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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폰으로 바꿨습니다.

하늘이푸른오늘 2008. 7. 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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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핸드폰을 바꿨습니다. 오래전부터 사용해 오던 핸드폰이 여기저기 상채기 투성이인데다 바테리가 얼마 버티지를 못해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제가 제일 원하던 것은 사실 애플의 아이폰(iPhone)이었습니다. 6월 초 스티브 잡스가 새로운 3G 기반의 아이폰을 발표한다는 소문, 그리고 KTF에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 때문에 한껏 기대를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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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생각했던대로 우리나라는 3G 아이폰 판매대상에서 제외되었을 뿐 아니라, 들리는 풍문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KTF에서 아이폰을 발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내년도 힘들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KTF에서는 애플의 고자세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KTF의 영업전략... SKT나 LGT나 마찬가지지만, 자기네 통신망 내에서 자신들만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전략과 어긋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MP3를 구입하려고 해도 SKT는 멜론, KTF는 도시락, LGT는 뮤직온 등등 각자의 사이트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3의 개발업체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해도 아얘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자체가 막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애플은 자신들이 개발한 iTunes 등의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고, 게다가 개발용 툴킷을 제공하는 등 오픈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통신사와는 정책방향이 다른 것입니다.

저도 잘 모르는 분야니 이 정도로 줄이고요, 아무튼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확실해 진 이상, 오즈폰(아르고폰, 터치웹폰, LH2300)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풀 브라우징(Full browsing), 즉, 핸드폰 내에 HTML 해석기가 탑재되어 있어, 어떤 사이트이건 마음대로 방문할 수 있고, 오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제를 사용하면 월정액 6,000원으로 무선데이터 통신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값싼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한번더 고민해 봤겠지만요...

아래는 "오즈 무한 자유"를 소개하는 비디오입니다. 짧으니까 쭉... 한번 볼만 합니다.


LH2300 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마음에 안드는 편입니다. 첫번째, 터치폰인데, 터치가 마음대로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정도로 눌러도 어떤 때는 반응하고, 어떤때는 반응하지 않고... 또, 입력모드가 키보드모드, 키패드모드, 필기모드가 2가지 있는데, 때에 따라 안되는 모드도 있어서 차라리 버튼이 달린 게 나을 뻔 했다...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즐기기에는 바테리 용량이 작은 편입니다. 원래 저는 통화량이 많은 편도 아니고, 웹서핑을 한다고 해 봤자, 대부분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겨우 30분 이내라고 생각되는데 저녁 무렵이면 바테리가 부족해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아마 인터넷만 한다면 한시간 정도면 바테리가 다 나갈 것 같습니다.

아울러, 무선데이터의 속도가 떨어지는 이유, 그리고 내장 브라우저의 성능이 나빠지는 이유 등으로 인해 인터넷 속도가 늦습니다. 제 블로그의 대문이 모두 뜨는데 거의 1분 정도 걸릴 정도입니다. 상당히 답답합니다. 물론 기존 핸드폰을 이용해서 웹서핑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르다고는 하지만,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도아님의 분석 글을 읽어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GPS가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3G 아이폰에는 GPS가 기본 탑재되어 있어서, 인터넷지도를 띄우면 바로 자기 위치가 나오는데... 하기야, 현재의 바테리 상태로는 GPS를 넣기도 힘들겠죠. GPS가 전원을 엄청나게 소모하니까요.


뭐... 좋은 점이 없는 건 아니죠. 일단 뽀대가 좀 납니다. 숫자판이 없이 화면이 널찍하니깐... 이쁘기도 하고요. 뭐... 카메라, MP3, 블루투스... 등등 있는데 그런건 요즘 모든 휴대폰에 있으니...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도 요금에 신경쓰지 않고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엄청나게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제가 예전에 무선 데이터통신을 안하는 이유라는 글에서 말씀드린 공포증에 서는 벗어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지금까지 한 일주일 정도 시간날 때마다, 심심할 때마다 사용했는데, 7월 1일부터 7월 5일 현재까지 제가 사용량 양이 58MB 정도뿐이 안되니, 이정도 속도로 사용한다면 겨우 400-500MB 정도뿐이 못사용할 것 같습니다.  줄창나게 다운로드 받는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최대 무료 사용량인 500GB를 사용하기는 불가능할테고요. 오즈 무제한 요금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LGT 오즈의 공식 할인액은 최대 52억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어쩌다가 보니 휴대폰 리뷰기가 되었는데... 사실, 이 글은 다음에 쓸, "오즈폰으로 인터넷지도를 사용해 보니..."라는 글을 쓰기 위한 전초전입니다.

아참, 제 휴대폰 번호를 아시는 분들은, 016 -> 010, 그리고, 국번앞에 3을 하나 추가시키시기만 하면 됩니다. 뭐... 지금은 자동으로 연결되니 신경쓰실 필요는 없겠네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