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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과 지도 서비스

하늘이푸른오늘 2008. 11. 12. 08:42
요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의 지도 서비스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이 많을 듯 싶어서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프로그램이나 문서를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대형 컴퓨터에 저장하고, 개인 PC는 물론이고 모바일 등 다양한 단말기로 원격에서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컴퓨터 환경"을 말합니다.

가까운 예가 웹메일입니다. 메일의 수신/발신/저장 등 모든 기능은 어딘가 존재하는 대형 컴퓨터에서 수행되고, 사용자들은 단순히 웹브라우저로 접속만하면 되는 겁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웹 2.0 (Web 2.0)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a platform)"과 일맥 상통하지만, 웹브라우저 외에도 모바일 기기를 비롯한 모든 디바이스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어, 네트워크 컴퓨팅, 유비쿼터스 컴퓨팅 개념과 비슷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최진순 기자님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컴퓨팅

인터넷지도는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API를 제공하고 있고, 세계 최대의 지리정보시스템용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ESRI에서도 API를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어쩄든.... 요 근래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글이 몇개 나와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래를 여는 IT 기술 - 클라우드 컴퓨팅

10월 20일 학주니닷컴의 글
입 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첫 번째, 구글과 같은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방법과, 두번째,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에이전트를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에게 설치해서 그 사용자의 자원을 사용하는 방법 등 2가지가 있으며,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적절히 합쳐서 구축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 처리, 저장 및 응답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에서 다 알아서 해주어 아주 편리한 기술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서버 자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없는 세상이 될테니까요. 제일 쉬운 예로서 구글 앱스(Google Apps)를 들고 있고요.

구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에 대한 키워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글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웹 세상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10월 24일 하테나님의 글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는 하드웨어 리소스를 제공하는 HaaS(Hardware as a Service),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서비스하는 DaaS(Database as a Service), OS와 미들웨어, 개발 환경 등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나누어진다"는 등의 소개가 있고, "한국의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 전문기업인 클루넷에서 CDN에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도입한 CCN(Cloud Computing Network)을 본격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오라클, 클라우드 컴퓨팅 계속 확산

9월 25일 ZDNet 기사
입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자사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던 오라클이 다른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도 영토를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합니다.

오라클의 척 로즈와트 제품 개발 담당 총괄 부사장은 "오라클의 목표는 고객들이 우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면서 다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들도 지원하겠다고 하네요.

MS "윈도애저" 발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확키운다.

10월 28일 ZDNet 기사
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된 PDC(Professional Developers Conference)2008에서 클라우드OS를 표방하는 윈도 애저(Azure)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애저 서비스 플랫폼을 공개" 했다는 내용입니다.

개발자들은 별도 인프라를 갖추지 않고 애저 플랫폼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뒤 이를 클라우드 환경이나 온프레미스(On Premise: SW를 직접 깔아서 쓰는 방식) 모델로 배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하며, 최종버전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쓴소리

9월 30일 Channy님의 글입니다.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는 작년 SBS 디지털 포럼에서 웹 3.0이 무엇이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웹의 미래에 대해 데이터는 구름속에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조합이라고 했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향한다는 뜻이죠.

이에 대해 오라클의 CEO인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과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의 구루 리차드 스톨만(Richard Stallman)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유행에 불과하며,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되어 훨씬 위험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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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지도 서비스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리정보시스템의 속성상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구축해야 하고, 기반 기술은 매우 복잡하지만, 사실상 일반 사용자가 요구하는 것은 극히 간단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2005년 Where 2.0 컨퍼런스에서 Nat Torkington은 지리공간정보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위치를 가진다(Everything is somewhere). 자산,사람, 전화통화, 애완동물, 지진, 재고처분, 은행강도, 유명한 비석 등 모두가 위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접촉하는 식료잡화로부터 디지털 사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은 위치를 가진다. 이들 위치로부터 우리는 더욱더 많은 것들을 알 수가 있으며, 이로부터 새로운 경제를 창출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ETRI, 지리정보 웹기술 동향)

그러나, 이러한 위치와 연결된 자료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치지도, 위성영상/항공사진, 지형자료(DEM), 3D 모델 등의 기반 자료들과 연계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일반 기업이나 개인으로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자료를 운영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구글맵(Google Maps)나 버추얼어스(Virtual Earth)처럼 누군가가 구축한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죠.

지리공간자료의 분석의 경우에도, 간단해 보이는 기능도 매우 복잡한 알고리듬이 필요하고, 따라서 이를 스스로 구현하려면 매우 고가의 소프트웨어를 운영해야 합니다. 이는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으로 귀결되고요. 제 생각에 실질적으로 현재 지리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지방자치단체/기업에서 자체적인 자원만으로는 간단한 유지보수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구글어스나 버추얼어스에서 지원해 주는 기능은 간단한 데이터 입력과 표현기능에 불과하고 복잡한 연산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ESRI에서 제공해주는 API는 보다 복잡한 연산이 가능하지만, 쉽게 활용하기 힘들고 데이터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필요가 있는 만큼 언젠가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지도서비스가 좀 더 일반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