는 어려운 일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아마도 아얘 갚지 못할 수도 있겠고요.

====
1월달에 대출해 드린 분은 모두 도미니카 공화국에 사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아이티가 엄청난 대지진으로 수십만명이 사망했는데, 아이티쪽은 대출을 신청하는 분이 없어서, 그 바로 옆에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대출 드리기로 했었습니다. 

아래는 1월에 대출해 드린 Mujeres Solidarias 1, 2, 3 Group 입니다. 총 4,800 달러를 요청하셨습니다.


아래는 Plan De Lucha 4 Group 으로 총 2,000 달러를 대출신청했고요. 


이번 2월달에는 인도네시아 분들께 대출해 드렸습니다. 아래는 Manis Kasih Cooperative (group B) 그룹입니다.


다음은 Kwt Tiing Gading Group 이고요.


====
그동안 제가 가입해 있는 Kiva Korea 팀은 총 142명으로 늘어났고, 총 대출 횟수도 307회로 늘어났습니다. 총대출액은 약 8천불 가까이 되네요.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늘고 있어 너무 기쁩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길.. 기다리겠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09. 12. 17. 09:15
저는 매달 한번씩 kiva.org를 통하여, 저개발국의 소상공인에게 25달러씩 빌려드리고 있습니다. kiva.org는 온라인판 그라민은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그냥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것보다, 열심히 살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돈을 종자돈 삼아 자립할 수 있게되면 가족들이 함께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되고, 그 주변사람들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25불을 빌려드린 분은 레바논에 살고 있는 팔락(Falak)이라는 분입니다. 2005년부터 집에서 미용 일을 해왔으며, 현재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나이가 21살이라고 하네요. (제가 이제까지 대출해 드린 분중에서 가장 젊고 가장 예쁩니다.^^) 총 1,200불을 대출요청 했는데, 화장품과 악세서리를 구매할 예정이라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해서.... 아래 그림과 같이 올 3월부터 이번달까지 총 10분에게 25불씩 빌려드렸습니다. 단체가 2개 있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들인데 단체에 빌려줄 때 회수기간이 빠른 듯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최근 몇달 동안엔 돈을 넣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번달에도 회수된 금액이 37달러인가 있어서 이돈으로 Falak 씨에도 빌려준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이 빌려준 돈이 잘 사용되어서 회수되면 상당히 기쁩니다.

====
Kiva Korea 팀의 회원은 그동안 113분으로 증가했습니다. 첫글을 보니 3월에는 회원이 15명이었다고 써있군요. 요즘 들어 증가속도가 약간 줄어든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네요. 흠... 연말도 되었고 하니... 괜찮은 분들끼리라도 송년회를 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만, 회원 목록을 보시면 외국인도 꽤 많으셔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회장도 아니라서 나서기도 그렇고... 머... 내년 쯤에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하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혹시 이 글을 읽고 Kiva.org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제가 맨처음 kiva.org를 통해 타지키스탄 분에게 대출할 때 적은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대출하는 과정이 복잡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나라 인터넷뱅킹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간단합니다. 이런 거 저런 거 다운로드 되는 것도 하나 없구요. 영어 뿐이라서 좀 걸리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09. 10. 16. 11:51
저는 올해 3월부터 매달 kiva.org를 통해 후진국의 소규모 상공인분들에게 $25씩 대출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달까지 총 8분께 대출해 드렸습니다.

이런 분들이 자립 기반을 잡으면 가족들이 함께 절대빈곤에서 벗어나고,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단순한 기부행위보다 낫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대출해 드린 분은 몽골에 살고 계신 Chuluundorj Batbaatar라는 분입니다. 이분은 현재 41살로 아내와 아들 한명, 딸 한명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중학교에 다닌다고 하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룬도즈 씨는 나무제품을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밤에는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업은 꽤 잘된 편이고 일도 열심히 했는데, 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돌보느라 3년 정도 일을 쉬었다고 하는데, 일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나무를 구입할 자금을 요청한다고 합니다.

아래는 제가 지금까지 대출해 드린 분들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Abdmalk Odilov 씨가 제가 첫번째로 대출해 드린 분인데, 이번달에 모두 갚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이제까지 대출금을 떼인 적이 한반도 없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그리고...  Kiva Korea 팀 회원분이 100분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번에 올린 콩고에 25달러를 빌려드렸습니다 라는 글이 다음 메인에 걸려서 그 글을 보고 참가해 주신 분들이 꽤 있다고 해서 너무 기쁘기도 했었습니다. ㅎㅎ

====
우리나라에도 소액대출 관련 사이트가 꽤 있습니다만, 그중 아주 특이한 사이트가 하나 있습니다. 착한투자/품앗이를 표방하고 있는 팝펀딩(http://www.popfunding.com/)입니다. 한달 전쯤 우리나라 '인터넷의 전도사'로 유명한 허진호님이 대표로 취임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죠.

팝펀딩은 특히 일반적인 금융서비스는 받을 수 없는 신용불량자 분들이, 사채등에 비해서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수 있고, 대출자의 입장에서는 다른 투자처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대출을 원하는 분이나, 대출을 해주는 분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이트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는 두어달 전부터 들여다 보다가 결국 포기를 했습니다. 대출을 해줌으로써 돈을 벌 수 있다는 건 괜찮은 생각같았습니다만, 어떤 분들에게 대출을 해주어야 할 지 정말 모르겠더군요. 열심히 살려고 하시는 분들이라는 건 이해가 가지만, 막상 5만원 1구좌를 대출하려고 해도 "신용불량자"를 믿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 점에서 kiva.org는... 현장지원조직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계각국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대출 희망자의 상태를 분석해서 그래도 가능성이 높은 분들을 리스트에 올리기 때문에 떼일 염려가 낮기 때문입니다. (현재 kiva.org의 부도율은 1-2%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kiva.org를 통해서 활동할 예정이지만, 혹시라도 영어에 부담이 있는 분들, 그리고 돈도 벌면서 더 좋은 일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팝펀딩도 괜찮은 대안이라고 생각해서 소개시켜 드립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09. 8. 10. 11:36
"쥐꼬치를 파는 말라위 아이를 위하여" 25 달러를 빌려드린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이번달에는 현재 수단(Sudan)에서 가내 수공업으로 술을 빚어 판매하는 Idongi Viola 라는 아줌마에게 25달러를 빌려드렸습니다.

아래 사진이 Idongi Viola 라는 분으로, 현재 28살, 남편은 농부이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2명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 수단에 계신 분을 선택한 이유는 어제 올린 다르푸르(Darfur)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수단 서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살기가 힘든 나라일수록, 지킬 게 없는 사람일수록 반인륜적인 범죄에 무감각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나마 경제적인 환경이 나아지면 다르푸르 인종청소와 같은 일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 이번에도 총 27.5불 (25불은 대출, 2.5불은 기부)을 지출했지만, 아래 그림처럼, 실제 카드에서는 9불 정도만 빠져나갔습니다. 기존 대출금중에서 지난달 회수된 돈이 18불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지불은 Paypal을 통해서 했습니다. 제가 맨 처음 올린 글에 kiva.org에 가입하는 방법과 지불하는 방법을 정리해 두었는데, 사실 PayPal에 가입해 두면 그냥 클릭 서너번만으로 쉽게 카드 결재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인터넷에서 우리나라 카드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합니다. 무슨 인증서, 본인 확인 이런거 하나도 없이 그냥 결재가 됩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제가 25불씩 빌려드린 분이 총 6분 (1분은 그룹)으로 늘어났네요. 아래가 제가 빌려드린 분들입니다. 3월부터 시작해서 타지키스탄 아저씨, 4월에는 세네갈 아줌마, 5월에는 캄보디아 아줌마, 6월에는 "Mujeres Paraguayas(파라과이 주부)"라는 단체, 7월에는 탄자니아 아저씨에게 빌려드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동안 제가 속해있는 Kiva Korea 그룹은 지난달 52명에서 이번 달에는 68명으로 회원분들이 엄청 많이 증가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이제까지 써 둔 글에서 Kiva Korea 그룹 회원에 관한 글을 Google Spreadsheet 표로 정리한 것입니다. 3월에 비해서는 거의 4배 이상 성장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Kiva.org는 하루하루 먹을 것 입을 것을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분들께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그 주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절대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로써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09. 7. 9. 11:41
kiva.org는 후진국의 자영업자들에게 소액을 대출해주는 소액대출(마이크로 파이낸싱) 사이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조)

저는 매달 한번씩만 대출해주기로 마음을 먹었고, 이번 다섯번째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말라위(Malawi)에 계신분께 대출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말라위를 택한 건 다음 사진 때문입니다. 어린아이가 들고 있는 건 삶은 쥐꼬치입니다. 물론 팔기위해서입니다. 동아일보에 들어가시면 더 많은 사진과 기사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말라위의 일인당 GDP는 2008년 기준 312달러라네요. 하루에 1,000원 정도로 먹고산다는...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안타깝게도 kiva.org에서 malawi로 검색해보니, 대출 신청은 고사하고 이제까지 돈을 빌린분조차 한분도 없네요. 아마도 현지 지원단체가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 이럴 수가... 그래서 할수 없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중에서 모잠비크(Mozambique) 에서 소액대출을 원하는 분들 중에서 한분을 선택했습니다.

아래가 이번에 제가 대출해 드린 Petro Simeao 라는 분입니다. 현재 47살이고 17살 먹은 아들이 하나 있답니다. 400불을 대출신청하셨는데, 집을 지을 자재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도 물론 25달러를 대출해주고, 2.5달러는 kiva.org에 기부했습니다. 기부한 금액은 kiva.org의 활동자금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27.5달러가 아닌 25달러가 결재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대출해 드린 캄보디아 아줌마가 상환한 금액(2.5 달러)이 결재에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제 현재 대출내역 전체입니다. 빨간 화살표를 보시면 10%를 상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제가 대출해 드린 분은 3월에는 타지키스탄 아저씨, 4월에는 세네갈 아줌마, 5월에는 캄보디아 아줌마, 6월에는 "Mujeres Paraguayas(파라과이 주부)"라는 단체에 대출을 해 주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Kiva Korea 그룹은 아래 그림과 같이 저번달에 비해 10명이 증가한 총 52 명이며, 총 대출액은 1,350불이라고 나옵니다. 대출금은 250불 증가했네요. 참여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처음 올린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한가지 소식.... kiva.org의 twitter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간 $4.9 million, 즉, 약 60억원 정도의 대출이 이루어졌답니다. 사상 최대액이라고 하네요. 한명당 25달러라고 했을 때, 지난달에 대출해주신 분이 20만명에 달합니다. 규모가 큰 줄은 알았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09. 6. 7. 18:27
오늘 후진국 소액대출 사이트인 kiva.org를 통하여 4번째로 25불을 빌려드렸습니다.

3월에는 타지키스탄 아저씨, 4월에는 세네갈 아줌마, 5월에는 캄보디아 아줌마에게 대출해 드렸는데, 이번엔 한사람이 아니라, 21분의 주부로 구성된 "Mujeres Paraguayas(파라과이 주부)"라는 단체에 대출을 해 주었습니다.

아래가 kiva.org 소개페이지에 들어 있는 이 분들의 사진입니다. Ciudad del Este이라는 도시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분들이 요청한 총 대출금은 $3,650 불인데, 지금 현재 $700불가량 부족한 상태입니다만, 아마도 글을 발행할 때쯤이면 모두 채워지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대출해 드리기 전에는 $775가 모자랐었거든요.)

이분들은 다양한 목적으로 대출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철물점을 하시겠다는 분도 계시고, 옷가게, 식당, 조미료, 식빵, 담요, 야채가게를 하시겠다는 분도 있네요. 이렇게 그룹으로 대출을 받게 되면, 개인은 개별적으로 대출을 받되 상환에 관해서는 그룹으로 책임을 지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서로 도움을 주게되고 혹시 일부 회원이 대출금을 못갚게 될 경우에는 다른 분들이 대신 갚게 된다고 하네요.

참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후진국 소액대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대출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갚을 능력이 있는지, 아니 정말 열심히 살아갈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룹으로 대출을 하게되면 이런 문제점을 일부 해결할 수 있을테니까요.

어쩄든... 아래가 지금 현재의 제 계정입니다. 이제 전체 Kiva 사용자의 평균 대출 건수인 4.2에 근접하게 되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이제까지 제가 대출해 준 분들의 위치를 나타낸 지도입니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위치는 잡지 못하고 적도에 표시되어 있네요. ㅠㅠ


마지막으로 제가 속해 있는 Kiva Korea 그룹은 아래 그림과 같이 저번달에 비해 4명이 증가한 총 42 명이며, 총 대출액은 1,100불이라고 나옵니다. 꾸준히 회원들이 증가하고 있네요. 참여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처음 올린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09. 5. 15. 11:42
제가 이번에 후진국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십시일반으로 작은 금액을 빌려주는 마이크로 파이낸싱(소액대출) 사이트인 kiva.org 를 통해 캄보디아 아줌마에게 25달러를 빌려 주었습니다.

제가 돈을 빌려드린 Kheun Yan 씨는 현재 42살로 4명의 아이를 둔 아줌마입니다. 지금 쌀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남편은 근처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다고 하고요.

이분이 요청한 금액은 500달러입니다. 캄보디아는 대중교통이란게 전혀 없어서, 매번 물고기나 농작물을 팔러갈 때마다 택시(말이 택시지... 구루마 수준이라는...)를 타고 가야하는데, 이 때문에 돈이 많이 들어 오토바이를 사려고 한답니다. 아래는 Kheun Yan씨의 사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이분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몇 년전에 캄보디아를 가본적이 있고, 그곳에서 오토바이가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되는지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의 도로에는 거의 오토바이가 꽉 매우고 있다시피 합니다. 왠만한 곳마다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데, 한번 타는데 1달러씩입니다. 대충... 한 가족의 한달 생계비가 100 달러정도이므로, 하루에 손님을 3번만 태우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셈이죠.

사실은 이때문에 캄보디아에는 대중교통이 없다고 합니다. 시내 버스를 만들면 서민들에게 훨씬 더 저렴하고 안전하며, 게다가 대기 오염도 줄어들텐데, 시내버스가 생길 경우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들의 생계가 막힌다는 것이죠. 아무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이로구나 싶었습니다.

====
이 분은 아래 그림처럼 올해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매달 50달러씩 갚아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만약 돈을 빌려준 순서대로 갚는다고 하면, 아마도 저는 내년 1월경 순서가 돌아올 것 같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지금까지 Kheun Yan씨께 대출을 해주신 분들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제 아이콘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로써 저는 지난 3월에 타지키스탄 아저씨, 지난 4월에 세네갈 아줌마에 이어 총 3분께 25달러씩 빌려드렸네요. 아래가 제 계좌 내역입니다. kiva.org 회원의 평균 대출 건수가 4.1회라니 저는 아직 평균에 못미칩니다. 하지만, 앞으로 매달 한번씩 대출을 해 나갈 예정이니까 평균 이상은 되겠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글을 읽으시고 혹시 kiva.org를 통해 후진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대출을 해주고 싶으신 분은 이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엔 약간 까다로울 수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kiva.org의 Kiva_Korea 팀이 지난달 24명에서 3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대출 계좌수도 지난달 14개 구좌에서 34개 구좌로 2배이상 늘어났네요. 저 때문은 아니겠지만,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혹시 Kiva_Korea팀에 가입하신 분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메시지 남기는 곳에 짧막한 인사말이라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오늘 한줄 적었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09. 4. 12. 11:51
제가 처음으로 온라인 마이크로 파이낸싱(Micro Financing) 사이트인 kiva.org를 발견하고, 타지키스탄에 사는 남자 분께 25달러를 빌려준 지, 이제 한달이 흘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조)

사실은 오늘 kiva.org로부터 뉴스레터를 받아서 한달이 흘렀다는 걸 알게되었죠.

그래서 예전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달에도 또 다른 분께 대출을 해드렸습니다.

이번에 대출해드린 분은, 제목에 쓴 것처럼 세네갈에 사시는 파마 티암(Fama THIAM)이란 분으로, 현재 39살로 결혼해서 한명의 아이가 있고, 또 다른 4명의 아이를 부양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가  Fama THIAM 아줌마의 사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아줌마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음식 가판을 하고 있는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총 525달러 (현재 환률로 약 65만원)을 요청했는데, 지금까지 저를 합해서 325 달러가 확정되었습니다. 앞으로 9개월 뒤에 갚을 예정이라고 하고요.

아래는 현재까지 Fama THIAM 씨에게 대출을 해준 분들의 목록입니다. 제 아이콘도 보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Map View를 통해 fama씨와 대출을 해준 분들이 어디에 사는지를 확인해 본 모습입니다. 한달 전에도 제 위치는 적도에 표시되서 버그라고 알려줬었는데, 아직도 수정이 안되었나 봅니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번에 생긴 건지, 예전부터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에 배너를 달 수 있는 스크립트가 있네요. 아래가 스크립트를 삽입한 건데, 제 블로그에 달기에는 조금 크기가 커서... 좀 그렇네요.


마지막으로 제 어카운트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난달에 대출해 드린 압두말리크 오디로프씨와 이번에 대출해 드린 Fama THIAM 아줌마가 보입니다.


매달 한분씩 더 대출해 드리기로 했으니, 이제 몇달 후면 적어도 6 명은 채울 수 있겠죠. 빨리 또 한달이 지나가서, kiva.org의 모토처럼 "대출을 통해 한 가족의 인생을 바꿀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저번에 글을 쓸 때는 Kiva_Korea 팀의 멤버가 15명이고, 총 6구좌가 대출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현재는 멤버는 24명으로 늘어나고 현재 대출 구좌도 14개로 늘어났네요. 참여하는 분이 늘어나서 정말 기쁩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혹시 kiva.org를 통해서 후진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분께 적은 금액이나마 대출해 주시고 싶으신 분은 후진국 소액대출(마이크로 파이낸싱) 사이트 - Kiva.org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타/WWW2009. 3. 9. 11:49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과 설립자 유누스 박사에 대해서는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신의 용돈 27달러를 대나무 공예품을 만드는 42명의 가난한 여성에게 빌려준 것을 계기로 시작된 그라민은행은 700만 명에게 65억 달러가량을 대출해줄 만큼 성장했고, 창립자인 유누스 박사는 2006년 노벨 평화상을받기도 했습니다. (소스 : 동아일보)

이와 같이 경제활동 의지는 있지만, 자본이 없는 극빈층에게 소액 장기저리 대출을 해주는 것을 마이크로파이낸싱(Micro Financing)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라민 은행의 한국 지부인 신나는조합을 비롯해 여러 기관이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Kiva,org도 마이크로파이낸싱 기관입니다. 다만, 주로 온라인으로 활동한다는 점이 다른 기관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는 Kiva.org의 대문 일부를 캡처한 것입니다. 메뉴 바로 아래를 보시면, "당신이 개도국에 있는 특정 기업가에게 돈을 제공하면, 이를 기반으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써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나온 사람은 자금을 원하는 사람입니다. 이 그림에 나온 사람은 타지키스탄에 사는 사람인데 450달러를 요청하고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빨간 동그라미를 누르면, 자금을 요청하는 모든 사람들의 리스트가 나타납니다. 지역/이름/자금을 원하는 사연 등을 읽어보실 수 있고, 오른쪽 아래에 있는 "Lend $25"를 누르면 직접 자금을 빌려 줄 수 있습니다. 빌려주는 액수는 25달러(현재 약 4만원) 이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택이 끝나면 금액을 확인하는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저는 일단 1명만 선택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엔 가입확인 화면이 나타납니다. 왼쪽은 가입화면, 오른쪽은 로그인 화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은 Kiva.org에 기부하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위에서 선택한 $25은 전액 요청자에게 가게되고, kiva.org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15% 정도 기부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마이크로 파이낸싱의 경우, 지원요청자가 합당한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적극성이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현장지원팀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기부금이 필요할 겁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기부액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물론 기부를 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은 결재화면입니다. 기본적으로 PayPal로 결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PayPal을 통해 결재를 하려면 별도로 가입하여야 하는데, 제가 예전에 써둔 글을 읽어보시면 가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약간 복잡합니다. PayPal 계정이 없으면 카드로도 결재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빨간 동그라미를 누르면, 신용카드로 결재하는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국가/이름/카드정보/주소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빨간 동그라미를 친 부분을 클릭해주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화면입니다. 내용이 맞다면 "Pay Now" 버튼을 클릭해 주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와 같이 확인 화면이 뜹니다. 이제 정말 제가 타지키스탄에 사는 압두말리크 오딜로프(Abdumalik Odilov)씨에게 정말 작은 액수이긴 하지만 도움을 준 것입니다!~!!

====
이렇게 돈을 빌려주고 나면, 이를 확인하는 메일이 날라옵니다.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제 계정(Portfolio)에서 확인해 본 모습입니다. 당연히 현재는 압두말리크씨에게만 빌려주었다고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을 누르고 들어가면, 이분에 대한 대부 내역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중간쯤 부터 캡처한 것인데, 오른쪽 위에 "About the Field Partner" 항목이 있습니다. 이 파트너는 현지에서 활동하면서 대부요청자의 의지나 사업계획 등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분들입니다.

그림 맨 아래쪽에는 이분에게 대출해준 분들의 목록이 보입니다. 저는 3번째로 나와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에서 동그라미를 쳐둔 부분을 눌러보면, 대부자가 사는 곳, 대부를 해준 분들이 사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무슨 문제가 있는지, "Seoul, South Korea"로 등록해 둔 저의 위치는 나타나지 않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빌려준 자금은 대부분 6개월에 걸쳐 회수됩니다. 이때 이자는 없이 원금만 회수됩니다. (대부를 받은 분들은 아주 저리 혹은 무이자로 대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제가 다른 분들에게 마이크로파이낸싱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면, 후진국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떼먹힐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고 우려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걱정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라민은행의 대출회수율이 99% 이상이라고 합니다. 일반 은행의 대출보다 회수율이 높다고 하죠. 설사... 떼이면 또 어떻습니까? 겨우 25불 정도면 그냥 커피 몇잔 덜 마시면 되는 일인 걸요.

어쨌든... 저는 지도 덕분에 Google Maps Mania를 통해 Kiva.org를 알게 되었고, 작은 금액이나마 첫번째로 대부를 해주게 되었지만,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그냥 못사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 보다, 열심히 일을 하려는 분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그 사람의 가족 및 그 주변사람까지 모두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앞으로 5번 정도 더 대부를 할 예정입니다. 나중에 더 구좌를 늘릴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6개월동안 한달에 한번씩 대부하면, 6개월 뒤에는 회수된 돈으로 계속 돌릴 수 있을테니까요.

글이 정말 길죠? 정말 좋은 사이트... 라고 생각을 해서 가능한 한 자세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해보면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함께 참여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Kiva Korea라는 커뮤니티에는 15명이 등록되어 있고, 저를 포함해서 6개 구좌가 대부된 상태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