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2007. 12. 1. 10:00
지난 4월 미국과 우리나라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버지니아 공대의 총격사건 기억나십니까?

특히 그 살인범이 우리나라 유학생인 조승희씨라는 게 알려지면서, 지금 중앙일보를 검색해보니 총 280건의 기사가 올라와 있을 정도로 엄청난 물의를 일으켰었죠.

그 사건과 관련하여 전세계에서 보내준 도움을 기리기 위하여 버지니아 공대의 학생, 교수 및 직원들이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 중앙공원에 모여 "VT Thanks You"라는 글자를 만들고 이를 지상에서도 사진을 찍고, 헬레곱터로도 찍고 항공사진으로도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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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페이지에 들어가보시면 여러가지 사진과 이벤트에 대한 설명이 있고, 촬영한 항공사진을 구글어스에서 볼 수 있는 KML 파일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파일에는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의 3D 모델도 들어 있습니다. 직접 보시려면 아래 파일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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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는 11월 17일에 거행되었는데, 이날 인공위성이 촬영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가면 그날 촬영된 IKONOS 영상도 올라와 있습니다. 아래는 그 영상 중에서 동일한 지역만 잘라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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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버지니아 공대에서는 이 위성영상이 구글어스에 언젠가 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지만, 너무 구름이 많아서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모르죠... 그래도 이부분만 잘라서라도 넣어줄지. (via Google Earth Blog)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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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전자지도2007. 11. 22. 17:48
저는 왠만하면 우리나라 서비스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하는 편입니다만, 오늘 파란, 온라인 지도 서비스 강화라는 글을 보고선 흥미가 느껴져 한줄 쓰기로 했습니다. 먼저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란은 생활테마 지도 서비스 강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지번도 및 지형도 매칭 기술을 개발한 지오피스와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오피스는 세계적 수준의 인공위성 사진정보보다 20배 이상의 강력한 영상정보지원체계(GEOPIS: Geographical Photo-Information System)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지번도 및 지형도 매칭 기술을 선보인 업체이다.

파란은 부동산 관련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다 전문적인 지도 콘텐츠를 제공하고, 생활테마 지도로서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지오피스의 기술 및 콘텐츠를 이용, 현재 오프라인 지적도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며, 지형도의 경우, 항공사진을 기반으로 인공위성 사진 정보보다 수 십 배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실사 지도 서비스이다.
그래서 지도를 개발한 지오피스에 접속을 했습니다. 회원가입을 하면 1일간 무료사용이라고 해서 가입을 했고, 여기저기 지도를 구경해 봤습니다. 자주 죽어서 약간 짜증이 났지만, 지도는 나름대로 쓸만해 보였습니다.

아래는 지오피스에서 제공하는 지도의 종류입니다. 다만 화면 캡처를 막아두어서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없었고, 대문에 나오는 걸 옮겨왔는데, 그래도 짐작은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보시고 싶으시면 무료회원으로 가입하세요.

먼저 지적도서비스입니다. 확대 축소를 하면 글자의 크기가 함께 확대축소되는 것으로 보아, 원본 자체를 래스터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다른 서비스는 대부분 원본은 벡터 상태이고, 사용자에게로 보내기 직전에만 래스터로 변환하는데, 좀 특이하네요. (불편합니다) 어느 회사로부터 사용권을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적당한 축척으로 볼 때는 아주 깨끗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적도

다음으로 지형도서비스입니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입니다. (이걸 지형도라고 부르다니 너무 측량에 대한 개념이 없네요) 경사사진을 촬영한다음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깨끗하게 잘 처리를 했습니다. 일부 빌딩을 보면 똑바로 서있지 않고 비스듬하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 정도면 정말 쓸만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화질이 아주 깨끗합니다. 같은 지역을 구글어스와 비교해 보면 정말 화사하다고 느낄 정도로 색조가 뛰어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이걸 보시면 대충 버추얼어스의 경사사진(버드아이 뷰)와 비슷하게 느껴지실텐데, 서비스로는 한참 떨어집니다.버드아이뷰는 동서남북으로 돌려가며 볼 수 있으니까요.

경사항공사진

다음은 개발계획도 서비스입니다. 이것도 지적도와 마찬가지로 래스터로 처리되어 있네요. 지형도에 개발계획정보를 얹은 정도입니다.

개발계획

다음으로 더블보기 서비스입니다.  지적도와  경사사진 등을 마주보기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무료상태에서는 실행이 안됩니다. 사실 이보다는 지적도를 벡터로 처리해서 두가지 지도를 겹쳐서 보게 하던지 적어도  우리나라 지도 매시업 서비스에 보이는 것처럼 반투명하게 겹치게 만드는 게 좋을텐데... 싶네요.

더블보기

마지막으로 3차원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시범서비스로는 3차원 서비스를 보실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써둔 것처럼 사진을 처리했다면 3차원서비스를 위해서는 정말 힘들어서 데이터베이스 구축자체가 너무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3차원

각각의 서비스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으니 마지막으로 몇 가지만 지적하겠습니다.

제일 앞쪽 기사에 "
세계 최초로 지번도 및 지형도 매칭 기술을 개발"이라고 표현했는데, 원래 지형도와 지번도는 당연히 매칭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좌표체계가 틀려서 접합하는데 문제가 있지만, 거의 모든 나라에서 지형도와 지번도는 당연히 매칭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지형도가 경사사진을 말하는 것이면... 글쎄... 매칭기술이 무얼 의미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세계적 수준의 인공위성 사진정보보다 20배 이상의 강력한 영상정보지원체계"라고 쓴 것도 좀 무리한 표현이네요. 디지털사진으로 촬영해서 깨끗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20배 이상의 강력한"이라고 쓰다니... 일단 해상도는... 구글어스에서 제공하는 1미터짜리 GeoEye 영상보다 못하네요. 한 2미터 정도로 보입니다. 물론 원본은 더 큰 해상도일 수 있습니다.

제가 별도로 알아본 결과 항공사진측량용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한게 아니라 고급형 디지털카메라(Cannon EOS 1D Mark III)를 사용하여 촬영했다고 합니다. 항공사진측량을 실시한 것이 아니라 포토샵으로 편집해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어붙였다고 하고요. 엄청나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데... 문제는 정확도가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겁니다. 특히 파란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면 당연히 벡터지도와 연동을 시킬 것인데, 어느 정도는 맞췄겠지만, 솔직히 조금 걱정이 되네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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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2007. 11. 21. 17:02
제가 여러번 언급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Ultra CAM이라는 디지털항공사진카메라 제작회사인 Vexcel을 인수하는 등, 직접 항공사진을 촬영하고, 이로부터 정사사진, 버드아이뷰(경사사진), 3D 모델까지 모두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의 경우, 항공사진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라이센스를 받아 사용하고 있고, 3D 모델도 대부분 일반인들이 자원하여 만드는 3D 모델을 구글어스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직접 항공사진을 촬영하고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것으로 보이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지난 7월 20일에 구글이 이미지 어메리카(Image America)를 인수했습니다. 이미지 어메리카는 여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DDP-2 (Direct Digital Panoramic)라는 디지털 항공사진 카메라를 보유하고, 몇개월씩 걸리던 정사사진 제작을 몇주만에 완성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른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지리정보 처리와 관련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자료를 직접 제작하기도 하는 프랑스 회사 Infoterra Ltd구글이 영상처리용 시스템인 Pixcel Factory 도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것입니다.

Pixel Factory는 여러가지 디지털 항공사진카메라 혹은 인공위성에서 생산된 디지털영상을 자동 처리하여 정사사진, 표고 모델(DEM : Digital Elevation Model) 및 지형 모델(DSM : Digital Surface Model)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입니다. 3D 모델도 생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아마도 반자동 시스템일테고요.


언제 가시화될지는 모르지만, 구글에서 직접 생산한 디지털 항공사진이 구글어스와 구글맵에 등장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빠르면 6개월, 늦어도 1년 내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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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버추얼어스에서 또다시 대대적으로 영상을 추가했습니다. 무려 33.7 TB에 달한다고 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November Updates to Microsoft Virtual Earth을 보시면 되는데요,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PgDn 키를 8번이나 눌러야 합니다.) 물론 이번에도 우리나라 지역에 대한 갱신분은 없습니다. ㅠㅠ

대략적으로 정리해둔 리스트가 Digital Earth Blog에 있어서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Ultra CAM으로 촬영한 고해상도 정사항공사진 : 미국 여러 도시, 캐나다 2개도시, 일본의 Saitama
  • 버드아이뷰 : 미국 36개 지점, 유럽 49개 지점
  • GloveXplorer 정사사진 : 미국 13개 지점
  • GeoEye(1m) 위성영상 : 멕시코 3개지점, 중남미 9개 지점, 유럽 5개지점, 중동 5개지점, 오스트렐리아 19개 지점, 아시아 4개지점(미얀마 랑군, 베트남 호치민시, 인도네시아 발리/자카르타), 아프리카 5개 지점, 전세계 적도지방 섬 34개 지점
  • 미국 네바다 주 전체 영상 갱신
이중에서 제가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은 일본의 Saitama 지역을 디지털항공사진카메라인 Ultra CAM으로 촬영했다는 것입니다. 일단 버추얼어스에서 지역을 확인하고 영상을 확인해 봤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윗부분이 이번에 갱신된 지역이고, 아랫부분은 예전부터 있었던 지역입니다. 경계선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을 눌러서 확인해 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략 이 정도의 사진이라면 한 50cm 정도의 해상도로 추정되었습니다. 자가용 승용차의 앞뒤 유리창이 잘 보이는 정도가 50cm 내외이거든요. 화면 아래에 있는 거리표시를 사용해서 계산해 봤더니 약 46cm 정도되니까 추정치와 맞아 떨어지네요. (화면 아래 거리표시에 70yard(64 meter)로 나오는데, 픽셀수를 계산해보니 약 135 픽셀이 되었습니다. 64/125=0.46 정도 됩니다.)

아랫부분은 아마도 66cm 짜리 퀵버드 영상으로 보이는데, GeoEye 사의 1 미터짜리 IKONOS 영상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영상의 차이가 눈에 띌 겁니다.

아시다시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자신이 직접 사진을 촬영하여 모든 저작권을 자신이 갖고 있습니다.(위성영상은 제외) 구글어스의 항공사진은 지방자치단체나 다른 기관에서 촬영한 것을 라이센스만 빌려오죠. 즉,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일본에 직접 항공기를 띄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방식으로 외국회사가 우리나라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여튼... 저는 이번과 같은 대규모 영상추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진은 하나도 추가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네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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