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 너머의 여정〉: 퐁피두 센터 한화에선 어떤 작품을 전시할까?
퐁피두 센터 한화가 올해 2026년 5월 개장을 하고 〈큐비스트:시각의 혁신가들〉이라는 특별전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어영부영하다보니 벌써 끝나버렸다네요. ㅠㅠ 다음 전시는 〈샤갈, 너머의 여정〉라고 합니다. 풍피두 센터가 소장중인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입니다. 2026년 11월 24일 시작하니까 이제 20일 정도가 남았습니다.
마르크 샤갈은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러시아(현재는 벨라루스) 출신의 유대인 프랑스 화가입니다. 자신의 고향인 비텝스크에 대한 향수, 그리고 자신의 아내에 대한 사랑, 그리고 유대인에 대한 탄압을 예수의 십자가형을 모티프로 풀어낸 것으로 유명한 화가죠.
그런데, 11월 7일 현재 아직도 홈페이지에는 어떤 작품이 전시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전시회나 미술관에서 아무리 오래 본다고 해도 모르는 작품은 그냥 넘어가기가 쉬워서, 저는 가기전에 미리 공부해 두는 걸 선호하는데, 아무 정보도 없다니까 좀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조사를 해봤습니다.

먼저 위키백과를 통해서 퐁피두 센터(정확히는 퐁피두 센터내에 입주해 있는 국립근대미술관)에 어떤 작품이 있는지를 찾아봤더니 33점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위키백과에서 제공하는 API를 사용한 검색 프로그램으로 찾아낸 겁니다. 프로그램은 AI의 도움을 받아서 작성했고요.
그리고 이번에 퐁피두 센터 한화에 전시되는 작품 목록은 여기에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는데, 총 65점을 들여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페이지는 정말 우연히 찾았는데, 보통 어떤 미술관에서 작품을 대여해 오더라도 이렇게 해당 작품을 모두 기록해 둔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아래가 정리한 결과입니다. 이 리스트는 퐁피두 센터가 보유한 마르크 샤갈의 작품 중에서 위키백과/위키데이터에 등록되어 있는 작품들만 정리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33점 중에서 30점이 이번 전시에 들어옵니다. 그것도 맨 오른쪽에 다른 미술관에 대여중이라고 되어 있는 작품까지도 들어오네요.

제가 전시회를 많이 다녀 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어떤 미술관의 작품을 들여온다면서 중요한 작품들을 거의 모두 들여오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퐁피두 센터 한화가 정확한 분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계약기간 내에는 분점과 마찬가지 수준으로 운영된다는 게 이런 데서 드러나네요. (그러고 보니 〈큐비스트:시각의 혁신가들〉을 보지 못한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ㅠㅠ) 또한... 퐁피두 센터가 2030년까지 보수 공사를 위해 폐관중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우리로서는 퐁피두 센터를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샤갈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전시회는 꼭 방문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사실 퐁피두 센터를 직접 방문한다고 해도, 이 작품들을 모두 볼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위의 표 맨 오른쪽처럼 많은 작품들은 다른 미술관에 대여되기도 하고, 공간 부족으로 모든 작품을 전시할 가능성은 거의 없거든요.
정말 기대되는 전시회네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