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9.02 GIS 분야의 오픈소스 활용 필요성 (4)
  2. 2009.02.18 기괴한 선거구 -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 (4)
  3. 2008.11.09 지리공간정보 기술 관련 소식 모음 (4)
공간정보/측량2011. 9. 2. 17:10

제목이 아주 딱딱합니다. 어려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제가 자신있게 쓸 수 있는 주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꼭 쓰고 싶었습니다. 사실 여러번 썼다 지우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 글도 두서가 없을 수도 있고, 근거 없는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쓰겠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GIS 시장. 잘은 모르겠지만, 미국 ESRI에서 개발한 ArcGIS 라는 제품이 우리나라 시장의 거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나머지는 기타 외국제품,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제품이 일부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ArcGIS의 전세계 점유율은 30% 정도로 1위라고 합니다.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기능이 막강한 소프트웨어입니다. 데이터베이스 엔진부터 웹 클라이언트까지 모두 제공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ESRI 제품 점유율이 극단적으로 높은 이유는 우리나라 SI 시장의 특성 및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공무원의 성향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이라고 해도 한 나라의 시장을 거의 모두 장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제품들이 경쟁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나라 제품들도 좀더 널리 사용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제품들이 더 널리 사용되려면 좀 더 기능이 기능이 뛰어나야 할 겁니다. 특히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면 세계적인 제품들과 공정하게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ESRI의 직원은 약 2,500명이라고 하는데, 지난 몇십년간의 개발 노하우를 따라잡는 것은 애당초 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 GIS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특화된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GIS는 서버로부터 편집기 데스크탑 클라이언트, 웹클라이언트 등 많은 시스템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한 두가지에 전념을 하고 나머지는 다른 오픈소스 GIS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오픈소스 GIS는 기본적으로 OGC 표준을 준수하므로, 인터페이스만 잘 설계하면 언제든지 다른 제품으로 대체도 가능하고요.

이왕이면 자신이 개발하는 프로그램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나라 GIS 기업들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지만, 소스를 가져다 쓰는데 치중할 뿐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걸로 압니다.

오픈소스 GIS로 공개한다는 것은 그냥 내가 개발한 코드를 공짜로 푼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OSGeo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여러가지 테스트를 걸쳐 표준에 맞고 성능이 따른다는 인증을 받는다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물론 오픈소스 GIS로 채택이 되면, 그리고 성능이 뛰어나다는 게 확인이 된다면, 전세계에서 버그를 잡아주고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해 줄 수있는 수많은 개발자들을 공짜로 확보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결론적으로 오픈소스 GIS로 개발을 한다는 것은 내가 잘하는 일부분에만 자원을 집중하고, 나머지는 이미 오픈되어 있는 여러가지 소프트웨어를 가져다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증받을 수 있고, 더 많은 기술자들을 공짜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고요. 이렇게 되어야만 거대기업과도 어느정도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봅니다.

특히 해외에 진출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이라면 오픈소스에 훨씬 더 많이 신경을 써야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GIS 업체는 외국에는 거의 안알려져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오픈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이 그나마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죠.

아울러, 요즘 우리나라가 OECD로 편입되면서 여러 후진국에 원조를 해주고 있습니다. 잠깐 딴얘기 입니다만, 30년전까지도 원조를 받았던 나라가 원조공여국이 된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이 점은 정말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요즘 들어 몇몇 업체에서 후진국의 지도제작쪽으로 원조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몽골, 카메룬 등이 그 예입니다.

요즘의 지도제작은 그냥 종이지도가 아니라 수치(디지털) 지도이기 때문에 적절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함께 제공되어야 합니다. 이럴때 오픈소스 GIS 소프트웨어는 정말 좋은 대안이라고 봅니다. 일단 현재의 독점 소프트웨어보다 가격이 싸다는 게 장점이겠죠. 게다가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오픈소스를 쓰게 되면 (후진국에서 어느정도 기술력만 확보된다면)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거의 모든 원조가 일회성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비용이 요구되는 독점소프트웨어는 방법이 전혀 없지만, 그나마 오픈소스는 가느다랗기는 하더라도 길이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잠깐, 위에서도 잠깐씩 언급했지만, 오픈소스는 공짜가 아닙니다. 기술이 뛰어나고, 혼자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면야 혼자 다운로드 받고 혼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겠지만, GIS 는 대부분 대용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많은 사용자들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회사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런 회사들이 여러가지 추가기능을 개발해 주기도 하고요. 

대충 이정도로 마무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거창한 주제로 글을 쓰려니 힘드네요.ㅎㅎ 참고로 오픈소스 GIS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OSGeo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지부는 여기 가입하시면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민, 푸른하늘

참고기사 : 전자신문  해외 정부 오픈소스 SW 도입 현황;
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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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글지도 때문에 지도가 세상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죠. 오픈소스를 통한 접근법은 현재와 같은 초기시장에서 아주 적합한 접근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2011.09.06 10:05 [ ADDR : EDIT/ DEL : REPLY ]
  2. 업무에 GIS를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논두렁 밭두렁 산골자기 까지 이제는 사무실에서 미리 GIS검색해 보고 다니니까 길찾기는 백발백중입니다.
    이분야 역쉬 한국은 많이 뒤쳐지는군요. 뉴스를 보니 엘지그룹 구본무 회장이 뒤처진 스마트폰 시장을 따라잡느라 허덕인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우리 똥꼬는 이담에 뭘로 먹구 살지 걱정 되긴 합니다.

    2011.09.18 16:52 [ ADDR : EDIT/ DEL : REPLY ]

공간정보/측량2009. 2. 18. 08:41
게리멘더링(Gerrymandering)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기억은 흐릿하지만, 아마 고등학교 정치 교과서에 나왔던 것 같은데, 위키백과에 따르면 "Gerry(사람이름)와 Salamander(도롱뇽)을 합성한 말이다. 181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지사였던 게리(Elbridge Gerry) 가 자기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분할하였는데, 새 선거구 모양이 도롱뇽과 비슷하여 생긴 말"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선 "선거구를 법률로 정하게 되어있으며 행정구역 경계를 깨지 않도록 되어 있"어서 이런 일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아직도 게리멘더링이 많은 모양입니다.

The Most Gerrymandered Congressional District(게리멘더링 국회의원선거구 베스트)를 보시면, 아주 기괴하게 생긴 선거구 20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그중 몇개만 캡처한 것입니다. (via The Map Ro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미국의 선거제도가 어떤지 잘 모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선거구가 어떻게 결정되는 건지 어떻게 변경될 수 있는 건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 그림만 봐도 정상적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미국에서 저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뭐... 선거구 획정은 단순히 인구배분만으로 될 건 아니고, 지형이나 도로 접근성, 기존 행정구역 등, 수많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아래 그림처럼, 기하하학적으로만 자른다는 것도 말은 안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어쨌든 어떤 기준이든 기준만 정해진다면, 웬만한 GIS(지리정보시스템) 프로그램들은 적절한 방식으로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지역을 분할해 줄 수 있습니다. 안되면 몇가지 대안을 만들어 선택할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9세기 초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게리맨더링이 20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는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아... 이 글을 쓰다보니...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군은 어떤 식으로 분할되는지가 궁금해지네요. 말많던 8학군은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그 이후엔 아무 문제가 없는 건지...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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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에는 그런 기하학적인 모양(직선)으로 잘려버린 주도 많고,
    아프리카에는 그런 기하학적인 모양(역시 직선)으로 잘려버린 국가도 많죠.
    사실 미국도 생각해보니, 남북 국경선은 직선이네요.

    2009.02.18 13:19 [ ADDR : EDIT/ DEL : REPLY ]
  2. 시카고 근처 선거구가 대박이네요 -_-ㅋ
    그런데 리피님 말대로 미국 행정 구역은 큰 도시를 제외하면 두부 썰듯 깍둑썰기한 곳이 대부분이니;;;

    2009.02.21 00:44 [ ADDR : EDIT/ DEL : REPLY ]

공간정보/전자지도2008. 11. 9. 22:23
따로 포스팅하기엔 간단한, 그러나 그냥 넘어가기엔 아까운 글들을 몇가지 소개합니다.

종이를 사용하는 3D 프린터

11월 9일자 Digital Urban 소식입 니다. 3D Max 등에서 3차원 모델을 만들면, 그대로 3차원으로 인쇄?해주는 기계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재료비가 너무 비싸서 왠만한 회사에서는 사용하기 힘들죠. 그런데, 일반 A4지를 사용해서 3차원 모델을 만들어주는 프린터가 나왔다고 합니다.

Mcor Technologies 에 들어가 보시면 좀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는데요, 아래는 사이트에 있는 그림중 하나입니다. 현재 가격은 나와있지 않은데.... 이정도라면 정말 쓸만할 것 같네요.

종이를 사용하는 3D 프린터

GPS폰으로 교통정보 공유 "모바일 밀레니엄 프로젝트"

11월 7일 IDG 뉴스입니다. 수십, 수백만 대의 GPS 기능 탑재 휴대폰으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교통 체증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해주는 프로젝트입니다. 노키아 와 버클리 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인데, 17일부터 샌프란시스코를 대상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지도와 교통은 정말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죠. 하지만, 교통정보를 수집하기는 너무나 힘듧니다. 핸드폰 데이터를 사용한 교통정보는 어려운 기술이기는 하지만, 성공할 경우 매우 유용할 것 같네요.

2009년 미국 주정부 열가지 우선 정책과 기술

11월 7일 NDSL 동향분석 기사입니다. 미국 주정부 CIO 연합(National Association of State Chief Information Officers)에서 2009년 미국 주정부들의 열가지 우선 정책과 기술에 대하여 발표했다고 합니다.  원문은 여기를 보시면 됩니다.

가상화, 네트워킹 등 여러가지가 들어 있지만, 다섯번째로 웹 2.0 기술, 여덟번째로 지리공간 분석 및 지리정보시스템(GIS)를 들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 신용카드로 미국 iTunes 계정 만들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iTunes 계정을 만들기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iPod Touch 용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할 방법이 없다고요. 편법이기는 하지만, 방법을 찾은 분이 계시네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왜 갑지기 아이팟 터치 이야기냐고요? 늦어도 다다음주 중에는 제 손에 하나가 들어올 것 같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용 구글어스가 어떻게 생겼을지... 이제 조금만 참으면 됩니다!! ㅎㅎ


GPS 신호 조작 장치

9월 25일 VerySpatial 기사입 니다. 코넬 대학교 연구진들이 GPS 신호를 조작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친구찾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대방이 내 위치를 알 수 있는데, "나 술집 아니야! 도서관에 있어!!"라고 할 수 있게 GPS 신호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래는 비슷한 내용을 다룬 9월 25일자 NDSL 동향분석에 나온 그림입니다.

GPS 신호 조작장치의

작년에 GPS 추적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 즉, GPS를 먹통으로 만드는 장치를 소개시켜 드렸는데, 훨씬 진일보한 장치가 될 것 같네요. ㅎㅎㅎ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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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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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PS 공유로 트래픽 측정하는 시스템은 예~~~전에 운전 첨하던 시절부터 생각했었는데..
    만들어지기는 하는군요 ㅎㅎ;;
    저는 GPS 말고 신호등을 이용한 시스템을 생각했었는데 ㅎㅎ;;

    2008.11.10 0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ㅎㅎㅎ 저도 아이튠즈 계정얻기 위해 국가를 홍콩으로 하고 썼는데 별 어려움 없이 잘 되더라고요~ 한국은 게임출시 전에 심의를 거쳐야해서 몇가지 컨텐츠들이 없어서 실망스러웠는데요, 마찬가지로 홍콩이나 기타 다른 나라로 설정하면 다 살 수 있더라고요~ ^^

    2008.11.10 10:1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