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여행기2013. 7. 19. 15:47

드디어 이번 크루즈 여행의 가장 핵심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핵심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선택한 크루즈 여행의 제목이 "7 Night Scan Russia Cruise"로서, 다른 기항지들은 아침에 도착했다가 저녁에 출발하지만, 여기에서만 1박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도 옵션관광을 선택했습니다. 러시아에서 개인관광을 하려면 별도로 비자를 받아야 했는데, 비자 발급비용도 꽤 나왔을 뿐 아니라 혼자 돌아다닌다고 여기저기 잘 다닌다는 자신도 별로 없어서 그냥 옵션관광을 택하기로 했던 겁니다. 이때문에 비용이 조금 더 추가됐었죠. ㅠㅠ


어쨌든 아침 9시 15분에 만나기로 되어 있어서 6시 반쯤 일어나 간단하게 씻고 여유있게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로비에 있는 시계를 보니.... 허걱~ 8시 반이 넘은 겁니다. 잘 생각해보면 헬싱키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에도 한시간 시차가 나니까 당연히 한시간 거꾸로 돌렸어야 하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냥 잤던 겁니다. 


이런... 밥먹을 시간이 없군...ㅠㅠ 바로 선실로 되돌아가서 가방을 챙겨 모이는 장소인 Masquerade Theater로 향했습니다. 벌써 사람들이 많이 모였더군요. 그런데 금방 출발할 줄 알았더니 그곳에서 한시간 이상 더 대기를 해야했습니다. 러시아측에서 입국 처리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더군요. 결국 10시 반쯤에서야 배를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먼저 에르미타주(Hermitage)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겨울궁전(Winter Palac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에르미타주=겨울궁전이 아니라,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겨울궁전을 포함하여 여러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캐서린 여제가 자기가 모은 소장품을 보관하기 위해 겨울궁전 옆에 작은 건물을 지었는데, 소장품이 계속 늘어나게 되면서 계속 건물을 확장했고, 나중에 어떤 황제가 이 건물들을 박물관으로 일반에게 오픈했었는데, 결국 공산화가 되면서 궁전까지 박물관이 된 겁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현재 소장되어 있는 작품은 약 300만 점으로, 대영박물관, 루부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힙니다. 물론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여름철엔 거의 떠밀려가다시피 합니다. 아래 사진이 입구로 들어가는 행렬입니다. 정신이 없을 정도죠. 그나마 우리는 단체관광객이라 바로 들어가는 것이고, 개인 관광이었다면 반대쪽에서 이보다 더 긴줄을 서서 표를 구입한 다음 여기로 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안그래도 늦게 출발해서 관람시간이 줄어들었는데, 막 들어가려는 순간 같이 온 일행중 한명이 사라져서 그 사람 찾는다고 또 한 2-30분 왔다갔다 한 끝에 드디어! 겨우! 박물관에 들어섰습니다. (그 사람은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나중에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나서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사람들을 따라 쭉... 밀려가다가 첫번째로 만난 곳. 요르단 계단(Jordan Staircase)입니다. 요르단 계단은 예수님이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은 것과 같이, "구세주의 공현 축일(1월 6일)"에  짜르가 이 계단으로 내려와 네바강에 세례받으러 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자... 이쯤되면 당연히 360도 파노라마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셨을텐데.... 아쉽게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는 파노라마를 단 한장도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삼각대 입장불가라고 하여 버스에 가방과 함께 모노포드를 두고 카메라만 들고 갔는데, 그만 어안렌즈가 달린 카메라에 밧테리가 없었다는 것... ㅠㅠ 그래서 다른 곳에 있는 파노라마를 슬쩍 여기다 보여드립니다. 오히려 깨끗하죠? 제가 촬영했더라면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말이죠. 이 파노라마도 드래그하면 돌려볼 수 있구요, 아래 맨 오른쪽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전체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War Gallery of 1812를 들렀습니다. 1812년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걸 기념하여 참여했던 장군들의 초상화를 그려 전시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St George's Hall. 로마노프 황가의 여러가지 공식행사가 열린곳이라고 합니다.



왕좌. St. George Hall 의 파노라마는 여기를 보세요.



이것들은 Western Gallery (Art of the Western European Middle Ages)의 전시품인데 거의 그냥 걸어지나갔습니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설명하지도 못했죠. 설명했다고 기억했을 것 같지도 않고요.



다음은 The Pavilion Hall로서, 이 Hermitage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물중의 하나인 공작새 시계입니다. 사진 아래로 머리들이 보이실텐데,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카메라를 하늘로 쳐들어서 겨우겨우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공작은 우주를 상징하고, 올빼미는 밤을, 수닭은 낮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원래 한시간에 한번씩 작동이 됐는데, 현재는 매주 수요일인가... 일주일에 한번씩만 작동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홀 한쪽에 있는 모자이크



이방의 한쪽 구석에 있는 돔 모양의 문



그리고 창으로 내다본 정원의 모습. 공중정원(Hanging Garden)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360도 파노라마. 조명때문이기는 하지만, 노란 색이 너무 강해서 불만이네요.




이것은 바로 옆방인 "Upper Landing of the Council Staircase"에 있는 공작석(Malachite) 화병



수많은 그림들이 있으나, 거의 대부분 설명도 없이 넘어갑니다.



그 다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방의  Madonna and Child (The Litta Madonna)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지... 겨우겨우 촬영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모두 사진 한장 촬영하겠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맨 앞줄이 찍고 빠지면 그 다음 줄... 그 다음 줄... 끝이 없이 밀려들더군요.



이 방 끝에 있는 시계앞에서 기념사진 한장. 귀에 꽂고 있는 것은 이어폰입니다. 가이드가 매번 모여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그 부근에 가서 작품을 설명해주면 그걸 들으면서 따라다니는 겁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방의 파노라마는 여기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다음은 The hall of Italian Art of the16th Century 에서 아래 그림을 봤구요... 오랬동안 설명해 줬는데, 잘 모르겠네요. 이 방의 파노라마 사진은 여기를 눌러보세요.



이 그림은 Giulio Romano가 그린 Love Scene 이랍니다. 구글신이 알려줬습니다. 혹시 어디 박물관같은데서 사진은 촬영했는데 제목을 모르겠을 때는 그 그림을 구글 이미지 검색에 올리면 찾을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카메라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고 사진을 업로드하면 됩니다.



다음은 The Raphael Loggias 라고 합니다. 로지아(Loggias)는 개랑이라고 되어있던데... 개방되어있는 회랑(복도)라는 뜻인가 봅니다. 온 사방이 그림과 장식입니다.



그중 한 부분. 그림들은 대부분 성서의 이야기를 따왔답니다.



이곳의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아래 아이콘중 맨 오른쪽을 눌러서 보세요. 




다음방은 The Small Italian Skylight Hall 입니다. 천장에 창이 달려있어 자연채광이 됩니다.



이 그림은 성모마리아가 승천을 하여 관(중앙 뒤로 보이는 네모)에서 시체가 사라지는 바람에 당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파노라마를 돌려보시면 정확히 이 반대쪽에 그림이 하나 있는데, 그 그림이 반대쪽을 그린 그림이라고 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아래 그림이 성모승천(Assumption of the Virgin)인데요... 윗쪽 으로 성모마리아가 승천을 하고 있는데,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은 시체가 없어져 대경실색하는 모습입니다.



아래는 그 다음방인 The Large Italian Skylight Hall (파노라마는 여기)입니다. "미스터 빈"처럼 생긴 가이드가 설명하는 그림은 "Reception of the French Ambassador in Venice" 입니다.



이 공작석(Malachite) 화병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줬는데... 원래 자연에는 공작석이 이렇게 큰 게 없답니다. 그래서 작은 것들을 갈아낸 다음 무늬를 맞춰서 붙인 거라고 하더군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연결된 부위가 보였습니다.



다음은 "The Small Spanish Skylight Room"에 있던 Francis de Goya 의 "여배우 안토니아 자라트의 초상(Portrait of Actress Antonia Zarate)"



다음은 The Rembrandt Room 에 있는 램브란트의 명작 "돌아온 탕자(Return of the Prodigal Son)"



그 다음은 "십자가에서 하강(Descent from the Cross)"



다음에 들른 곳은 "Room of Netherlandish Art of the Late 16th and 17th Centuries"입니다. Van der Helst 의 "가족초상화(Family Portrait)"



같은 방에 있는 개그림. "Wolf-Hound"



다음은 The Rubens Room에 있는 루벤스의 걸작 "십자가에서 하강(Descent from the Cross)" 입니다. 무릎을 꿇고 있는 여인이 막달라 마리아라고 합니다.



또 다른 루벤스의 걸작 "Roman Charity" 투옥되어 굶어죽이라는 형을 받은 아버지 Cimon에게 몰래 자신의 젖을 먹인 딸 Pero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옥지기에게 들켰지만, 오히려 높은 분들이 감명을 받아 아버지까지 풀려났다는 이야기로서, 로마시대에 타의 귀감이 되는 이야기 중의 하나라고 하며, 위키피디아를 보면 루벤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봤을때... 사진을 찍어둔게 있는데 14:30 이었습니다. 너무 늦게 출발한 탓이었죠. 그 다음에도 몇장 더 촬영은 했는데 여기까지만 정리하겠습니다. 나머지는 다음에 다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게 되면 그때 다시 보려고 합니다.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요. :)


아래는 제가 다닌 길입니다. 전체 평면도는 여기에서 볼 수 있는데, 그중 First Floor(우리에겐 2층)만 표시했습니다. 


33. Main Staircase of the Winter Palace

37. The War Gallery of 1812

38. The St George Hall

74. The Western Gallery

72. The Pavilion Hall

75. Upper Landing of the Council Staircase

77. The Leonardo da Vinci Room

82. The Raphael Loggias

85. The Small Italian Skylight Room

87. The Large Italian Skylight Room

89. The Small Spanish Skylight Room

98. The Rembrandt Room

94. The Rubens Room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구경한 건 아주 일부입니다. 게다가 이집트 등 고대 유물이 있는 1층과 인상주의화가들의 작품이 있는 3층은 아얘 접근도 하지 않았고요.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르누아르, 고흐 등의 작품을 볼 수 없어서 너무 유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이드 아저씨... 발음이... 러시아인이라서 그런지 영 이상하다보니 안그래도 약한 영어를, 겨우겨우 몇마디 정도나 알아들을 수 있어서 집중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 글에 써둔 내용은 여기저기 사이트를 확인해서 쓴 내용이 대부분입니다.)다음에 온다면 차라리 따로 오던가 한국인 가이드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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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Peter & Paul Fortress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를 들렀습니다. 먼저 멀리에서 촬영한 모습. 원래 저곳은 아무것도 없는 습지였는데, 피요르트 대제가 돌로 매워서 요새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이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시작된 곳이죠. 저 뾰족한 황금탑이 지금 들를 곳입니다.



페트로파블롭스크 성당의 외관. 첨탑의 높이는 약 120여 미터에 달하여 러시아 정교회로서는 제일 높은 성당이라고 합니다. 첨탑끝에는 십자가를 쥔 천사가 있다는데... 잘 안보이네요~



아래는 제가 촬영한 파노라마입니다. 빨간 삼각형을 누른 뒤 드래그하면 360도 어느방향이든지 돌려볼 수 있는데, 좌측위의 "FULLSCREEN"을 누르고 보시면 더 좋습니다.



Peter & Paul Cathedral in st-petersburg


그리고 내부. 천정까지 화려합니다.



원래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페테르파블롭스크 성당은 피요트르 황제 및 수호성인께 바쳐진 성당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이곳에는 로마노프 황제들의 대부분의 관이 있습니다. 



중앙 정면의 iconostasis(성상 칸막이??)



한쪽에는 이런 관도 있었습니다.



구석구석 예술이 아닌곳이 없습니다.



아래는 내부파노라마. 모노포드만 사용하여 수평방향 4장만 촬영한 후 합성한 것인데, 4장만 촬영한 것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지만, 하늘을 올려다 보면 여기저기 짜집기한 부분이 보일 겁니다.



Peter & Paul Cathedral in st-petersburg


성당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마침 종각(?)에서 누군가 나와서 나팔을 불었습니다. 이럴 땐 망원렌즈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습니다. 머... 안그래도 카메라가 2대라 망원렌즈까지 들고다닐 수는 없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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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 마지막으로 성 이삭성당(St. Isacc's Cathedral)을 들리기로 했습니다. 우선 파노라마부터...



St Issac Cathedral in st-petersburg


파노라마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황금색 돔이 성 이삭성당입니다. 조그맣게 보이죠? 하지만 여기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시죠.



아직 구분이 안되시면 더 큰 사진... 어때요 보이시나요?



돔 밑에 있는 기둥들 아래로 사람들이 보이실겁니다. 성이삭 성당은 표르트 대제의 수호성인인 성이삭에게 바쳐진 성당으로 높이가 100여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입니다. 다만 제가 촬영한 위치가 너무 멀어서 아주 작게 보였던 것 뿐이죠. 구글맵으로 재보니 250미터나 떨어진 곳이었네요. 사실 더 가까이가면 전체적인 모습을 촬영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가이드가 일부러 이곳에 내려준 것 같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입이 쩍 벌어진다고 하던데... 그것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죠.


아래는 바로 옆에 있는 동상. 니콜라스 1세의 동상이라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아느냐구요? 구글맵에서 그 부근으로 간다음 사진 레이어를 켠 뒤, 이 동상을 찾아보면 됩니다. "Памятник Николаю I - Исакиевский собор"라고 나오는데 구글 번역(translate.google.com)에 돌려보면 되고요.



마지막으로 흔한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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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오늘 관광은 끝내고 배로 돌아왔습니다. 적당히 씻고 저녁도 먹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오늘도 그림 몇장 구경...







이날의 드레스코드는 "White Casual"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티셔츠든 흰바지든 하얀색 캐주얼을 입으면 된다는 겁니다. 원래 드레스코드는 캐주얼-스마트 캐주얼-포멀 이렇게 세가지 종류였는데, 갑자기 화이트 캐주얼이라니 이게 뭔가 했지만, 마침 흰색 티셔츠가 있어서 그걸 입고 나갔습니다.


10:15 부터는 "White Russian Party", 즉 러시아의 백야 파티가 열렸습니다. 그 날 해뜨는 시간은 4:42, 해지는 시간은 11:22 겨우 밤이 5시간뿐이 안되는... 머... 그래서 백야 파티가 가능하겠죠.


10시가 넘어가자 풀장에 한명 두명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요정도의 분위기입니다. 그냥 삼삼오오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고 있고, 몇몇 아이들만 좋아라 하고 있었습니다.



풀장 한쪽 구석에서는 여러가지 음식준비에 바빴구요.



10시반이 되자 예정대로 주방장이 나와 얼음조각 시범을 보였습니다. 실력은 별로더군요. ㅎㅎㅎ 마이크를 들고있는 친구는 행사진행담당입니다. 항상 무슨 쇼가 열리면 저친구가 앞장서더군요.



동영상으로 한번 보실까요? 드레스코드가 화이트캐주얼이라고 그랬는데, 별로 신경들 안쓰는 것 같네요.



드뎌 파티가 열렸습니다. 근데... 이렇습니다. 대부분은 여기저기 흩어져서 구경하고 있고, 행사를 진행하는 친구들과 아이들을 포함한 적극적인 몇몇사람들만 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촬영한 파노라마. 승무원들이 나와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 파노라마를 촬영할 때가 11:00 정도 되었을 겁니다. 훤~~ 합니다. 사실 다음날 아침 7시부터 관광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더 구경을 할 수가 없었죠. 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White Night Party on Cruise in st-petersburg


그보다 좀 더 아쉬웠던 것... 제가 구경을 하다가 잠깐 딴 곳을 다녀왔는데, 그동안 이 팀들이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런데 제가 도착하니 바로 끝나버렸습니다.... 딱 1분만 더 빨리 돌아왔어도 비됴로 남겨둘 수 있었는데... 후회가 많이 됩니다.


아무튼 오늘 일정은 이걸로 마무리. 헤르미타쥬 박물관 때문에 글이 아주 길었네요. 아마도 지금까지 제가 쓴 글 중에서 가장 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백야 덕분에 제 생애 가장 긴 하루를 경험했던 것처럼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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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행기2013. 7. 17. 18:03

크루즈 여행이 제일 좋은 건, 잠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다른 도시에 도착해있다는 겁니다. 짐을 쌌다 풀었다 할 필요도 없이 말이죠. 물론 집안 청소도 신경쓸 필요없고 먹을 거리 설거지 걱정이 없으니 안주인님은 훨씬 더 좋을테구요.


헬싱키에는 11시에 예정대로 도착했습니다. 11시 15분쯤 옵션으로 선택한 Helsinki 시내관광팀과 함께 버스로 출발했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temppeliaukion 이라는 교회입니다. 동굴교회 혹은 바위교회라고도 불리는데, 1969년에 완공된, 몇 백년 된 건물이 많은 서유럽의 수준에서 볼 때 별로 오래되지 않은 건물입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일반적인 건축양식이 아니라 바위를 폭파하여 파내고 그 위에 뚜껑을 덮은 형태의 매우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먼저 들어가는 입구에서 한장 찰칵. 저는 거의 대부분 저렇게 돌아다녔습니다. 한손에는 파노라마 장비, 등뒤에는 카메라 가방, 그리고 어깨에서 늘어뜨려진 건 GPS. :) 입구는 그냥 평범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래의 파노라마를 돌려보시면 아시겠지만, 벽면을 곱게 다듬지도 않고 드릴로 판 자국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래서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정말 대단한 건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위키피디아를 읽어보니까, 맨처음 설계때는 이렇게 바위를 그대로 둘 계획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시공자가 음향학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음향학자와 의논한 결과 이렇게 지어졌다네요. 어쨌든 그 결과 음향학적으로 완벽한 효과를 내게 되었고, 그래서 현재 많은 음악공연이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정해진 시간에 예배가 열리는 건 당연하구요.


참고 : 빨간색 버튼을 누른 후, 마우스를 드래그하면 360도를 돌려가며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왼쪽위에 있는 "FULLSCREEN"을 누르면 큰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Temppeliaukion - the Rock Church #2 in helsinki-finland


다음으로 들른 곳은 시벨리우스 공원입니다. 이곳에는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인 시벨리우스(1865–1957)에게 헌정된 기념탑(sibelius monument)이 있습니다. 이 기념탑은 그의 사후 10년뒤에 만들어졌는데, 형태가 너무 추상적이라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그 옆에 그의 얼굴을 새긴 조형물을 추가로 만들게 되었답니다. 빨간 삼각형을 클릭하면 보이는 얼굴이 바로 그의 모습입니다.



the Sibelius Monument in helsinki-finland


시벨리우스 모뉴멘트 바로 아래서 한 컷. 좀 자세가 나오나요? ㅎㅎ



아래 사진은 공원 바로 옆 해변의 모습. 



다음으로 잠깐 들른 곳은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입니다. 헬싱키 올림픽은 우리나라가 내전이 한창이던 1952년에 열렸는데, 우리나라도 참가하여 동메달을 두개 땄다고 합니다. 소련이 처음으로 참가한 올림픽이라네요.



올림픽 경기장 정면에는 Paavo Nurmi 라는 사람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핀란드의 육상영웅으로 헬싱키 올림픽에서 마지막 성화봉송주자로 뛰기도 했습니다. 위키피디아를 보면 1920년에서 1928년까지 3개의 올림픽에서 통산 9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땄다고 합니다. 유로를 사용하기 전에 사용하던 핀란드 화폐에도 인쇄되어 있었다고 하니 핀란드인들이 이분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헬싱키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원로원광장(Senate Square)입니다. 이곳에 서면 가장 압도적으로 보이는 건물이 헬싱키 성당입니다. 



아래는 파노라마입니다. 사실 더 가까이가서 화면에 가득차게 찍고 싶었으나, 가까이 가면 저 돔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어 여기에서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Helsinki Cathedral in helsinki-finland


이 광장 한가운데에는 러시아 짜르인 알렉산더 II 세의 동상이 있습니다. 알렉산더 II세때 핀란드는 러시아의 식민지였고 그래서 한때 이 동상의 철거도 고려했었지만, 이 짜르가 핀란드와 헬싱키의 부흥에 많은 공헌을 했기 떄문에 그대로 두는 걸로 결정되었다네요.



아래는 성당의 내부입니다. 그런데... 입장료를 받지 않는 걸로 보아 별로일거다 싶었지만, 정말 휑~~ 하더군요. ㅎ



Helsinki Cathedral in helsinki-finland


아래는 파이프오르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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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기까지가 옵션관광이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면 바로 크루즈선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부터는 내려서 주변을 걷기로 했습니다. 이 부근이 가장 관광할 곳이 많거든요. 먼저 카우파토리 시장(Kauppatori)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거의 대부분 관광객을 상대로한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이었습니다. 자기가 직접 만들어서 파는 장식품들도 많았구요.



Kauppatori Market in helsinki-finland


이런 야채도 팔았구요,



납작한 복숭아도 있더군요.



하지만, 그림과...



유리로 만든 장식품...



어떻게 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예쁜 느낌의 금속으로 만든 주방도구들...



나무로 만든 장식품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의 멋진 도자기...



귀여운 가방들까지... 정말 다양한 예술적인 장식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부두에 정박되어 있던 범선. 용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광용일 수도... 멀리에 SILJALiNE 여객선이 보이네요.



카우파토리 시장에서 보면 맞은 편 언덕위로는 러시아 정교식 교회인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 cathedral)이라고 부르는데, 위치나 형태가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아래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다만 이 성당도 가까이 갈수록 황금색 양파모양 돔이 안보이기 때문에 좀 더 가까이 가서 촬영할 수 없었던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또 문이 닫혀있어서 정말 실망스러웠구요.



Uspenski Cathedral in helsinki-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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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al Cache

NMS14 Uspenski, Helsi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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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에서는 이 지오캐시만 하나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몇 개 더 찾고 싶었지만, 여러군데를 찾으러 다녀야 하는 멀티캐시나, 미리 문제를 풀어야 하는 미스테리 캐시는 아무래도 힘들어서 제껴두고 나니 찾을 수 있는 게 몇개 안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캐시를 하나 찾음으로써, 핀란드 기념카드(geocaching souvenir)를 받을 수 있어 무척 기뻤습니다. 아래가 핀란드 기념카드인데요, Suomi 란, 핀란드어로 "호수의 나라"라는 뜻으로 핀란드를 가르키는 말이랍니다. 스웨덴어로는 핀란드, 핀란드어로는 수오미. 이렇게 부른다네요. 그런데 저 악기? 와 저 물고기?는 무얼 그린 걸까요? 기념카드 페이지에도 아무 설명이 없으니 좀 아쉽네요. 물고기는 꼭 철갑상어 같기는 한데... 




우스펜스키 성당에 다녀와서는 다시 카우파토리 시장에서 간단히 점심을 했습니다. 아래가 우리가 먹었던 점심입니다. 감자와 함께 있는 것은 빠에야(스페인식 볶음밥?) 멸치처럼 생긴 건 핀란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라고 해서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그냥 먹을만 한 정도지 정말 맛있다... 싶지는 않더군요. 양도 많아서 조금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은 대통령 커피. 가끔 현직 대통령이 혼자 여길 와서 커피를 마시곤한다고 해서 이름을 이렇게 붙였답니다. 사실 이 동네에서 물고기 튀김과 이 커피집에 대해서 알게된 건 걸어서 세계속으로 라는 다큐에서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를 더 고르라고 하면 세계테마기행. 둘다 세계여행을 부추기는 내용들이네요. ㅎㅎㅎ 걸어서 세계속으로 헬싱키편에서는 저 간판위에 현직대통령 사진도 걸려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헬싱키의 흔한 공원 모습. 



Esplanadin Park in helsinki-finland


공원에서 촬영한 꽃



앞에 컵하나 놓아두고 열심히 탭댄스를 추던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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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시내구경을 마치고 크루즈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11시쯤 도착해서 6시쯤 배가 출발하니 관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리저리 걸어다니다보니 몇시간 걷지 않아 다리가 많이 아프더군요.


이번엔 6층에 있는 Art Gallery를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다른 크루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로얄 캐리비언에는 자체적으로 "PARK WEST"라는 예술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유명한 그림을 사고 팔기도 하고 신진작가를 지원해주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도 크루즈 선박을 장식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작품을 조달하기 위해 시작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크루즈 한쪽에 아트 갤러리를 마련해두고 그림을 전시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경매를 열기도 하더군요.


제가 타고 있는 동안 확실하게 팔린 작품. :) 뭐랄까.. 저도 처음 볼 때 유독 이 작품에 눈길이 한번 더 갔었는데, 그 다음날 갔더니 판매되었다고 스티커가 붙어있더군요.



아래 작품은 아주 유명한 분이 그린 것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는 잘 모르지만요. 물리학자이면서 화가라고 하던데, 동적인 그림... 그러니까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그림... 아래 작품의 경우에는 창살이 있어서 창살을 움직이면 다른 색/그림이 보입니다. 



이런 그림도...




미국인들이라면 아주 좋아할만한... 그림... 그래서 꽤 유명하다는 모양이지만, 저는 별로였던 그림



이런 그림도...



제가 탔던 크루즈선에 약 300점? 700점? 정도의 그림을 실었다고 하더군요. 다른 그림은 기회가 되면 또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녁의 드레스코드는 정장(formal)이었습니다. 정장이면 양복에 넥타이가 기본이고, 연미복에 나비넥타이까지 완전 풀세트를 갖춰입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자주색남방에 양복을 입은.. 세미정장차림으로 식사하러 갔습니다. 아래는 옆자리모습. 머.. 이정도면 됐지... 라고 생각했죠.



식사를 마치고서는 그림 경매장에 갔습니다. 그림을 살 생각이 아니라, 경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궁금했고, 경매에는 좀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습니다. 생각보다 작품가격이 비싸지는 않더군요. 물론 천만원대도 있었지만, 대부분 백만원대... 작은 건 십만원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그래도 영어가 잘 안되는데, 저 경매를 진행하는 친구가 말이 얼마나 빠른지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하겠더군요. 물론 경매시스템을 모르기때문에 못알아듣는 부분도 있었지만요. 그러다보니 재미가 별로 없어서 중간에 나와서 이리저리 구경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센트룸에 들어섰는데... 두둥~~ 아래 사진처럼 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야 깨달았죠. 바로 오늘이 선장초청파티가 있는 날이고, 정장(formal)이란게 제가 입은 것보다 좀더 격식을 차렸어야 했다는 것을요. 사실 출발하기 전에도 일정을 대충 봤고 그날 일정안내표에서도 선장초청파티가 있다는 걸 봤으면서도 별로 신경을 안 쓴 제 실수였던 겁니다. 



선장초청파티라고 하여 별 건 아닙니다. 그냥 선장이 나와서 간단히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싶은 손님들은 선장한테 가서 악수한번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겁니다. 한쪽에서는 음악이 나오고요. 머... 대부분의 사람들은 쭉 둘러서서 구경합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춤도 춥니다. 크루즈 타려면 춤을 배워야 한다고... 춤을 못춰서 크루즈 여행 못한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제가 머무는 동안 3-4번의 파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춤을 추는 사람은 기껏해서 30명 정도 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둘러서서 구경하는 거죠~ ㅎ



스텝들에게 물어보니, 선장이 나오는 정장파티는 다시는 없다고 하더군요. 허거덩... 그래서 우리 마눌님께 약간의 원망을 받았죠. 그나마 정장파티가 한번더 있으니까 그때 다시 사진을 찍자고 달랬습니다.


이렇게 해서 세번째 날 이야기는 마무리. 선장과 함께 사진한장 남기지 못한 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릴 것 같네요.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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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사님..멋지십니다...부러울 따름입니다...

    2013.07.22 15:0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