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60 파노라마

국립현대미술관 야외 조각전시장과 구면 파노라마

하늘이푸른오늘 2009. 9. 23. 12:45
지지난주에 과천 서울랜드 옆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단 한가지!  바로 360*180도, 즉 전후좌우를 모두 담을 수 있는 구면 파노라마(Spherical Panorama)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전에도 몇번 가보았기 때문에 길을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맑고 시원해서인지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30분 가량 앞에서 대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래는 국립현대미술관 정문 바로 앞에 있는 설치작품 앞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솟대와 가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 것 같은데, 유감스럽게도 작품제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소장품 검색페이지도 에러가 나고,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네요.

(빨간 단추를 누르시고, 마우스로 드래그 하세요. "FULLSCREEN"을 누르고 보시면 더 시원합니다.^^)


다음은 황현수 작 "각축의 인생(1996)"입니다. 이 작품도 현대미술관 정문 옆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윗 사진에도 자그마하게 촬영되어 있습니다.) 여러 인물들이 흰 공을 서로 미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공을 잘 들여다 보시면 제 모습이 촬영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구경을 하고나서 원래는 미술관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 촬영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뭐...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 많기 때문에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마눌님하고 함께 왔더라면 들어갔겠지만, 저 혼자이기 때문에 두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포기를 하고 계속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앞엔 너른 공터가 있고, 쉼터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놀러와서 쉬고 계신 분들이 많더군요. 특히 야외 조각전시장은 무료니까... 주차비만 내면 정말 멋진 환경에서 편하게 쉬고 갈 수 있습니다. 연인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고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류인 작 "입산 III(1987)" 이라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제목과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무거운 짐을 지고 살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고뇌의 모습을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의미는 잘 몰라도 이 작품을 보자마자 정말 꼭 담아야겠다는 생각은 저절로 들었습니다. 충격적인 모습이니까요. 그런데... 약간 낮게 촬영을 했거나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게 좋을뻔 했다... 싶습니다. 조각의 뒷배경이 나무 숲이 되어서 조각이 잘 보이지 않네요... ㅠㅠ


마지막으로 아래 작품은 최기원(崔起源)작 "위대한 탄생(1986)"입니다. 아마도 가운데 보이는 건 알이겠지... 싶고, 그 밖으로 햇살을 표현한 것이겠죠?


이것을 포함해 촬영한 구면 파노라마 사진이 모두 6장 정도 됩니다. 그런데 촬영시간은 한장당 20-30분 정도 걸리고, 처리하는 시간은 한장당 2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기타 컴퓨터 혼자 돌아가는 시간도 1시간 정도) 제가 처리하는 수준은 정말 최소한으로 줄인 것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한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저로서는 구면 파노라마 촬영이 참 재미있습니다. 주말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날씨가 맑으면 좋겠다... 하는 기다림이 생겼습니다. 촬영후 처리가 귀찮기는 해도 어떻게 촬영되었을까... 하는 기대도 상당해서 참을만 합니다. ^^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