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측량

바다에 버린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하늘이푸른오늘 2009. 2. 21. 13: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세계적으로 해양쓰레기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 바닷가나 가보면 온갖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담배꽁초, 비닐 등등 온갖 쓰레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일본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 때문에 골치아파한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고, 전남일보에 따르면 해양쓰레기 처리에 31억을 쓰겠다는 기사도 있네요.

물론, 이런 쓰레기들은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이 홍수 등으로 강물을 통해 바다로 나갔다가, 해류를 따라 이동하게 된 것들입니다.

이런 쓰레기들이 어떻게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지,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울진사회정책연구소에서는 2008년 1월부터 5년간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그런데, Google Maps Mania를 통해 해양 쓰레기 문제와 관련하여 아주 재미있는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Project Niu라는 사이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하와이에 있는 Archinoetics 라는 회사에서 미해양기상국(NOAA)의 후원을 받아, 어린이들에게 해양쓰레기들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실제로 경험하게 해주는 교육용 프로젝트입니다.

Archinoetics에서는 아래 그림처럼 생긴 센서를 총 4개 바다로 띄웠습니다. 이 센서의 모양때문에 프로젝트명이 Niu(하와이 말로 코코넛)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바닷물의 온도 등을 측정하여 GPS 위치와 함께 위성통신으로 전달하는 센서입니다. 여기를 눌러보시면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를 눌러보시면, 아래 그림처럼 현재 이 센서들이 현재까지 어디로 이동했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왼쪽에 귀여운 아이콘들이 4개의 센서를 나타내며, 각각 Melemele, Oma'oma'o, Poni 등 귀여운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업에서 이런 교육/과학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저로서는 더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바로 바다를 일정 구역으로 잘라서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일부 구역을 보여드린 것인데, 일반인이 이 구역을 사려면 10불, 기업은 25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바로 옆으로 보이는 빨간색 구역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구매한 구역이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이 구역을 산다고 해서 실제로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Project Niu를 후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차원이랄까... 그 구역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누가 구매했다고 나오니까요.

아... 그리고, Niu 아이콘 옆에 늘어서 있는 위치표지들은 일반인들이 올린 정보들입니다. 완벽하게 웹2.0 모델이라고나 할까요~ㅎㅎ

어쨌든... 정말 재미있는 프로젝트 같습니다. 실제로 센서 4개로는 해양쓰레기의 움직임을 파악한다는 건 무리겠지만, 이런 교육과정을 통해서 경각심이 높아질 수 있다면, 해양쓰레기 문제가 조금씩이나마 해결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는 얼마전 구글어스 5.0에서 바다 레이어가 추가될 때, 이 프로젝트도 구글어스에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직접 보고 싶으시면 구글어스 5.0을 실행시키시고, "빠른 이동"에서 "21.64N, 158.06W"을 입력해 보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