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구글맵2009. 10. 9. 16:14
10월 7일자 구글 LatLong 블로그 소식입니다. 구글에서 구글맵에 포함된 미국 지도를 자체 제작한 지도로 전격적으로 교체하였다는 내용입니다.

원래 구글맵에는 나브텍(Navtech)에서 제작한 지도가 사용되었으나, 꼭 1년전부터 텔레아틀라스(Tele Atlas)의 지도로 교체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국지역에 한해서이지만 텔레아틀라스와 결별하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지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구글맵 크레딧 부분을 캡처한 것인데, Map data의 소유주가 Google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 캡처한 것인데, 구글어스에는 아직도 텔레아틀라스 지도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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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재 이 두가지 지도를 비교해 보면 군데군데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는 동일한 지역을 비교해 본 것입니다. 복잡해 보이는 것이 구글맵 데이터인데, 더 데이터가 많네요. 뭐... 나중에 언젠가는 구글어스에 있는 도로지도도 자체 데이터로 바뀔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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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 도로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가지 국가기관, 공공기관의 자료를 수집하여 편집하였다고 합니다. 센서스 자료, 측량자료, 산림청(USDA Forest Service)의 산림 경계, 미지질측량국(US Geological Survey)의 공원/수계자료 등을 활용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대학교 캠퍼스 지도도 추가되었고, 산책/등산로 등도 많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샌프란시스코 만 제일 남쪽인 마운틴뷰 인근 바다쪽인데요, 확실하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텔레아틀라스와 같은 도로지도 회사들은 차가 다니지 않는 곳을 저렇게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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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관련 기관으로부터 자료도 수집하는 한편, 직접 편집했다는 언급도 나옵니다. 위성사진/항공사진을 이용해 도로를 확인했다는 내용, 그리고 스트리트뷰(Street View) 영상을 이용하여 교통정보를 편집했다는 내용도 나오고요.

그런데, 구글에서 이처럼 자체적인 지도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처음이 아닙니다. 2007년 11월에 잘못된 위치표지를 다른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2008년 3월에는 관심지점이 없다면 직접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통해 구글맵이 점점 웹 2.0 개념으로 사용자의 참여로 거듭나는 지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현실화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참여는 유도하지만, 공유는 아니라는 점에서 진정한 웹 2.0 개념의 지도라고 보기는 힘들겠죠. 오히려 저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지도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의도의 일환이 아닌가 합니다. 지도의 중요성이 너무나 높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힘을 빌리기가 싫은 것이죠.

얼마전 애플에서도 도로지도 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애플 아이폰에는 현재 구글맵이 탑재되어 있으나, 위치기반 서비스를 위해서는 자체적인 도로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때문이겠죠.

지도전쟁은... 우리나라 포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슈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합종연횡은 앞으로 몇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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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oogle-latlong.blogspot.com/2009/10/your-world-your-map.html
Wednesday, October 7, 2009 at 8:30 AM
One of the exciting challenges of working on the Geo team at Google is that the physical world is constantly changing, and keeping on top of these changes is a never-ending endeavor. For example, 15,000 miles of roadway are built in the United States each year. At the same time, we are fortunate to have a large and active community of users who want to share detailed information about the places they live, work, and travel.

So, as part of our ongoing commitment to provide the richest, most up-to-date maps possible, we continuously explore ways to integrate new information from users and authoritative partners into Google Maps. Two years ago, we began allowing you to move map markers to improve address precision; since early last year, you've been able to add locations; and over the past few years, we've been partnering directly with transit agencies to integrate their data.

Today you may notice that the United States looks a bit different in Google Maps -- all of that new green park land was probably a giveaway. That's because we've worked directly with a wide range of authoritative information sources to create a new base map dataset. In our experience, these organizations that create the data do the best job of keeping it accurate and up-to-date. For example, in the US there are a number of publicly accessible geospatial datasets created by the government for the Census, land surveying, and transportation. These datasets provide information on everything from road networks and water bodies to toll roads and bridges. By integrating this information, and working with specialized data sources like the USDA Forest Service's Forest Boundaries and the US Geological Survey's National Hydrography Dataset, we've been able to expand and improve features in our maps like parks and water bodies. Satellite, aerial, and Street View imagery also helped. With overhead imagery, we could zoom in on roadway details to figure out details like the size of the road. Our Street View imagery, which you know as a tool to help you explore new places, turns out to be very helpful to understand road restrictions and confirm street data by reading street signs.

The best part about this new dataset is that we've been able to add a lot of new, detailed information to Google Maps - information that helps people better explore and get around the real world. For example, college students will be pleased to see maps of many campuses; and cyclists will now find many more trails and paths to explore. Soon we even plan on providing you with biking directions to take advantage of this new data. Of course, in the true Google spirit of "launch and iterate," we plan to work with more data sources to add new features in the map.

So where do you fit into this? Well, we've found our users are also remarkable data sources themselves, so we've added a new tool to Google Maps that lets you communicate directly with Google about any updates that you think need to be made to our maps. You'll find this "Report a Problem" link on the bottom right of Google Maps (you can also find it by right-clicking on the map). Has that new highway on-ramp finally opened up? Do we have an outdated name for your local school? Was Main Street converted into a pedestrian-only walkway? Tell us! Once we've received your edit or suggestion we'll confirm it with other users, data sources, or imagery. We hope to resolve each edit within a month. If you submit your email address, we'll even keep you posted on our progress. The video below walks you through the process, or learn more here:


We're constantly working on making sure Google Maps is up-to-date, accurate, and includes the information that you care about most. Your edits and feedback will not only help us achieve this goal, but will help everyone in your community to get around town better and explore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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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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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구글맵2008. 9. 27. 17:25
엊그제, 구글지도제작도구 아시아 국가 17개국 추가지원이라는 글을 쓰다가, 아시아를 대상으로 구글맵에 상세한 도로지도가 올라가 있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그리고 구글 지도제작도구를 지원하는 나라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먼저, 구글맵에 상세한 도로지도가 올라가 있는 나라들입니다. 아래 리스트는 제가 직접 보면서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약간 틀릴 수도 있습니다. 총 19개국이네요. 우리나라와 북한을 포함해서 28개국은 지도가 전혀 없거나, 아주 큰 도로만 있습니다.
  • 네팔, 대만, 마카오, 말레이지아, 몰디브
  •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연합, 예멘
  • 오만, 이스라엘, 인도, 일본, 중국
  • 카타르, 쿠웨이트, 태국, 홍콩
일단 이 녀석들을 어떻게 지도로 표시하나 고민하다가, 구글문서도구(Google Docs)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구글 문서도구중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지도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아래는 그 결과입니다. 주홍색 지역은 상세 도로지도가 제공되는 곳이며, 흰 색은 상세 도로지도가 없는 지역입니다. 회색은 아시아가 아닌 지역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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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구글문서도구(Google Docs)에 들어가 스프레드시트를 생성하고,  아래와 같은 형태로 데이터를 작성해야 합니다. 이중에서 Code는 "국가별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코드"로, ISO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를 눌러보시면 한글 국가명, 대륙까지 포함해서 제가 새로 정리한 자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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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리가 끝난 후,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Insert Plugin..."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여러가지 가젯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제가 사용한 것은 Maps->Heatmap이라고 되어 있는 가젯입니다. 물론 다른 것을 눌러보면 그래프 등 다양한 가젯을 삽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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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Add to spreadsheet를 누르면 다음과 같이 옵션을 입력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옵니다. 가장 윗부분에 있는 Range 부분만 잘 지정하면 크게 문제없이 지도가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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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본 지도를 삽입시켜 본 것입니다. "지도"는 위에 써둔 19개 국가가 표시된 것이며, "Map Maker"라고 된 탭은 여기에서 확인한 자료입니다. 마지막으로 "결과"라고 한 것은 지도가 지원되는 나라에는 10점, MapMaker를 지원하는 나라는 5점을 주어 표시한 것입니다.

제가 만든 데이터 원본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결과"탭에서 제일 짙은 색으로 표시된 인도/방글라데시/네팔은 상세한 지도가 있으면서도 구글 지도제작도구(Map Maker)가 지원되는 나라이며, 그 다음으로 짙은 중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원래 상세한 도로지도가 올라가 있는 나라, 흐릿한 색은 지도제작도구만 지원하는 나라입니다.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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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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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구글맵2008. 8. 3. 12:44
중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법에 의하여 중국의 지도를 해외로 반출할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업도 구글맵/구글어스, 버추얼어스에 상세한 도로지도를 넣지 못하고,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과거에 중국지역 도로지도 서비스가 어떠했는지는 제가 예전에 쓴 글을 읽어보시 바랍니다. 또, 우리나라 지도가 구글맵에 나타날 수 없는지는 윤석찬님께서 올리신 구글과 정부의 어설픈 지도 서비스 협상법이라는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영문판 구글맵에 매우 상세한 도로지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구글 LatLong 블로그에 나오는 포스트를 모두 소개해 드리고 있지만, 이런 소식은 전혀 없었는데, 솔직히 잘 이해가 안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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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영문판 버추얼어스(http://maps.live.com)에서 북경지역을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북경지역 전역에 대한 도로지도와 위성영상, 자금성 부분의 도로지도와 위성영상을 표시한 것입니다. 직접 확인하고 싶으시면 여기를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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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동일한 지역을 구글맵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 지도와 비교를 해보면 도로지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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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구글맵을 쳐다보니 이상한 점이 2가지 있습니다. 첫째, 도로지도만 볼 때는 상세한 도로가 나오는데, 영상상태로 바꾸면 이 상세한 도로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둘째, 도로지도와 위성영상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저는 동일한 지역에서 "Map" , "Satellite" 단추만 누른 상태로 동일한 지역을 캡쳐했는데도 거리가 500미터 정도 차이가 보이네요.

구글에서 기술력이 없어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분명 아닐테고, 아마도, 중국정부에서 데이터를 제공하긴 했지만, 위성영상과 도로지도를 겹쳐보지 못하도록 제한을 가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쓸데 없는 걱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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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소문도 없이 중국데이터가 구글에 제공된 것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 올림픽과 많은 관련이 있으리라 보입니다. 좀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보다 정확한 지도를 제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할테니까요.

이번에 제공된 데이터가 중국 전역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충 몇군데를 확대해 봤는데, 영문판 구글맵(http://maps.google.com)과 중국판 구글맵(http://ditu.google.com)이 폰트만 약간 다를 뿐 거의 동일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을 제공했던, 중국 전역의 전자지도를 제공했던 별 차이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도를 제공했다는 것이죠. 현재는 영문판 버추얼어스(http://maps.live.com)에만 상세한 도로지도가 나타나지 않지만, 구글에 제공되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도 상세한 지도가 제공되겠죠.

어쨌든... 중국마저도 지도를 구글에게 제공한 마당에 우리나라가 수치지도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좀 우습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민, 푸른하늘 (via Google Maps Mania)

(p.s. 참고로 구글어스에는 이 도로지도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위성영상에 상세 도로지도를 겹쳐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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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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