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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5 아프리카가 얼마나 넓은 지 아십니까? (10)
  2. 2010.06.03 세계를 바꾼 10가지 지도 (8)
공간정보/측량2010. 11. 5. 15:39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세계지도는 1565년, 벨기에 출신의 지도학자인 메르카토르(Gerardus Mercator) 가 발명한 투영도법에 의해 만들어진 지도입니다. (참고 : wikipedia

원래 이 도법은 방향이 정확히 유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지도상의 각도와 나침반으로 보이는 각도를 일치시키면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어왔습니다. 사실 대항해 시대는 이 도법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도법은 적도지방은 축척이 일치하지만, 극쪽으로 갈 수록 면적이 급격히 확대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아래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그린랜드의 면적이 14배나 큰 아프리카와 비슷하게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이 도법은 "유럽의 정치적 혹은 문화적 패권주의를 여전히 강화시키거나 연상시키는 선전 도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참고 : 경희대 황철수 교수의 기고


그러나, 사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사람들조차, 이 도법에 워낙 익숙하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면적이 북아메리카 대륙보다 1.3배 이상이며, 유럽보다 훨씬 크다는 걸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You Have No Idea How Big Africa Really Is (But This Map Does)" 라는 글입니다. "아프리카의 실제 면적이 얼마나 큰지 상상도 못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아래가 이 글에 포함된 지도인데, 아프리카의 실제 면적은 미국/중국/인도/유럽대부분을 모두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메르카토르 도법의 세계지도를 사용하지 말고, 페터스 도법(Gal-Peters Projection, 참고 : wikipedia) 을 사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페터스 도법은 메르카토르 도법과 마찬가지로 실린더 형 도법이면서도 면적을 보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래가 페터스 도법을 적용시킨 지도인데, 아프리카의 면적이 유럽에 비해 엄청 넓다는 것을 금방 실감할 수 있으실 겁니다.


원래 지도란 구면인 지표면을 평면으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왜곡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곡이 없는 건 지구본 뿐입니다.) 메르카토르 도법은 방향을 유지시키는 대신 면적과 거리가 왜곡되며, 페터스도법은 반대로 면적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방향을 포기한 것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도법이든 원리만 이해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페터스도법이 훨씬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세계지도를 보는 목적이 항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으니까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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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측량2010. 6. 3. 09:58
먼저 아래의 글의 원본은 영국 대영도서관(British Library) 수석 지도수집가인 PETER BARBER가 쓴 글임을 밝힙니다. 

따라서 이 글이 유럽, 특히 영국의 시각에서 작성된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 지도는 전혀 없고 동양에서 제작된 지도도 겨우 하나 포함되어 있을 뿐입니다.

또한, 이 글은 원문을 임의로 일부분씩 발췌해서 정리했습니다.  원본을 읽으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Be on Guard!(러시아여 경계하라!) (1921년)

러시아에서 공산혁명이 성공한 직후에 작성된 지도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극심한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었으며, 대내외로 여러가지 소요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멋진 볼세비키 당원이 백군을 물리치고 소비에트 연방을 확립한다는 내용의 그림지도입니다.



2. HENRICUS MARTELLUS WORLD MAP(헨리쿠스 마르텔루스 세계지도) (1490년)

콜룸부스가 동쪽으로 항해하면 중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사용한 지도라고 합니다. 당시 최신의 기술이 적용된 지도이며, 특히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Cape of Hope)이 처음 기록된 지도로 유명합니다. 그 이전에는 아프리카 남단과 아시아가 육지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프리카 남단을 통하면 인도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입니다.



3. 중국의 지구본 (Chinese Globe) (1623 년)

중국황제를 위해서 제작된 지도인데,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결집되오 제작된 지구본이라고 합니다. 주로 예수회 선교사가 제작을 했는데, 잘 살펴보면 중국의 전통적인 지도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식, 자오선, 진북-자북편차를 다룬 것을 보았을 때, 중국에서도 이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본이 제작되었을 것 같다는 내용이 있네요.

그리고... 저는... 이 지구본 아랫부분에 있는 남극? 이 참 궁금합니다. 남극은 공식적으로는 18세기 말에 처음 발견된 걸로 알거든요.



4. 발트제뮐러 세계지도(WALDSEEMULLER WORLD MAP) (1507 년)

이 지도는 콜롬부스가 발견한 신대륙이 아시아와 연결된 게 아니라 독립된 대륙이라는 것을 알아낸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지식을 처음으로 담은 지도이며, 이 대륙의 이름을 아메리카로 표기한 최초의 지도입니다.


5. 구글어스 (Google Earth) (2005년)

구글어스가 한자리를 차지하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일 겁니다. 구글어스야 말로 우리가 우리세계를 바라보는 방법을 바꾸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으니까요. 현재 4억 5천 번 이상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6. 런던 빈곤에 관한 해설지도(DESCRIPTIVE MAP OF LONDON POVERTY) (1889 년)

Charles Booth이란 사업가가 그 당시 런던 거주자중 1/4이 극심한 빈곤층이라는 주장에 의심을 품고 직접 조사하여 30%가 극빈층이라는 것을 밝혔으며, 이를 표시한 지도입니다. 까만색이 제일 못사는 동네이고 황금색이 제일 잘사는 동네로 모두 7단계로 구분했다고 합니다. 


7. 북아메리카 "빨간선" 지도 ('RED LINE' MAP OF NORTH AMERICA) (1782-3 년)

미국 독립전쟁이 끝난 후, 미국과 영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협상회의를 할 때 영국 외교관들이 가지고 있던 지도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선들이 보이는데, 이것이 미국-캐나다 간의 경계선을 어떻게 그을지 협상안으로 미리 그려둔 것이라고 하네요.


8. 런던 지하철지도(LONDON TUBE MAP) (1933 년)

1931년에 처음 제출되었을 때는 너무 혁명적이라서 채택이 안되었으나, 아주 복잡한 지하철 노선도의 문제점을 일거에 해결한 최초의 지도라고 합니다. Henry Beck 이라는 사람이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9. 피터스 투영법 세계지도(PETERS PROJECTION WORLD MAP) (1974 년)

세계지도로 제일 많이 사용되는 투영법은 메르카토르 (Mercator) 도법입니다. 그런데 이 투영법은 북쪽으로 갈수록 확대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독일인인 Arno Peter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투영법을 개발했고, 그 결과가아래처럼 제3세계의 면적이 정확하게 표시된 지도입니다.

메르카토르 도법으로는 유럽의 면적이 아프리카와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참 작네요. 그리고 러시아도 엄청 납작하다는... ㅎㅎ


10. 이브스햄 세계지도(EVESHAM WORLD MAP) (1400년 경)

맨 윗쪽에 그려진 것은 에덴동산, 그 바로 아래에는 바벨탑, 중앙부에 보이는 큰 성은 예루살렘, 맨 아래에 있는 큰 섬들이 영국이라고 하네요. 영국이 스칸디아반도부터 지중해(가운데 있는 파란색 부분) 아래까지 표현되어 있습니다.

근대 영국인의 애국심이 탄생하게 된 지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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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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