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파밀리아 성당입니다. 9월초에 바르셀로나에 갈 계획이 확정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을 단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당연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죠. (예전 이야기 : 첫번째 글, 두번째 글, 세번째 글 도 읽어보세요.)
아래는 이 가로등 아래쪽에 있는 가우디의 모습입니다.
스페인어로 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 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성 가족 성당이라는 뜻인데, 가우디가 설계하고 건축하였으며, 1883년에 건축을 시작했는데, 거의 130년이 지난 현재도 계속 건설중입니다.
아직 미완성임에도 매년 200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건물의 일부가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는 총 3개의 파사드가 있습니다. 동쪽은 예수의 탄생, 서쪽은 고난 그리고 남쪽은 부활과 영광을 모티프로 하는데, 이중 남쪽의 영광 파사드가 현재까지 공사중이며, 가우디가 죽은지 꼭 100년이 지난 2026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탄생 파사드의 일부입니다. 어느 한쪽 벽도 비어 있는 곳이 없습니다. 가우디의 머리 속에는 무엇이 있었을지... 정말 경탄 그자체 입니다.
아래는 고난 파사드의 일부입니다. 십자가와 고통에 찬 예수 그리고 12 사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난 파사드는 유연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탄생 파사드와는 달리 모든 조각들이 각지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아마도 남서쪽에서 촬영했을 것 같네요...
아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멀리 볼 수 있는 360도 파노라마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가로등도 가우디가 설계한 것입니다. 어쩐지... 싶죠? 이처럼 바르셀로나는 구석구석 벌써 90년전에 세상을 떠난 가우디의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사실 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로는 들어가보지 않았습니다. 담장 밖을 돌기만 했을 뿐이죠. 물론 충분히 감동스러웠지만, 내부도 돌아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탑을 올라갔다면 더 감명 깊었을 겁니다. 그래도 그것만은 언젠가 우리 가족들이 함께 갈 날을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이곳에도 보물은 있습니다. 원래 남쪽과 북쪽에 각각 하나씩 있는데, 저는 북쪽에 있는 Sagrada Familia #2 만을 찾았습니다. 남쪽에 있는 건 일시 정지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캐시의 특성상 일반인들의 눈에 띄면 없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캐시 소유자는 다시 복구 시킬 때까지 일시 정지 시켜야 합니다.
어쨌든... 멀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 두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ㅎㅎ
일단 오늘도 여기서 스톱해야겠습니다. 다음편이 구엘공원이기 때문입니다. 가우디를 찾아 바르셀로나를 갔다면 정말 반드시 가야할 곳. 그래서 사진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기 때문에...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