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구글맵2007. 11. 25. 01:12
밤금 전 쓴 글에 이어 21세기 디지털 북한여지승람 사이트에 대한 포스트를 이어갑니다. 아랫글 마지막 부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이 사이트 오른쪽 윗부분에 Quick Menu란 부분이 있고, 그 두번째에 위성사진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사이트를 가지 않고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가 화면을 캡쳐한 영상입니다. 제가 예전에 쓴 우리나라의 지도 매쉬업 정리라는 글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평범한 지도 매쉬업입니다. 물론 기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정보와 결합되지 않은, 네이버 지도와 구글맵을 결합한 매쉬업이라는 뜻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평화문제연구소"라는 일종의 공공기관에서 구글맵 매쉬업을 서비스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미국에서야 당연히 구글맵 매쉬업이 흔한편이고, 특히 구글에서는 Outreach 프로그램을 통해 비영리기관들을 지원해 주기까지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사이트가 처음이라고 판단됩니다. 사실 구글맵 매쉬업을 사용하면 쉽게 지도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으니, 재정기반이 약한 기관에서는 구글맵 매쉬업이 아주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매쉬업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도로지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1세기 디지털 북한여지승람 사이트는 어차피 북한을 대상으로 하니, 도로지도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겠죠.

하지만.... 정말 이상한 게 있습니다. 이 매쉬업은 기본적으로 구글맵과 네이버맵을 결합한 것입니다. 그런데, 네이버지도에는 북한지역 지도가 전혀 없습니다. 즉, 매쉬업을 할 필요없이 그냥 구글맵을 띄우기만 하면 됩니다. 아니면 사이트에 단순히 구글맵을 삽입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죠.

사실 이 사이트에서 구글맵 매쉬업을 만들고 싶다면... 사진도 있고, 비록 스캐닝한 것이긴 하지만 지도도 있고, 기타 다양한 정보가 있으니, 이것을 모아 매쉬업을 만들면 정말 훌륭한 지도서비스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랫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행정구역도등의 지도를 지상중첩(Ground Overlay)방식으로 결합해서 보여준다면 위성지도 서비스가 훨씬 가치가 높아졌겠죠. 하다못해 지명만이라도 보여주던가, 아니면 제가 오래전 포스트한 구글어스로 비밀의 땅 북한을 파헤치다!에 들어있는 KML을 사용해서 북한지명이라도 편집해 올렸다면... 싶네요.

사이트 개발에 지도를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고 뿐이 생각이 안드네요... 복한여지승람관 소개라는 항목속에 들어가보면 버젓이 GIS 구축이니, GIS 전문인력 투입이니... 이런 말이 써있는데 말입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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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측량2007. 11. 25. 00:12
며칠전 뉴스에서 북한의 지리정보, 자원정보 등의 상세한 내용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 21세기 디지털 북한여지승람(http://www.cybernk.net)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사 내용을 일부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북한의 행정구역 관련 정보 4만 2천908건, 지도 235도엽, 국보 170건, 준국보 927건, 유물.유적 219건, 천연기념물 418종 등 텍스트를 기준으로 11만2천677면의 방대한 내용 및 북한의 사회.문화.예술.체육분야 종사자 1천579명의 프로필과 북한이 자랑하는 백두산.금강산.구월산.칠보산.묘향산 등 5대 명산의 이미지 687컷과 텍스트 3천445면, 북한 전역에서 최근 촬영된 사진 2만 6천670컷과 유물유적 동영상 76편(총 405분 분량)도 데이터베이스화되었다.

이에 따라 실향민들은 반세기 전 북한지역에 거주하며 알았던 옛 지명을 통해 오늘날의 변화된 지명을 확인하고 현재의 고향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남측 기업인들도 지하자원 분포현황이나 주요 교통노선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지하자원 공동 개발이나 통행.운송 협력사업에 대한 사전검토도 가능하다.
이 글을 보고 당연히 어떤 데이터베이스가 갖추어져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를 통해 손쉽게 북한 지역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되어 있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거든요.

일단 시작하자마자 Active X를 설치하라고 짜증났습니다. 파이어폭스에서는 안돌아간다는... 요즘도 계속 Active X를 고집하는 인간들이 정부쪽엔 많다고 하더니... 저작권관련이라는데, IE에서 이걸 설치하지 않으면 안돌아가고 설치하면 화면 덤프가 안됩니다. 북한관련 기관과 저작권 협약을 맺었다니 이해는 갑니다만... 얼마나 대단한 자료라고...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아래 화면도 직접 캡처한 것이 아니라 통일뉴스란 곳에서 겨우 찾아서 올렸습니다.

북한여지승람 대문

대문 오른쪽아래에 행정구역Map이라고 된 부분이 있어 눌러봤습니다. (대충 아래 화면 비슷합니다.) 평양직할시, 남포특급시, 개성특급시, 나선특급시 등등 행정구역이 열거되고, 그것을 클릭하면 해당 지도가 새로 뜨는 방식입니다. <- 한마디로 지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도란 기본적으로 연속되어야 지도라고 할 수 있죠. 플래시로 만들어서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으려고 한 모양이지만...

북한여지승람 행정구역도

해당 행정구역과 연결된 사진이나, 지도, 인물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쓸만합니다만, 이왕이면 지도들을 레이어로 구성해서 서로 비교하면서 보게 한다거나, 사진을 위치표지로 만들어서 클릭하면 사진을 볼 수 있게 한다던지 하는 기본적인 "지도서비스"의 기능도 없다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지도를 볼 수 있다는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평양직할시의 지도를 예를 들면, 시가도, 자연지도, 행정구역도, 대동강구역도, 총 32종의 지도가 있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총 235도엽의 지도가 들어 있다는 내용이 사실일 것 같습니다.

다만, 모든 지도들의 축척이 작아서 아무리 큰것도 1/50,000 정도뿐이 안되고 대부분 1/20만 혹은 1/100만 정도의 수준이고 내용도 행정구역만 겨우 나타나는 정도라 재미삼아 한번 보는 정도이지 별로 도움은 안될 것 같습니다. 또한 모두 스캐닝만 해둔 상태에다 좌표체계도 맞추어두지 않았으므로 비교해 보기도 쉽지 않고요.

수치지도로 입력하지는 않더라도, 이걸 모두 모아 KML로 만들어 보여준다면 그럭저럭 재미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른쪽 윗부분을 보면 Quick Menu라는 곳에 위성영상보기 메뉴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왼쪽하단에 Google 로고가 나타나고, mmap.tistory.com 이라고 박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다음 포스트에 쓰겠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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