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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폰에 구글 친구찾기 앱 등장!

하늘이푸른오늘 2010. 12. 14. 15:20
구글 친구찾기(Latitude)는 작년(2009년) 2월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아이폰 앱이 금방 등장할 것이라고 해놓고서는 거의 2년만에 오픈된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애플과 구글이 사이가 좋았는데, 구글에서 안드로이드를 출시하면서 급격히 사이가 나빠지고, 이로인해 구글앱의 승인이 많이 늦어졌었죠. 그런데 이제 이 구글 친구찾기가 정식으로 등장했습니다.

거기에 한가지 더 좋은 소식은 우리나라에서도 이 앱을 사용할 수 있게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환경설정을 영어로 바꾸는 방법으로 래티튜드를 편법으로 테스트 했었지만, 이제 아이폰을 사용하면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iOS 4부터 멀티태스킹이 지원되기 때문에 구글 친구찾기를 한번 실행되기만 하면 자신의 위치가 자동으로 갱신됩니다.

아이폰용 구글 친구찾기는 Google Latitude app for iPhone에 들어가면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구글 계정에 로그인만 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 현재 상태입니다. 왼쪽을 보시면 미국에 계시는 임정욱님만 최근에 업데이트했고, 다른 분들은 아주 오래전 위치만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은 이 상태를 지도보기로 표시한 것인데, 최근에 위치가 업데이트된 분만 표시되기 때문에 저만 나타나 있습니다.



구글 래티튜드가 맨 처음 나왔을 때, 각종 신문들은 프라이버시 문제로 떠들썩 했습니다. 하지만, 래티튜드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습니다. 

첫번째, 자기 위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초대한 사람에 한합니다. 제가 친구로 초대 혹은 승인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제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위치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싶지 않으면 "위치 숨기기"를 선택하면 되고, 아얘 "위치 지정"을 선택하면 전혀 엉뚱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사용자에 대한 설정으로 들어가보면 윗그림 오른쪽과 같이 내 위치를 어떻게 알릴 것인지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스토킹? 하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는 아얘 위치를 숨길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구글의 친구찾기(Latitude)는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개인간의 프라이버시에 관한한 거의 완벽하게 보호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 문제가 된 "오빠믿지"라는 어플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위치를 추적받는 일은 절대 발생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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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티튜드는 원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웹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latitude.google.com에 접속하면 본인과 친구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History 탭에 들어가 보면, 자신의 움직임이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지 아이폰 앱을 설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많이 비어 있지만, 어디를 다녀왔는지, 나중에는 자신이 회사에서, 집에서 얼마나 지냈는지 통계까지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구글 래티튜드는 자신의 위치를 항상 기록한다는 점에서 포스퀘어(Foursquare)나 고왈라(Gowalla) 같은 위치기반 서비스와 연동시키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내가 어느 정도 이상 머물러 있다면 그 지점을 자동으로 체크인하도록 해준다던지... (매번 체크인 하는 게 너무 귀찮거든요) 아무튼요.

그리고... 더 멀리 생각해 보면, 이 앱이 널리 사용된다면, 아마도 제 일상생활의 패턴이 완전히 기록되기 때문에 평상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쇼핑을 간다면 어떤 곳을 선호하는 지, 등등이 기록됨으로써, 정말 개인 맞춤형 검색이 제공된다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이 어플을 싫어한다면 이런 이유때문이겠죠.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한 정보까지 구글이 축척할 수 있다는 것. 개인간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질 지 모르지만, 구글은 모든 것을 알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