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측량

우리나라 오픈소스 환경이 20위라는데, GIS 분야는...

하늘이푸른오늘 2009. 4. 30. 09:58
며칠전 래드헷에서 전세계 75개국의 오픈소스 환경을 비교 분석한 보고서인 ‘오픈소스 인덱스’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참고 YTN 기사)

크게 활동 부문(activity)과 환경 부문(environment) 두 가지 지표로 구분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활동 부문에서 0.44 점을 받으며 75개국 중 20위를 차지했고, 환경 부문에서 0.83을 받으며 12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아래는 레드햇 사이트에 나온 오픈소스 환경 지수 지도입니다. 짙은 색일 수록 환경이 좋은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도 상위에 링크되어 있네요. 오픈소스 활동 지도 지도는 여기를 보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이 결과에 아주 놀랬습니다. 기사 제목만 봤을 때는 우리나라 활동이나, 환경이 아주 안좋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픈소스쪽으로는 문외한에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일하는 분야인 측량이나 원격탐사, 공간정보공학 등에서는 오픈소스 활동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저도 GIS관련 오픈소스 모임인 OSGeo 한국어 지부의 회원입니다. 한국어 지부는 얼마전엔 OSGeo(오픈소스 지리공간재단)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전자신문 기사 참고), 현재 회원이 73명에 불과한 작은 모임에 불과합니다. 저는 OSGeo의 FAQ 문서를 초벌 번역한 정도외에는 전혀 기여하고 있지 못한 유령회원에 가깝고요.

아무튼, 우리나라 GIS 분야에서는 오픈소스가 활용되는 예가 극히 드뭅니다. 일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엔진도 있기는 하지만, 특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거의 외국산 소프트웨어가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라남도에서 PostGIS와 MapServer를 이용해 개발한 투자유치지원시스템정도가 거의 유일한 예일 겁니다.

그에 비해, 외국의 경우엔 오픈소스가 아주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 유럽에서 공간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유럽 공동체의 INSPIRE(Infrastructure for Spatial Information in the European Community)의 경우,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구축하고 있고, 기타 많은 정부 기관에서 오픈소스가 활용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오픈소스만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독점 소프트웨어들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상호 보완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너무 오픈소스 GIS가 천대받는 게 너무 안타까울 뿐이죠.

한국어 지부에 가입하고 싶으시다면 여기에 들어가보시면 되고요,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여기에 들어있는 파일들을 훝어 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이 문서들 중에서 OSGeoKorea 최근활동 및 향후계획SlideShare에 올리고 삽입한 것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길... 중간에 제 사진도 나옵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