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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 알래스카 교육과정 둘째 날(Geo Education's Alaska Travel Diary - Day 2)

하늘이푸른오늘 2008. 9. 21. 20:51
9월 17일자 구글 LatLong 블로그 소식입니다. 알래스카로 간 구글 교육팀이 바로우에서 지낸 경험을 쓴 글니다.

기술적으로는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고민을 좀 했습니다. 이제까지 LatLong 블로그에 나온 글은 거의 번역을 했는데, 저 개인적으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을 계속 번역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늘까지 몇개의 글이 더 포스팅 되었는데, 다음 부터는 알래스카 교육과정에 관한 내용은 번역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머.. 그래도, 바로우(Barrow)라는 동네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어 좋네요. 북아메리카 대륙의 최북단이랍니다. 아래는 구글맵에서 파노라미오 레이어를 켜본 모습입니다. "Northern Tip of North America"라는 글귀가 보이실 겁니다. 구글맵에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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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oogle-latlong.blogspot.com/2008/09/geo-educations-alaska-trip-diary-day-2.html
Wednesday, September 17, 2008 at 5:41 PM
바로우(Barrow)

패어뱅크스(Fairbanks)에서 출발한 비행은 좋았습니다. 비행기 앞쪽은 화물때문에 막혀있었고, 뒷쪽만 승객이 탈수 있었던 것만 빼고는 그럭저럭 좋았죠. 화물을 미국 최북단인 바로우로 보내려면 비행기나 거룻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패어뱅크스(Fairbanks)와 바로우(Barrow) 중간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먼저 수없이 넓은 산간지역을 뒤덮은 노란잎의 불길을 뚫고 키 큰 상록수들이 솟아 있었고, 점점이 박힌 동그란 호수들과 힘차게 흐르는 강물이 평탄한 대지위를 수놓고 있었죠. 길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 우리는 세계의 꼭대기인 알래스카 바로우에 착륙했습니다.


비행기가 내릴 때 바라본 바로우시 외곽

공항에서 처음 느꼈던 것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 잘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화물을 기다리는 동안(화물이 많아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웃 사람들끼리 인사를 나누고, 해양 생물학자들과 연구원들이 서로 웃고 떠들었습니다. 저는 즉시 커뮤니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두들 서로 의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우 고등학교 교장님께서 공항까지 마중나오셨습니다. 우리 호텔은 바로 공항 건너편에 있었는데, 고등학교도 바로 그 근처였습니다. 바로우에는 집들과 호텔, 이상하게 생긴 돔형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일부 건물은 얼어붙은 북극의 툰드라를 방해하지 않도록 기둥위에 떠 있는 형태였습니다.


아직 눈은 없네요

교육 첫날은 저희들에게는 첫 배움의 날이었습니다. 첫 시간은 홈룸시간 후 강당에 모인 약 100여명의 1-2학년생들과 전체 회합을 가졌습니다. 소개와 데모를 한 후, 우리는 3가지 교육안에 따라 해체 모였습니다. 저는 알래스카 패어뱅크스 대학교의 존 베일리(John Bailey)와 함께 구글어스를 활용한 GPS 기술 및 항법에 대해 교육하였습니다. 바로우 고등학교는 애플의 1대1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 모든 학생들이 랩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몇몇 학생들에게 오늘 교육에서 무엇이 가장 좋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모두들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바로 구글어스의 비행 시뮬레이터였습니다. 또한 구글어스를 확대 축소해가면서 콘텐츠를 발견하는 방법과 레이어를 조작하는 방법도 좋아했습니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코끼리(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레이어에 있는 마이클 페이(Michael Fay)의 아프리카 비행을 참고하세요)와 하마의 길이를 스무트(Smoot : 약 1.7미터)라는 단위로 측정하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답했죠.


바로우 고등학교(Barrow High School)

저는 상급생, 하급생이 모두 포함된 마지막 그룹에서 매우 특별한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한 학생이 저에게 구글어스를 사용해서 바로우 시의 파노라미오(Panoramio) 사진을 보여달라는 부탁을 한 것입니다. 제가 아이콘을 클릭하니까 그 학생은 제가 보여준 사진이 "끔찍"하다고 외쳤습니다. 저는 이 사진이 바로우에 전혀 와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아주 매혹적이라고 학생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익숙하지 못한 곳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탐험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 토론하고, 학생들에게 지겹고 그저그런 것들이 북극권에 한번도 못온 사람들에겐 정말 멋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학급은 조용히 심사숙고하였고, 자기네 동네 사진을 좀 더 많이 찍어야겠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디지털카메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짐으로써, 세상사람들이 그들을 통해 바로우를 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바로우 훼일러스의 축구장

저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알고, 누구나 식료품점에 걸어들어갈 수 있고, 이웃들과 자답담할 수 있는, 그리고, 일년에 한번씩 "북극곰 클럽(polar bear club)"에 참여할 수 있는, 예쁜 커뮤니티를 발견했습니다. 백야의 땅에서의 이틀은 너무 짧았습니다. 저는 출장을 많이 가 보았지만, 아직도 새롭고도 독특한 장소에가면 흥분되고, 이곳이야 말로 정말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교육이 끝난 후, 바로우 고등학교 교감님이 우리를 마을의 북쪽으로 데려갔습니다. 우리는 파란색이 가득찬 "블루 고등학교" 축구장을 가보았고, 가능한한 북쪽으로, 거의 알래스타 최북단까지 차를 몰아보았습니다. 건조하고 메마른 공기였고, 태양은 빛났지만, 바람이 우리 숨을 끊을 듯했습니다. 또한 북극곰이 메인스트리트, 북극성 스트리트까지 어슬렁거린다는 이야기는 정말 놀라웠구요.


바로우 경계에 있는 "바로우로의 출입구"라는 랜드마크


여기가 세상의 꼭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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