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

구글어스에서 여의도 경사사진을 3차원으로 보기

하늘이푸른오늘 2009. 4. 6. 11:36
얼마전에 향후 포털 지도전쟁의 핵심, 중앙항업의 경사사진이라는 글에서, 중앙항업이 작년 말 도입하여 시험 촬영한 여의도 사진을 몇장 보여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포토신스에 등록된 사진들도 보여드렸고요.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경사사진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드린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진이든 실제 지형과 정확히 일치시켜서 지형과 비교하면서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사사진 몇장을 구글어스에 사진중첩(Photo Overlay) 방식으로 올려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에서 사용한 사진들은 중앙항업에서 촬영한 사진을 샘플로 얻은 것입니다.

먼저, 아래는 작업 결과중에서 가장 지형과 잘 맞는 것 하나만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 것입니다. 맨 처음 사진은 등록된 경사사진이고, 나머지는 투명도를 조금씩 높여서 배경과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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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 사진의 촬영 위치와 방향을 지정하여 등록하는 것을 사진중첩(Photo Overlay)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진중첩을 등록하는 방법은 제 예전 블로그의 글내 사진을 구글어스와 맞춰보는 법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항공사진들은 이렇게 대충대충 등록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후속으로 계산하는 과정에서 사진의 촬영지점과 촬영방향(이를 외부표정요소라고 합니다)이 정확히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즉, 이 외부표정요소를 구글어스에 등록하기만 하면, 간단하게 구글어스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대충 한장을 실험해 봤는데, 외부표정요소가 일반적으로 사진측량에서 사용하는 값과 너무 달라서 영 엉뚱한 곳으로 등록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두가지 시스템에서 촬영위치는 동일하게 정의하고 있지만, 각도부분은 다르게 정의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사진의 위치(X,Y,Z) 값만 넣어서 등록을 해 보았습니다. 아래가 그 결과인데, 대략적으로 5장의 사진의 위치가 잘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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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imuth 값의 전환

일반적으로 사진측량에서는 Azimuth(방위각)를 북쪽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회전한 값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픽토메트리 사진에 나온 Azimuth 값은 동쪽을 기준으로 하고 있네요. 그리고 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 사용하는 값은 남쪽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회전한 값이고요. 그래서... 픽토메트리 사진의 Azimuth값에 90도를 빼면 구글어스용 Azimuth 값이 됩니다.

아래가 이 값으로 설정한 모습입니다. 대략적이지만, 그래도 방향이 비슷하게 되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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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 값의 전환

일반적으로 사진측량에서 Roll 값이란 아래 그림처럼 비행방향을 기준으로 좌우로 흔들리는 정도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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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픽토메트리에 있는 Roll 값은 앞뒤로 기울인 값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행기가 수평방향이라면 0도, 세워질 수록 높은 값입니다. 그런데, 구글어스에서는 이것을 기울기조절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똑같은 양입니다. 즉, 픽토메트리의 Roll 값을 구글어스 사진중첩에서는 기울기조절 값에 넣어주면 됩니다. (단, 음수는 받아들이지 않네요... ㅠㅠ)

Pitch값 전환

Pictch 값도 비슷합니다. 픽토메트리의 Pictch 값을 구글어스 사진중첩에는 Roll로 입력하면 됩니다.

아래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등록한 사진의 모습입니다. 크기는 맞지 않지만, 대략적인 방향은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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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여기까지만 되면 등록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나머지는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경사사진의 스케일이 지상과 맞지 않는 것인데, 원래 사진측량이라면 초점거리(Focal Length)로 조정해야 하지만, 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는 "시야" 즉 보이는 범위로 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냥 위성사진에 나타난 길이와 경사사진에 나타난 길이를 비례식으로 구했습니다.


아래가 이러한 과정을 마친 후, 사진중첩(Photo Overlay)로 등록한 모습입니다. 북동쪽 방향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그나마 가장 잘 맞는 것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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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식으로 총 5장의 사진, 4장의 경사사진과 1장의 정사사진을 모두 등록시켰습니다. 이 사진들을 직접 구글어스에서 보시려면 아래에 있는 KML을 실행시켜보시면 됩니다. 구글어스가 없다면 여기에서 다운로드 받으시고, 구글어스가 뭔지도 모르시겠다면 구글어스 왕초보 가이드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KML에 들어 있는 사진은 40%정도로 축소하고 많이 압축된 상태입니다.

이렇게 등록한 사진들을 보시면, 약간씩 위치가 어긋나 있습니다. 이 원인은 당연히 픽토메트리(Pictometry)사진의 촬영지점 및 촬영자세(외부표정요소)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지상기준점을 사용해서 엄밀한 조정이 완료된 것이 아니라, 비행기에서 처음 취득한 정보를 그대로 사용했기때문에 발생하는 것 뿐입니다. 엄밀한 조정이 완료되면 아주 정확하게 맞아들어가게 될텐데,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