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캐싱2012. 5. 12. 23:20

탄약통 아시죠? 영어로 Ammo can 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군대에서 실탄이나 탄피를 넣어두는 통입니다. 요즘이야 집집마다 공구통이 따로 있겠지만, 예전에는 탄약통을 공구통으로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집안에 탄약통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참, 구입하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면 옥션에서 탄약통이나 탄피통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이 탄약통이 지오캐싱(Geocaching)에서는 아주 좋은 캐시통(Cache Container)로 사용됩니다. 물론 튼튼하기도 하고, 방수도 잘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닙니다만, 외국에서는 아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n2qxmt


아래는 이번에 제가 구입한 탄약통입니다. 그 앞에 있는 것은 방명록과 찾아올 아이들을 위한 기념품입니다. 물론 이 캐시를 위해서 따로 구입한 겁니다.



제가 소유한 탄약통 캐시는 이로서 두개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캐시는 관악산 남측편, 그러니까 과천쪽에 있는 Revival of Gwanaksan ammo can 입니다. 제목처럼 예전에 있었던 캐시를 다시 복구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살던 외국인이 탄약통 캐시를 설치 한 후, 우리나라를 떠날 때 그냥 버려두고 간 것을 제가 복구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설치한 탄약통 캐시가 실질적으로 제가 설치한 첫번째 탄약통 캐시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 설치한 캐시(north Namsan trail ammo can)는 남산 북측 산책로에 설치되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자동차도로였는데, 90년대쯤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었는데, 이제 완전히 보행자 전용 산책로로 되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나와 산책을 즐기고 계시더군요.


위치는 대략, 남산북측산책로에서 동국대학교쪽으로 넘어가는 산책로 인근입니다. 제가 이 캐시를 설치하는 동안에도 안올 정도로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라서,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조심해 주신다면 당분간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캐시를 설치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오래전에 쓰러진 나무 밑을 약간 파내고 넣어둔 뒤 다른 나무들과 낙엽으로 덮어 뒀습니다. 찾으러 가실 분 있으시면 이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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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현재 5000 개 이상의 캐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열성적인 캐셔의 숫자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중 3/4 이상이 마이크로 캐시입니다. 마이크로 캐시란 필름통 혹은 그보다 작은 캐시통으로서 겨우 방명록을 넣어 둘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캐시를 말합니다. 이처럼 마이크로 캐시가 너무 많기 때문에 캐싱에 처음 흥미를 가졌던 분들도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되도록이면 여러가지 선물도 넣을 수 있는 큰 통을 많이 숨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탄약통 캐시를 숨기고 나니 아주 뿌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보물찾기 하러 오실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지오캐싱의 개념에서는 캐시통에서 기념품을 꺼내면 그것과 비슷하거나 더 가치가 있는 물건을 대신 넣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오캐싱의 이런 개념이 아이들에게 기쁨을 서로 나누는 걸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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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얀곰

    서울은 캐시 숨길 맛이 납니다.
    지방은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요.
    언젠가 꼭 찾으러 갈겁니다.
    수고하셨어요.

    2012.05.12 23:49 [ ADDR : EDIT/ DEL : REPLY ]
  2. 위니리

    패치와 장난감이 들어있는 지오볼 하나 넣었습니다. 좋은곳으로 안애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코인과 티비도 넣었습니다.

    2012.05.13 22:12 [ ADDR : EDIT/ DEL : REPLY ]
  3. 기동이

    나도 선물하나 들고 찾아가려고 조만간에
    그리고 업그레이드 해야할까봐

    2012.07.06 06:21 [ ADDR : EDIT/ DEL : REPLY ]
  4. 관광학부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지오캐싱에 대해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대학교 중심으로 찾고 있는 와중 모두 허탕치게 되어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참에
    이러한 캐시를 찾을 수 있게되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지오캐싱을 하길 바라며 이번 주 일요일, 캐시를 찾으러 떠납니다.
    이번에는 부디 무사하길

    2013.06.07 03:32 [ ADDR : EDIT/ DEL : REPLY ]

지오캐싱2011. 3. 21. 21:28
지난 주에 밤에만 찾을 수 있는 지오캐시 보물이라는 글을 통해, 제 미국인 조종사 친구인 Quadventure 님이 설치한 영등포공원 나이트캐시를 제가 FTF(First the Find), 즉 제가 1등으로 찾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을 쓰면서 나이트캐시를 의외로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도 드렸는데, 엊그제 드디어 나이크 캐시를 하나 설치했습니다. 바로 낙성대 나이트캐시(GC2QJ3J)입니다. 

나이트캐시를 찾는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매우 강력한 랜턴이 필요한데, 여기에 들어가서 적당한 걸 고르시면 됩니다. 아래는 제가 산 모델인데, 8,900원입니다. 


 
그러면 나이트캐시 설치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반사체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반사체(Reflector)를 판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휘도 반사테이프가 필요합니다. 한밤중에도 선명하게 보이는 교통신호판에 사용되는 것이 고휘도 반사테이프입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아래의 제품으로서 여기에서 구입했습니다. 

 
아래가 제가 구입한 고휘도반사테이프입니다. "20.3M 고휘도 반사테이트 10x2"로 구매했습니다. 두께가 10mm, 길이가 2m 짜리 제품으로 가격은 2,500원입니다. 배송비가 너무 아깝습니다. ㅠㅠ 반사체를 제작하기 위해서 압핀과 함께 촬영했습니다. 반사테이프 일부가 아주 밝게 반사되고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반사테이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아래와 같이 압핀을 앞뒤로 감싸주도록 합니다. 반사테이트 뒷면에 테이핑처리가 되어 있지만, 접착력이 약할 것 같아서 아얘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만들기 엄청 쉽죠? 이제 설치만 하면 됩니다. 먼저 캐시를 숨길 위치를 찾고 그곳의 좌표를 기록해 둡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반사체를 붙입니다. 제가 설치한 낙성대 나이트캐시는 이 최종위치에 반사체를 2개 설치했고, Quadventure님이 설치한 영등포공원 나이트캐시는 삼각형 모양으로 3개를 설치했습니다.

그 다음 그 위치로부터 한 10-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반사체를 설치합니다. 또 그 위치가 잘보이고 10-20미터쯤 떨어진 곳에 다시 반사체를 설치하고.... 이런 방식으로 반복을 하여 시작위치까지 끌고 오시면 됩니다. 물론 그 위치의 GPS 좌표를 취득해 두어야겠죠.

캐시정보는 미스터리캐시(Mystery Cache)로 만들면 됩니다. 미스터리 캐시는 지오캐시의 종류에서 쓴 것처럼 "다양한 형태가 가능한 캐시로서, 복잡한 퍼즐을 해결해야만 좌표를 알 수 있는 캐시"로, 어떠한 형태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캐시정보를 올릴 때, 시작점의 좌표만 공개를 하고, 최종 캐시의 위치는 별도로 저장하되 비공개로 해 두어야 합니다. 좌표를 추가하려면 아래와 같이 "Add/Edit Waypoints"를 누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는 아래와 비슷하게 입력하시면 됩니다. 그냥 오른쪽 위에 있는 FINAL을 눌러주시면 대부분의 내용이자동으로 생성됩니다. 그 다음 맨 아래에 있는 버튼만 눌러주시면 됩니다. 물론 중간 부분에 최종좌표를 정확하게입력하시구요.


이렇게 설치한 결과를 보고 싶으시면 낙성대공원 나이트캐시(GC2QJ3J)를 보시면 됩니다. 원래 이곳에는 낙성대라는 일반 캐시가 있었는데, 과감하게 영구보관(Archive) 시키고 새로 설치했습니다.


캐시정보를 길게 써둔 이유는 나이트캐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 설명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참고로 캐시정보를 올릴 때도 Quadventure 님의 나이트캐시를 참고해서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상입니다. 사실 찾는 것도, 설치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 글로 적으니 장황해지네요. 많이 찾으러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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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2010. 6. 9. 22:06
제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취미는 지오캐싱(Geocaching)입니다. 

지오캐싱 가이드를 읽어보시면 지오캐싱은"야외활동을 즐기며, GPS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 전 세계적으로 즐기고 있는 최첨단 보물찾기 놀이"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누군가가 경치가 좋은 곳에 무언가를 숨기고 이곳의 위치와 내용을 Geocaching.com 이라는 사이트에 올리면, 누구든지 이것을 찾아가서 다녀간다는 기록을 남기고 다시 Geocaching.com에 올리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따라서 캐시에는 로그북이 필수지만, 큰 캐시의 경우에는 여러가지 기념품이 들어갈 수 도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백만개 이상의 캐시가 숨겨져 있고, 우리나라에도 3,000개 이상의 캐시가 있습니다.

아래는 지오캐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비디오입니다. 현재는 영어 자막만 있는데... 권한만 있다면 제가 한글 자막을 넣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어떤 게임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지오캐싱도 기본 규칙은 간단하지만 재미를 더 높일 수 있는 장치가 여러가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트래블버그(Travel Bug)입니다. 트래블 버그는 캐시 속에 숨길 수 있는 기념품 중에서 아주 특별한 기념품으로서 현재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즉, 트래블버그에 부여되어 있는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현재 어느 캐시에 들어 있는지, 혹은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지, 현재 어떤 나라에 가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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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트래블버그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독특하고 특별한... 지오코인(Geocoin)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독도코인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지오캐싱에 대해 관심을 갖기전에 우리나라 캐셔분들이 제작한 것인데, 저는 하나 선물받은 것입니다. 까만부분은 고유번호가 있는 부분이라서 지웠구요, 일련번호는 #106입니다. 자세한 이력을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이 독도코인을 오랫동안 들고다니다가 얼마전에야 서초동 누에다리에 있는 GC220EX 캐시에 이 코인을 넣었습니다. 전세계로 돌아다니고 싶다는 미션과 함께요. 그런데 그 며칠 후, 화물기 조종사이신 Quadventure 님이 이 코인을 발견해서는 알래스카로 보내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아래 그림처럼 총 6070km를 이동해서 앵커리지에 가 있답니다. ㅎㅎ


그런데... 이 지오코인이 현재 가있는 곳은 Anchorage - Big Wild Life라는 캐시인데 여러가지로 아주 특이한 곳입니다. 

먼저, 이 캐시는 여행자 안내 센터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구글맵 스트리트뷰로 확인해보시면 알겠지만, Anchorage Convention Visitors라는 곳에, 그것도 실내에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로... 이 캐시는 앵커리지에 있는 중앙중학교(Central Middle School) 교과 과정을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GPS, GIS, RS 등을 배우는 과정인데 그 속에 지오캐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 캐시는 이처럼 상업적 성격?? 이 있어서 Geocaching.com의 운영자인 Groundspeaks 사의 특별한 허가를 받았다고 되어 있고요.

이런 캐시를 우리나라에도 설치할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올지... 싶은데요, 아무튼 정말 재미있는 캐시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Quadventure님이 제 독도코인을 저곳으로 보낸 이유는... 저곳이 외국인들이 아주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알래스카로 관광오는 사람들이 일단 제일 먼저 들르는 곳일테니... 당연하겠죠. 그렇게 되면 빨리 팔려나가서 다른 나라로 가게될 수 있을테니... 기대가 됩니다.

근데... 최근로그를 보니 이 캐시에서 제 지오코인을 볼 수 없다는 로그가 남겨져 있네요... ㅠㅠ 그냥 못발견했을 수도 있고, 누군가가 가져갔는데 아직 기록을 안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발 그냥 분실되는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텐데... 쩝... ㅠㅠ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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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영상에 한글자막을 넣는 것은 "바닥" 이라는 인코더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다른 몇 가지 인코더도 있고요.

    글 잘 구독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0.06.11 20:50 [ ADDR : EDIT/ DEL : REPLY ]
  2. 하얀곰

    제 태극기 코인도 발견하지 못햇다는 로그가 있네요.
    제발 없어지지 말아야 할텐데...

    2010.06.14 02:48 [ ADDR : EDIT/ DEL : REPLY ]
    • 하얀곰님 코인도 함께 사라졌다고요? quadventure님이 함께 가져다 놓았을텐데, 누군가가 싹쓰리한 모양입니다. ㅠㅠ 제발 어디선가 발견되었다는 로그가 등장하길...

      2010.06.17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3. 여행자까

    푸른하늘님 여기에다 파노라마사진 관련한 질문드려도 될지모르겠습니다. 메일도 잘 못보내는 초보라..여행사진에 취미를 붙이고 있는데 파노라마 사진이 너무 해보고싶어서 푸른하늘님 글보며 배우는중에 궁금한게 하나있어서 여쭙습니다. 구면파노라마가 아니어도 360도 촬영, 이어붙여서 360시티즈 같은곳에 올리면 구면 파노라마와 같이 볼수있나요? 구면파노라마용 장비 다 갖추고 시작하기전에 있는 카메라로 일단 구면은 아니어도 시도해보고 조금씩 배워갔으면 해서 여쭙습니다.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2010.06.18 16:38 [ ADDR : EDIT/ DEL : REPLY ]

지오캐싱2010. 5. 10. 18:06
제가 요즘 좋아하는 취미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한가지는 360*180도 구면 파노라마이고, 다른 한가지는 보물찾기(지오캐싱)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지오캐싱(GeoCaching), 그중에서도 제가 얼마전 보물(캐시, Cache)을 숨긴 경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사진을 촬영하러 다니면서 그 주변에 캐시가 있으면 찾고, 캐시가 있어도 시간이 없으면 지나가고... 즉, 주로 파노라마 사진촬영이 위주였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약간 달라졌습니다. 올해 초까지 제가 찾은 캐시는 불과 8개에 불과했는데, 지금 현재 52개로 늘어났을 정도로 지오캐싱 호감도가 급 상승중입니다. (오른쪽 위에 있는 제 아이콘 아래를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최근에 찾은 갯수가 늘어난 것은 작년말에 오즈옴니아가 생기면서 언제 어디서든 지오캐싱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떄문이기도 하며, 얼마전 아산에 있었던 지오캐싱 모임과 남산에 있었던 지오캐싱 10주년 기념 이벤트에 참석하면서 찾은 캐시가 한꺼번에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남산 모임에서 촬영한 기념 사진입니다. 


아래에서 삼각형을 누르시면 직접 360도 파노라마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기념사진에 촬영되신분들은 지오캐싱을 열심히 즐기는 분들 중 몇분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제가 찾은 캐시의 숫자가 늘어나자 이제는 제가 직접 캐시를 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에는 아주 오래전에 설치된 캐시들만, 그것도 띄엄띄엄 있어서 쓸만한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캐시를 숨기기 위해서는 먼저 캐시통(캐시 콘테이너)가 필요합니다. 캐시통은 아주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는데, 아무리 작아도 로그북(싸인 용지)는 들어가야 합니다. 지오캐싱 사이트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캐시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각통도 있지만, 특이한 모양의 캐시들도 있습니다.

좌측에 있는 그림은 녹슨 볼트 모양의 캐시입니다. 도시 내에는 이런 나사모양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만 설치한다면 일반인들은 도저히 구분하기 힘들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 이런 종류의 캐시인데,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했지만, 지오캐싱을 모르는 사람은 구분하기 힘든 이런 캐시가 많았으면 좋겠다... 는 바램입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 Geocaching.com에서 판매하는 캐시를 사용하려면 캐시통 자체의 가격보다 운송비가 더 드는...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발생합니다. 꼭 필요하다면 여럿이서 공동구매를 하는 방법은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혼자서 자작하여 캐시통을 준비하게 됩니다.

아래는 제가 이번에 만들어 둔 캐시 콘테이너와 준비물들을 한꺼번에 촬영한 것입니다. 좌측 아래쪽으로 약간 큰 통이 보이고 그 위로는 필름통이 있는데, 모두다 스티커를 붙여두었습니다. 이 스티커는 지오캐싱코리아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일부만 확대한 것입니다. 맨 좌측에 있는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GPS 기기입니다. GPS가 장착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단한 캐싱은 언제든지 즐길 수 있지만, 아무래도 밧데리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전용 GPS 가 있으면 좋습니다.

가운데 위에 있는 초록색 네모는 제가 만든 마이크로 캐시입니다. 아주 작은 지퍼팩을 테이프로 감고 그 위에 자석을 설치한 후 맨 마지막으로 지오캐싱 테이프로 감쌌습니다. 당연히 이 캐시통에는 로그북 하나만 겨우 들어갑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건 외국 여행에서 남은 동전들입니다. 아... 오래전 사라진 버스 토큰도 2개 있습니다. 조금 큰 캐시통 속에 기념으로 넣어두기 위해 따로 모아밨습니다. 지오캐싱의 보물은 대부분 이 정도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머지 3개... 붓통처럼 생긴 건 제가 며칠 전에 만든 캐시입니다. 속이 빈 갈대를 크게 두개의 대롱으로 나누고 윗 대롱에 로그북을 숨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물론 윗대롱과 아랫대롱은 연결이 되고, 연결을 시키고 땅에 꽂으면 그냥 보통 막대기처럼 보이죠. ^^

이렇게 특이한 캐시통을 만든 이유는 이런 막대기를 숨기면 누가 보더라도 의심하지 않을 만한 위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돌을 들추고 넣어두거나 의자 밑 같은 곳에 자석으로 붙여두는 캐시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야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누가 봐도 그럴 듯 한 캐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설치 지점의 환경과 최대한 어울리는 캐시를 만들 필요가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얼마전 제가 오사카를 다녀오면서 지오캐시를 5개 정도 찾았는데, 그중 하나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Blue White Red라는 이름의 캐시인데 힌트가 "look at each object from pedestrian walkway"라고 되어 있습니다. 찬찬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보인다는 뜻이죠. 실제로 구글맵 스트리트뷰로 그 위치를 확인해보면 아래 처럼 파랑/하양/빨강 판이 설치되어 있고, 해상도만 좋다면 그 캐시가 이 사진에서도 보였을 정도로 눈에 띄는 장소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 들은 아무리 들여다 봐도 그게 캐시인지 모르고요.


보물(캐시)를 숨기는 방법은 지오캐싱코리아 사이트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하마군님이 작성해 둔 실제 가이드 1편2편을 읽어보시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캐시를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어쩄든... 지난 주말에 저는 관악산 등산로 주변에 4개의 캐시를 설치했습니다. 아래 그림이 제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인데, 별표로 표시된 것은 제가 설치한 캐시이고, 스마일 아이콘은 제가 찾은 캐시, 나머지는 제가 앞으로 찾아야 할 캐시입니다. 서울대학교 한가운데 있는 캐시는 2번이나 가봤는데 못찾은 캐시... ㅠㅠ 다음번엔 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혹시 나중에 관악산에 오실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제가 숨겨둔 캐시를 찾아보세요~~

민, 푸른하늘

p.s. 오늘까지 관악산 캐시를 포함해서 총 7개의 캐시를 설치했는데, 아래 그림처럼 오늘(5월 10일) 그중 4개를 찾았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맨처음 설치된 캐시를 포함해서 아직 처녀인 캐시는 2개가 남았네요. ㅎㅎㅎ


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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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오킹

    서울대 가운데 캐시는 나무속에 매달려있을겁니다...

    2010.05.10 20:16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지오킹님 오셨네요. geojane님께서도 메일로 알려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번에 갔을 때 GPS를 안가지고 가는 바람에 정확한 지점을 몰라 대충만 보고 왔더랬습니다. 가까운 시일내로 다시 가볼 예정입니다.

      2010.05.10 20:21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만지

    푸른하늘님 덕에 재미있는 게임을 알게 되었네요.
    저도 스마트폰이 생기면 아들녀석과 보물찾기에 나서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2010.05.22 06:08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폰을 사시고, geocaching으로 검색해 보시면 공식 어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밧데리 확장팩 하나만 더 있으면 아주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2010.05.23 22:5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