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여행기2013. 7. 17. 18:03

크루즈 여행이 제일 좋은 건, 잠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다른 도시에 도착해있다는 겁니다. 짐을 쌌다 풀었다 할 필요도 없이 말이죠. 물론 집안 청소도 신경쓸 필요없고 먹을 거리 설거지 걱정이 없으니 안주인님은 훨씬 더 좋을테구요.


헬싱키에는 11시에 예정대로 도착했습니다. 11시 15분쯤 옵션으로 선택한 Helsinki 시내관광팀과 함께 버스로 출발했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temppeliaukion 이라는 교회입니다. 동굴교회 혹은 바위교회라고도 불리는데, 1969년에 완공된, 몇 백년 된 건물이 많은 서유럽의 수준에서 볼 때 별로 오래되지 않은 건물입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일반적인 건축양식이 아니라 바위를 폭파하여 파내고 그 위에 뚜껑을 덮은 형태의 매우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먼저 들어가는 입구에서 한장 찰칵. 저는 거의 대부분 저렇게 돌아다녔습니다. 한손에는 파노라마 장비, 등뒤에는 카메라 가방, 그리고 어깨에서 늘어뜨려진 건 GPS. :) 입구는 그냥 평범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래의 파노라마를 돌려보시면 아시겠지만, 벽면을 곱게 다듬지도 않고 드릴로 판 자국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래서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정말 대단한 건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위키피디아를 읽어보니까, 맨처음 설계때는 이렇게 바위를 그대로 둘 계획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시공자가 음향학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음향학자와 의논한 결과 이렇게 지어졌다네요. 어쨌든 그 결과 음향학적으로 완벽한 효과를 내게 되었고, 그래서 현재 많은 음악공연이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정해진 시간에 예배가 열리는 건 당연하구요.


참고 : 빨간색 버튼을 누른 후, 마우스를 드래그하면 360도를 돌려가며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왼쪽위에 있는 "FULLSCREEN"을 누르면 큰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Temppeliaukion - the Rock Church #2 in helsinki-finland


다음으로 들른 곳은 시벨리우스 공원입니다. 이곳에는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인 시벨리우스(1865–1957)에게 헌정된 기념탑(sibelius monument)이 있습니다. 이 기념탑은 그의 사후 10년뒤에 만들어졌는데, 형태가 너무 추상적이라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그 옆에 그의 얼굴을 새긴 조형물을 추가로 만들게 되었답니다. 빨간 삼각형을 클릭하면 보이는 얼굴이 바로 그의 모습입니다.



the Sibelius Monument in helsinki-finland


시벨리우스 모뉴멘트 바로 아래서 한 컷. 좀 자세가 나오나요? ㅎㅎ



아래 사진은 공원 바로 옆 해변의 모습. 



다음으로 잠깐 들른 곳은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입니다. 헬싱키 올림픽은 우리나라가 내전이 한창이던 1952년에 열렸는데, 우리나라도 참가하여 동메달을 두개 땄다고 합니다. 소련이 처음으로 참가한 올림픽이라네요.



올림픽 경기장 정면에는 Paavo Nurmi 라는 사람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핀란드의 육상영웅으로 헬싱키 올림픽에서 마지막 성화봉송주자로 뛰기도 했습니다. 위키피디아를 보면 1920년에서 1928년까지 3개의 올림픽에서 통산 9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땄다고 합니다. 유로를 사용하기 전에 사용하던 핀란드 화폐에도 인쇄되어 있었다고 하니 핀란드인들이 이분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헬싱키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원로원광장(Senate Square)입니다. 이곳에 서면 가장 압도적으로 보이는 건물이 헬싱키 성당입니다. 



아래는 파노라마입니다. 사실 더 가까이가서 화면에 가득차게 찍고 싶었으나, 가까이 가면 저 돔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어 여기에서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Helsinki Cathedral in helsinki-finland


이 광장 한가운데에는 러시아 짜르인 알렉산더 II 세의 동상이 있습니다. 알렉산더 II세때 핀란드는 러시아의 식민지였고 그래서 한때 이 동상의 철거도 고려했었지만, 이 짜르가 핀란드와 헬싱키의 부흥에 많은 공헌을 했기 떄문에 그대로 두는 걸로 결정되었다네요.



아래는 성당의 내부입니다. 그런데... 입장료를 받지 않는 걸로 보아 별로일거다 싶었지만, 정말 휑~~ 하더군요. ㅎ



Helsinki Cathedral in helsinki-finland


아래는 파이프오르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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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기까지가 옵션관광이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면 바로 크루즈선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부터는 내려서 주변을 걷기로 했습니다. 이 부근이 가장 관광할 곳이 많거든요. 먼저 카우파토리 시장(Kauppatori)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거의 대부분 관광객을 상대로한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이었습니다. 자기가 직접 만들어서 파는 장식품들도 많았구요.



Kauppatori Market in helsinki-finland


이런 야채도 팔았구요,



납작한 복숭아도 있더군요.



하지만, 그림과...



유리로 만든 장식품...



어떻게 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예쁜 느낌의 금속으로 만든 주방도구들...



나무로 만든 장식품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의 멋진 도자기...



귀여운 가방들까지... 정말 다양한 예술적인 장식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부두에 정박되어 있던 범선. 용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광용일 수도... 멀리에 SILJALiNE 여객선이 보이네요.



카우파토리 시장에서 보면 맞은 편 언덕위로는 러시아 정교식 교회인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 cathedral)이라고 부르는데, 위치나 형태가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아래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다만 이 성당도 가까이 갈수록 황금색 양파모양 돔이 안보이기 때문에 좀 더 가까이 가서 촬영할 수 없었던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또 문이 닫혀있어서 정말 실망스러웠구요.



Uspenski Cathedral in helsinki-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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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al Cache

NMS14 Uspenski, Helsi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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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에서는 이 지오캐시만 하나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몇 개 더 찾고 싶었지만, 여러군데를 찾으러 다녀야 하는 멀티캐시나, 미리 문제를 풀어야 하는 미스테리 캐시는 아무래도 힘들어서 제껴두고 나니 찾을 수 있는 게 몇개 안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캐시를 하나 찾음으로써, 핀란드 기념카드(geocaching souvenir)를 받을 수 있어 무척 기뻤습니다. 아래가 핀란드 기념카드인데요, Suomi 란, 핀란드어로 "호수의 나라"라는 뜻으로 핀란드를 가르키는 말이랍니다. 스웨덴어로는 핀란드, 핀란드어로는 수오미. 이렇게 부른다네요. 그런데 저 악기? 와 저 물고기?는 무얼 그린 걸까요? 기념카드 페이지에도 아무 설명이 없으니 좀 아쉽네요. 물고기는 꼭 철갑상어 같기는 한데... 




우스펜스키 성당에 다녀와서는 다시 카우파토리 시장에서 간단히 점심을 했습니다. 아래가 우리가 먹었던 점심입니다. 감자와 함께 있는 것은 빠에야(스페인식 볶음밥?) 멸치처럼 생긴 건 핀란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라고 해서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그냥 먹을만 한 정도지 정말 맛있다... 싶지는 않더군요. 양도 많아서 조금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은 대통령 커피. 가끔 현직 대통령이 혼자 여길 와서 커피를 마시곤한다고 해서 이름을 이렇게 붙였답니다. 사실 이 동네에서 물고기 튀김과 이 커피집에 대해서 알게된 건 걸어서 세계속으로 라는 다큐에서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를 더 고르라고 하면 세계테마기행. 둘다 세계여행을 부추기는 내용들이네요. ㅎㅎㅎ 걸어서 세계속으로 헬싱키편에서는 저 간판위에 현직대통령 사진도 걸려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헬싱키의 흔한 공원 모습. 



Esplanadin Park in helsinki-finland


공원에서 촬영한 꽃



앞에 컵하나 놓아두고 열심히 탭댄스를 추던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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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시내구경을 마치고 크루즈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11시쯤 도착해서 6시쯤 배가 출발하니 관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리저리 걸어다니다보니 몇시간 걷지 않아 다리가 많이 아프더군요.


이번엔 6층에 있는 Art Gallery를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다른 크루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로얄 캐리비언에는 자체적으로 "PARK WEST"라는 예술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유명한 그림을 사고 팔기도 하고 신진작가를 지원해주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도 크루즈 선박을 장식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작품을 조달하기 위해 시작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크루즈 한쪽에 아트 갤러리를 마련해두고 그림을 전시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경매를 열기도 하더군요.


제가 타고 있는 동안 확실하게 팔린 작품. :) 뭐랄까.. 저도 처음 볼 때 유독 이 작품에 눈길이 한번 더 갔었는데, 그 다음날 갔더니 판매되었다고 스티커가 붙어있더군요.



아래 작품은 아주 유명한 분이 그린 것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는 잘 모르지만요. 물리학자이면서 화가라고 하던데, 동적인 그림... 그러니까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그림... 아래 작품의 경우에는 창살이 있어서 창살을 움직이면 다른 색/그림이 보입니다. 



이런 그림도...




미국인들이라면 아주 좋아할만한... 그림... 그래서 꽤 유명하다는 모양이지만, 저는 별로였던 그림



이런 그림도...



제가 탔던 크루즈선에 약 300점? 700점? 정도의 그림을 실었다고 하더군요. 다른 그림은 기회가 되면 또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녁의 드레스코드는 정장(formal)이었습니다. 정장이면 양복에 넥타이가 기본이고, 연미복에 나비넥타이까지 완전 풀세트를 갖춰입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자주색남방에 양복을 입은.. 세미정장차림으로 식사하러 갔습니다. 아래는 옆자리모습. 머.. 이정도면 됐지... 라고 생각했죠.



식사를 마치고서는 그림 경매장에 갔습니다. 그림을 살 생각이 아니라, 경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궁금했고, 경매에는 좀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습니다. 생각보다 작품가격이 비싸지는 않더군요. 물론 천만원대도 있었지만, 대부분 백만원대... 작은 건 십만원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그래도 영어가 잘 안되는데, 저 경매를 진행하는 친구가 말이 얼마나 빠른지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하겠더군요. 물론 경매시스템을 모르기때문에 못알아듣는 부분도 있었지만요. 그러다보니 재미가 별로 없어서 중간에 나와서 이리저리 구경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센트룸에 들어섰는데... 두둥~~ 아래 사진처럼 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야 깨달았죠. 바로 오늘이 선장초청파티가 있는 날이고, 정장(formal)이란게 제가 입은 것보다 좀더 격식을 차렸어야 했다는 것을요. 사실 출발하기 전에도 일정을 대충 봤고 그날 일정안내표에서도 선장초청파티가 있다는 걸 봤으면서도 별로 신경을 안 쓴 제 실수였던 겁니다. 



선장초청파티라고 하여 별 건 아닙니다. 그냥 선장이 나와서 간단히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싶은 손님들은 선장한테 가서 악수한번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겁니다. 한쪽에서는 음악이 나오고요. 머... 대부분의 사람들은 쭉 둘러서서 구경합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춤도 춥니다. 크루즈 타려면 춤을 배워야 한다고... 춤을 못춰서 크루즈 여행 못한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제가 머무는 동안 3-4번의 파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춤을 추는 사람은 기껏해서 30명 정도 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둘러서서 구경하는 거죠~ ㅎ



스텝들에게 물어보니, 선장이 나오는 정장파티는 다시는 없다고 하더군요. 허거덩... 그래서 우리 마눌님께 약간의 원망을 받았죠. 그나마 정장파티가 한번더 있으니까 그때 다시 사진을 찍자고 달랬습니다.


이렇게 해서 세번째 날 이야기는 마무리. 선장과 함께 사진한장 남기지 못한 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릴 것 같네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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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12. 1. 18. 10:58
수평 파노라마든, 360*180 파노라마든,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지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촬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물이 겹친다든지 하는 오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풍경 촬영과 같이 피사체의 거리가 먼 경우에는 그냥 손으로 들고 촬영해도 무방하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킨뒤 회전시켜가며 촬영하면 거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내촬영과 같이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운 상태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경우, 오류가 훨씬 심하게 발생하게 되므로, 시차(Parallax)가 발생하지 않는 지점, 즉 무시차점(노달포인트는 잘못된 용어임)을 중심으로 카메라를 회전시켜가며 사진을 촬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장비가 바로 로테이터(Rotator) 혹은 파노라마 헤드(Panorama head)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장비는 아래 사진과 같은 큐빅판 M2 / HS-SS 입니다.


파노라마 로테이터를 사용하려면, 먼저 자신의 장비에 맞게 조정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카메라-렌즈 조합에 따른 무시차점(non parallax point)의 위치를 알아내고, 이 점을 중심으로 카메라가 회전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HDVR.org의 노-패럴랙스(일명 노달) 포인트 설정하기를 읽어보시면 자세한 내용을 아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사용하는 스티칭 프로그램인 PTGui의 FAQ에서 소개된  Finding the no-parallax point  이라는 문서를 마음대로 번역/수정한 것입니다. 여러가지 새로운 내용이 들어있어 소개시켜 드립니다.

1. 시차(PARALLAX)와 입사동공(ENTRANCE PUPIL)


펜을 하나 들고 눈을 감은 후, 배경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머리를 좌에서 우로 움직여보세요. 아래 사진처럼 펜이 배경에 대해 좌측으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가까운 펜의 위치가 변하는 것은 시차(視差, parallax)라는 효과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 이 두장의 사진을 겹쳐서 상응하는 물체를 같은 위치에 맞춰보면, 배경이든 펜이든 둘중의 하나는 어긋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파노라마를 촬영할 때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지점에서 모든 사진을 촬영하여야만 합니다. 즉, 파노라마를 촬영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회전시킬 때, 카메라의 "눈"이 일정한 위치에 고정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눈이 이 세상을 바라보는 중심점인 것처럼, 카메라의 입사 동공(entrance pupil)이 카메라가 바라보는 장면의 중심점입니다. 바로 이점을 기준으로 카메라를 회전시켜야 합니다. 이 점을 무시차 점(無視差 點, NPP, Non parallax point)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일반적으로 렌즈의 전면 노달 포인트 (front nodal point)를 중심으로 카메라를 회전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현재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판명되었지만(여기 참조), 일반적으로 "노달 포인트"를 찾기위해 개발된 방법은 실제로 입사동공을 찾게 되므로, 결과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그점을 "노달 포인트"로 부르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서, 노달 포인트는 렌즈 시스템에서 완전히 다른 위치 입니다. 

참고: 위에서 설명한 것은 엄격히 표준 직교렌즈(rectilinear lens, 직선이 직선을 촬영되는 렌즈)에 적용되는 것이며, 어안렌즈는 이 투토리얼 끝부분에 있는 '참고'에 써둔 것과 같이 이 모델에 정확히 적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파노라마 헤드를 조정하는 절차는 유사합니다.

2. 스티칭 오류와 시차(STITCHING ERRORS AND PARALLAX)


카메라를 입사동공을 중심으로 회전시키지 못할 경우, 스티칭 오류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파노라마 사진에 스티칭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서 시차로 인한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시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카메라를 완벽하게 설치한다고 해도, 스티칭 오류는 발생합니다. 렌즈 왜곡이 충분히 보정되지 않았을 때, PTGui에서 기준점이 잘못 배치되었을 때 등의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구름이나 나뭇가지의 이동 등도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티칭 오류는 지능적으로 블렌딩 - 수작업(.psd 파일에서 레이어 마스크를 사용하여 편집) 또는 자동(Smartblend 와 같은 블렌딩 소프트웨어 활용) - 하면 최소화 시키거나 거의 완벽하게 감출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카메라가 시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히 설치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시차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한 테스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3. 직접적인 방법 - SLR만 적용가능


일안반사식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무시차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SLR의 경우 뷰파인더를 밝은 빛쪽으로 향하게 한 뒤, 렌즈를 들여다 보면 입사동공이 밝은 점으로 보입니다. 렌즈를 예를 들면 f/16과 같이 조리게를 좁히고, 카메라의 심도 미리보기 버튼(depth of field preview button)을 눌러봅니다. 두눈을 뜬 상태로 보면 밝은 점의 개략적인 위치를 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렌즈 경통옆으로 움직이면서 입사동공과 손가락의 거리가 같도록 움직여보면 됩니다. (어안렌즈의 경우, 조리개를 줄일 필요가 없습니다. 조리개를 완전히 개방하더라도 점의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파노라마 헤드에서 카메라 위치를 기발한 방법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즉, 카메라를 회전시키면서 입사동공의 위치를 관찰하면서 좌우측으로 얼마나 움직이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어안렌즈와 같이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먼저 파노라마 헤드에서 카메라의 위치를 조정하여, 입사동공이 회전축과 나란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카메라를 수직방향으로 아래로 향하도록 회전시킵니다. 그 다음 파노라마의 회전축 중심(예를 들면 cubic pan의 경우 회전축의 6각 나사)가 사진의 정중앙이 되어야 합니다. 렌즈에 따라서는 이러한 조정을 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없을 수 있지만, 임시로 다른 렌즈로 바꿔서 조정해도 무방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좌측 그림처럼 파노라마 헤드를 수평으로 둔 후, 렌즈 앞에 추를 늘어뜨려 입사 동공과 회전축이 수직을 유지하는지 눈으로 확인하면 됩니다. (사진에서는 실을 렌즈 위쪽에 테이프로 붙여두었지만, 손으로 가만히 잡고만 있어도 됩니다.)

횡방향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면, 스티칭한 파노라마에서 파노라마 헤드가 부서져서 톱니바퀴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오른쪽 사진이 가장 전형적인 예입니다.

파노라마 헤드의 윗부분이 원형 톱 모양이 됩니다. 이 사진의 경우에는 "톱니"가 시계방향으로 회전으로 잘리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이는 입사동공이  카메라 뒤에서 보았을 때 파노라마 헤드축의 왼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으로, 카메라를 약간 오른쪽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톱니가 반시계방향 회전에 잘리는 모양이라면 카메라를 왼쪽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다음으로 입사동공의 밝은 점의 이동을 점검할 때, 고정된 기준이 될 수 있는 일종의 고정식 관측장치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바늘과 두꺼운 종이로 만든 것입니다. 


또한 다쓴 볼펜심을 렌즈 앞에 설치하여, 구멍을 통해 밝은 점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사용했습니다. 만약 카메라를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킬 때 점이 왼쪽으로 이동한다면, 입사동공이 회전측 앞에 있다는 뜻으로, 카메라를 뒷쪽으로 약간 옮겨야 하며, 오른쪽으로 이동한다면 카메라를 앞쪽으로 이동시키면 됩니다. 점이 고정되어 있다면 입사동공이 무시차 점에 위치한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카메라가 회전축보다 훨씬 뒤쪽에 있을 때의 모습입니다.


카메라가 한 촬영지점에서 다음 촬영지점(예를 들면, 수평방향으로 60도씩 6번 촬영할 경우, -30도와 +30도 지점)으로 회전할 때 입사동공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카메라의 위치를 앞 뒤로 약간씩 이동시킵니다.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먼저 카메라가 정면을 바라보도록(0도)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30도 위치로 회전시킨 뒤, 입사동공이 이동하지 않는 지점으로 카메라를 이동시킵니다. 다음으로 -30도 위치로 회전시킨뒤 점검을 합니다. 아래는 그 결과입니다.



중요한 것은 입사동공이 +30도 0도 -30도 등 모든 각도에서 동일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입사동공의 상하위치가 올바른지 체크하려면 아래 그림과 같이 카메라가 달려있는 지지대를 180도 회전시켜서 다시 카메라를 정면으로 향하게 하면 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입사동공의 위치가 동일하도록 조정하면 됩니다. 이때, 수평 위치도 다시한번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4. 전통적인 방법


가장 정확한 방법은 기본적으로 다른 많은 분들이 기술한 방법과 동일합니다. 일반적인 파노라마를 촬영할 때 처러 중첩하여 촬영하되, 창문 유리를 통해 먼 경치를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때 중첩되는 부분의 창 유리에 테이프를 떨어뜨리고 카메라와 창문의 거리는 약 50cm 정도로, 그리고 조리개는 f/22 이상으로 조여줍니다. (물론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삼각대를 확실하게 고정해야 합니다.) 이제 사진을 촬영한 뒤, 배경과 테이프의 위치를 비교합니다. 아래는 어안렌즈로 촬영한 사진에서 중첩되는 부분만 잘라낸 것입니다.


포토샵(Photoshop)에서 사진을 비교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사진들을 동일한 위치에 맞추고 레이어로 설정해두면, 맨 위 레이어를 on/off 하면서 테이프의 이동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카메라를 왼쪽(좌측 사진)과 오른쪽(오른쪽 사진)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테이프 오른쪽 부분은 더 많이 보이고, 테이프 왼쪽부분은 좀 덜 보입니다. 이것은 입사동공이 회전축보다 앞에 있다는 뜻으로 카메라를 약간 뒤쪽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다시 두장을 촬영하여 비교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시차가 없는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무시차 점((無視差 點, Non parallax point)을 찾은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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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http://www.johnhpanos.com/epcalib.htm 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래 제가 번역한 부분 이후에도 다른 내용이 있는데, 더이상 재미도 없고 해서 그냥 생략했습니다. 참고하세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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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10. 12. 22. 11:55
제가 생각해도 참 진도가 안나가네요. 9월 초에 다녀온 바르셀로나 이야기를 이제야 적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쨌든 그래도 다섯번째 글입니다. 첫번째 글두번째 글세번째 글, 네번째 글을 읽어보세요.

네번째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글은 구엘 공원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딱 한군데만 봐야한다면 물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지만, 두군데를 선택하라면 저는 구엘 공원을 선택할 것입니다. 다음에 정말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하루 종일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구엘 공원 입구입니다. 사진 중심부에 있는 동그라미 부분에 구엘공원의 대표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채색 타일 도마뱀이 있습니다. 


아래가 그 도마뱀입니다. 제 카메라 배터리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도마뱀 앞발을 깔고 앉았군요. ㅎㅎㅎ 


아래는 제가 촬영한 360도 파노라마입니다. 삼각형 버튼을 누른 뒤 마우스를 드래그하면 상하좌우로 돌려가며 볼 수 있는데, 좌측위에 있는 FullScreen 을 누르시고 보시면 훨씬 멋집니다. 반대방향으로 돌려보면 입구 양쪽으로 건물이 하나씩 있는데, 안데르센 동화에 나올듯한 과자로 만든 집이 연상됩니다.

지금 다시 봐도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어쩜 저런 생각을 했는지... 철망으로 막아둔 창문마저도 그냥 예술입니다. 부분부분 뜯어 보아도, 전체를 합쳐서 보아도 모두 그림...


아래도 정말 감탄을 연발했던.. 구조물입니다. 위로는 걸을 수 있는 통로인 듯 싶은데, 올라가보지 않아서 자신은 없습니다만, 어쩜 돌을 장식해서 저런 구조물을 만들었는지... 


아래는 이 부근에서 촬영한 걸로 생각되는 360도*180도 파노라마입니다. 자신이 없는 것은 이와 비슷한 구조물이 몇 군데 있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그늘에서 하프를 연주하는 사람이 감상포인트입니다. ㅎㅎ

사진은 대충 이정도로 줄이고... 지오캐싱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물론 구엘 공원에도 캐시가 숨겨져 있습니다. 지금 확인해 보니 미스테리 캐시가 2개 그리고 일반 캐시가 2개 (1개는 일시정지)가 있는데, 저는 일반캐시 하나만 찾았습니다. (스마일 표시가 제가 찾은 캐시입니다.)

제가 지오캐싱에 빠지게 되면서부터 어디를 가기 전에는 미리 그 지역의 캐시 정보를 미리 확인해 보는데, 이곳은 별 기억이 없는 걸로 봐서 예상을 못한 모양입니다. 사실 이 곳의 캐시는 특히 멀티캐시나 미스터리 캐시의 경우, 외지인들은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영어가 없는 경우도 많고, 아주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찾은 캐시(Park Güell: Sala Hipóstila y Pórtico La Lavandera)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 캐시였습니다. 사진 스포일러가 확실해서 못찾을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까운 그런 캐시입니다. 먼 곳에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캐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캐시통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아래입니다. 마이크로 탄약통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ㅎㅎ


정말 부러운 것은... 이 캐시를 방문한 사람이 정말 너무 많다는 겁니다. 캐시정보를 보면 올해 2010년 3월 28일에 설치되었다는데, 로그가 420개나 있습니다. 대충 봤을 때 하루에 1.5명 정도 꼴로 다녀갔다는 이야기죠. 아래는 제가 사인한 부분인데, 맨 위가 8월 31일입니다. 제가 9월 5일날 사인했으니까 불과 일주일만에 저렇게 많은 사람이 다녀가다니... 정말 100개의 캐시를 설치했으면서도 그중 제일 많은 로그가 50개도 안되는 저로서는 부럽지 않을 수 없네요. ㅠㅠ


마지막으로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촬영한 어느 가게의 쇼윈도. 그냥 가우디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100년전에 세상을 뜬 위대한 천재 한명이 이 도시를 먹여살린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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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9. 15. 14:47
오전에 마라도 구경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건강과 성 박물관을 들렀습니다. "성"이라는 말에서 연상되는 약간 음습한 이미지와는 달리 정말 넓은 공간에 다양한 전시품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쌍쌍이 놀러온 분들이 꽤 있더군요.

아마도 제주도에 러브랜드, 세계 성문화박물관 등 섹스관련 전시장이 있는 건, 과거 신혼여행의 메카였던 명성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여튼... 아래는 전시장 본관을 촬영한 모습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조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난잡한 건 아니고요.

(아래와 같은 구면파노라마를 보실 때에는 먼저 가운데 있는 단추를 누른 후, 좌측 위에 있는 "Full Screen"을 누르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우스를 드래그하면 전후좌우상하를 모두 돌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도 본관 건물을 배경으로 촬영한 겁니다. 조각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약간 민망하실 수도 있겠네요~ ㅎㅎ



아래는 전시장 내에서 촬영한 사진중 일부입니다. 세계 여러나라에 있는 조각품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복도에 있는 의자...도 아니고, 전시품도 아닌 것이... ㅎㅎ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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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래는 복도에서 있는 의자를 입체사진으로 촬영한 겁니다. (입체사진 촬영 처리방법은 여기를 읽어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아래는 본관 건물 내부에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전혀 섹스와 관련된 것 같은 느낌이 별로 들지 않네요. 뒤를 돌려보시면 입장권을 판매하는 아가씨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왕에 사진 촬영 허가를 받은 김에 촬영을 부탁했습니다. 잠시나마 모델이 되어주신 아가씨들께 감사를~~ ㅎㅎ



그런데... 오늘 이 글을 쓰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촬영한 구면 파노라마는 모두 구글어스에서 볼 수 있게 승인되었는데, 처음으로 거절(Rejected)된 게 나왔습니다. 위에서 2번째 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조각들이 수위를 좀 넘어선 모양입니다. ㅎㅎㅎ 아래는 인증샷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제가 구면 파노라마(360*180 파노라마)를 올린 360cities.net에는 이렇게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서 하나의 업소로 등록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여기를 들어가 보시면 제가 등록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걸 캡처한 건데, 구면 파노라마와 자세한 설명, 지도가 함께 나와서 꽤 쓸만한 것 같습니다. 영어만 나와서 좀 그렇지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이와 같은 구면 파노라마에 관심이 있으시면 360*180도 VR 파노라마 촬영방법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장비 구입이 좀 만만치 않지만, 촬영하는 재미는 정말... 끝내줍니다.ㅎㅎ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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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9. 8. 21:31
얼마전 대학원 MT 참가차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한 10년전에 가보고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0년 경 여름에 갔을 때는 너무 더워서 진이 다빠진 듯한 기분이었는데, 이번에는 그정도까지 덥지는 않더군요. 그나마 제가 갔을 때 많이 더워진 거랍니다. 한참 대목에 기온이 너무 낮아 해수욕장 한철 장사까지 망쳤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젊은 친구들은 한라산 등반을 떠나고, 저는 몇몇 분이랑 함께 마라도를 구경가기로 했습니다. 별거 없는 거야 알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제일 남쪽 끝이라는 의미때문에 한번은 다녀와야죠.

먼저 마라도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 근처에 있는 송악산에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촬영된 지점들은 이 지도를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아침 8시 경인데, 물안개 때문에 멀리 산방산과 형제섬이 흐릿하게 보일 듯 말 듯 하는게 유감입니다만... 그런대로 멋지게 나왔습니다. ㅎㅎ

아래 구면 파노라마는 버튼을 클릭한 후, 마우스를 드래그하면 감상하실 수 있는데, 좌측 위에 있는 "Full Screen"을 누르고 감상하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아래는 위의 파노라마를 촬영한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어떤 분이 서 있길래 재빨리 촬영했습니다. 그 분이 서 계신 밑으로 절벽아래까지 길이 이어지는 모양이지만, 저는 일행분들 때문에 내려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쪽은 멋지지만... 조금만 돌려보면 천막도 보이고 추락위험이라고 간판도 보이고... 많이 아쉽습니다. 사실은 약간 아래쪽으로 더 내려가서 저 분이 서 계신 곳 쯤에서 촬영을 해야 멋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래는 마라도 구경을 다녀와서 촬영한 인공 굴 사진입니다. 송악산 포구 옆으로 절벽 아래로 가보면 굴이 여러개 보입니다. 일제시대 말기 일본군들이 민간인들을 동원해 자살특공대용 어뢰정을 숨겨놓기 위해 만든 굴이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읽어보세요.

흠...지금 보니 약간 굴 안쪽으로 더 들어가서 촬영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 싶네요. 굴 입구가 너무 크게 나와서 조금 그렇습니다.



드디어 마라도입니다. 사실 구면 파노라마를 촬영하려면 상당히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촬영하기가 힘듧니다. 나름 예쁘다 싶은 곳에서만 촬영해야하죠. 특히 일행이 있을 땐 잘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아래는 초콜렛하우스라는 곳입니다. 마라도에서 남서쪽에 있는 건물입니다. 지도를 보아도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집이랍니다. 간판이 이뻐서 촬영했는데... 지금 보니 좀 썰렁한 기분이 드네요.



다음으로 마라도 등대입니다. 등대를 예쁘게 꾸며 두었네요. 앞에 있는 작은 철제 조각들은 세계 각국의 유명 등대 미니어처입니다. 자세한 설명들도 써 있긴 합니다만, 저는 읽어볼 시간이 없어서... ㅠㅠ



마지막으로... 마라도 북쪽에 있는 선착장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절벽과 파도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인물들이 들어가는 바람에 약간 망치긴 했지만요. ㅎㅎ(저를 포함해서 이번에 함께 동행했던 분들입니다.)



저는 주로 구면 파노라마를 촬영하기 때문에 일반 사진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우리나라 최 남단에 간 기념 사진은 하나 올려야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상으로 마칩니다. 오랜만에 제주도에 갔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많이 촬영하지는 못햇습니다. 나중에... 한 보름정도 천천히 놀면서 촬영하고 싶네요~~ ㅎ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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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6. 2. 14:55
미국 출장 두번째 날엔 요세미티로 떠났습니다. 2년전에 다녀왔지만 같이 간 분을 안내도 해야하고, 그때는 겨울이라서 제대로 못봤기 때문입니다. 물론 360*180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욕심도 있었고요.

첫번째 날 몬터레이의 17마일 드라이브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을 보고 싶으시면 첫번째 글두번째 글을 읽어보세요.

아침 7시쯤 출발했을 겁니다. 가는데 아마 3시간 반정도 걸렸을 겁니다. 아래는 구글어스에 제가 가지고 간 GPS 궤적을 올린 뒤 캡처한 것입니다.

파란색이 GPS 궤적이고, 좌측 산호세에서 출발해서 위로 그려진 선이 갈 때 궤적(Hwy 120), 아래쪽으로 돌아오는 건 돌아올 때 궤적(Hwy 140)입니다. 아래쪽 길이 좋을 줄 알고 출발했는데... 한 2시간 정도 더 소비를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요세미티 계곡쪽만 확대해 본 것입니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이번 글과 다음글에서 소개해드릴 파노라마사진을 촬영한 지점이고, 화살표 방향대로 촬영했고, 이 순서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Highway 120번을 타고 요세미티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입니다. 이 사진의 원본은 대략 10,000x5,000 정도 되기 때문에 'Fullscreen'을 누르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Hwy120 Entrance to Yosemite in USA

다음은 바로 윗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길 바로 옆으로 작은 폭포가 너무 멋있어서 한장 촬영했습니다.


Small Waterfall near entrance of Yosemite in USA

이제 본격적으로 요세미티 계곡속으로 들어갑니다. 지금 보이는 폭포는 Bridalveil 폭포라고 하네요. 요세미티 계곡엔 이런 폭포가 여럿 있습니다. 햇살은 화사하고 경치는 시원하고..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360*180 파노라마로 촬영해도 제가 그 곳에서 느꼈던 기분의 1/10도 못 전달하는 것 같네요... ㅠㅠ


Yosemite Valley, Bridalveil Fall in USA

다음 사진은 엘 캐피탄(El Capitan), 우리나라말로는 장군바위라고 부르는 엄청난 규모의 바위입니다. 대략 높이가 4-500미터 정도 될텐데, 사진에서는 별로 크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직접 보면 정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장군바위 왼쪽은 리본폭포(Ribbon Falls)입니다.


El Capitan and Ribon Fall, Yosemite Valley in USA

엘 캐피탄의 참모습은 아래에 있는 360*180 파노라마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다른 분이 촬영한 건데, 정말 생상하게 살아있네요. (제가 아직 초보자라는 증거입니다. ㅠㅠ)


Late afternoon below El Capitan in USA

다음은 요세미티 폭포입니다. 저는 이런 습지를 보면 사죽을 못씁니다. 풀과 야생화, 물과 작은 생물들... 정말 너무 예쁩니다.


Yosemite Fall from small swamp in USA

다음은 엘 캐피탄과 함께 요세미티 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지형인 하프돔(Harf Dome)입니다. 돔을 반으로 자른 듯한 모양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원래 저 하프돔 위에 소나무가 2그루 있었었는데 1900년대 초에 어떤 몰지각한 등산가가 땔감으로 썼답니다.


Harf Dome of Yosemite Valley in USA

이번에 올린 요세미티 VR 파노라마 사진만 총 14장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이쯤에서 자르고 다음 글로 넘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계속 기대해 주세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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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6. 1. 08:50
Where 2.0 컨퍼런스에 다녀온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글도 제대로 못올린 이유는 출장때 찍은 파노라마 사진들을 처리하느라 너무 바빴기 때문입니다.

일단 어제 저녁으로 모든 사진을 다 정리했습니다. 360*180 파노라마 사진이 총 40개나 됩니다. 일단 어제 첫번째 사진을 올렸는데, 오늘은 첫번째날 사진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올리는 사진은 17마일 드라이브(17 Miles Drive)에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몬터레이에서 한 20분정도 떨어진 유료도로인데, 말 그대로 17마일짜리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경치가 환상적이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 들르시는 분들은 꼭 한번씩 찾아간다는 곳입니다.

참고로 아래의 사진들은 3872*2592 짜리 사진을 20장 정도씩 촬영하여 합성한 것입니다. 대부분 10,000*5,000 정도 되는 사진들이므로, FullScreen을 눌러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소개하는 지점들은 대부분 17 마일 드라이브에 입장하면서 받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View Point입니다. 경치가 좋은 곳들이죠.  아래 화살표를 쳐둔 곳이 제가 360*180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한 지점들입니다.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먼저 8번 - China Rock이라는 곳입니다. 1800년대 말에 중국인이 근처 어촌에 정착한 것을 기념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China rock of 17 miles drive, monterey, CA in USA

다음은... Cypress Point Club이라는 골프장 옆입니다. 대략 14번 주변입니다. 여기 있는 주차장은 원래 Private, 즉 우리말로 하면 관계자외 출입금지 인데, 나무들이 너무 멋있어서 잠시 주차해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 나무들이 사이프러스(Cypress)라는 침엽수입니다. 이 동네에는 사이프러스 나무가 정말 많습니다.


Green Grass under nice tree near Cypress Point Club, 17 miles drive in USA

아래 지점은 15번- 크로커 그로브(Crocker Grove)라는 지점입니다. 그야말로 나무가 정말 너무 멋집니다. 이 부근에 몬터레이에 분포한 사이프러스 나무들의 조상이 있다고 하네요. 수령이 많은 나무들이 많은가 본데, 정말 울창합니다.


gorgeous trees of Crocker grove, 17 miles drive, monterery, california, in USA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은 16번 - 외로운 사이프러스(Lone Cypress)라는 지점입니다. 아래 파노라마사진의 중심을 보시면 바위위에 나무가 하나 서있는데, 그나무가 250살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지점이 사실 17 마일 드라이브에서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저 나무는 세계 10대 골프장에 들어가는 페블비치(Pebble Beach) 골프장의 마크에 박혀있을 정도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로고가 페블비치사의 로고입니다.^^


The Lone Cypress, gorgeous tree on the rock, 17 Miles Drive, Monterey, California in USA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은 17번 - 유령나무(The Ghost Tree)라는 지점입니다.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죽어서 소금과 바람으로 인해 하얗게 변한 모습이 유령처럼 보이나 봅니다.

그런데... 사실 아래에 찍어둔 VR 파노라마 사진에는 홈페이지에 나오는 유령나무(오른쪽 그림)는 없습니다. 제가 사진에 조사를 철저히 하지 못한 탓에 이런 나무가 있는지 몰랐거든요... ㅠㅠ 혹시 다음에 또 한번 가게 된다면 반드시 찾아볼 생각입니다.


The Ghost tree of 17 miles drive, Monterey in USA

마지막으로 18번 페스카데로 포인트(Pescadero Point)입니다. 그런데 사실 위치는 정확치 않습니다. 겨우 일주일 지났는데 17번에서 두번 촬영한 건지, 18번에서 촬영한 건지 불분명합니다. 어쨌든 경치는 멋지니 한번 구경하시죠~~


Pescadero Point of 17 miles drive, Monterey, California in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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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첫날 토요일 도착하자마자 바로 몬터레이로 직행해서 사진을 찍었고, 다음날은 요세미티, 그 다음날은 샌프란시스코를 둘러봤습니다. 나중에 차례로 360*180 VR 파노라마 사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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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5. 30. 23:59
저는 아직 360*180 VR 파노라마에 관한 한 초보자에 불과합니다. 머... 사실 사진에 관해서도 초보자라고 해야 할 겁니다.

제가 처음 촬영하기 시작한 게 올해 1월달이니, 사실 완벽 촬영 처리 가이드를 쓴다는 게 말은 안됩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여러가지로 좌충우돌하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겨서, 이번 Where 2.0 출장에서는 상당한 양의 VR 파노라마를 (그런대로 좋은 품질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전에 써둔,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방법을 보완하고, 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 여기에서 말하는 완벽한 촬영 가이드란, 바닥을 감쪽같이 처리해서 깨끗히 마무리한 사진을 의미합니다. 바닥을 처리하는 방법으로는 로고로 대체하는 방법,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방법 1,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방법 2 등을 올렸는데, 이 글들을 보완하는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지점 선택

일단 좋은 장소를 잡아야 합니다. 그냥 촬영하자 마자 나오는 사진이 아니라 적어도 10여장을 촬영해서 여러가지 뒷처리를 해야 하므로, 아무리 짧아도 2-4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그러니까 멋진 풍경이나 기억하고 싶은 곳에서 촬영해야겠죠.

그런데, 이런 멋진 곳을 발견한 뒤 정확한 촬영지점을 잡을 땐 조심해야 합니다. 일단 바닥이 격자 무늬나 줄무늬 같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곳에서 촬영해서 바닥을 처리하다보면 줄이 안맞아서 엉성해지기 십상입니다. 아래는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보도블럭이 어긋나 있습니다.


Cultural Center, SNU in Korea

바닥 처리를 고려했을 때 가장 좋은 곳은 무늬가 없는 흙바닥, 콘크리트 바닥, 혹은 잔디밭 등입니다. 이런 곳은 대충 처리를 하더라도 바닥이 잘 표시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흐린 날이 아니라면, 그림자까지 고려했을 때 그늘 속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게 좋을테고요.

또 한가지, 바닥 사진은 여러장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은 로테이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다른 사진과 정확하게 위치를 매칭할 수 없습니다. 여러장 촬영하면 그중에 좀 더 잘 맞는 게 나올 수 있으니까 좋고... 또 어안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촬영하는 사람의 다리까지 나오는데, 이쪽 저쪽 돌아가면서 촬영해 두면 나중에 포토샵으로 처리를 할 때 편리합니다.

아래는 제가 얼마전 국토지리정보원을 촬영한 360*180 파노라마입니다. 그늘 속에 숨어서 콘크리트 위에서 촬영한 덕에 바닥을 감쪽같이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National Geographic Information Institute in Korea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시 주의사항

360*180도를 촬영하려면 기본적으로 제가 예전에 써둔 글에서 밝힌 것처럼, 아래와 같은 로테이터가 필요합니다. 손으로만 촬영하려면 나중에 편집할 때 고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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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노출을 일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동노출을 사용하면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노출이 달라지게 되어 인접한 부분에서 색이 달라지는 결과를 빚게되어 결국 최종 파노라마의 품질이 좋지 않게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수동으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즉, 고급형 컴팩트 카메라나 DSLR 카메라에는 "M" 모드, 즉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내가 원하는대로 설정하는 모드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노출이 중간쯤 되는 곳을 향한 상태로 조리개와 셔터값을 과대노출이나 노출 부족 상태가 되지 않도록 설정을 한 후 촬영하면 됩니다. 수동 모드가 없는 경우에도 대부분 AE-Lock, 즉, 셔터와 조리개를 고정시켜주는 기능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됩니다.

뭐...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가능하면 조리개를 작게(조리개 값을 크게(예 : 11 이상))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심도가 깊어져서 가까운 것이나 먼 것이나 모두 잘 나올 수 있으니까요.

360*180 VR 파노라마 편집방법

저는 PTGui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360*180 파노라마 사진을 처리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사용법은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방법이라는 글의 맨 아랫부분을 읽어보시면 되는데, 거의 자동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전혀 없는 곳을 촬영한다면 몰라도 대부분의 경우, 자동차나 사람과 같이 파노라마 촬영 중간중간 이동하는 물체가 있을 경우, 이 녀석들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반쯤만 나오고 반쯤은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놔둘 수도 있지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촬영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후처리까지 해야 하는 김에 좀 더 깨끗하게 정리하는 편이 훨씬 좋겠죠.

이와 같은 처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최종 저장을 포토샵 파일로 저장해야 합니다. PTGui에서 "Create Panorama" 탭에서 아래 그림과 같이 "Photoshop(.psd)" 및 "Blended and layers" 옵션을 켠 뒤 저장하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토샵을 이용해 편집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제가 예전에 써둔 "VR 파노라마 바닥처리 방법 - 포토샵 편집"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는 일단 편집을 끝낸 후, "Tools -> Contert to QTVR"을 사용해서 Quicktime 무비로 변환을 하여 확인을 해보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다시 편집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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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리를 했네요. 당분간은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 및 편집에 관한 글은 올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오는 길에 정말 많은 VR 파노라마를 촬영했는데, 대부분 위에서 설명한 방법만으로 나름대로 완벽한 파노라마 사진을 제작할 수 있었으니까요.

아... 마지막으로... 이렇게만 하면 적어도 못찍었다는 소리는 안들을 수 있지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좋은 사진이 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지점을 찾아야 할테고,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시간대도 맞춰야 하고, 무엇보다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야 합니다만... 저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먼 아마추어에 불과합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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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4. 14. 08:34
제가 요즘 360*180도, 즉 사방팔방을 모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사진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블로그에도 여러번 글을 올렸고, 어디 갈 때면 카메라를 꼭 챙기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360 cities.net에도 총 24장의 사진이 올렸습니다. 물론 올리지 않은 사진도 여럿 있고요.

그런데, 360*180 VR 파노라마를 촬영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닥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방법에서 설명드린 것 처럼, cubip pan과 같은 로테이터(아래 그림 참조)를 사용하면, 모든 방향을 빠짐없이, 그리고 오차 없이 촬영할 수 있지만, 이 상태로 바닥을 촬영하면 삼각대와 로테이터만 촬영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닥을 메우기 위해서는 일단 삼각대를 치운 후 바닥을 향해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다른 방향에서 촬영한 영상과 함께 PTGui와 같은 VR 파노라마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합성하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사용하는 10.5mm 어안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그냥 합성하면 별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로테이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건 물론이거니와, 제 다리까지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을 직접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이를 완벽하게 해결하려면, 이 상태에서 포토샵을 이용해 바닥만 촬영한 사진을 사용해 편집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편집하는 작업은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wiki.panotools.org의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닥영상을 이렇게 까다롭게 처리하는 게 별로입니다. 사실 바닥엔 아무것도 볼 게 없으니까요. 사실 많이 귀찮기도 하고, 실력이 부족한 탓도 있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렇게 바닥 영상을 원래의 영상으로 편집하는 것 보다는 다른 이미지로 대체하는 방법을 찾아 봤습니다.

360*180 파노라마의 바닥을 유리공(Nadir Ball)로 처리하는 방법

일단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아래처럼 바닥에 유리공이 있는 것처럼 처리하는 방법으로서,  삼각대 위치에 VR 파노라마 영상을 축소해서 넣는 방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읽어보시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포토샵 액션을 사용하여 처리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기는 그다지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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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험은 해 봤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신통치는 않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가상의 이미지로 대체할 바에야 제 로고를 만들어 끼우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360*180 파노라마의 바닥을 로고로 대체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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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사용한 로고는 제 블로그에 있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일단, 파노라마 사진 바닥에 맞도록 변환을 시켜야 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PTGui를 이용하면 쉽게 변환할 수 있습니다. 원문은 PTGui Support 페이지의 6.10 항목인데요, 아래는 약간 풀어서 쓰면서 그림도 첨부했습니다.
  • 새로운 PTGui 프로젝트를 만든다.
  • 로고 이미지를 프로젝트에 추가한다.


  • PTGui를 Advanced 모드로 전환한다.
  • 렌즈 파라미터(Lens Parameters)에서 'Rectilinear'로 설정하고, field of view를 60 등으로 설정한다. (field of view를 바꾸면 로고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 파노라마 세팅(Panorama Settings)에서 Equirectangular, 360x180 로 설정한다.


  • 영상 파라미터(Image Parameters)에서 피치(Pitch)각을 -90 으로 설정한다.


  • 파노라마 생성(Create Panorama)탭에서 다음처럼 설정한다.
    • Width/Height를 붙이고자하는 파노라마 영상과 동일하게 설정
    • Output format은 .psd 혹은 .tif
    • Layers은 'blended panorama onl'


  • 'Create Panorama'를 누른다.
이렇게 설정하고 돌리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만들어 집니다. (포토샵에서 열었습니다.)


이 로고를 그냥 바닥이 구멍이 난 상태인 360*180 파노라마에 붙여주기만 하면 바닥을 이 로고로 감출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을 보면 로고가 엄청나게 크게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는 이것을 직접 360*180 파노라마에서 본 모습입니다.


360*180 파노라마용 원형로고 만드는 방법

그런데, 이건 별로 로고 같지 않죠? 그래서 로고를 원형으로 바꾸고 글씨도 넣기로 했습니다. 사실 복잡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360*180도 VR 파노라마의 원리상 바닥에 있는 원은 직선으로 나타나니까요.

즉, 위에 있는 그림을 아래처럼 변형을 했습니다. 그림 높이를 약간 줄이고, 제 블로그 주소를 넣었습니다. 그림높이를 줄이면 원의 크기만 줄어들지, 형태는 왜곡되지 않습니다. 또한 문자들은 수평으로 적어주기만 하면, 나중에 360*180 VR 파노라마에서는 완벽한 원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문자는 장평(가로:세로 비율)을 20%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글씨를 납작하게 만들어도, 나중에 보시면 높이가 저절로 커지게 됩니다.


아래는 이 로고를 합친 모습입니다. 배경 파노라마도 이왕 수정한 김에 약간 회전시켜서 정면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한 로고의 모습입니다. 꽤 그럴 듯 하죠? ㅎㅎ


마지막으로 이렇게 완성한 파노라마를 360cities.net에 올리고, 여기에 삽입시켜 봤습니다. 아래는 제가 오래전 다녀온 데쓰밸리의 황금의 계곡(Golden Canyon)입니다.


Golden Cannyon, Death Valley in USA

이제까지 너무 길게 설명했는데요, 사실 해보시면 그다지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만들어진 로고를 저장만 해두면, 다음번에는 새로 만들 필요없이 그냥 복사해서 붙이기만 하니까 간단하게 바닥의 구멍을 메울 수 있습니다. 머... 이걸로 고민하실 분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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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2. 5. 13:39
며칠전, 제가 고향을 다녀오면서 진해/주남저수지를 대상으로 촬영한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과, 구글어스를 파노라마로 제작한 영상도 360cities.net에 올렸습니다.

그 글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VR을 만드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되고, VRClub에도 가입하게 되었구요.

머... 360cities.net에 제 파노라마 사진을 올린 게 며칠 되지도 않지만, 여러가지로 많이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선 따로 서버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은 대부분 용량이 엄청나게 큽니다. 제가 제작한 사진들도 원본은 10,000*5,000 픽셀을 넘어가고, 파일 크기는 수십 MB가 넘어갑니다. 일반적인 자료실에는 예를 들어 10MB 이상의 파일은 못올리도록 제한이 있기 때문에, VRClub 멤버 중에서도 어쩔 수 없이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360cities.net는 아무런 부담없이 올릴 수 있으니 편합니다.

두번째,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특히, 모든 영상을 로드한 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바로 필요한 부분만 먼저 보여주고, 이동/확대시에는 그때 그때 필요한 영상만 불러들이기 때문에 별로 갑갑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세번째, 자료 공유가 아주 쉽고, 편리합니다. 아래는 제가 어제 촬영한 인하대학교 상징탑 사진인데, 이처럼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쉽게 삽입할 수 있죠. 게다가 아래에서 화살표로 보이는 건 핫스팟(HotSpot)이라고 하는데, 이 사진이 올려진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사진을 볼 수 있어서, 여러장의 사진을 동시에 촬영할 경우, 내 사진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view Panoramic photography of Korea

네번째, 360cities.net는 지도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은 대부분 멋진 풍경사진이 많습니다. 따라서 사진을 촬영한 지점을 지도와 연계해 두면, 바로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핫스팟으로 연결시킨다던지, 지도에서 사진이 많은 곳을 찾아본다던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360cities.net에 파노라마 사진을 올리면 하루 이틀 뒤에는 구글어스(Google Earth)에 나타납니다. 아래는 제가 며칠 전 고향에 다녀올 때 찍은 사진들이 구글어스에 등록된 모습입니다. (사업하시는 분들도 Business 회원으로 가입해서 사진을 올릴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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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뷰어에서 여러가지 투영방식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구형체 방식의 투영(Nomarl)외에도, FishEye, Achitectural, Stereographic, Little Planet 등의 투영방식이 있습니다. 정확한 의미나 원리는 잘 모르지만... 저는 Achitectural View가 제일 편하더군요. 일반 투영방식을 택하면 양 옆의 건물이 바깥으로 눕는 듯한 모양이 되는데, 이 녀석은 수직선을 유지해 줍니다. 재미있기는 Little Planet View가 재일 신기하다는...

아래는 VRClub의 유승상님이 360cities.net에 올린 무주 설경인데, 오른쪽 마우스 버튼으로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view Panoramic photograph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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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장점이 많기 때문에, 360*180도 파노라마사진, VR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360cities를 애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물론 그 체코 사람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ㅎㅎ)

그런데, 사실 360cities.net에 가입하고 사진을 올리는 건 약간 까다로운 면이 있어 설명해 드리고자 하는 게 이 글의 목적입니다. 물론 사진을 감상하기만 할 때는 가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360cities.net 가입방법

먼저 가입을 하려면, 360cities.net 오른쪽 위에 있는 Join을 누르고, 아래의 그림과 같이 이메일 주소와 글씨를 입력하면 이메일이 날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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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다음 단계 화면입니다. 이메일에서 받은 "Security Token"을 입력해야하고, 그 바로 아래에 있는 Handle에는 닉네임, 별명, 본명... 이런 걸 넣어주면 되는데, 공백은 없어야 하고 '-'로 연결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름이 홍길동이면 Gildong-Hong 정도로 넣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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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을 완료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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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감상만 할 사람들은 이 사이트에 가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직접 촬영한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을 올릴 분만 가입해야겠죠. 그런데, 좀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2:1 비율을 유지한 equirectangular 프로젝션 방식의 5,000 x 2,500 이상의 파노라마 사진을 4장 이상 올려야 합니다. 다 올리고 나면 검토과정을 통해 승인이 떨어지고, 그 다음부터 정상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VR 사진 업로드/편집 방법

영상을 업로드하는 건 간단합니다. 아래 화면에서 영상을 찾아 Upload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요. 일단... 다음 로드뷰 시청 영상의 원본 파일을 한장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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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을 올리면, 처리중이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이때, 이 영상의 상세한 정보를 입력해 주셔야만 쉽게 영상을 공유하는 등, 맨 위에서 말씀드린 장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화면 좌측 위를 보면 Images가 있고, 그걸 눌러보면 New, Pending(보류), Unpublished(비공개), Published(공개) 등의 메뉴가 있는데, 아직 처리중이라면 Pending에, 처리가 완료되었다면 Unpublished에 자신이 올린 사진이 올라가 있습니다.

아래는 처리가 완료된 후, 비공개 상태의 사진 정보입니다. 좌측엔 확대/축소된 구글맵 지도가 떠야 하지만, 우리나라 지도가 올라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공백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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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에서 Edit 버튼을 누르면 아래의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윗쪽에 Name, Description, Location 등의 메뉴를 하나씩 눌러가며 해당되는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아랫쪽에는 Name 정보를 입력한 모습입니다. handle은 단어와 단어사이를 반드시 '-'으로 연결하여 입력해야 합니다. 좀 불편합니다. 그리고 영문 제목 아래에 한글 제목이 있는데, 이건 그 아래쪽에 있는 언어선택란에서 한국어를 선택한 후, '+'버튼을 누르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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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Description 항목입니다. 자세한 설명을 넣으시면 됩니다. 저는 한국어만 선택해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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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주 중요한 것중 하나인 Location(위치)입니다. 구글맵을 확대/축소해 가면서 위치표지를 옮겨서 정확한 위치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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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엔 Heading(방향)입니다. 북쪽 방향을 정확히 세팅하시면 되는데, 이걸 정확하게 해 주어야만 핫스팟(HotSpot)이 정확한 방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화살표쪽에 있는 Edit을 누르시고, 마우스로 드래그하면서 북쪽방향을 결정한 뒤, Save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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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ViewPoint(보는 방향)입니다. 이것은 이 영상이 처음 뜰때 나타나는 방향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영상의 중심을 볼 때는 관계 없겠지만, 제일 보여주고 싶은 지점의 방향을 지정하면 훨씬 영상의 가치가 올라가겠죠. 원하는 방향으로 돌린 후, 오른쪽 아래에 있는 Save를 눌러주시면 지정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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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있는 Date&Time(날짜/시간), Coauthors(공동작업자), Tags(태그) 등은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니 넘어가고요, Featured in에 있는 "My Profile"에 체크를 하면, 제 이름을 클릭할 때, 이 영상이 뜨게 됩니다. 머... 마지막에 있는 Flags도 보면 알테니 넘어갑니다.

이제 다 끝났습니다. 이 영상을 공개만 하면 됩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 있는 Publish 버튼만 눌러주면 됩니다.

좀 복잡하게 썼는데, 실제 해보시면 그다지 까다롭지 않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다... 싶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상을 아래에 삽입시켜 보았습니다.


view Panoramic photography of Seoul

우리나라 서비스가 아니라서, 좀 찝찝하다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를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쩄든... 직접 서버를 운영하면서 VR 영상을 올리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많이 사용하시길...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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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2. 1. 19:13
얼마전, 제가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을 몇장 찍어 블로그에 삽입했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오늘은 구글어스를 이용해서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을 제작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하실텐데, 먼저 어떤 건지 보여드리고 시작해야겠네요.

아래가 제가 만든 구글어스 360*180도 파노라마사진입니다. 남산 타워 바로 남쪽 지점으로부터 1 km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Panoramic View of Seoul City of Google Earth

이런 VR 사진을 만드는 원리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어떤 한 지점에서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360도를 모두 촬영한 뒤, 파노라마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한장의 사진으로 합성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설명드리기로 하고, 일단 제작하는 방법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구글어스를 캡처하기

먼저 http://www.geocaching.co.kr/panokml.php를 실행시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는 카메라의 위치를 입력하는 화면입니다. 구글어스를 실행시킨 상태에서, 원하는 촬영지점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화면 좌하단에 좌표가 나타나는데, 그대로 입력하시면 됩니다. 미리 입력되어 있는 좌표는 남산타워 500미터 상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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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를 입력한 뒤 [질의 보내기]를 누르면 pano.kml이라는 파일이 작성됩니다. 이 파일을 실행시키면 구글어스가 실행되고, 아래 그림처럼 구글어스 좌측의 위치-> 임시장소에 pano라는 폴더가 생깁니다. 이 kml에는 circle 0, circle 0.3125 등의 폴더 속에 여러개의 위치표지(placemarks)가 들어 있습니다. 이 각각의 위치표지에 카메라의 위치와 촬영방향이 저장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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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맨 위에 있는 위치표지를 더블클릭한 후, 잠시 기다리면 지정된 위치로 이동되는데, 이때, 파일->저장->이미지저장(Cntl+Alt+S)를 누르면 현재의 화면이 그대로 저장됩니다. (우측 위에 있는 콘트롤이나 다른 지저분한 것까지 저장되지만 이대로 저장하셔야 합니다.) 아래는 http://www.geocaching.co.kr/panokml.php를 그대로 실행했을 때, 맨 위에 있는 위치표지를 눌렀을 때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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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총 41개의 화면을 저장해야 하는데, image01, image02,..., image41 등으로 일련번호로 저장해 두시면 됩니다. 아래는 이렇게 촬영?된 사진들의 배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Image08은 Image02 바로 윗방향을 촬영하며, Image17까지 총 10개의 사진이 바깥쪽 바퀴를 구성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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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제가 실제로 작업했을 때 사용한 영상들이라서 실제로 서로 약간씩 겹쳐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파노라마사진으로 합성하기

그 다음으로는 이렇게 저장된 영상을 합성하여 한장의 사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파노라마 제작 전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예전에 파노라마 사진의 원리와 촬영방법이라는 글에서 설명드린 Panorama Factory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도 되지만, 제가 지금 사용중인 PTGui라는 프로그램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PTGui는 360*180도 파노라마사진 제작 동호회인 VRClub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저도 며칠 전 가입했습니다.)

PTGui를 실행시키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여기에서 Load images...를 누르고, 캡처한 이미지를 모두 읽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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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Camera /lens data"를 입력하는 창이 뜨는데, Cancel을 누르시고, File->Apply Template->Choose Template를 선택한 뒤, 아래의 파일을 읽어들입니다. (꼭 읽어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GoogleEarthTemplate.pts


이렇게 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됩니다. 여기에서 꼭 신경을 쓰셔야 하는 게 Focal length입니다. 다른 작업을 하면 약간씩 값이 바뀌는데, 항상 30mm로 유지시켜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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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서에 2. Align images... 를 누르면 한참동안 이미지를 서로 연결시켜주는 작업을 하고, 마지막으로 아래 그림과 같은 창이 뜹니다.

원래 매칭작업이 잘되면, 수평선이 보여야 하는데, 아래처럼 찌그러져 있다면 매칭기준점(Control Point)가 잘못되었다는 뜻이죠. 이런 경우에는 수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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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lign images... 아래에 있는 "control point assistant..."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기준점 목록이 나타납니다. Distance 부분에 4747.88 등으로 써있는게 오차입니다. 보통 커야 1-2정도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큰 오차가 나타났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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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가 큰 것들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지형에서 매칭된 게 아니라, 구글 로고 및 콘트롤에서 매칭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이것때문에 찌그러진 영상이 되는 것입니다. 오른쪽 아래에서 전체를 선택해서 삭제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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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몇번 확인해 보면, 로고가 아닌 지형에서 매칭되었는데도 큰 값이 나타날 겁니다. 그러면 작업을 중단하고, Optimize... 단추를 누릅니다. 중간쯤에 초록색으로 "very good"이라고 떠야 합니다. very good 이라고 뜨지 않는다면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준점(control point)를 하나씩 눌러보는 것보다, 위에 있는 화면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게 빠를 수도 있습니다. 좌측에서 0번 영상을 누르고, 오른쪽에서 매칭된 영상을 하나씩 클릭해 보고, 그다음엔 좌측에서 1번 영상을 누르고 오른쪽에선 그보다 번호가 높은 영상만 체크하는 식으로 하나씩 체크하다보면 약간 시간은 걸려도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 체크가 끝난 뒤, Align Panorama 버튼을 눌러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수평선이 찌그러져 있다면 동그라미 쳐둔 부분을 눌러주면 수평으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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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파노라마 사진 제작을 위한 작업은 끝난 겁니다. 이 상태에서 Create Panorama를 누르고, 파일의 크기, 파일포맷, 파일명 등을 누르고 "Create Panorama" 버튼을 눌러주면 파노라마 영상이 생성됩니다. Tiff로 저장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활용도를 생각했을 때는 jpeg 파일로 만들어주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360cities.net에는 jpg 파일만 올릴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 과정을 통해서 제작된 파노라마 영상을 축소해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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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이미지 합성하기

그런데... 하늘이 허전하죠? 구글어스 4.3부터는 시간도 지정할 수 있고, 실시간 구름도 볼 수 있지만, 그다지 이쁘지는 않아서, 이쁜, 그리고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에 맞는 하늘 사진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진은 turbosquid.com 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단, 한장당 $5씩하는 유료사진입니다. 저는 VRClub의 최창규님이 가지고 계신 그림을 사용했습니다. 아래는 그 사진(9000*4500)을 축소해서 올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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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그러니까... 아래에 있는 하늘 사진을 위에 있는 구글어스 사진 윗부분에 합쳐주기만 하면 됩니다. Photoshop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되니까 따로 설명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아래는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구글어스 360*180 파노라마 사진을 축소해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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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사진 감상하기

이제 완성되었지만, 사각형 그림은 감상하기가 그렇죠?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을 만드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아래는 맨 위에 넣은 사진인데, 이처럼 360cities.net에 올릴 경우에는 그냥 업로드만 하면 이렇게 볼 수 있으니까 별도의 작업이 필요없습니다.

Panoramic View of Seoul City of Google Earth 

만약 오프라인에서 보려면 아주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Apple사의 QuickTime 무비로 만드는 것입니다. PTGui에서 Utility 메뉴속에 이렇게 변환하는 옵션이 있구요, 여기를 눌러보시면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QuickTime이 설치되지 않았을 경우엔 여기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이상으로 마칩니다. 쓰다보니 아주 길게 되었지만, 사실 해보면 그다지 까다롭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Digital Urban의 글과 VRClub 운영자이신 최창규님의 강좌를 참고로 작성한 글입니다.

추가 : 이 영상을 360cities.net에 올렸다가 며칠동안 삭제가 되었습니다. 저작권표시를 넣지 않았고, 제가 직접 제작한 영상이 아니라는 이유였습니다. 이메일을 주고 받은 끝에 저작권 표시를 새로 넣고 다시 올렸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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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9. 1. 29. 08:40
얼마 전 저에게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에 고향(진해)를 다녀오면서 350*180도 파노라마 사진을 몇장 촬영했습니다. 촬영한 사진은 얼마 전 구글어스 레이어에 추가된 360cities.net에 올렸는데, 그 중 몇 장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아래는 마산에서 진해/창원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있는 봉암교 인근에 있는 봉암습지(봉암생태학습체험장)라는 작은 습지를 찍은 모습입니다. 360cities.net에는 얼마전 이렇게 파노라마사진을 직접 삽입(embed)시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아래는 진해에서 창원으로 넘어가는 옛길인 안민고개에서 진해항을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안민고개 전체를 산책로로 꾸며두었더군요. 저는 차를 타고 쓍~~ 지나갔지만, 나중에 벚꽃시즌이 되면 한번 걸어봐야겠습니다.

이 상태에서 보셔도 되지만, 좌측 위에 있는 Full Screen 을 눌러보면 더 큰 화면에서 맘껏 즐기실 수 있습니다. 현재는 한 60% 정도로 축소시켜서 올린 상태로 크기는 6373x3187입니다.



마지막으로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를 360*180도 파노라마로 찍은 모습을 삽입시켰습니다.

사진 중간에 보이는 화살표는 다른 파노라마 사진으로 이동하는 핫스팟(hot spot)입니다. 좌측 위에 있는 Hot Spot에서 Off를 선택하면 사라지는데, "Bongam Swamp", "Anmin Hill"은 제가 위에 만들어둔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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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구글의 스트릿뷰(StreetView)나 다음의 로드뷰(RoadView)가 이러한 원리로 촬영된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한 지점에서 360*180도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시 동일한 사진을 찍기를 반복하여 이를 연결시키면 바로 스트릿뷰나 로드뷰가 되는 것이니까요. 다만, 스트릿뷰나 로드뷰는 훨씬 더 많은 사진을 촬영하여야 하기 때문에 자동처리와 대용량 서버가 필요한 것 뿐이죠.

360도 파노라마를 촬영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나중에 시간이 나면 따로 정리하기로 하고요...  제가 사진을 올린 360cities.net은 이처럼 사진을 블로그에 직접 삽입할수 있는 기능이나, 핫스팟 기능등 아주 편리한것 같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360cities.net은 구글어스 레이어로 편입되었다고 말씀드렸지만, 제가 올린 사진을 지금 구글어스에서 확인해보면 나오지 않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뒤, 검토가 끝나야 올라가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하여튼 좀 아쉽네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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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구글맵2008. 11. 22. 18:36
11월 20일자 구글 LatLong 블로그 소식입니다. 구글어스에 전세계의 파노라마 사진을 볼 수 있는 레이어가 추가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레이어는 360cities.net에서 제공한 수천장의 전세계 파노라마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Google Earth Blog에 따르면 거의 1만장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일반 파노라마 사진이 아닌, 수평/수직 모두 360도를 돌려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 보시려면, 화면 좌측 하단의 "단계별 항목(Layers)"에서 갤러리(Gallery) 폴더에 있는 360Cities라는 레이어를 켜시면 됩니다.

아래는 우리나라 서울지역에서 확인해 본 모습입니다. 꽤 여러개의 파노라마 사진이 등록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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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경복궁 경회루의 360도 파노라마를 클릭해본 모습입니다. 이 상태에서 빨간 동그라미를 쳐둔 링크를 누르면 사진중첩(PhotoOverlay) 방식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아이콘을 더블클릭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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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경회루 사진을 살펴보는 모습입니다. 마우스로 드래깅을 하거나, 오른쪽 위에 있는 콘트롤을 사용해서 이동시킬 수 있고, 확대/축소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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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Google Earth Blog에서 가져온 비디오입니다. 구글어스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부르 박물관과 에펠탑이 나오네요.


참고로, 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 사진을 볼 수 있는 레이어로는 지오그래픽 웹(Geographic Web) 폴더에 있는 파노라미오(Panoramio)와 갤러리(Gallery) 폴더 속에 있는 Gigapxl photos와  Gigapan Photos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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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파노라마를 찍는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전용 장비를 사용할 수도 있고, DSLR에 어안렌즈를 끼워서 촬영한 후, 파노라마 제작용 소프트웨어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관심은 많지만,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http://www.mone.co.kr/product/panorama.asp에서 가져온 그림입니다. 여기에선 총 23장을 촬영하여 제작한다고 되어 있는데, 꼭 이렇게 찍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원리는 제일 잘 표현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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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제가 요즘 사진기를 놓은지 오래되었지만, 언젠가는 한번 도전하고 싶습니다.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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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oogle-latlong.blogspot.com/2008/11/360-degree-panoramas-in-google-earth.html
Thursday, November 20, 2008 at 10:20 AM
이번 주, 우리는 구글어스(Google Earth) 갤러리(Gallery)에 360cities.net에서 제공하는 수천장의 파노라마 사진을 볼 수 있는 새로운 레이어를 추가하였습니다. 이 레이어에는 전세계에서 촬영된 다양한 360도 파노라마가 들어있습니다!

뉴욕 센트럴 파크의 아름다운 곳을 탐험해 보시거나, 모스크바 붉은 광장(Red Square)에서 촬영한 크레믈린의 멋진 야경을 보고싶으십니까?


360cities.net에서 제공하는 이 놀라운 파노라마를 통해 여러분은 파노라미오(Panoramio)나 위키피디아(Wikipedia)레이어와는 별도로, 사용자가 올린 사진이나 정보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노라마 촬영에 관심이 많으십니까? 여러분의 사진을 쉽게
구글어스(Google Earth)에 사진중첩(Photooverlays)으로 올리실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360cities.net 레이어의 풍선도움말에 들어 있는 링크만 누르시면 360cities.net 커뮤니티에 가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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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LatLong 블로그 목록 : http://heomin61.tistory.com/6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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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0 파노라마2008. 7. 7. 08:46
예전 어디 놀러가면 사진기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곤 했습니다. 요즘은 게을러져서 별로 신경을 안쓰는데, 예전에 쓴 글을 발견해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스트릿뷰(Street View)도 원리를 따지자면 이런 파노라마 사진의 확장판입니다.

파노라마 사진의 원리

일단 파노라마 사진 한 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많이 본 분이라면 그저 그러려니 하시겠지만, , 처음으로 보신 분은 와~~ 감탄을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사진은 사실 여러 장의 사진... 제 기억에는 10장 정도의 사진을 이어 붙여 만든 사진입니다. 촬영지는 일본 동경의 황궁외원입니다. (구글어스에서 위치를 확인해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6-7년 전쯤 다녀왔을 때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을 클릭해 보시면, 거의 표시가 안나서 한장처럼 보이실 겁니다. 자랑 맞습니다. ^^ (물론 잘 들여다 보시면 투명한 사람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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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을 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촬영한 사진은 아래처럼 여러장의 사진을 겹쳐서 촬영한 후, 그 아래에 있는 사진처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한장으로 합성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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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원래의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파노라마 전용사진기가 필요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파노라마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와는 다른 원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즉, 렌즈시스템이 slit(세로로 긴 홈)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slit이 회전하면서 한 줄씩 순차적으로 빛을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카메라가 모든 화면을 일 순간에 촬영하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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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형태로 촬영하기 때문에, 파노라마사진과 일반카메라사진은 다른 모양으로 찍힙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파노라마사진은 원통에 찍히는 방식이고, 일반사진은 평면에 찍히는 방식입니다. 만약, 정면에 직사각형의 물체(예를 들면 건물 등)가 있을 때 일반사진은 직사각형으로 찍히지만, 파노라마 사진에서는 수직선은 직선으로 유지되지만, 가로선은 곡선형태가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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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투영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사진을 단순히 잘라 붙이기를 한다고 해서 파노라마 사진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충분히 주의를 한다면 연속된 것처럼 보이기는 하겠지만, 아무래도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사진을 파노라마사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기하학적인 투영방법을 바꾸어주어야 합니다. 즉, 일반사진을 파노라마형태로 변환을 한 뒤 붙이기를 해야 정확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촬영방법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려면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전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래그림에서는 일부러 사진을 위 아래로 조금씩 움직여 두었습니다만, 카메라를 어떤 한 축에 고정하여 좌우로 회전만 하는 방식으로 촬영해야 합니다. 이때 대부분의 경우 회전면이 수평선을 이루지만, 수직방향이나, 사선방향이 되어도 무방합니다. 어떠한 경우던 사진을 찍어가면서 위 아래 혹은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된 상태로 찍어야 합니다.

두번째는 사진을 중복시켜 촬영하여야 합니다. 사진이 어느 정도 중복되어야만 프로그램에서 동일한 점을 인식해 처리해주기 때문입니다. 중복도는 30-50% 정도가 좋습니다. 50% 이상 중복시키는 것은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진처리가 번거롭습니다. 30%이하일 경우에는 사진을 연결 못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최소한 10% 이상은 중첩되게 촬영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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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윗 그림을 보고 눈치를 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수평방향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를 세워서 찍고, 아래 그림처럼 수직방향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를 보통방향상태에서 찍는 것이 좋습니다. 화각이 크기 때문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각대가 있을 경우

원래 파라노라용 사진을 (정확하게) 찍으려면 삼각대를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파노라마사진의 제일 첫 번째 조건은 카메라의 회전면이 일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완전히 조이지 말고 그대로 카메라 지지면을 따라 돌려보아 원하는 방향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합니다.

첫 위치에서 사진을 찍고, 오른쪽으로 약간 돌려서 사진을 찍고, 다시 오른쪽으로 약간 돌린 뒤 사진을 찍는 방식을 되풀이하여 찍습니다. (왼쪽으로 돌려서 찍었다면 편집할 때 순서를 바꾸어주어야 합니다.) 물론 적당히 중첩되도록 촬영해야 겠죠. 이렇게 돌려가면서 찍어서 처음 위치까지 360도를 돌아 찍어도 됩니다. 이와 같이 찍을 경우, VR 방식으로 자동 회전시켜주는 파노라마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 삼각대에 의해 고정된 사진기 회전면이 중간에 돌아가지만 않으면 됩니다. 삼각대가 흔들리면? 물론 다시 찍는 것이 좋습니다. 회전면의 방향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세로 방향이든 사선 방향이든 관계 없습니다. 아래는 세로방향으로 촬영한, 동경타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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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해보세요.


삼각대가 없을 경우

물론 삼각대가 있을 경우보다 신경을 써야 겠죠?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딱 한가지, 카메라의 기울기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사진기를 회전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이 카메라의 회전을 정확히 유지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신경만 쓴다면 어느 정도 프로그램에서 처리해 줄 정도까지는 문제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진들도 삼각대 없이 촬영한 겁니다.)

수평방향을 유지하는 것도 손목에 아무리 힘을 주어도 불가능합니다. 유일한 방법은 화면을 보면서 감각으로 찍어주는 것입니다. 즉, 수평선이 카메라 중앙에 정확히 유지시키면서 찍어야 합니다. 그러면 수평선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원경을 찍는다면 문제가 별로 없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수평선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아래사진을 보면 수평선이 보일 겁니다. 그 수평선이 카메라 중앙에 수평을 이루도록 유의하면서 찍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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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이 안 보이는 경우에도 기준이 될 선은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정면을 바라보고 섰을 때 내 눈 높이가 어디 정도 될지를 감각으로 느끼면서 그 선을 중앙에 놓고 찍어주면 됩니다.

그런데, 완전히 수평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수평만 유지해 주면 프로그램에서 조정을 해 주기 때문입니다. 단, 수평에서 많이 벗어날 수록 사진이 왜곡되어 어딘지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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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에 대한 주의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때, 주의할 점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파노라마용 사진을 찍을 때에는 노출이 일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출이 달라지면 사진에 표시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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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느 정도까지는 파노라마 소프트웨어에서 처리해 주기는 하지만, 억지로 노출을 맞추는 과정에서 사진의 품질이 떨어져 버리게 됩니다. 특히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파노라마용 사진을 찍으면 노출의 차이가 커져서 좋은 사진을 얻기가 힘듧니다.

요즘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에는 파노라마 모드가 있습니다. 이 모드로 세팅하면 자동적으로 노출을 고정시켜 주기 때문에 별 신경쓸 필요 없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시작하면, 끝나는 곳에서 노출이 과다되어 버리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때에는 노출이 노출이 중간쯤 되는 곳에서 한 장을 촬영한 후 (그 사진은 버리고) 처음부터 파노라마를 다시 찍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기타 주의사항

장면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혼란을 일으킬 수 있겠죠? 물론, 접합과정에서 조정할 수는 있겠지만, 별로 좋은 결과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 너무 가까운 물체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만들면 왜곡이 심하게 생긴다는 것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방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경우에는 반드시 삼각대를 사용해서 촬영하셔야 합니다. 손으로 찍어서는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시험해 보시면 압니다.^^

파노라마 사진의 편집

제일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편집이라는 것이 단순히 잘라 붙이기가 아니고, 복잡한 수학계산이 들어간 투영변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저도 이 변환공식에 대해서 한 번도 쳐다 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알 필요도 없습니다. (머리만 아픕니다.)

단지, 필요한 것은 찍은 사진들을 한 장의 사진으로 결합시켜주는 프로그램뿐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파노라마 팩토리 : http://www.panoramafactory.com/
아이비스타 : http://aube.tistory.com/357
Panavue Image Assembler http://www.panavue.com/

기타, 포토샵 CS3에서도 파노라마 사진 제작을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여기를 읽어보세요. 참고로, 저는 이중에서 제일 위에 있는 Panorama Factory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2중으로 파노라마를 찍을 때... 그러니까 한 줄이 아니고 여러 줄을 찍어서 (행렬로 3x5와 같은 형태) 붙일 때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가능한가 봅니다. 제가 관심을 끊은 동안 많이 발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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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팩토리의 기능을 여기서 다 설명하기는 그렇고요... ShareWare 버전을 받아서 설치하면 Wizard 방식과 Classic Interface 방식이 있는데 Wizard 방식에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ok만 계속 눌러주면 쉽게 파노라마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캐논 G3의 경우에는 Photostitch라는 전용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쉽게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저는 익숙해져 있는 Panorama Factory만 사용하게 되더군요. (사실은 완전히 비교는 해 보지 못했습니다. Photostitch의 경우에는 선택사항이 별로 없어서 Gx가 아닌 다른 사진기로 찍은 사진도 잘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은 갑니다만...)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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