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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지중해 크루즈 여행(12) - 피사

하늘이푸른오늘 2025. 6. 10. 22:23

5월 4일부터 5월 21일까지... 18일간 스페인과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간단하게 어떤일이 있었는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혹시 크루즈 여행이나 자유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월 14일, 11일차입니다. 기항지는 라스페치아 항입니다. 피사와는 76km 정도 떨어져 있으니까, 대략 평택항에서 서울 시청까지 거리(79km)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이 정도 거리를 택시를 타고 움직이는 건 말도 안되고, 게다가 같이 간 처제가 몸이 안좋아 쉬겠다고 하여 우리 부부만 크루즈사에서 제공한 옵션으로 (아무 것도 없이 그냥 태워다 주기만 하는 옵션 관광인데 1인당 84 달러입니다)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먼저 16층에서 촬영한 라스페치아 항구입니다. 좀 멀리 떨어져서 잘 안보이네요. 클릭해서 확대해 보시면 그냥 작은 도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피사로 출발하는 시간이 2시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비는 오전 동안 여기저기 기웃거렸습니다. 그러다가 배 맨 앞쪽에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래는 15층 제일 앞쪽에서 촬영한 파노라마입니다. 가운데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는 곳이 뱃머리입니다. 

오호라... 그래서 일단 부딛쳐 보기로 했습니다. 5층 맨으로 가려니 중간에 아래처럼 조깅/워킹 트랙이 있습니다. 배 길이가 360미터이다보니 한 바퀴 돌면 거의 800미터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오른쪽은 출발 지점입니다.

트랙따라 맨 앞 쪽으로 가서 나갈 수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렇게 헬스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6층도 돌아보니 아니고... 다시 한번 지도를 찾아보니 7층이 맞는 듯해서 찾아가던 중, 승무원을 만나 물어보니, 제한구역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사람들이 몇명 있는 거 봤다고 했더니 모두 승무원들이라고 하더군요. ㅎㅎ

점심은 5층인가에 있는 피자집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피사

피사 선택관광 집합장소인 극장에 모였다가 12번 차량을 배정받고 출발했습니다. 피사에 도착해서는 약간 떨어진 주차장에 내려서 성?까지 걸어갔습니다.

본격적으로 피사를 구경합니다. 왼쪽 위 둥근 건물은 산 지오바니 세례당입니다. 인부들이 공사하는 걸로 봐서 날렵한 사냥개 동상은 최근 설치되는 듯 했습니다. 피사의 사탑을 밀어올리는 사진도 찍고, 머리가 없는 타락한 천사(Angelo Caduto)도 만났습니다.

피사는 기본적으로 돌아다닐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냥 파노라마 한장에 모두 담깁니다. 좌우로 피사의 사탑을 밀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ㅎㅎ

이 방향에서 보니, 피사의 사탑 앞에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와 레무스에게 젖을 먹이는 늑대 상도 보이네요.

방문해야 하는 곳은 피사의 사탑, 피사의 성당과 세례당 등인데... 내부는 한군데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한군데라도 들러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아이스링크 공연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 아이스링크 공연을 보러갔습니다. 세상에나 역시 크루즈는 큰 배를 타야하는 것 같네요. 7만톤 급 크루즈에서는 공연장이 극장 하나 뿐이었는데, 여기는 여러가지 공연장이 있어 좋았습니다. 덕분에 아이스링크 직관은 처음이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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