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캐싱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미스터리(퍼즐) 캐시

하늘이푸른오늘 2011. 12. 26. 15:22
얼마전, 저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도 몇번 다녀가신 timothy banks 라는 분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미스터리 캐시가 많지 않다고, 저하고 같이 만들고 싶다는 겁니다.

제가 물리적으로 캐시통을 설치하고 좌표를 넘겨주면, 그분이 나머지를 모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캐시가 바로 아래에 있는 캐시입니다.

Unknown Cache

Friends have all things?



설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캐시는 그냥 읽어봐서는 어떻게 찾아야 할 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설명에는 어떻게 암호를 풀어야 하는지 단서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설명에서 그나마 도움이 될 만한 것은 그림과 암호가 서로 관계가 있다는 것 뿐입니다.

아래가 암호입니다. 물론 이 암호를 바로 해독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암호를 풀기위해서는 어떠한 방식의 암호인지를 알아내고, 암호를 풀기 위한 키(열쇠)가 필요합니다. 

KMBSY BZV.D MHJXX SHULG BVFMN SAQKA BOGYE PVJVN OHMWN SMAIB CVMQQ AVDLL KHKRQ GEWVL NJUUK ZCDJZ IATVU ARJVN OHMWR AIDGD MTMYZ WADZA IHEOJ PHZKZ I

아래는 캐시 설명속의 그림입니다. 별로 관계가 없이 보이는 사진들이 무질서하게 들어 있을 뿐이지만, 이 사진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 공통점이 암호를 풀 수 있는 단초가 됩니다. 그런데 이 공통점을 알아낸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을 기초로 구글링을 통해 암호를 풀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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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캐시가 외국엔 꽤 많은 모양입니다. 특히 유럽쪽에는 다양한 퍼즐(미스터리) 캐시가 존재합니다. 언어의 문제도 있고, 사회 문화적 배경을 알아야 하는 것들도 있으며, 해결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잠시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라면 외국의 퍼즐 캐시는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에도 퍼즐 캐시가 있습니다. 여길 들어가 보시면 현재 총 204개가 있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있는 퍼즐 캐시들은 대부분 간단한 종류입니다. 그나마 조금 복잡하다는 게 매직아이(Magic Eye)에 좌표가 감추어져 있는 경우, 수도쿠(Sudoku) 퍼즐을 풀어야 하는 경우 등입니다. 물론 이런 캐시들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머리를 쥐어짜야 한다거나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 있다거나 하는 복잡한 퍼즐 캐시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지오캐싱에 관해서는 초보적인 수준입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계시다면 좀더 재미있는 캐시들이 많이 만들어질텐데... 하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어쨌든 쉽게 찾을 수 있는 캐시도 소중한 만큼,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찾을 수 있는 캐시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지오킹님이 FTF를 하셨지만, 암호는 아직 아직 아무도 못풀었습니다. 몇몇 분이 지금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아마도 2-3일 정도, 아님 일주일 정도는 더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지오킹님이 드뎌 암호를 푸셨다네요. 생각보다 빨리 푸셨네요. 짝짝

혹시 지금이라도 도전해보고 싶으세요? 그럼 
  - 먼저 그림속에 들어있는 그림들의 공통점을 찾는다.
  - 그 단어와 CIA 를 넣어 구글에서 검색해 본다.
  
여기까지만 갈 수 있다면 이 캐시가 무얼 의미하는 지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일단 50% 정도는 해결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꼭 성공하시길~~

민, 푸른하늘