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캐싱2014. 4. 23. 17:35

며칠전 가민 오레곤 650(Garmin Oregon 650) GPS를 구입했습니다. 예전에 다른 분께 사줄 때는 관세를 용케 잘 피했는데, 이번엔 딱!! 걸려서 5만원 정도를 더 냈습니다만... 그 이야긴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GPS는 가민 오레곤 450 이었습니다. 650의 이전 모델입니다. 약 2년 전에 구입한 후, 그동안 아주 잘 사용해왔습니다. 사실 최근 우리나라 지오캐시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았더라면 기변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450에는 그다지 큰 불만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며칠 이리저리 만져보니 역시 새 모델이 낫긴 낫습니다. ㅎㅎㅎ 몇가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한 95점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오레곤 650을 설정하는 방법에 관한 글입니다. 참고로 저는 GPS를 주로 지오캐싱을 위해 사용합니다. 따라서 아래에 설명하는 내용은 거의 모두 지오캐싱을 중심으로 설명하므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분은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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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설정해야 할 것은 프로필(Profile) 설정입니다. 오레곤에서 프로필이란, "사용용도별로 최적화시킨 설정값"입니다. 즉,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경우와 사이클, 달리기 등 건강관리를 위해 활용하는 경우, 저처럼 지오캐싱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등에 따라 사용방법이 약간씩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각각의 설정을 별도로 저장해둔 것입니다.


가민 오레곤에는 아래 좌측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여러가지 프로필이 존재합니다. 여기에서 자기가 원하는 프로필을 선택하면 가운데와 같은 형태가 되고, 여기에서 맨 아래에 있는 "Use"를 누르면 이제부터 프로필이 제가 선택한 "Geocaching"으로 바뀌게 됩니다. 참고로 첫화면에서 다시 한번 누르고 들어가면 맨 오른쪽처럼 화면이 약간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프로필 설정을 바꾸고 나서 변경하는 사항은 그대로 저장되므로, 원할 때는 언제든지 프로필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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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시작화면을 변경하였습니다. 우선 아래에 있는 맨 왼쪽 화면이 제 오레곤의 시작화면입니다. 현재 "Current Track" "Geocaching" 등의 9개의 아이콘이 보일 겁니다. 프로필을 처음 설정했을 때는 6-7개 정도 있었는데,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건 옮기고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더 추가한 결과입니다. 아마 current track, camera, waypoint averaging, setup 등은 제가 추가한 것 같습니다. (설정을 초기화하면 다시 설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현 상태로 설명하겠습니다.)


추가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맨 아래에 줄 두개가 그려진 게 보이실텐데 이걸 끌어올리면 가운데처럼 더 많은 아이콘들이 나옵니다. 이걸 가만히 누렀다가 원하는 위치로 옮겨주면 됩니다. 여기에서 좌측위에 있는 아이콘이 이상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이콘을 이동시키는 중에 화면을 캡처했기 때문입니다. 설명은 어렵지만, 그냥 스마트폰 사용하는 것처럼 아이콘을 끌어다 옮기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시작화면 맨 윗부분을 보면 휴지통/플레이/저장 그리고 그 밑에 숫자들이 보이실텐데, 여기는 대시보드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대시보드는 간략한 상황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위 맨 오른쪽처럼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현재 맨 오른쪽에 있는 것처럼 "Track Controls"라는 대시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 눌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대시보드는 지도나 나침반 등에서도 각각 설정할 수 있으므로, 쓸만하다 싶은 것 몇가지를 여기 저기 배치해두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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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키 설정입니다. 가민 오레곤 650에는 우측에 2개의 키가 있습니다. 하나는 파워키이고 그 밑에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 키가 있습니다.


Setup 을 누르고 들어가서 System > Configure Keys 를 누르면 아래 좌측과 같이 2개의 키를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는 "Power Key"를 누르고 들어갔을 때의 모습으로, 한번 누르면(Single Tab)  Status Page 가 뜨고, 두번 연속으로 누르면(Double Tap)을 누르면 Screen On/Off 즉, 화면을 끄도록 설정해 뒀습니다.


아래 맨 오른쪽은 Single Tap을 누르고 들어갔을 때 지정할 수 있는 옵션들입니다.


아래는 이렇게 설정한 결과입니다. 파워키를 한번 누르면 아래처럼 "Status Page"가 뜹니다. 화면 밝기 조정, 배터리 상태, GPS 수신상태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가운데 아래에 있는 자물쇠모양을 클릭하면 화면은 켜진 상태지만, 아무것도 조작되지 않는 잠금상태로 바뀝니다.



다음으로 아래는 "User Key"를 설정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에는 원래 세가지, 즉 한번 누를때, 두번 누를때, 계속 누르고 있을 때에 대해 각각 설정할 수 있는데, 한번 누를때 "Page Loop" 즉 여러가지 페이지를 돌아가면서 보도록 설정하면 두번 연속누르는(Double Tap)은 None으로 설정되어버립니다. (설정할 수 없습니다.)


가운데는 "Single Tap"을 누르고 들어간 모습으로, 현재 "Page Loop"가 설정되어 있으며, 그걸 누르고 들어가면, 지도(Map), 나침반(Compass), 지오캐싱(Geocaching) 이렇게 세가지 화면이 돌아가면서 나타나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아래는 이렇게 설정한 결과입니다. 시작화면에서 키를 한번누르면 지도가, 한번 더 누르면 나침반이, 한번 더 누르면 지오캐시 현황이 뜹니다. 한번 더 누르면 시작화면으로 돌아가고요. 즉, 4개의 화면이 계속 돌아가면서 표시됩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사용자키(User Key)를 계속 누르고 있으면 나타나는 지오캐시 로그 화면입니다. 캐시를 찾고나서 바로 로그를 하고 싶으면 이 화면만 이용해도 됩니다. 이렇게 GPS에 저장해두면 나중에 Geocaching.com 사이트에서 "현장기록(Field Note)"라는 기능을 이용해 쉽게 로그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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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외의 나머지 설정은 소소한 설정변경 뿐이라서 간단히 화면위주로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먼저 아래 좌측은 Setup - System 에서 설정한 것입니다. 가민 오레곤 650은 GPS 외에도 러시아에서 운영하는 Glonass 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두가지를 모두 사용하도록 설정하면 아무래도 좌표 정확도는 높아지지만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WAAS/EGNOS 라고 GPS 좌표를 보정해주는 신호를 쏘아주는 시스템을 사용할지 여부를 설정하는 화면입니다. WAAS는 미국, EGNOS는 유럽쪽이라서 직접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만, 일본에도 Multi-Functional Satellite Augmentation System (MSAS)라는 호환시스템이 존재하므로, 95% 확률로 3m 급의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꺼뒀는데, 아무래도 다시 켜두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WAAS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아래 가운데는 Setup - Display에서 설정하는 화면입니다. 화면은 오레곤의 배터리를 잡아먹는 주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설정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지도설정(Setup - Map)입니다. 아무래도 GPS에서 가장 많이 확인하는게 지도이기 때문에 자신의 용도에 맞춰 잘 설정해둬야 합니다.

좌측 맨위에 있는 Configure Maps는 여러가지 지도가 들어있을 때 어떤 지도를 사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지정하는 부분입니다. 그 아래는 지도의 방향을 설정하는 부분으로 북쪽기준(North up)과 방향기준(Track up)이 있습니다.


세번째 대시보드의 경우에는 지도화면에 사용될 대시보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저는 4개의 필드를 사용할 수 있는 Small Data Fileds를 선택했고, 그 결과가 가운데 부분입니다.


맨 오른쪽은 Setup-Map-Advanced Setup을 눌렀을 때의 화면으로, 지도의 축척에 따라 어떤 내용을 띄울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트랙설정 (Setup -Tracks) 부분입니다. 트랙이란, 자신이 지나간 경로를 기록하는 기능으로, 여기가 어떤 방식으로 기록을 남길지에 대해 설정하는 부분입니다. Auto Pause/Auto Start 는 중간에 움직이지 않고 멈추었을 때 트랙을 저장할 것인지에 대해 설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Tracks - Advanced 부분에서 중간에 있는 Trip Recording 에서는 "트래킹을 할때만(When Tracking)"이라고 설정해 뒀는데, 이 부분은 약간 더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제일 오른쪽에 있는 시작화면의 대시보드가 "Track Control"로서 여기와 관계가 깊은데, 저의 경우 현재는 저 삼각형 형태의 플레이버튼을 누를때만 경로를 저장해두도록 설정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오캐싱의 특성상 한참 걸어다니다가 중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대중교통 탑승때만 정지시켜두면 제가 실제로 운동한 시간과 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기타 Geocaching. Camera, 단위(Units) 등에 대한 설정도 있는데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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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맨 처음에 프로필(Profile)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프로필을 지오캐싱 부분만 설정했지만, 예를 들어 자동차 내비게이션 용으로도 사용할 경우에는 프로필을 "자동차(Automotive)"로 설정한 뒤 세세한 부분을 조정하시면 됩니다. 물론 다시 프로필을 지오캐싱으로 되돌린다면 제가 설정했던 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GPS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해당되는 부분에 대해 각각 설정을 조금씩 손봐두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자세하게 쓰려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그냥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참고하시고... 가민 오레곤 650... 꽤 쓸만할 것 같습니다. ㅎㅎ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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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측량2008. 1. 18. 17:44
좀 늦었습니다만, CES 2008에서 발표된 소식인데요, 버추얼어스(Virtual Earth)에서 입력한 정보를 세계적인 휴대용 GPS 장비 생산업체인 Garmin 내비게이션 장치로 보낼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버추얼어스에서는 위치를 나타내는 표지를 콜렉션(Collections)이란 이름으로 부트는데, 사용자가 입력한 것이든 다른 사람이 작성한 것이든 관계없이 보낼 수 있습니다. 즉, 집이나 사무실에서 목적지나 중간 기착지, 주유소 위치 등을 입력한 후 아래 그림처럼 "GPS로 보내기"만 선택하면 Garmin의 GPS 내비게이션에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image특히, GPS를 USB 등으로 컴퓨터에 연결하거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아도 정보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독특합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MSN Direct network을 이용하기 때문으로, 이 네트웍은 FM 방송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MSN Direct network 에서는 처음 개발될 때부터 휘발유 가격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날씨 정보, 영화 상영정보, 지역별 행사정보, 뉴스나 주식 정보 등을 보내주기 때문에 이들 정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Garmin의 보도자료를 보시면 되는데요, 미국에 출장나가시는 분은 Avis 렌트카를 이용하면 시험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적용되는 모델은 주로 Garmin의 내비게이션인데, 전체 리스트는 여기를 보시면 됩니다. 장비를 구입하면 3개월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연간 사용료가 $49.95, 평생사용료는 $129.95이랍니다. 12만원 정도라면 꽤 괜찮은 것 같네요.

참고로 아래 그림은 MSN Direct network의 Coverage입니다. 미국 주요도시들에서만 사용가능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뉴스를 보면서 MSN Direct network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프로슈머라는 곳에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MSN 다이렉트는 2003년 MS와 가민 등이 함께 만든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다. 한때 빌 게이츠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지금은 거의 버려진 서비스나 마찬가지다. FM 주파수를 이용해 리얼 타임으로 데이터를 받는 방식인데 와이파이 무선랜이나 HSDPA(초고속하향패킷접속) 등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다.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는 이 네트워크를 이용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었더군요. 내비게이션에 정보를 보내는 것 뿐만 아니라, 시계도 있고, 심지어는 아래 그림처럼 날씨정보를 표시해 주는 커피포트도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정보를 받기위해서  돈을 내야하는 건 좀 그런 듯... 그래서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제가 예전에 작성한 내비게이션과 구글검색정보의 결합을 읽어보시면, 구글맵에서 TomTom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보내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이라는 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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