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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에 ‘코리아 마을’

하늘이푸른오늘 2008. 3. 4. 14:14
오늘자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 기사가 났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에 "Korea RD."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사를 보자마자 저는, 제가 1월 14일에 쓴 "미국에도 영국에도 Korea가 있네요~"라는 글이 생각났습니다.

구글맵에서 "Korea, US"라고 검색을 하면 2군데가 검색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캐나다와 영국에도 이와 비슷하게 "Korea"란 지명이 존재한다고도 말씀드렸고요.

아래는 구글맵에서 찾아낸 Korea라는 지명입니다. 직접 눌러보시면 구글맵으로 연결됩니다.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컬페퍼 카운티에 Korea Rd가 존재하게 된 유래는, "1899년 10월에 ‘코리아 우체국’을 신설되었는데, 이는 당시 16세였던 이 마을 소녀 폴레타 맥대니얼 양이 “새로 문을 여는 우체국의 이름에 ‘코리아’를 붙이자”고 제안해 우정국이 이를 받아들여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우체국은 "1951년 문을 닫았지만 이 마을의 4.8km(3마일) 길이 도로에는 아직 흰 글씨로 ‘코리아 로드(KOREA RD)’라고 적혀 있다"고 하고요.

그런데, 중앙일보 미주신문 기사를 보니, 좀 그렇더군요. "컬페퍼 카운티의 북쪽 끝부분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 ‘코리아(Korea, VA)’는 미 전역에서 유일하게 동아시아 국가의 이름이 붙여진 곳"이라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 위에 쓴 글을 보시면 아실테지만, 기자라고 해서 모든 걸 아는 건 아니니까... 그냥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을 찾기위해 한국인 특파원과 주미한국대사관의 총영사가 찾아갔다는 내용은 좀 그렇더군요. 아래는 이 기사에 들어있는 사진입니다. 맨 왼쪽이 총영사, 오른쪽은 연합뉴스 특파원이고, 가운데는 지역 역사학자인 존 마이너라고 합니다.

Photo

격무에 시달리시고 계실 총영사께서 이 한적한 마을까지 가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코리아’는 10여년 전 SBS 방송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다고까지 언급해놓고 새삼스럽게 말입니다. 그나마 거리는 멀지 않네요. Washington DC에서 Korea RD로 경로 안내를 해보니 72마일뿐이 안되니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글을 올린 게 거의 한달 반 전인데, "한 달 전 쯤 컬페퍼 카운티 정부측에 이 마을과 관련된 정보를 요청"해서, 지난달 29일 방문했다고 하는 건...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해야겠죠? 제 글이 그때 다음 블로그 베스트에 선정되어 6,000 명이나 읽었지만,  제 글을 읽고 저 시골구석까지 방문했을리는 없을테니까요~ ㅎㅎ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